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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기억의 울타리 - 상
작성일 : 17-07-02 17:52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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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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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희가 퇴근 후 집으로 가려는데 남친인 강철이 저녁을 먹자고 불렀고, 도희는 피곤했지만 그래도 그때 이후로 너무 서먹해진거같아 약속에 응했다.

 

  남친이 그날 말이 좀 지나쳤다면서 꽤 고급진 식당으로 오라 불렀고 도희도 여자인지라 기분이 좀 풀어져서 향했다.

 

  약속시간 10분 후 도희가 도착했다.

 

  강철이 스테이크까지 다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강철씨, 내가 좀 늦었지. 미안. 잔업이 좀 남아서 마무리 하고 오느라고 그랬어.”

 

  “아니야. 당신 일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안늦었어. 어서 앉아. 배고플거 같아서 미리 주문했어. 괜찮지?”

 

  “응. 맛있겠네. 잘먹을게.”

 

  “그래 일단 배부터 채우자. 식기전에 어서 먹어.”

 

  “응”

 

  도희는 강철이 보통 이렇게 비싼 곳에서 가장 비싼 걸 시킨걸 거의 보지 못했던 터라 무슨 할말이 있는건지 궁금했지만 일단 이 비싼 음식이 아까우니까 먹고 물어보기로 했다.

 

  식사가 끝나고 강철이 커피를 시켰다.

 

  “스테이크는 맛이 어땠어? 여기 나름 유명한 집이라고 온건데.”

 

  “맛있었어. 근데 오늘 무리한거 아니야?”

 

  “아니. 한번쯤 이런 것도 먹어봐야지. 할말도 있고.”

 

  “할 말?”

 

  “응. 조금만 기다리면 준비한게 나올거야.”

 

  “준비한거? 오늘 무슨 날이야?”

 

  “응. 우리한테 아주 중요한 날.”

 

  도희는 정말 궁금했지만 강철이 기다리라고 해서 뭐가 나올까 기대하며 기다렸다.

 

  잠시후 작은 케익과 커피두잔 그리고 꽃다발이 나왔다.

 

  어리둥절 해진 도희.

 

  “이게 다 뭐야? 미리 주문한거야?”

 

  “응.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강철의 가방속에서 반지케이스가 나왔다. 그제야 도희는 강철이 뭘 하려는지 알았다. 그리고 기쁨보다는 당황이 앞섰다.

 

  너무 갑작스러웠기도하고 지난번 마음속 응어리가 아직 풀어지지 않은 탓도 있었다.

 

  결혼을 언젠가는 하고는 싶지만 지금 이렇게 이런식으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도희였다.

 

  “강철씨. 이게 무슨. 설마?”

 

  “맞아 그 설마야. 도희야. 우리 사귄지도 좀 되었고 둘다 나이도 있고 결혼하자. 내가 부족한 것도 많고 아직 유희랑 많이 친해지지도 못했고, 할일도 많지만 너랑 미래를 같이 갔으면 좋겠어. 니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나랑 결혼해 줄래? 도희야.”

 

  “그...그게....난...”

 

  사실 도희가 꿈꿨던 장면이긴 했지만 자신이 대답을 못할 상황이 오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었기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강철씨. 나 결혼은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대답 조금 더 있다가 해도 될까?”

 

  “결혼은 당연한 순서인데 생각이라니. 너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 내 나이도 있는데 이제 우리도 정착해서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 살아봐야지 안그래?”

 

  “응. 그렇긴 한데 난 아직은 일을 더 하고싶어.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나도 목표가 있단말이야.”

 

  “도희야. 내가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나 혼자서도 충분히 먹고살게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넌 그냥 편하게 결혼해서 쉬면서 너 하고싶은 거 하고 유희랑도 즐겁게 지내고 그래. 서로 좋은일이 잖아.”

 

  “강철씨는 왜 내 뜻을 존중해주지 않는거야? 난 결혼과는 상관없이 일이 더 하고 싶어. 아직은 살림만 하는 여자 되고싶지 않아. 조금만 2년만 아니 1년이라도 그냥 지켜봐주면 안되?”

 

  “내가 급해서 그래. 엄마도 재촉하시고. 이번 승진만 성공하고 너랑 결혼하면 딱 좋잖아.”

 

  “그건 강철씨 생각이잖아. 내 생각이 아니잖아. 내 인생은 없는거야?”

 

  “모르겠다. 나도. 너랑 이렇게 말이 안통할줄은 생각도 못했네. 오늘 좋은 시간 가질려고 시작한건데. 사실 할말이 한가지 더 있어. 이번에 하는 큰 프로젝트건 거기서 도희너는 빠져라. ”

 

  “무슨 소리야? 이제와서 빠지라니. 준비과정에 내가 다 참여했는데. 너무하는거 아니야? 오늘일은 나도 예상 못한거고 미안한데. 공사구분은 해야지.”

 

  “넌 여자잖아.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거고 능력있으니까. 난 이번밖에 기회가 없어. 그러니까 양보해.”

 

  도희는 그제야 바로 이 말이 오늘 하려고 했던 진짜 말이었다는 걸 알았다.

 

  프로포즈는 그저 핑계였고 결국은 저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신을 빼고 본인이 승진인사에 확실히 올라가려는 것이었다.

 

  이 갑작스런 프로포즈도 결국 승진을 위한 이벤트 같은 거였던 것이다. 도희를 기분좋게 만들어서 밀어내려는 것이다.

 

  도희는 지금 상황도 맘에 들지 않았고 일단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은 그만 이야기하고 싶어. 오빠가 말한거 생각은 해볼게.”

 

  “그냥 이렇게 가겠다고? 뭐라도 확답을 줘야지.”

 

  “나 지금 머리속이 넘 혼란스럽거든 좀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되?”

 

  “나도 지금 엄청 중요한 말 하고 있잖아. 넌 왜 니 생각만 말해!”

 

  “자기생각만 하는 건 강철씨잖아. 아무튼 지금은 대답 줄 수 없어. 어느 것이든.”

 

  “오늘 안에 대답줘. 안그러면 어느 쪽도 다 소용없게 될테니까.”

 

  “맘대로 해. 정말 질린다.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 그만 갈게.”

 

  등 뒤에서 테이블에 놓여있던 꽃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맞은편 벽에 비쳐 도희에게도 보였다.

 

  부서진 꽃처럼 도희 마음도 부서져내리는 것 같았다. 도희는 힘겨운 발걸음을 떼며 밖으로 나갔다.

 

 

 

 ##############################

 

 

 

  정처없이 걷던 도희가 문득 핸드폰을 보았고 수민이 남겼던 그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 이 순간에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도희에겐 없었다. 동생에게도 이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고, 수민은 그래도 치료하는 사람이고 몇번 만났지만 나름 마음이 편했었다.

 

  그냥 한번 물어나 볼까? 지금 도희에겐 위로가 그 무엇보다 필요했다. 상대가 수민이라면 왠지 마음이 놓일 것도 같았다.

 

  무슨 용기에선지 그냥 통화버튼을 눌러버렸다. 누르고 난 다음순간 아. 뭐라고 하지? 라는 말이 머리 속에 맴돌았고, 그러는 사이 수민이 전화를 받아버렸다.

 

  “여보세요. 오수민입니다.”

 

  “아. 여보세요. 저 도희에요”

 

  “네. 도희씨. 치료시간 문자보고 전화하신건가요? 언제가 편하신지 말씀해 주시면 제가 거기 맞춰드릴게요. 듣고 계세요?”

 

  “네. 그게. 저기. 지금 제가 ......”

 

  “도희씨?? 여보세요? 무슨 일 있어요? 왜 그러세요? 말 좀 해봐요.”

 

  “수민씨.....지금 제가 좀 많이 힘들어서요.....흑.....죄송해요..”

 

  “아니요. 괜찮아요. 전 치료사잖아요. 이럴때 제가 필요하죠. 지금 있는데가 어디에요? 제가 갈게요.”

 

  수민이 와준다는 말에 도희는 근처 건물이름을 말한후 벤치에 앉았는데, 왈칵 눈물이 났고, 너무나 슬퍼 전화를 붙들고 울어버렸다.

 

  그리고 그 울음이 진정될때까지 수민은 전화기 너머에서 가사없는 노래를 흥얼거려주며 기다려 주었고, 마치 그 흥얼거림이 도희에게는 마음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느껴졌다.

 

  도희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수민이 말을 건넸다.

 

  “좀 진정되셨나요? 제가 집에까지 바래다 줄게요.”

 

  휴대폰을 내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손수건을 건네며 잔잔하게 웃고 있는 수민이 보였다.

 

  마치 어둠이 걷어지는 듯 순간 주변이 환해지면서 수민이 내민 손수건을 든 손을 잡고 일어서다가, 너무 울어서 힘이 빠진건지 아님 아까 먹은 저녁이 부실했던건지 갑자기 도희가 휘청이면서 수민의 품으로 안겨버렸다.

 

  수민도 당황했지만 도희를 넘어지게 할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도희 허리를 받혀 단단히 붙들었다.

 

  하지만 수민이 능력자가 된 이래 다른 사람과 이렇게 가깝게 있었던 적이 없었고, 다음 일은 더군다나 예측하지 못했다.

 

  도희가 고개를 들면서 수민의 입술이 도희의 이마에 닿아버렸다.

 

  입술이 닿은 그 순간 수민도 도희도 당황하며 서로 물러나려 하는데 바로 그때,

 

  뭔가 갑작스럽게 머리속에 화면이 펼쳐졌고, 그 화면안에 수민과 도희가 함께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인 화면에는 두 꼬마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

 

  “걱정마, 꼭 기억할게.”

 

  “정말이지? 까먹음 안된다. 약속!!”

 

  “그래. 약속!”

 

  두 아이는 새끼손가락을 꼭 걸고 약속했고, 남자아이는 여자아이가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마에 뽀뽀를 해줬다. 여자아이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지만 좋다는 표정이었다.

 

  +++

 

  수민과 도희는 영상속에서 나왔고, 도희는 당황해서 어리둥절 수민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건 뭐였죠?”

 

  도희가 수민에게서 떨어지며 물었다.

 

  “마치 머리속에 직접들어온 듯한 영상이었어요.”

 

  “도희씨. 그게. 이유는 나중에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오늘은 피곤하실테니 제가 집에 바래다 드릴게요.”

 

  “하지만...”

 

  “저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정리가 좀 필요해서요. 처음있는 일이라. 미안해요.”

 

  “아니에요. 제가 좀 피곤했나봐요. 이상한게 보이고. 저 혼자 가도 되요.”

 

  “아뇨. 같이 가드릴게요. 택시 불렀어요.”

 

  “네.”

 

  바로 그때 도희가 갑자기 또 수민에게로 쓰러졌다.

 

  아마도 힘든 일을 겪은데다, 갑자기 영상까지 본 탓에 기진맥진 한것 같았다.

 

  본래 영상을 보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를 요하기 때문에 처음 본 도희는 아마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았다.

 

  수민은 도희는 안아들어 불러놨던 택시에 태우고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뒤 도희 집으로 향했다.

 

  수민은 도리어 도희가 기절한게 감사할 지경이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을 모면했고, 자신도 이 일은 연구가 필요했으니까.

 

  어릴적 기억이 무엇인지. 도희가 다른 사람과 뭐가 다른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편히 잠든 도희 얼굴을 내려다보며 긴밤이 될거 같은 예감이 드는 수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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