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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2. 틀어진 톱니바퀴 (3)
작성일 : 17-07-02 10:32     조회 : 241     추천 : 1     분량 : 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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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02. 틀어진 톱니바퀴 (3)

 

 

 

  환상선을 밟는것과 동시에 갑자기 주변이 스산하게 바뀌며 안개가 자욱히 끼기 시작했다.노엘이 마나 실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나에게 바짝 다가왔다.

 

  "마마,이곳은 도대체······."

 

  그가 힐끗힐끗 주변을 살피며 나를 쳐다보았다.

 

  몇분을 더 걸어가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안개속을 헤집고 뚜렷하게 시야가 확보되자 내가 눈을 찡그리며 앞을 바라보았다.

 

  울창한 숲과 사람의 손길이 하나도 닿지않은 미지의 세계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묘한 충족감과 전율이 내 몸속을 헤집었다.나는 내 입술을 끌어올리며 간단하게 웃었다.

 

  "하하하!"

 

  어쩌면 죽을수도 있는데 어째서 이리도 좋은것일까.하지만 하나는 확신했다.나는 이곳에서 죽지않는 다는것을.갑자기 웃는 나를 노엘이 적잖아 당황했다.

 

  "좋아좋아,앞으로 계속가면 돼.이제부터가 진짜니까,그러니까 아가."

 

  내가 매혹적이게 입술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넌 지금 부터 죽으면 매우 곤란해,내가."

 

  그는 말없이 고개를 숙일뿐이였다.

 

 

  *

 

 

  사실 이번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해 자신만만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첼리언,네가 갈라파고스 제도에 가서 정령을 얻어왔다며?]

 

  사실,첼리언은 내 친구였다.명문 높은 후작가의 아들로써 나중에는 망하는 그런 후작가-.

 

  그리고 그는 미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서 영롱한 돌을 꺼내 나에게 보여주었다.푸른 돌이 영롱하게 빛나며 나를 유혹했다.

 

  [응,이거 얻느라 그렇게 애먹었지뭐야?]

 

  그가 헤실헤실 웃으며 나에게 푸른빛 돌을 보여주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름다워,세상에서 이리 예쁜돌은 처음봤는걸!]

 

  [당연하지,사실 이 돌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어.]

 

  나와 그가 입을 모으며 쑥덕거렸다.한 나라의 황후가 낯선 남자와 쑥덕거림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하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뭔데?]

 

  [쉬이······이거 진짜 비밀인데]

 

  [쉬잇,말안할게]

 

  그러자 그가 웃으며 귀에다 속삭였다.

 

  [여기안에 정령님이 들어있어!]

 

  [흐에······?]

 

  내가 차마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그가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데도 젼혀 이상하지 않았다.

 

  [사실 네것도 줄려고 가져올려고 했었는데 안되더라고.딱 너처럼 붉은색이였는데.]

 

  그가 우물쭈물하며 나를 흘긋흘긋 쳐다보자 내가 웃으며 그를 가볍게 두드렸다.

 

  [글쎄 나는 그 돌보다 네 모험담이 더 궁금한걸?]

 

  그가 나를 쳐다보며 화색했다.

 

  [정말?]

 

  [그러엄!]

 

  내가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리자 그도 웃으면서 그의 모험담을 얘기해줬다.오랜만에 행복해보이던 소꿉친구의 얼굴때문에 흥분이 되었던것은 사실이였다.

 

  [세상에 그럼 너는 그 거대한 몬스터를 헤치웠단 말이야?]

 

  나의 물음에 그가 우쭐해하며 말했다.

 

  [당연하지!근데 정말 이 정령석 얘기는 비밀이야]

 

  왜인지 모르게 신중해진 그의 얼굴때문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다음날이였다.카르딘가의 오르펜이 발동을 한것이였다.해치워야할 황후 옆에 정령 보유자가 있다면 골치아픈게 당연했다.그래서 인지,그의 정령석 얘기는 해가 떠져있을때는 이미 걷잡을수 없이 커져 있었다.

 

  [맙소사!]

 

  내가 안절부절 못해하며 그를 찾아나섰다.

 

  그가 정령 보유자인것을 아는것과 동시에 그는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존경심.좀더 나아가서는 질투를 받기 시작했다.이를 통해 그가 정령보유자임을 알아도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능력있는 귀족가문들은 길드에 거액을 지불해 그의 정령을 보유할려는 자도 있었다.

 

  [첼리언!]

 

  내가 울먹이며 그에게 다가가자,그의 얼굴은 단박에 굳어졌다.내가 다가갈수록 나를 힘겨워하는 그의 얼굴도 모른채 그에게 다가갔다.

 

  [미안해!분명 비밀이랬는데!이게 그니까 소문이······.]

 

  내가 울먹이며 말을 더듬자 그의 손이 내 볼을 감싸며 말했다.

 

  [네가 져버렸어.]

 

  차갑게 이 공간을 매우는 이 목소리가 내 마음을 찔렀다.

 

  [난 널 믿었는데,]

 

  마치 차갑게 굳어져 가는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서,

 

  [아아,아델 실망이야.]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그건 내 생애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려서 일것이라고 생각된다.그래서 나는.

 

  [아니야,제발.그건 내가 한짓이 아니야······,제발 내 말을 믿어줘.]

 

  황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릎까지 꿇으며 그에게 자비를 구걸했다.

 

  [나는 너한테 말한 기억밖에 없는데······.]

 

  베베꼬인 그의 차가운 말에 나는 어느정도 직감할수 있었다,끝이구나-라는 생각.

 

  [오오,제발.첼리언!]

 

  내가 그를 향해 소리치자 그가 피식 웃으며 제갈길을 갔다.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밤새 케르나미스를 붙잡고 운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죽음으로 나를 더 충격에 빠트렸고,안타깝게도 그의 정력은 황실의 손에 들어온게 전부였다.

 

  나는 그에 대해서 묻지도 않고 말도 꺼내지 않았다.왠지 말을 꺼내면 죄책감에 덮혀서 미칠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행동은 그에 대한 예의 이기도 했다.나는 언제까지나 그를 배반한게 맞으니까-.

 

 

  "마마."

 

  노엘이 저를 툭툭 건드렸다.나는 생각하는것을 잠시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앞에 보이는게 없어도 마나실드가 반응을 하는것을 보면 앞에 몬스터가 있는것 같았다.

 

  "몬스터야,눈에는 보이지 않아."

 

  내가 다분한 어조로 그에게 말하자 그가 나에게 물었다.

 

  "투명한 몬스터요?"

 

  "그래,이 제도 내부의 모든 몬스터는 다 보이지 않지.사실상 별로 공격력은 크지 않는데 그래도 여럿이서 덤비니 공격력이 아예 없다고 볼수는 없겠지."

 

  그러자 노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치울까요?가는데 방해되는것같아서."

 

  "아무렴 상관은 없다만 네가 죽지않고 내 계획이 틀어지지만 않는다면은야."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칼을 뽑아들었다.날이 알수없는 마나를 뿜으며 반응이 나는 쪽으로 검을 한바퀴 돌렸다.명색이 황실 기사단장이여서 그런지 어마어마한 위력이였다.나는 애써 놀람을 감추며 계속 걸어갔다.

 

  "앞으로 이렇게 계속 가실겁니까?"

 

  "그럼 이렇게 계속가지 그럼 멈출까?이제와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내가 대답을 해주며 하늘을 보았다.

 

  [갈라파고스의 제도의 밤은 매우 위험해,알려줄게 해가지기 전에 반드시 동굴로 가서 몸을 숨겨.]

 

  첼리언이 말해준 대로 져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지내기 좋을만한 동굴을 찾기 시작했다.

 

  "오늘 저기서 묵을거야."

 

  내가 조그만한 동굴을 가리키자 노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동굴로 향했다.

 

  내가 지친 발목을 감싸안으며 털썩주저 앉았다.마법주머니에서 담요와 성냥을 꺼내어 불을 켰다.그리고는 저장음식을 꺼내어 빵과 특제소스를 노엘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그가 빵을 받아들며 감사인사를 했다.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14일 내에는 이곳을 빠져나가야해."

 

  내가 첼리언이 회귀전에 해줬던 말들을 바탕으로 즉각적으로 계획을 짜내기 시작했다.

 

  "내가 저장된 빵을 많이 가져왔지만 그리 풍족하진 못해.심지어 여기 있는 생물을 먹으면 식중독 증상이나 탈이 나거든.아,우리는 지금 갈라파고스 중부에 파고들어야하는데 거기에 있는 몬스터들이 몇급인지를 알아야하는데 모르겠으니 원······."

 

  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참,그리고 밤에는 이 동굴밖을 절대로 나가서는 안돼."

 

  "예?"

 

  "몬스터가 활발히 활동할 시간이야.더군더나 아까 오면서 쓰러트린 몬스터가 꽤 되니 아마 우릴 죽도록 찾기 시작하겠지."

 

  내가 웃으며 나무가지로 땅을 팠다.노엘은 그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는지 어정쩡하게 웃으며 사과를 했다.

 

  "됐어,어차피 나쁜의도로 한것은 아닐테잖아."

 

  "그런데 무엇때문에 이곳으로 오신겁니까?"

 

  그가 나에게 묻자 나는 그저 침묵으로 대답했다.

 

  "오늘은 그냥 나 지키지 말고 그냥 자,어차피 이곳에는 나와 너밖에 없으니 덮칠만한 인물도 없을것이고.몬스터는 동굴에 들어오지 못하니 내일을 위해서 자도록해."

 

  내가 켜진불을 흙으로 덮어 끄며 바로 내 위로 담요를 덮었다.노엘은 나를 조용히 응시했지만 나는 그 시선을 무시하고는 잠을 청했다.

 

 

 

  *

 

 

  "아······."

 

  잔지 얼마나 지난건지 아직 달은 하늘에 걸쳐져있었다.노엘은 벽에 기대어 자고 있자 내가 한숨을 쉬며 그를 편하게 눕혀주고는 담요를 덮혀주었다.

 

  동굴 입구에 앉으며 마법주머니에서 담요를 하나 더 꺼내었다.

 

  "······."

 

  눈을 감으며 달을 느꼈다.그리고 물어봤다.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알려달라고.

 

  난 늘 어리석게도 들려오질 않을 대답을 기대하며 물어보는 버릇이 있었다.

 

  [아델.]

 

  다정하게 부르던 소중한 친구의 목소리도.

 

  [아델.]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며 내 이름을 부르던 내 가족들도.

 

  [아델.]

 

  사랑하는 내 모든이들도.

 

  내 마음속에서 죽었다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에 늘 빨간줄이 그어져있는것을 보며 마음이 미어지고 아파왔다.너무 아팠던 탓일까.

 

  이제는 전혀 아프지 않다.

 

  내 붉은 눈동자가 아래로 향했다.손을 몇번이나 쥐락펴락하며 잠시를 느꼈다.간만에 찾아온 평화에 나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을 누그려트렸다.

 

  나는 그래도 잠을 청했다.아까보다는 편한 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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