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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는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
작가 : Gwan
작품등록일 : 2017.6.5

[라이트노벨/러브 코미디/얀데레/츤데레/S&M?/오글오글] 과거의 상처 탓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실하게 된 오영. 그런 오영을 중심으로 김별과 김설, 그리고 상처 많은 사람들의 청춘성장로맨스.


 
1 - 4. 시간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작성일 : 17-07-06 01:02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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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지금··· 뭐하자는 거야?“

 

  나보고 일하라고? 내가 일해야 한다고? 싫어, 절대 일 안 해!

 

  “끝까지 들어. 너희 바로 옆집엔 아무도 살지 않지만 달마다 돈이 빠져나가, 내 돈이 말이야. 그리고 별이 용돈도 달마다 줘야하고, 물론 그것도 내 돈. 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학비도 모두 내 돈을 들 테지만··· 그 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낼 수 있어.“

 

  “근데··· 김설 학비는 못 대주겠다는 소리야···?“

 

  “그래, 그 강아지는 영이가 주운 거니까.“

 

  “···어머니에게 부탁하면···.“

 

  “큭! 「어머니」라···. 미, 미스 리는 예쁜 옷은 줘도 돈은 한 푼도 안 주지 않아? 거기다 영이 너완 1년 째 연락 두절인 상태고, 별이랑은 한 반년 쯤 되겠지?“

 

  하아··· 닥치고 일하라는 소리네. 반려동물은 몸값보다 사료 값이 만만치 않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네.

 

  “그럼 이참에 사회생활 좀 해야지.“

 

  “왜? 호스트바에 취직이라도 하게? 거긴 페이가 좀 쌔니까.“

 

  “영이가 딴 여자한테 아양 떠는 건가···.“

 

  별아··· 저 여자가 농담으로 한 소리에 날 죽일 듯이 노려볼 필욘 없잖아···.

 

  “하지만 넌 아쉽게도 10대 중반의 청소년이야. 네가 구할 수 있는 일자리라곤, 음··· 나연이의 기둥서방 정도? 그것도 아마···.“

 

  장히나가 예상된 결과로 인도하듯 별이를 쳐다본다.

 

  “너, 그러면 그년이랑 같이 죽어.“

 

  역시나 역시, 별이는 나를 쳐다보고.

 

  “그럼 아쉽게 됐네. 네가 좀 더 어른이었다면 강아지 한 마리 정돈 책임질 수 있었을 텐데···. 후훗, 영이 넌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야. 키가 크고 얼굴이 예쁘다고 해서 어른 흉내 내려고 하면 안 되겠지? 그러니 예쁜 강아지랑 같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진학해서, 좀 더 배우고, 좀 더 공부해서 세상을 넓게 인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는 녀석의 「얼굴이 예쁘다고」라는 개소리는 한 귀로 흘러 넘겼다.

 

  “배워봤자 쓸모없을 텐데··· 어렸을 때나 좀 가르쳐주지···.“

 

  “쓸모 있을지 없을지는 「미래의 너 자신이」 판단할 문제야. 「지금의 너」는 조금씩 천천히 걸어 나가면돼.“

 

  ···미래···.

 

  “하아··· 그래···. 학교 갈게, 가면 되잖아. 그러니 돈은···.“

 

  “걱정 마. 조금 줄어들긴 하겠지만 생활비는 꼬박꼬박 책임지고 보내줄게.“

 

  “줄어? 설마 당신··· 삼천만원 때문에 무리한 거야?“

 

  “미쳤니? 내가 고작 그깟 껌 값도 없는 줄 알아? 거지는 너지 내가 아니잖아, 안 그래?“

 

  껌···값···. 거지···.

 

  “그럼 왜 줄어드는데?“

 

  “아~ 나 회사 그만뒀어. 이제부턴 그냥 「주부」하려고, 남편보다 돈 많이 버는 주부.“

 

  “워커홀릭인 당신이 회사를 그만둬? 대기업 임원 주제에 짤린 것도 아니고 직접 그만뒀다고? 그게 말이···.“

 

  “어쩔 수 없잖아? 후회는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 10년 넘게 안 쉬고 달렸으니, 이제는 직장 관두고 좀 느긋해지려고··· 태영 씨 품에서.“

 

  장히나의 표정이 슬픔과 함께 느슨해졌다. 하지만 오태영을 볼 때는 다시 행복으로 물들었다.

 

  “미친··· 다 버리고 올라간 자리면서··· 고작 저 흰둥이 기둥서방 때문에···!“

 

  “자네, 기둥서방이란 게 설마 나를 말하는 건가···?“

 

  맞잖아, 흰둥이 기둥서방.

 

  “태영 씨, 당신 내 기둥서방 맞잖아? 집안이랑 절연해서 회사 그만둔 나보다도 돈 없잖아. 아, 당신이 갖고 있는 그 건물 팔면 말이 달라질 수도···?“

 

  “히나, 그건 안 되네! 그건 내 꿈과 희망이라고?!“

 

  “그럼 닥치고 내 기둥서방인 거 인정해, 거지 태영 씨.“

 

  “···인정 합니다.“

 

  분한 듯 고개를 숙이는 오태영, 그런 오태영을 바라보며 따스한 미소를 짓는 서히나.

 

  “흐음··· 어머니는 남편 분이랑 되게 알콩달콩하시네요. 누구누구 집안의 여자는 「그 남편 」이라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 누구누구 집안의 여자는 천연덕스럽고 멍청하니까··· 이미 많은 서양남자들 손에 놀아나지 않았을까? 나보단 아니더라도 한 미모 하는 여자니까.“

 

  “윽···! 멍, 청···. 딴, 딴 남자는 모르겠고, 미모는 저를 보면 그 여자가 더 낫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나요?“

 

  “어머, 네 영이 얼굴을 봐. 저거 내 작품이라고? 만약 영이가 여자아이로 태어났었더라면 별이 네가 제대로 얼굴은 들고 다닐 수 있었을까?”

 

  뭐 그딴 개소리를···!

 

  “···여자였다면··· 집에다 「감금」 했겠죠···. 나만 볼 수 있게.“

 

  나보곤 싸우지 마라면서··· 둘이서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잖아!

 

  “하아···. 고작 몇 줄 더 뽑아내겠다고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지문과 대사를 자꾸 박아 넣다니··· 너무 무능하고 허접한 사람이네.

 

  “장히나 당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냐 아무것도, 그냥 혼잣말. 그보다 대화 계속 해야지?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닌 게 아닌 거 같은데···.

 

  “생활비까지 말씀하셨어요.“

 

  “아, 그랬지. 별아 고맙구나.“

 

  장히나가 다시 한 번 칼 같은 미소를 띠었다.

 

  “너희들 학비랑 생활비는 내가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대신 영이 강아지는 별개야.“

 

  “무슨 소리야?! 김설은 별개라니···. 내가 진학하면 김설도 책임져주는 거 아니었어?“

 

  내가 그런 장히나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 아인 좀 더 특별하게 책임져 줄 생각이야, 내가 아닌 태영 씨가.“

 

  장히나는 내 비난 가득한 물음을 자연스럽게 흘러 넘기며 오태영을 가리켰다.

 

  “태영 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할게. 이 남자는 보잘 것 없는 사립학교 이사장이야.“

 

  뭐야 그게.

 

  “쳇! 기대했더니 정말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네, 오태영 당신.“

 

  “보잘 것 없다니?! 국내에서 우리 학교만큼 뛰어난 명문고는 존재하지 않다네!“

 

  보통 교장이나 이사장이란 것들은 다 자기 학교가 명문고라고 하잖아.

 

  “자네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건가? 설마 우리 학교를 못 믿는 건가···.“

 

  “아~ 당연히 믿지, 믿고말고. 일개 사립 고등학교이면서 학생들 코 묻은 돈이나 빨아 먹는 그런 명문고를 말하는 거지?“

 

  “전혀 못 믿고 있잖아?!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네! 물론 우리 학교엔 상위계층 학생들이 좀 많기에 걷어드리는 돈이 많지만···. 나, 난 절대 내 학생들을 돈으로 보지 않는다네!“

 

  자기 학교 얘기 나오니 되게 흥분하네.

 

  “좌우지간, 거기에 김설을 특례 입학시킨다는 소리?“

 

  김설에게 승마를 가르쳐줘야하려나?

 

  “왜 「좌우지간」이라는 걸로 내 신념과 열정을 생략시키는 건진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엔 특례입학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책임진다는···.”

 

  내가 또 다시 날카로워진 눈으로 따지려 들자―.

 

  “단, 입학시험에서 1등을 하면 재학기간동안 드는 모든 학비는 면제네.“

 

  “전교 1등? 그거 그냥 별이가 하고 김설 학비 면제시켜주면 안 되는 거야?“

 

  별이 아니면 내가 해도 좋고.

 

  “자네는 인생을 너무 말랑말랑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그런 게 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럼 별이가 장학금을 받고 장히나 저 아줌마가 김설 학비를 내주는 건?“

 

  “물론 거절. 내가 괜히 영이 네 강아지를 1등으로 만들라고 말하겠어? 그건 나중에 다 갤 위해 하는 소리야. 태영 씨 학교는 보잘 것 없지만 평판만큼은 국내 최고니까.“

 

  “그런 보잘 것 없는 국내 최고 학교 보낼 바엔 그냥 세계 최고 학교에 보내는 게 더 낫지 않아?“

 

  아무리 생각해도 쓰레기잖아, 쓰레기.

 

  “훗, 강아지가 주인한테서 떨어지려고 하겠니? 그냥 태영 씨의 보잘 것 없는 학교에서 1등 한번 해. 그 정도도 못하면 좋은 대학 못 간다고?“

 

  그건 안 되지···. 좋은 대학에 가야 나 대신 돈을 벌 테니까.

 

  “그래··· 그래야겠네. 별이가 조금 봐주면 1등 하는 것도 어렵진 없으니···. 그치, 별아?“

 

  나는 별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영이 네가 나랑 같은 학교에 진학한다면 개 공부 봐주는 건 일도 아니지.“

 

  좋아, 김설은 1등 확정이군.

 

  “그럼 됐네. 이제 할 말 없으면 슬슬 일어나도 되지? 나 배 고프거든.“

 

  “이런 스테이크는 네 돈으론 절대 못 사먹을 텐데··· 한 번도 손대질 않는구나.“

 

  “당연하지. 난 비싼 걸 먹고 싶은 게 아니라 김설이랑 먹고 싶은 거니까.“

 

  아마 지금쯤 김설은 헤벌레 웃으며 자신의 생일 파티 준비에 한창이겠지.

 

  “별아, 괜찮니? 영이가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데.“

 

  “네, 괜찮아요. 어차피 영이는 제 것이니까요.“

 

  “흠··· 강아지는 영이 곁에 둬도 괜찮다는 건가? 질투심 많은 별이가 웬일로 관대해줬구나···. 수상한걸.“

 

  “예뻐도 개는 개니까요, 사람이 아니잖아요.“

 

  “어머머, 별이 내가 예쁘다고 칭찬할 정도니? 그렇게 예쁜 강아지면 나도 좀 키우고 싶네. 어디서 구할 수 있으려나···.“

 

  “웃기는 소리.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강아지야. 당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못 구할 걸.“

 

  내 김설은 어디 가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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