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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극상도
작가 : 황정검
작품등록일 :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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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화기로 쌓은 내공을 신기로 돌려 연기화신을 수련하는 무당파 신선류.
그곳의 수장인 태허진인의 가르침 아래 천하제일 고수로 거듭나는 청우의 강호유람기.
영기를 얻으면 무림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4. 무당파에서 도(道)의 싹이 솟아오르다
작성일 : 16-04-11 18:12     조회 : 530     추천 : 0     분량 : 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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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중년의 도인 한 명이 무당파 진무관의 관주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하루 일과를 보고하기 위함이었다.

 매일같이 하는 보고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보고할 사항이 많았다.

 내일은 진무관에 새로운 학도들을 들이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진무관의 관주는 태인장로.

 언제나처럼 태인은 날카로운 안광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왔는가? 그래, 일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예! 문제없습니다. 선정된 학도 전원이 내일 아침 입관 예정입니다. 입관식과 기타 준비도 다 마무리했습니다.”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네.”

 “명심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태인장로의 목소리지만 진무관을 총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일상(一象)은 공손히 예를 갖추며 답했다.

 “청룡은?”

 “태을진인께 기별을 넣었습니다. 청룡도 늦지 않게 당도할 것입니다.”

 “알았네. 노파심에서 다시 하는 말이지만 청룡반에 속한 아이들은 특별히 신경 쓰도록 하게. 특히 청룡과 청명은 각별히 배려하게. 무슨 말인지 잘 알겠지?”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일상이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관주의 말에서 신룡회의 치욕을 떠올린 때문이다.

 신룡회는 원래 무림정의를 드높이고 구대문파 제자들 간의 친선을 도모하자는, 지극히 순수한 의도로 마련된 후기지수 축제의 장이었다.

 십삼 년에 한 번씩 여는데 장소는 구대문파 중 한 곳씩 번갈아 가며 개최되었다.

 하지만 신룡회의 마지막 날 개최되는 무술대회인 신룡쟁주(神龍爭珠)가 어느 순간부터 구대문파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특히 무당파와 화산파의 알력이 가장 심했다.

 절대무적을 자랑하는 소림사는 제쳐 놓고 이 위와 삼위 다툼 때문이었다.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과거에는 그래도 무당파가 이기는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이십구 년 전 대회와 십육 년 전 대회에서 무당파 제자가 화산파에 연이어 패하고 말았다.

 이를 만회하고자 장로들이 절치부심하여 가르친 백결(白結).

 하지만 삼 년 전 화산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백결은 또다시 화산파 제자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연이어 아미파 제자에게까지 패하고 말았다.

 무당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신룡회의 다음 개최지는 바로 무당파였다.

 이번에도 질 수는, 게다가 선영(先塋, 조상의 무덤) 앞에서까지 치욕을 당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마도 이번 대회는 관주가 거론한 두 명 중 한 명이 신룡쟁주에 참석하게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

 내일 진무관에 입관할 아이들은 총 백사십 명이었다.

 이중 최상의 자질을 지닌 아이들 스무 명을 따로 선별하여 청룡반에 배정했다.

 그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높은 자질을 지닌 아이들 마흔 명은 백호반에 배정하고, 여아들 스무 명은 주작반에 배정되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인원인 육십 명이 속한 현무반은 그보다 더 못하거나 삼 년 후 진무관을 떠날 속가 제자들로 구성되어졌다.

 향후 탈락할 학도들이 가장 많은 반이기도 했다.

 “참! 신선류 태허진인의 제자가 진무관에 들어온다는데 알고 있는가?”

 “예! 청우라고 백호반에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호반! 신선류의 제자가 백호반에? 자질은 어떻던가?”

 태인장로가 신경질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태허진인의 제자인지라 자세히 살피지는 못했습니다만…… 조사된 바로는 태극권과 유운신법은커녕 삼재검법조차 배우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라고! 삼재검법조차 배우지 못했는데 백호반에 배정되었다는 말인가? 도대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진무관에 입관하는 아이들의 반 배정은 치밀한 조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심사관으로 뽑힌 몇몇 고수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살펴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었다.

 가끔 예외의 인물이 특정한 반에 배정되었는데, 심사관들의 의견에 윗분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였다.

 “듣기로는 장문인께서 넌지시 운을 띄웠다고 합니다. 게다가 태허진인의 제자인지라…….”

 “장문인이? 그래, 장문인이 직접 백호반에 넣으라 했다던가?”

 “그것은 아닙니다. 그저 태허진인의 제자가 진무관에 입관할 것이니 잘 살펴보라고…….”

 “됐네. 현무반에 넣게. 현무반 한 명은 백호반으로 올리고……. 알겠나?”

 “그래도 일단…….”

 장문인의 입김도 있고, 백호반에 넣어도 능력이 부족하면 향후 알아서 탈락할 터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냐는 식으로 말을 하려던 일상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태인장로의 사나운 눈빛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관주님의 명대로 내일 아침까지는 수정하겠습니다.”

 “오늘 밤 당장 수정해 놓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대답을 끝낸 일상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반 배정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한밤중에 심사관들을 찾아 일일이 설득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진무관 최고 권위자인 태인장로의 의견이라면 설득이야 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난처한 사항이었다.

 “흥! 신선류에서 자신들의 처지를 잊고 진무관을 너무 쉽게 보는군. 어떤가? 앞으로 청우라는 애가 현무반에서 백호반으로 승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관주의 질문에 일상은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현무반에 들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무반에 머문 채 졸업한다는 것이 일반화된 상식이었다.

 입관되는 아이의 자질을 상세히 살펴 반을 배정할 뿐만 아니라, 백호반으로 승급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밝혀진 대로 아직 무공의 기초조차 닦지 못했다면 승급은 천부당만부당이었다.

 오히려 현무반에서조차 견디지 못하고 탈락할 확률이 높았다.

 일상은 딱 부러지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어렵습니다.”

 “그래? 심법은 어떻던가? 아직도 연기화신을 수행하고 있던가?”

 “거기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연기화신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무반에서도 일 년을 못 버티고 도태될 것입니다.”

 일상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진무관에 입관한 일 년차에는 음양오행론, 역사와 도학, 문학과 서체, 수리와 산술 등 학문을 배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렇다고 무공을 등한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기초체력 훈련에 유운신법, 태극권법, 삼재검법 등 기본적인 무공을 가르쳤다.

 모두 기본 내공을 필요로 하는 무공으로, 내공이 낮다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청우라는 아이가 아직껏 내공을 갉아먹는 연기화신을 수행하고 있다면 결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했다.

 “그렇겠지……. 하지만 태허진인의 제자이니 잘 살펴보게. 앞으로 청우에 대한 사항은 사소한 일이라도 나에게 다 보고하게. 청룡반 아이들과 비슷한 비중으로…… 알겠나?”

 “알겠습니다.”

 이후, 한참이 지나서야 일상은 진무관주의 거처에서 나올 수 있었다.

 서서히 싹트는 음모처럼 밤은 시나브로 깊어져 갔다.

 

 ***

 

 무당파 진무관은 무당의 무공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인재 배양의 전당이라 불리는 곳이다.

 십 년 동안 가르치고 삼 년을 쉬었다가 새로운 제자를 받아들이는 무당의 문규에 따라, 오늘은 진무관의 양쪽 대문이 활짝 개봉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몰려든 수많은 아이들 속에 묻혀 청우도 떠밀리듯 진무관 문을 넘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당파를 처음 방문한 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인지 흘러나오는 말소리도 매우 적었다.

 그런데 재잘재잘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도 있었다.

 청우 바로 앞에서 걸어가는 두 소년이 그러했다.

 “와우! 대단하다. 이거 살짝 쫄리는데.”

 다부진 체격을 가진 아이가 옆으로 지나가자 잽싸게 위아래로 훑어본 소년이 나직이 내뱉었다.

 “엥! 엊저녁만 해도 입관하면 진무관 짱을 하겠다고 벼르더니…… 왜! 안 되겠냐?”

 “아…… 아니! 누가 안 된데! 조금 힘들 거라는 얘기지. 뭐, 싸움을 덩치로 하냐? 저까짓 덩치, 한 방이면 그냥…….”

 기세등등하게 목소리를 높이던 소년의 목소리가 갑작스레 삭아들었다.

 앞으로 스쳐 지나갔던 아이가 뒤돌아본 때문이었다.

 쏘아보는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왠지 상대가 자신보다 강해 보였지만 소년도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노려보았다.

 씨익~

 상대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소년도 인상을 구기며 비웃어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다부진 체격을 가진 아이는 어느새 고개를 돌려 성큼하니 걸음을 내걷고 있었다.

 ‘허걱! 당했다.’

 씁쓸한 아침이었다.

 허전한 마음으로 좌우를 살피고 뒤쪽을 돌아보던 소년이 청우와 눈이 마주쳤다.

 “헤헤! 안녕!”

 괜한 어색감에 손을 올려 미소를 보여 준 소년은 다급히 시선을 돌렸다.

 청우가 인사를 받아 줄 시간조차 주지 않은 채 말이다.

 “여자들도 꽤 많은데. 와! 쟤는 진짜 예쁘다. 공주 같다.”

 “어디 어디! 와! 정말 예쁘다.”

 “오호! 왠지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그치?”

 “야! 자꾸 말 시키지 마라.”

 “…….”

 아무래도 두 소년은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체격은 물론 생김새도 비슷했다.

 ‘쌍둥이인가?’

 청우의 생각이었다.

 이때였다.

 “청룡이다!”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아이들이 한쪽으로 우르르 몰렸다.

 “뭐! 청룡! 청룡이라면 태을진인의 제자잖아. 우리도 가 볼까?”

 쌍둥이 소년 중 한 명이 시선을 아이들이 몰리는 쪽으로 향한 채 물었다.

 “그러자!”

 휘익~

 대답이 들리기가 무섭게 청우 앞에서 느긋하게 걷던 두 소년이 휑하니 사라져 버렸다.

 ‘청룡! 태을진인의 직전제자!’

 청우가 나직이 읊조렸다.

 진무관에 입관할 아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사부에게 어느 정도 전해 들은 청우였다.

 대다수가 무재가 뛰어나거나 무당 속가 등에서 무공을 배워 탁월함이 검증된 기재들이었다.

 사부는 그중 뛰어난 아이 세 명을 따로 지적해 주셨다.

 청우처럼 태 자 배 고수들이 들인 제자들이었다.

 가장 뛰어난 아이는 단연 청룡이었다.

 올해 열세 살인 청룡은 십 년 후 무당파에서 개최될 무림대회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절세기재라 했다.

 두 번째로 성취가 높은 아이는 태인장로의 제자이며 올해 열세 살인 청명, 세 번째 아이는 태천(玄天)도인의 제자인 청학이라 들었다.

 ‘얼마나 뛰어난 자이기에 절세기재라 칭하실까……?’

 청우도 시선을 돌렸으나, 절세기재라는 청룡은 인파에 묻혀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모인 장소는 진무관에서 가장 넓은 중앙 광장이었다.

 청룡 때문에 잠시 소란했던 광장은 문파의 고수들이 단상 주위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다시 조용해졌다.

 짧은 순간, 아이들은 들뜬 기세를 갈무리하고 얼굴 표정도 온정하게 변화시켰다.

 참석한 도인들 중 자신을 이끌 사범이 있을 것이므로 첫인상을 관리코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당파의 선배 한 분이 나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조용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청우처럼 입관 전에 호칭이 정해진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세속의 이름으로 불리는 아이들이었다.

 호칭에 따라 불려 나간 아이들은 네 개의 줄로 나뉘어졌는데, 특정한 줄에 배속된 아이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었다.

 첫 번째 줄에 선 아이들의 표정이 가장 밝았다.

 두 번째 줄은 여아들이었다.

 세 번째 줄의 아이들도 만족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네 번째 줄의 아이들은 마치 땡감이라도 씹은 듯한 표정이었다.

 이유가 밝혀졌다.

 단상에 올라선 장문인이 진무관에 든 것을 축하한다며 무당파의 역사와 학도로서의 바른 자세에 대해 연설을 한 이후 소개한 진무관주를 통해서였다.

 자신을 태인(太仁)이라고 소개한 관주는 아이들이 지금 서 있는 위치대로 청룡반, 주작반, 백호반, 현무반으로 나뉘어 진무관 내에서 주거를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무반.

 삼 년 동안 무당파 기초 무공을 배우기 위해 산에 오른 속가 제자들이 포함된 반이었다.

 삼 년간 고급 무공은 가르침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속가 제자들이 하산한 후에도 상승무공을 배울 수 없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뭐…… 뭐야! 내가 왜 현무반이야?”

 “아니, 장차 천하제일고수가 될 나를 어떻게 보고…….”

 “도대체 누가 반을 결정하는 거야?”

 여기저기서 불만 어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억울했는지 눈자위가 붉어져 소매로 눈을 가리는 아이들도 많았다.

 모두들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는 주장이었다.

 현무반 결정에 청우 또한 속이 상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태허진인은 심사관들이 너의 잠재력을 재대로 판단한다면 백호반은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무반이라니…….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니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 오기였다.

 눈을 들어 청룡반에 속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청룡을 포함하여 하나같이 대단해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뒤에 후광이 어려 보이는 것도 같았다.

 왠지 주눅이 드는 느낌이 있었지만 청우는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은 결코 그들보다 못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부님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데…….

 ‘두고 봐라! 내가 니들을 모두 이겨 사부님을 기쁘게 해 주겠다!’

 작은 주먹을 움켜쥐며 속으로 굳게 다짐하는 청우였다.

 어수선한 가운데 사조인 일선(一仙), 일현(一賢) 등 일 자 배 사범들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이어서 진무관 생활 수칙을 들어야 했다.

 어떻게 생활하고 식사는 어디서 하며 몇 년 동안은 어떤 무공을 배울 것이라는 수칙들이었다.

 아이들의 얼굴에 질렸다는 표정이 역력히 드러났다.

 하지만 청우는 달랐다.

 이미 이보다 더한 일과를 겪으며 생활해 왔기 때문이었다.

 입관식이 끝난 후 현무반 아이들은 안내를 해 주는 지도 사범을 따라 숙소로 향했다.

 현무반이 머물 장소는 진무관을 사방으로 둘러싼 건물 중 북쪽에 위치한 건물이었다.

 현무동이라 불리는데, 수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일종(一宗)이라 자신을 소개한 지도 사범이 각자에게 앞으로 머물 방을 지정하여 주었다.

 사방 십오 자 정도로 꽤 커 보이는 방이었다.

 청우가 보기에 이 정도면 방 안에서 무공을 수련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숙소 안내 후 현무동 강당에 모여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특이한 것은 진무관에 들어올 때 자기 앞에 있던 소년들이 실제로 쌍둥이라는 사실 정도였다.

 육십 명이 돌아가며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는데 어느덧 중식 시간이 되었다.

 진무관 수칙에 따라 중식은 본관에 위치한 공동식당에서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실시된 첫 교시 수업은 무공기초이론이었다.

 인간의 신체 구조와 정기신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으로 청우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한 시진의 수업이 끝나자 일각 동안 휴식 후 이 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교시는 권법에 대한 수업.

 사범은 무당파 일대제자 중에서 태극권에 조예가 깊다는 일현(一賢)이었다.

 일현도 이번에 진무관에 배치되고 처음 진행하는 수업이라 했다.

 강의를 들어 보니 일현은 철저한 태극권 예찬론자였다.

 “무당에는 숱한 무공들이 있다. 이중 가장 평범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태극권이다. 아직 정식제자가 되지 못한 여러분에게도 전수한다. 범재(凡才)도 한 달이면 형을 다 익힐 수 있다. 하지만 대성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장문인께서도 그러하고 심지어 태을진인조차 대성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열성으로 열변을 토하던 일현은 잠시 말을 멈추고 전방을 둘러보았다.

 초롱초롱한 눈초리들이 일제히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왜일까? 나는 그 답이 선배고인께서 하신 이 말속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태극권은 궁극의 현묘지도이다.’ 풀이하자면 태극권은 그 높고 깊음이 한량없고, 각고할수록 더 깊은 경지가 있어 평생을 배워도 모자란다는 의미이다. 바꾸어 말하면 무당의 무공 중 가장 심오한 무공이 바로 태극권이라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소신을 담아 ‘무림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무공이 무당에 있으니 바로 태극권이다’라며 열변을 토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영 시원치 않았다.

 모두 의아해 하는 표정들이었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무당파 최고의 무공은 조사 이래로 익힌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태극혜검이었다.

 제대로 익히면 적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태극십삼세도 있었다.

 그것 말고도 태극검법, 양의검법, 칠성권, 십단금, 면장, 화룡장 등 무림을 떨쳐 울린 수많은 무공을 보유하고 있는데 하필 태극권이라니 당연히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피식.

 일현이 실소(失笑)를 배어 물었다.

 이십육 년 전 저들과 똑같이 반신반의하던 자신을 기억해 낸 때문이다.

 ‘결국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태극권이 위대한 무공이라는 것을……. 또한 태극권에 대한 오의가 다른 무공을 익힐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치미는 열정에 다시 한 번 태극권의 묘용에 대해 강조하려던 일현이 옅은 웃음을 흘렸다.

 문득 무당파 무공 중의 백미는 태극검이라고 극구 대들던 동기 일심(一心)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듣기로 다들 어느 정도 태극권을 수련하고 이곳에 입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수련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 동작씩 가르칠 것이다.”

 말을 마친 일현의 시선이 누군가를 찾는 듯 전방을 두리번거렸다.

 그것도 잠시, 입가에 미소가 이는 것이 목표한 누군가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철권! 앞으로 나와 봐!”

 일현이 지목한 사람은 뜻밖에도 청우와 안면이 많은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이었다.

 일현의 지시에 청우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철권이 몸을 일으켜 앞으로 나섰다.

 그런데 앞으로 나서는 그를 보니 호기심 많고 장난기 어린 철권이 아니었다.

 진지하고 당당한 것이 갑자기 사람이 바뀐 것 같았다.

 앞으로 나간 철권이 일현에게 포권지례를 하자 일현은 좌중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수업 첫날이니 앞으로 배울 태극권 사십팔식에 대해 시연해 보이도록 하겠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철권은 강호에 이름 높은 철관우 대협의 손자로, 특히 태극권에 대한 성취가 높다고 들었다. 오늘은 철권의 태극권 시연으로 수업을 대신하겠다. 괜찮겠지?”

 “와!”

 장내에 함성이 울려 퍼졌다.

 청우는 몰랐지만 강호에서 철관우 대협이 꽤 유명한 모양이었다.

 “철권! 어때? 괜찮지?”

 “알겠습니다.”

 호쾌하니 목소리조차 시원스러웠다.

 교단은 꽤 넓게 만들어져 있어 위에서 시연을 보이는데 문제는 없었다.

 아이들에게 포권지례를 한 철권이 태극권의 초기 자세를 잡으니 숨죽인 듯한 침묵이 장내를 맴돌았다.

 긴장한 듯 몇몇 아이들에게서 침 삼키는 소리도 들렸다.

 이윽고 시연되는 무당파 태극권법.

 청우로서는 난생처음 접하는, 말로만 듣던 검선류 태극권이었다.

 고요하고 느리며 초식 속에 음양이 어우러진다는 점은 신선류와 유사했다.

 초식도 큰 차이가 없었다.

 기세식에 이어 야마분종과 백학양시, 루슬요보로 이어지는 것이 초반 초식의 배열도 신선류 태극권과 유사했다.

 그렇지만 둘은 전혀 다른 권법이었다.

 신선류 태극권이 초식을 펼칠 때 기세를 밖으로 전혀 표출하지 않는 것에 반해, 검선류 태극권은 내기가 초식 속에 잠룡처럼 어우러져 금세라도 대기를 찢고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냥 터져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음양이 정반합으로 어우러지는…… 기묘하면서도 심오한 변화가 초식마다 깊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리고 검선류 태극권은 사십팔식으로 신선류보다 십이 초식이 더 많았다.

 검선류 태극권을 처음 접하는 청우는 권을 펼치는 철권의 성취보다 초식에 관심이 더 많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달랐다.

 이미 초식을 다 익힌 아이들은 철권이 펼치는 태극권을 보며 자신의 실력과 암중 비교를 하고 있었다.

 “우와!”

 원숙의 경지에 달한 초식을 보며 감탄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가끔씩 뿜어져 나오는 기세를 보며 시샘의 눈빛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사범인 일현이었다.

 철권이 태극권 기세식에 들자 느긋하니 흐뭇한 표정으로 참관하던 그의 시선은, 갈수록 놀라움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었다.

 머리의 자세를 바로 잡고 기를 단전에 숨겨서 마음을 허무하게 하는 허령정경.

 가슴을 자연스럽게 펴는 함흉발배.

 허리를 가볍게 하는 송요.

 상체와 하체를 허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결속시켜 조화가 된 움직임을 취하라는 상하상수.

 마치 장강 대하가 유유히 흐르듯이, 초식들이 연이어 계속되며 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상연부단.

 초식 요결에 있어서 거의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다.

 특히 후반부 십이 초식을 시연할 때 그의 시선 속에는 경탄함조차 감돌았다.

 “대단하다.”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소리였다.

 철권의 시연을 보고 일현이 놀란 것은 권세 때문만이 아니었다.

 권에 서린 기운 또한 여타 학도들에 비할 바 아니었지만, 진정으로 놀란 것은 초식 속에 숨어 있었다.

 초식마다 발경의 원리가 세세하니 녹아들어 있었다.

 특히 후반 십이식을 보면 그가 화경의 원리까지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화경은 현무반에서는 삼 년이 지나야 가르칠 고차원의 무술 경지였다.

 백호반의 기재라도 대부분 모를 것이고, 청룡반의 청룡이나 청명 정도나 이해하고 있을 터였다.

 철권과 철검, 이들 쌍둥이 형제들은 가업을 잇기 위해 삼 년 후 하산하는 조건으로 입산했다 들었다.

 하지만 정식제자로 입산했다면 청룡반에 들 인재였다고 하는 말이 빈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시선을 힐끗 돌린 일현이 쌍둥이 중 다른 한 명을 바라보았다.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동생의 경지가 별 부럽지 않은 듯 보였다.

 하긴, 철검이라는 저 아이는 벌써 유운검법 중 풍운분극(風雲分極) 초식까지 익혔다 하니, 그럴 만도 했다.

 유운검법은 삼재검법을 다 익힌 후에 배울 검법으로, 그중 풍운분극은 배우기가 아주 난해한 절초였다.

 새삼 표물업을 하며 무당속가 제일검이라 불리는 철관우 대협이 우러러 보이는 일현이었다.

 철권의 태극권 시연이 끝난 후 약속대로 일현은 수업을 일찍 끝내 주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자유 시간이니 각자 알아서 쉬도록 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몇 명씩 무리지어 연무장으로 가거나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

 청우는 후자였다.

 방으로 들어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청우는 방을 둘러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방의 크기와 구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동쪽 방향으로 커다랗게 위치한 창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신선류 태극권을 수련해도 충분한, 큰 방 한가운데 청우가 떡하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눈앞에 창문이 위치한 방향이었다.

 눈을 감은 청우는 오늘 하루를 가만히 반추해 보았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이 기억 속에 남아 화상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오늘 수업 받은 무공기초이론과 태극권법도 세밀한 부분까지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특히 철권이 시연한 태극권법 초식은 한 동작 한 동작이 눈앞에 선연했다.

 실로 초인적인 기억력이지만 당사자인 청우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한 번 보면 기억되었고, 각인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았다.

 말이나 글뿐만 아니라 무공도 마찬가지였다.

 일찍이 태백진인은 청우의 뇌 속에 영기가 생성되어 머리가 비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를 청우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청심경을 익히며 명상 학습을 한 이후에는 더 좋아졌다.

 초식을 몇 번 마음속으로 시연해 보니 따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수련은 잠시 미루고…….

 더 이상 명상 학습할 것이 없자 청우는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에 들어갔다.

 무당파의 도인이라면 누구나 수련하는, 연정화기를 위한 태극심법이었다.

 태극심법으로 축기된 내기는 정순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조사 이래 비술이라 할 정도로 많은 비법이 누대를 전해 내려온 결과였다.

 한때는 무림에서 신공이라 불리기도 한 태극심법이었다.

 그렇지만 타 문파 대비 축기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 이후에 신공이라는 소리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물론 예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개한 청우의 시선은 코끝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은 상천(上天)에 닿아 있었다.

 상천 중에 노니는 천기를 거둬, 깊고 내밀한 호흡으로 비장으로 이끄니 순식간에 정기에 섞여 혼연일체가 되었다.

 천지인 삼재가 합일되자 천지간의 정화가 내기로 화해 무서운 속도로 단전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늘 새벽 신선류 태극권 수련으로 단전은 이삼 할의 내기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경험상, 단전을 채우기 위해서는 대략 세 시진의 단전호흡이 필요했다.

 비장 아래쪽에 위치한 하단전은 내기를 축적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성장 속도가 아주 느린 특징이 있다.

 출생 시에는 작고 연약한 상태지만, 호흡법을 익혀 축기가 되면 서서히 넓어지고 단단해진다.

 네 살 때 호흡법을 배운 이래 청우의 하단전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갔다.

 태허진인조차 심안으로 파악된 도근 때문인지, 아니면 태백진인이 복용시킨 선단 덕택인지 의아해 할 정도였다.

 여섯 살 때 대주천을 완성한 이후 연기화신에 성공한 여덟 살 적, 청우의 내공은 무림문파에서 기재라 불리는 아이 열서너 살 정도의 수준이었다.

 내공 증대 속도로 보면, 연정화기로 내공 수련만 하여도 발군의 내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태허진인이 바라보는 청우의 미래상은 그보다 훨씬 더 높고 원대했다.

 때문에 지금껏 힘들여 수련한 연기화신을 절대 멈추게 할 의도가 없었다.

 연기화신이 성공했다고 하단전의 내기가 쉽사리 신기로 변화되는 것은 아니었다.

 연기화신이 성공하고 이 개월까지는 하단전에 축기되는 내공이 신기로 화해 상단전 속으로 사라지는 양보다 많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기로 화하는 양이 점차로 늘어나고…… 결국 두 달 정도 더 흐르자 신선류 태극권을 마치면 하단전 속에 내공이 이삼 할만 남고 모두 신기로 화해 사라져 버렸다.

 그러면 단전이 텅 빈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내공은 하단전이 꽉 찬 상태에서 단전을 키우면서 내공을 늘리는 것보다는 수련이나 격투로 내기를 소모한 상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때 훨씬 빠른 속도로 보충되는 특성이 있다.

 하수가 내가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지만, 고수가 격렬한 전투로 내공을 소모하여도 일순간 하수로 전락하지 않는 이유였다.

 그렇다고 절세내공을 보유한 고수가 내공을 다 소모할 경우 일시지간에 내공이 다 보충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 소모했다면 금방 복구가 되겠지만 소모된 내공이 많을 경우 회복하려면 며칠 혹은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청우도 내공보다 신기가 더 빨리 생성된 이후에는, 단전호흡 시간을 대폭 늘리고 신선류 태극권 수련 시간을 아주 짧게 잡아 수련했다.

 며칠 동안 밥 먹고 호흡만 한 적도 있었다.

 며칠씩 단전호흡을 하여 단전에 기를 채워 놓아도 한두 시진 신선류 태극권을 펼치면 단전에 허기가 드니 황당한 노릇이었다.

 물론 이날 이후 하단전에 차는 내공의 절대량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여덟 살 후미쯤에 형성된 내공에서 아주 조금씩, 미미하게 늘어나는 정도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단전에 내기를 채우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어 갔다.

 이틀에서 하루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열 살이 된 지금에는 세 시진 정도만 호흡을 하여도 거의 텅 빈 단전을 내기로 가득 채울 수가 있었다.

 덕분에 여덟 살 이후로 거의 늘어나지 않던 단전도 요즘에는 조금씩 늘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보다 조금 길게 단전호흡을 해서인지, 운기와 명상을 마치니 어느새 자시(子時, 밤 열한 시부터 오전 한 시) 초가 되어 있었다.

 잠을 잘 시간이었다.

 

 두 시진 정도 숙면을 한 청우가 몸을 일으켰다.

 습관 때문인지 하루 두 시진 정도만 잠을 자도 몸은 활기에 넘쳤다.

 평소처럼 한 시진 동안 축기를 하고 이각 동안 운기를 한 청우는 신선류 태극권으로 밤새 축기한 내기를 신기화하려다 문득 동작을 멈추었다.

 오늘 진무관에서 받을 수업이 신법과 검법 수업임을 상기한 것이다.

 지금껏 해 왔던 대로 아침 수련으로 신선류 태극권을 펼쳐 단전을 텅 비게 하면 낮에 무공 수련 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았다.

 곰곰이 생각한 청우는 그동안 팔선전에서의 수련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밤에 호흡법으로 단전에 채운 내기를 수업이 끝나고 신기화시키는 방법이었다.

 내공이 부족하면 무공을 절정으로 익힐 수 없으며, 어떤 무공은 아예 입문조차 할 수 없었다.

 가장 초보적인 삼재검법에서부터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상승무공까지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신법 수련은 내공이 받쳐 주지 않으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동작이 많았다.

 내공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빨리 배울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내공을 신기화하지 않고 계속 축적하면 진무관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을 청우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기화신을 수련하겠다는 것이 청우의 신조였다.

 진무관을 현무반에서 머물며 출관한다고 하여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이는 사부와 청우, 공동의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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