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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친 마녀의 촌극
작가 : 난인
작품등록일 : 2016.8.8

속칭 미치광이로 몰락한 연극인 '멜'과 그녀에게서 연민을 느끼는 정신병원 의사 '시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멜'의 남자 '제미'에 관한, 미쳐있는, 미쳐가는, 미칠 것 같은 미친 이야기.

 
1. 마녀
작성일 : 16-08-10 14:33     조회 : 321     추천 : 1     분량 : 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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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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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산 속에 사는 마녀 말씀이시군요. ”

 

  우욱. 정말 맛대가리 없군! 대접 한가득 담은 오트밀을 죽을상으로 퍼먹던 데이브가 말했다. 고도비만인 데이브는 최근 체중관리에 돌입했다. 삼일 전 그가 흠모하는 환자 사라에게 ‘데이브의 복부는 흉물스럽다’라고 까뭉개졌던 충격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헛구역질까지 하려는 데이브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시몬은 그의 식판에 소시지 하나를 넌지시 올려주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초반부터 그렇게 극단적인 식단은 좋지 않아요, 데이브. 본인이 더 잘 아시잖아요?”

 “어우, 이러면 안되는데…….”

 

  언사와는 달리 엄지만한 소시지는 데이브의 입 안으로 직행했다. 오랫동안 식육에 굶주린 데이브는 마치 신성한 의식을 거행하는 듯한 자세로 고쳐 앉아, 앞니를 이용해 표면을 둘러싼 얇은 콜라겐을 살며시 터쳤다, 곧이어 팟. 하는 기분좋은 파열음과 아울러 자극적인 고기의 풍미가 그의 구강 가득 메워졌다,

 

 “하하, 아주 그리웠던 식감이야……. 내가 한평생동안 맛본 소시지들 중 단연 진미로군!”

 

 데이브는 절로 터져 나오는 헛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의 두툼한 혀는 최대한 천천히 내용물을 굴려가며, 미세한 돌기들을 통해 데이브의 미신경으로 적절한 유분과 육즙의 황홀경을 전달했다.

 

 “으음…….”

 

  그러나 고작 소시지 하나에 무엇을 더 바랄까. 간만의 가공육을 반기는 침샘들이 기다렸다는 듯 차례차례 홍수를 터뜨리는 바람에, 타액의 바다 속으로 난파된 고기조각들은 얼른 미각의 영역에서 벗어나 소화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잠시간 느꼈던 짧은 엑스터시에 데이브는 아쉬운 얼굴로 입맛을 짝 다셨다. 지금 당장 마트로 달려가 소시지 한 팩을 구해오고 싶은 욕구에 들끓던 그는 이내 수저를 움직일 때마다 움찔움찔 움직이는 시몬의 팔 근육을 보고 한 층 수그러들었다. 따뜻한 곳에서 나고 자라 자연스레 그을어진 시몬의 구릿빛 피부 또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흉물스런’ 똥배의 데이브는 수저를 내려놓으며 탄식했다.

 

 “시몬, 당신은 그렇게 잘 먹으면서 어떻게 그런 몸을 유지하는 거요?”

 

 하지만 시몬은 어서 빨리 대화의 주제를 바꾸길 바랄 뿐이었다.

 

 “이것도 물론 본인이 더 잘 아시겠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 마녀라니, 무슨 해괴한 주술이라도 부리는 모양이죠?”

 

 시몬은 아예 제 식판을 데이브쪽으로 밀어 넘기며 말을 돌렸다. 데이브는 가슴 앞의 식판을 황급히 교체시키곤 다시 수저를 집어들었다. 그는 오래 묵은 괴담을 털어 놓는 어투로 무심히 말을 이었다.

 

 “하기사, 이곳에 오신 지 얼마 안되셨으니 처음 보셨겠군요. 충분히 놀랄 법도 하죠. 아마 그 자리서 오줌을 지렸어도 이해했을 거에요……. 아, 물론 제가 그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절대로요!”

 

 흠칠하더니 무릎을 내리치는 데이브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당연하죠. 시몬은 아이를 어루듯 천연하게 데이브를 진정시키곤 이야기를 계속 하도록 유도했다. 시몬의 직종에 걸맞는 능숙한 대처에 침착해진 데이브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서 입을 뗐다.

 

 “가부간 그 여자, 이 근방에서 종종 출현하곤 해요. 소문에 따르면 산 속 어딘가에 은둔하고 있다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있는데도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는 것 마냥 중얼거린다고 하던데……. 잼이라던가. 먹는 잼 말구요. 그 여자가 늘 부르는 이름이 얼핏 그런 발음이었던 것 같아요. 자기 이름일 수도 있고, 뭐, 확실친 않죠.”

 

 제미. 그건 제미겠지. 시몬에겐 확실히 들렸었다. 포크를 빨리 놀리다가 샐러드를 집어 올린 데이브는 눈썹을 찡그리며 탈탈 털어내더니, 대신 베이컨 세 장을 겹쳐 들어 입안으로 욱여넣었다. 몇 번 씹지도 않고 꿀떡 삼킨 데이브는 포크 뒤꽁무니로 그릇을 두들기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단순한 정신병자인줄로 여겼던 그 여자에 대해 요새 들어 흥미로운 소문이 떠돌고 있어요. 새로 입원한 폴란드인 환자의 말론 그 쪽 지역에서 꽤 이름을 떨치다 사라진 연극배우와 아주 빼다 박았다 하더군요. 진짜 그 여자가 맞을 진 알 수 없지만, 맞다면 꽤나 재밌지 않겠어요? 광인이 되어버린 극인이라……. 정말 한 편의 비극이 떠오를 듯한 소재에요. 그렇지 않나요?”

 

 시몬은 두 눈을 감은 채 감상에 젖은 데이브를 간간히 바라보았다. ‘감상에 젖은 데이브’ 라…. 방금 막 같이 지낸지 얼마 되지 않은 동료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한 것 같다.

 

 “그런데 왜 이 곳에 입원시키지 않는 거죠? 듣기로서는 아주 공공연한 미치광인 것 같은데.”

 “어휴, 말도 마요, 말도 마!”

 

 시몬이 품고 있던 의문을 던지자마자 데이브는 번뜩 눈을 부릅뜨곤 연신 손사래를 쳐댔다. 직전의 낭만적이었던 데이브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격앙된 데이브의 음성에 화들짝 놀란 시몬이 어깨를 들썩였다. 참 유별난 사람이야.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시몬은 데이브의 시야에 거슬리지 않게끔, 갓 본인의 가운 소매에 안착한 아밀라아제 범벅의 씹다 만 음식물을 가볍게 떨쳐내며 대화를 이었다.

 

 “아휴, 그럼요! 여기가 이래 부실해 보여도 나름대로의 구실은 하고 있는 정신병원인데, 바로 이 주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여자를 방치해두고 싶었겠어요? 확 잡아다 특별병동에 집어넣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간절하죠. 하지만 얼마 안 가 포기하고 말았어요.”

 

 데이브는 무슨 극비라도 유출하듯 상체를 시몬에게로 기울이곤 조곤조곤 속닥였다. 이번엔 요원 놀이라도 하고 싶은 모양이군. 그 분위기에 흠뻑 심취해있는 데이브의 장단을 맞춰주고자 시몬 또한 데이브를 향해 목을 내밀었다.

 

 “그 여자가 보통 악랄한 게 아니에요. 당신이 앞서 말한 것처럼, 요즘 세상에 괜히 마녀라고 불리겠어요? 아무리 돌아봤자 겉보기론 삐쩍 마른 여자일 뿐이니 잡아 가두는 건 쉬웠어요. 물론 별별 소리를 해대며 몸부림치고 저항하는 꼴이 난리도 아니었지만, 특별병동을 관리하는 이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죠. 이상한 일은 그 날 밤, 작란하던 여자가 잠에 빠져든 후에 일어났어요. 얌전했던 산 속 짐승들이 너 나 할 거 없이 울부짖기 시작했죠. 마치 누구의 울음소리가 더 큰가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예요! 그날따라 비바람도 아주 세차서, 나뭇잎은 거칠게 바스락거리고 가지들은 우두둑 떨어지고… 아주 음산하기 짝이 없었죠. 마녀의 의식이 자연물에 옮겨 붙어 분노를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지옥같이 시끄럽고, 을씨년스러운 밤이었죠. 그녀를 풀어준 건 전 날 밤 산 속에 들어간 호기롭던 신입 의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걸 알고 난 다음이었어요.”

 “그랬군요….”

 

 초현실적인 요소가 가득한 데이브의 내담을 경청하던 시몬은 턱끝을 어루만지며 골똘한 상념에 잠겼다. 물론 짓궂은 데이브가 막 전임해 온 시몬에게 허구를 떠벌린 걸 수도 있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진위를 떠나서, 시몬은 그저 어제 목격한 괴짜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푼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이러나저러나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것은 매한가지라는 결론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직업적인 호기심에 이끌리더라도, 그 신입과 같은 꼴이 되지 않으려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돌이켜보면, 그 녀석도 이 쪽 연구에 부단히도 전념하는 일중독이었죠.”

 “하하. 저는 일중독이 아니에요, 데이브. 여하튼 자세히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저는 이만 남은 서류 정리를 마무리하러 들어가 볼게요. 이 소외된 식판은 제가 치워도 되죠?”

 

 시몬이 데이브의 오트밀 식판을 들고 일어서자. 긴 담언을 늘어놓느라 잠시 식사를 멈췄던 데이브가 양 볼에 음식을 가득 문 채 손을 휘휘 저으며 인사했다. 시몬은 식판을 창구에 올려놓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 뒤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몬은 더 이상 그녀에게 유념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아아! 그대여!더는 불러도 메아리뿐일 그대여!”

 

 적어도 무대 위의 그녀와 재회하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다.

 

 “……맙소사.”

 

 시몬이 마녀의 존재를 잊으려 부단히 애쓰던 중의 주말. 일터를 이곳으로 옮긴 직후부터 내리 엄청난 업무량에 치이던 시몬에게 첫 휴식이 주어졌다.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고 싶었던 시몬은 그저, 함께 시내로 나가자는 데이브의 제안을 완곡히 거절한 뒤 괴연히 배회하다 뒷산 너머 수풀로 뒤덮인 굴곡진 길을 발견했고, 무엇에 홀린 듯 그 길을 헤집고 거닐다가 꽤 동떨어져있는 작은 촌락에 다다랐으며, 한적한 그 곳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인파를 좇아 이 주점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더 간결히 하자면, 시몬이 이 마녀의 내밀한 장소를 알게 된 것은, 온전히 그의 무념한 발걸음에 기인한, 예기치 못한 우연이었단 소리다.

 

 “그간의 애굳은 약조들은 한낱 위선에 불과했던 것입니까? 어찌 감히 제 가슴에 이토록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달아나십니까!”

 

 마녀는 무섭게 후들거리는 무릎을 부여잡고 제 가슴을 기구하게 짓두들기며 억하심정을 토해냈다. 조금만 더 먼 거리에서 봤더라면 알아채지 못했을 만큼, 조명 아래 ‘애절한 미망인’을 연기하는 그녀는 시몬이 알던 ‘포악한 맹수’, 또는 ‘흉악한 마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얇은 피부 위를 까실까실한 붓으로 사정없이 갈김으로써 표현했을 극적인 분장은 마녀에게 퍽 잘 어울렸다.

 

 ……아니, 조금 솔직해지자면, 그녀에게서 매우 고상하고 독특한 기품을 치느꼈다.

 

 “그늘조차 끊어져버린 제 여생에서, 불볕 아래 메말라 비틀려 죽는 처절한 말로 외에 무엇을 내다볼 수 있으리오…….”

 

 맞은편 상대의 안면조차 분간 못할 정도로 어두침침한 주점의 유일한 실내조명은 오로지 마녀의 무대만을 내리 비추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동행인과의 소통 따위엔 일절 흥미 없다는 표정으로, 모든 사람들의 눈길 역시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그 비좁은 주점의 무대라 해봤자 끽해야 두 사람이 겨우 올라설 정도의 작은 원판에 불과했지만, 마녀에게 이목을 집중시킬 용도만으로 사용되기엔 충분했다. 다채로운 무대조명과 높고 넓은 무대 따윈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표현력과 장악력은 가히 출중했다.

 

 “이젠 아무리 그대의 이름을 부르짖는다한들, 그대와 나 사이에 놓인 수많은 별들의 홍하를 넘을 순 없겠지요.”

 

 눈물에 번진 거뭇한 눈두덩이, 숨에 차 홍조된 두 뺨……. 의상은 저번에 보았던 흰 원피스다. 무대 위의 보이지 않는 물체에 걸리기라도 한 듯 잠시 휘청거리던 마녀는 이내 허공을 향해 손을 곧게 내뻗었다, 순간 시몬의 시야 위로 마녀와 상회했던 첫 장면이 겹쳐졌다. 못 위로 손바닥을 펼친 채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던 이질적인 여자. 아마 이 모노드라마의 상대역 또한 그 이름이겠지. 그 이름은 틀림없이,

 

 “제미.”

 

 이런, 조금 빨랐다. 마녀가 J를 발음하려 입술을 벌리는 순간, 시몬은 무심코 뇌리로 생각하던 것을 툭하고 내뱉어버렸다.

 

 “……누구야?”

 

 대놓고 출처를 물은 건 마녀가 아니었다. 그 신경질적인 음성은 다름이 아니라, 누군가의 입속말에 맥없이 닫혀버린 마녀의 구문이 더는 움직일 기세가 보이지 않게 되자 성을 내기 시작한 관객들 중 하나의 것이었다.

 

 “무어라 지껄인 거지. 제미라고 했나?”

 “젠장, 보나마나 철없는 말썽꾸러기 녀석이 장난질을 친 거겠지. 뒤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대체 어떤 녀석이야?”

 

 순식간에 밀려닥친 몰입의 분산에 주변이 부산스러워지고, 그 외인의 발원지를 제대로 찾은 몇몇 관객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경황망조해진 시몬은 속히 연기를 이어가길 애걸하는 얼굴로 멈춰있는 마녀를 바라보았다.

 

 “……시몬.”

 

 그리고, 그리되고 거의 바로 직후. ‘제미’가 아닌 ‘시몬’의 이름이, 이번엔 제대로 마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호명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시몬과, 그를 포함한 관중 모두의 동공이 마녀에게로 돌아갔다. 조금의 요동도 없이, 여전히 팔을 길게 미내고 고개를 추켜세운 자세 그대로 멈추어버린 마녀의 모습은 마치 하늘을 받드는 신녀 같았지만, 마녀의 눈총은 명백히 시몬을 향해 내리깔린 채 고정되어 있었다.

 

 아…….

 

 이 느낌이다.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그 압박감! 내부의 모두가 똑똑히 시몬과 같은 것을 보고, 느꼈을 터였다. 일순간 고요해진 실내엔 마른 침을 삼키는 동시다발적인 소리들만 조용히 은닉되었다. 마녀에게서 제 이름이 불렸던 의문을 뒤로 한 채, 시몬은 온몸에 섬뜩한 전율이 일어나는 것을 선감했다.

 

 “시몬! 구기에 절어버린 이름이여.”

 

 시몬이 자망해있는 사이, 그 공간에서 유일무이하고 그만큼 강렬한 백열등의 열광이 어느새 천공을 향해 틀어진 마녀의 눈동자 가득히 튕겨졌다. 즘즉 숙연했던 주점 가득히 박수갈채가 작렬했다. 따가운 광선에 쬐여 윤곽을 따라 도르르 굴러 떨어지는 땀방울들을 도외시한 채, 마녀는 또 다시 조금 전의 ‘미망인’이 되어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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