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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장왕곤
작가 : 박재영
작품등록일 :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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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혈왕재림(血王再臨)(2).
작성일 : 16-04-11 15:35     조회 : 684     추천 : 0     분량 : 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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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

 혈왕재림(血王再臨)(2).

 

 

 총사 포숙도와 가짜 후계자인 사마기에 대한 처리는 북리곤에게 일임되었다.

 사마기에 대한 감정이 나쁘기는 했지만 북리곤은 사감(私感)을 내세우지 않고 귀검 유무명과 월영 등, 삼대수석장로에게 의견을 구했다.

 "감히 원로들을 비롯해 월단퇴의 모든 식구들을 기만하려 했으니 마땅히 죽여야 해요."

 월영은 부드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지만 그 내용은 단호했다.

 귀검 유무명이 고개를 저었다.

 "따지고 보면 문을 배신한 행동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를 죽이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없으면 살림을 맡을 사람이 없습니다."

 포숙도가 총사가 된 것은 삼십 년 전의 일이었다.

 총사는 문내의 크고 작은 일을 집행하지만 실제적인 권한은 없었다. 공석인 문주 대신 결정권을 모두 원로원에서 쥐고 있었던 것이다.

 북리곤은 세 명의 수석장로와 이야기하는 동안 총사 포숙도가 지난 삼십 년 동안 월단퇴를 이끌어 오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월단퇴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느라 고생했다는 점, 새 문주가 탄생된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결국 총사 포숙도를 용서하기로 결정했다. 사마기 또한 자숙하라고 주의를 주는 것으로 벌을 대신하기로 했다.

 

 사면을 받은 총사 포숙도가 새 문주인 북리곤에게 인사를 온 것은 취임식 다음날 아침이었다.

 혈왕전에서 하룻밤을 보낸 북리곤은 월영이 만들어준 제이대 혈왕의 의복을 입은 채 총사 포숙도와 대면했다.

 총사 포숙도는 먼저 사면해 준 것에 대해 정중히 사의를 표했지만, 북리곤이 보기에 별로 기뻐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대면을 요구한 이유도 단지 보고서 때문이었다.

 "이게 뭡니까?"

 총사 포숙도가 내민 서류는 말 그대로 산더미였다.

 북리곤은 입을 딱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문주님께서 반드시 읽어보셔야 할 서류들입니다. 일단 긴급을 요하는 것만 추려왔습니다."

 의복이나 식량 등, 일용품의 구입과 보급 현황, 훈련용 병기와 암기의 구입에 대한 보고서, 각 숙소의 보수 유지비 등등.

 먼저 눈에 들어온 것들은 월단퇴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 재정에 관한 보고서들이었는데, 단지 읽는 것만 해도 몇 시진이 걸릴 정도의 분량이었다.

 재정 현황 이외에도 제자들의 이동, 크고 작은 사고 등등, 월단퇴 안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고에 대한 보고서 또한 작은 산을 이룰 정도였다.

 총사 포숙도가 내민 서류를 들여다보던 북리곤은 이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껴야 했다.

 보고서들 중에 북리곤의 관심을 끈 것은 수입에 관한 부분이었다.

 봉문령이 내려진 뒤 강호에서의 활동은 중지되었지만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독립된 예하 조직들이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부 조직 중 표국이 두 개, 기루가 십여 개라… 그 하부 조직들이 돈을 벌어 그동안 월단퇴를 먹여 살리고 있었구나.'

 각 성(省)마다 살인 청부를 받기 위한 지부(支部)가 설치되어 있는 건 살수 단체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표국과 기루는 원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운영할 뿐 이익을 내기 위해 만든 조직은 아니었다. 한데 월단퇴가 봉문되고 그 기간이 길어지자 각 하부 조직은 독립적으로 경영되기 시작해 월단퇴의 운영 자금을 댈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예하의 표국과 기루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려 월단퇴 전체를 먹여 살리기 시작한 데에는 총사 포숙도의 수완이 절대적이었다.

 '흠, 이 보고서에 의하면 월단퇴의 재산이 적지 않구나.'

 북리곤은 총사 포숙도의 수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월단퇴로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었다.

 총사 포숙도는 북리곤이 그 많은 서류를 한 장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기를 원했다. 서탁에 산처럼 쌓여 있는 보고서를 다 읽을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겠다는 듯 석상처럼 서 있는 모습이 실로 위협적이기까지 했다.

 '기다렸다는 듯 서류 더미를 내민다? 이거야 마치 '나 혼자 지금까지 고생했으니 이제부터 네가 고생 좀 해봐라' 하는 식이구나.'

 북리곤은 내심 기가 질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문내의 사정을 알기 위해서라도 보고서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북리곤이 두 시진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류들을 읽어 나가자 총사 포숙도의 눈에 서서히 질린 빛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한 시진이 지나자 시장기를 느낀 북리곤은 시비를 시켜 음식을 가져오게 한 후 계속 보고서들을 읽어 나갔다. 아예 총사 포숙도의 식사까지 시켰기 때문에 그도 함께 식사를 하며 북리곤이 짬짬이 던지는 질문에 대비해야만 했다.

 총사 포숙도의 예상과는 달리 새 문주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질문을 던지는 게 진솔하기 이를 데 없었다.

 보고서를 들이밀며 골탕을 먹이려던 총사 포숙도는 북리곤이 이런 식으로 나오자 오히려 일일이 가르쳐 주느라 그 자신이 더 고생해야만 했다.

 다시 두 시진이 흐르자 산처럼 쌓여 있던 보고서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보고서들을 읽어보니 그동안 월단퇴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게 모두 총사의 공이라는 걸 알겠군요."

 "···!"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총사 포숙도의 눈이 커졌다.

 결코 칭찬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고 그럴 기분도 아니었다. 한데 막상 칭찬을 듣자 그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씻겨 나가는 기분이었다.

 "한데… 광사군(狂邪君)이라는 사람에 대한 보고서가 삼 년마다 정기적으로 작성되고 있는데 무슨 보고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서탁 한쪽에 십여 장의 서류가 따로 정리되어 있었다.

 총사 포숙도가 총사직을 맡은 지난 삼십 년 동안 월단퇴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의 보고서 중간 중간에 섞여 있던 같은 내용의 보고서였다.

 

 <광사군에 대한 보고서. 변동 사항 없음.>

 

 서류의 내용은 간단하기 그지없었다. 처음부터 상황을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보고서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변동 사항 없음… 이상 징후 없음… 특이 사항 없음… 변동사항 없음."

 북리곤은 서류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본 후 총사 포숙도를 바라보았다.

 "삼 년마다 보고서가 새로 작성되었지만 대부분 변동 사항 없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쩌다 다른 문구로 쓰여 진 보고서도 있긴 하지만 그 내용은 같습니다. 암호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보고서입니까?"

 총사 포숙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광사군은 전대 문주인 혈왕의 사형 되는 사람인데 문주 자리도 사양하고 오직 무공 수련에만 매달린 무공광입니다."

 "무공광?"

 "문제는 너무 무공에 미치는 바람에 주화입마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주화입마에 빠지다니, 어떤 증상입니까?"

 "신지가 밝지 못합니다."

 "미쳤단 말입니까?"

 "예. 불규칙적으로 발작을 하는데 발작한 순간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곤음진기가 체내에서 폭주한 때문입니다."

 곤음진기라면 북리곤 역시 익히고 있는 무공이었다.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총사 포숙도가 말을 이었다.

 "속하는 곤음진기에 대해 확실히 알진 못합니다만 듣기에 곤음진기는 선천무상결이라는 도가의 신공에서 파생된 무공이라 합니다."

 "맞습니다."

 북리곤이 고개를 끄덕였다.

 곤음진기의 구결이 적혀 있는 비급에서 그 유래를 읽어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한데 광사군은 곤음진기가 반쪽짜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것저것 다른 내공심법을 익힌 것입니다."

 "결국 제대로 된 선천무상결이 아니어서 체내에서 충돌했군요."

 "예, 충돌하면서 곤음진기가 폭주해 대뇌를 손상시킨 듯합니다."

 "위험하지 않습니까?"

 평생을 오직 무공 수련에만 매달린 초극강 고수가 툭하면 미쳐서 날뛴다니 북리곤이 염려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다행히 몸에 이상이 생긴 걸 깨달은 광사군께서 스스로 자신을 유폐시켰습니다. 자신이 기거하는 지하 동굴에 기관진법을 설치해 만약 발작하게 되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외부에 또 다른 기관진을 설치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발작했다고 해도 스스로 설치한 기관진법을 본인이 파해시키지 못한다는 말인가요?"

 "다행히 일단 발작하게 되면 이성을 잃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몇 년이나 갇혀 있는 겁니까?"

 "올해로 정확히 구십 년째입니다."

 "맙소사!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강구해야 하겠군요. 단순히 곤음진기가 폭주한 것이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리곤의 뇌리로 선천무상결이 스쳐 지나갔다.

 곤음진기는 선천무상결에서 파생된 극음신공으로써 어떻게 보면 완전하지 않는 반쪽의 내공심결이라 할 수 있었다. 때문에 곤음진기가 원인이 되어 주화입마되었다면 그 치유 방법도 선천무상결에서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칠십 년간이나 문주 위가 공석이었기 때문에 신임 문주로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으리라는 건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오죽하면 그동안 쌓인 보고서를 읽는 자체가 큰 일거리로 여겨질 정도이겠는가.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결정한 후 지시를 내리는 등, 밀려 있던 일에 빠져 있던 북리곤이 혈왕전을 나선 것은 삼 일 만이었다.

 이대 혈왕의 의복 대신 백의대 제자의 백의로 갈아입은 북리곤은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곤! 어떻게 된 거냐? 어디에 처박혀 있다가 이제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는 거냐고?"

 "음, 살아 있었구나."

 "너 설마 며칠 전에 있었던 문주 취임식도 못 본 거 아냐? 정말 환상과 신비였다니까!"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던 거야?"

 북리곤이 숙소로 돌아오자 모자서와 장이가 기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평소에 거의 말이 없던 모자서마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원래부터 수다가 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쉬지 않고 입을 열었다.

 북리곤은 자신을 반겨주는 친구들을 대하자 마음이 흐뭇해졌다.

 "원래 문주 취임식에 맞춰 모든 죄수들에게 사면령이 내려졌는데 뇌옥을 담당하는 사람이 깜빡 잊고 풀어주지 않은 거야."

 북리곤은 계속 다그치는 장이와 모자서에게 대충 둘러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에게만은 감추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니 너무 번거로웠고 무엇보다도 문주가 아닌 친구로 지내고 싶었다.

 "그나저나 네가 돌아온 걸 알면 상 매가 기뻐할 텐데 빨리 알려주자."

 "그래, 그동안 하루에 한 번씩 네가 돌아왔는지 알아보려고 여길 들렀어. 네가 없는 걸 알고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였단 말이다."

 "어? 상 매가 호랑이 띠였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오고 있는데?"

 "마침 잘됐군."

 예혜상은 풀이 죽은 기색으로 남자 제자들의 숙소로 들어서다가 북리곤이 장이, 모자서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곤 걸음을 멈췄다. 아직 십 장 정도의 거리가 남아 있는 곳이었다.

 마치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리둥절해하는 표정, 그 표정이 점점 사납게 변해갔다.

 장이가 겁먹은 듯 속삭였다.

 "어? 상 매 눈초리가 원래 저렇게 사나웠나?"

 "이크! 우리를 패 죽일 듯한 눈초리인데?"

 아니나 다를까, 예혜상이 별안간 빠르게 다가오며 장이와 모자서를 향해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뭐, 뭐가 말이냐?"

 "왜, 왜 화를 내는데?"

 "곤 사형이 돌아왔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하, 하지만···."

 "곤이는 지금 막···."

 "시끄러워요! 변명할 생각이라면 입도 열지 마요!"

 장이와 모자서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예혜상이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북리곤을 바라보았다.

 "곤 사형! 이제 겨우 뇌옥에서 풀려난 거예요? 고생이 많았지요?"

 "아니, 뭐, 그럭저럭 견딜 만했어."

 북리곤은 내심 미안하기 그지없었지만 사실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 한바탕의 소동이 지나간 후 예혜상이 북리곤을 보며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곤 사형은 모르고 있겠지요? 이제 월단퇴에서는 더 이상 살인 청부를 받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래?"

 "듣자니 이제 교육 과정도 바뀌게 된다고 하더군요. 살인 기예보다 기본 무공을 더 중시한다고 했어요."

 북리곤은 이미 총사 포숙도에게 바뀌게 된 교육 내용에 대해 보고받은 바 있었다.

 따지고 보면 크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암살과 도주의 단계만 제외하고 정보 수집과 정찰, 침투 등의 과목들은 월단퇴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도 필요한 훈련 과정이었다.

 특히 고객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닌다는 의미에서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 대한 교육에 역점을 두기로 했고 추종술을 새로 추가했다.

 사실 북리곤은 월단퇴에 온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 문주로서 처리할 일이 남아 있어 당분간은 떠날 수 없었다.

 백의대 제자의 신분으로 되돌아온 북리곤은 다음날부터 표면적으로는 백의대 제자로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 혈왕전에 들러 문주로서의 일을 처리하는 시간 이외에는 부족한 진법과 독공을 공부했다.

 북리곤은 진법과 독공 이외에도 살인백율과 묵룡신공(墨龍神功)을 익혀 나갔다.

 묵룡신공은 혈왕의 연무관에서 살인백율과 함께 들고 나온 비급이었는데 북리곤이 추측하기에 원래는 상하 두 권으로 된 비급인 듯했다. 어떤 무공이라도 그 바탕이 되는 내공심법이 있는 법인데 그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권에 해당되는 비급에는 세 가지의 무공이 남겨져 있었는데 바로 용등신보(龍騰神步)와 용권참(龍拳斬), 그리고 묵룡비천무(墨龍飛天舞)였다.

 용등신보와 용권참, 묵룡비천무는 세 종류로 구분되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한 가지 무공이라 할 수 있었다.

 용등신보는 근본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무공이라는 점에서는 여타의 신법들과 다른 게 없었다. 하지만 용등신보의 특징은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게 아니라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에 있었다.

 더욱 특이한 것은 용등신보를 펼치는 동안 내내 두 손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진다는 점이었다.

 어깨 넓이로 두 발을 벌린 채 뒷짐을 지고 제왕처럼 걷는다. 일단 펼쳐지면 적의 공격이 제아무리 엄밀해도 절대로 뒷걸음치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가며 상대의 공격을 해소시키는데 그 동작이 당당하고 우아했다.

 두 번째 무공인 용권참은 패도적인 위력을 지닌 권법이었다. 용등신보로 적에게 다가가 주먹을 내뻗는다. 기교보다는 단지 쾌와 힘만이 담겨 있는 단순한 권법이었지만 그 위력은 가히 산을 부술 수 있을 정도라 했다.

 세 번째로 적혀 있는 묵룡비천무는 용등신보와 용권참이 혼합된 무공으로 일종의 춤사위라 할 수 있었다.

 묵룡이 구름 사이를 비상하는 듯한 움직임.

 일단 묵룡비천무가 펼쳐지면 인체의 모든 부위가 무기가 된다.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무릎과 팔꿈치. 심지어 머리와 머리카락은 물론 소맷자락마저 살인 병기가 되어 스치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게 바로 묵룡비천무였다.

 북리곤은 일권에 산을 부술 수 있는 패도적인 위력을 지닌 용권참과 죽음의 춤이라고 할 수 있는 묵룡비천무도 좋았지만 특히 한 걸음도 뒷걸음치지 않는 용등신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묵룡신공의 내공심결은 없었지만 익히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선천무상결이 모든 내공심결을 융화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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