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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아는 여자
작가 : 김유미
작품등록일 : 2017.6.30

우리들이 인생을 살면서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이 더러 있을 것이다. 소설 <아는 여자>의 모티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이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을 실제 죽이는 것으로 설정했다.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동생이라 믿었던 사람한테도, 언니라고 생각했던 사람한테도 철저하게 배신당한 여자. 세상의 벼랑 끝에 내 몰린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작가의 신선한 감각으로 써내려갔다.

자존감이 강했던 여자는 그 자존감을 되찾는 방법으로 복수를 한다. 결국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죽이는 연쇄살인마로 돌변한다. 연쇄살인마를 쫓는 형사, 살인리스트에 올라있던 옛 남자, 두 남자는 동일인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서 맞닥트리는 두 사람, 옛 연인을 체포하지 못하는 남자는 여자의 도주를 도우면서 결국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든다. 광역수사대의 끈질긴 추적과 도망자를 자처하는 남자, 밀항을 시키려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게 되고...

 
10. 사이코패스(psychopath)
작성일 : 17-06-30 15:29     조회 : 753     추천 : 11     분량 : 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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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사이코패스(psychopath)

 

 

  몇 번의 인간관계에서 배신감을 맛본 나리는 대인관계에서 공감능력이 상실되어 갔고, 사물을 보는 인식도 피상적으로 변해갔다. 강철과의 관계에서도 자기중심적이었다. 그러면서 과대망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온종일 혼자 있는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제어도 힘들어졌지만 매일 만나는 강철은 그녀의 이런 변화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초기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들이었다. 심해질 경우에는 죄책감이 결여되고, 감정조율이 힘들어지며,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규범을 쉽게 위반한다.

 

  나리의 인격 장애는 자신이 경험한 인간관계의 실패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몇 번의 배신감으로 대인기피 현상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의 범주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점점 ‘반사회성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가 고착화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은 자신이 정한 범주에 들어오지 않는 일들에서 비롯되었다. 철저하게 계획된 삶을 살았던 그녀는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면서 전부가 오차(誤差)였다. 자신이 계획한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두 가지로 분류했다. 내편이 아니면 모두가 적이라는 식이었다. 이런 식의 잣대라면 현재 자신의 편은 강철 하나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었다.

 

  그녀의 인격 변화는 트랜스젠더로 변화하면서 예견된 일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우월적 지위로 남성 위주의 삶을 살다가 철저하게 약자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트랜스젠더이었기에 피해망상에 젖어버릴 수도 있었다. 나리는 친구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자 피해망상이 점점 심해졌다. 피해망상은 정신 분열이나 조울병(躁鬱病)의 억울상태(抑鬱狀態)에 있는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런 증상들이 그녀를 덮쳐왔다. 과거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이 자주 생각났고, 그 사람들을 생각할수록 분노에 휩싸였다. 분노의 이면에는 ‘감히 너희들이 나를?’ 이라는 심리마저 표출되었다. 급격하게 자존감이 무너진 뒤에 생겨나는 기현상(奇現象)이었다.

 

  자신이 남자로 살았을 때는 차마 대면하기도 힘들 만큼 격이 떨어지는 인간들한테 수치를 당했다는 모멸감이 기현상을 불러왔다. 자신의 말 한마디면 척척 움직였던 기업의 구조에 오랫동안 물들었던 그녀에게는 몇 번의 인간관계의 실패가 큰 충격이었다. 그것은 여왕벌이 되지 못한 일벌이 느끼는 상실감과 같은 것이리라. 일벌이 된 후에는 여왕벌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의 상실감, 남자의 세계에서 여왕벌처럼 리더로 살았던 그녀에게는 정신적 질환을 불러오기에 완벽한 조건이었다.

 

  자신이 채용한 종업원에게 배척당했던 시크릿의 아랑과 하영, 그리고 치과의사라고 하지만 결코 동등할 수 없던 투자자 종화, 나리는 세 사람을 생각했다. 세 사람은 똘똘 뭉쳐서 한 사람을 이지메(izime)시킨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그때는 그 세계를 떠나면 더러운 인간들 안보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결코 떠날 수 없는 나리였다. 세 사람을 생각하면 할수록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그녀는 세 사람을 잊을 수 없었다. 처음으로 실패를 안겨준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 이것들이 정말.’ 나리는 3년이나 지나버린 일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올랐다. 3년이 지난 후지만 눈을 감으면 언제나 떠오르는 얼굴들이었다.

 

  나리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생각 끝에는 두 남자가 그려졌다. 자신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두 남자. 사랑한다고 누누이 말하던 남자는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도 없이 등을 돌려버렸고, 힘들고 외로울 때 다가온 남자는 결혼해서 함께 살자고 엄마와 여동생까지 인사를 시켰지만 그 역시 소리 없이 사라졌다.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었지만 차마 찾을 수가 없었다. 만나면 죽여 버릴까봐 두려워서 잊고 산 세월이었다. 나리는 송정수와 조정학의 이름을 수첩에 적더니 볼펜으로 까맣게 덧칠을 했다. 그리고 다시 나애림을 수첩에 적었다. 모두가 자신의 자존감에 크나큰 상처를 준 사람들이었다. 최소한 나리는 그렇게 믿었다. 피해망상이 불러오는 현상이었다.

 

  그들은 피해를 준 사람들이었고, 자신은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피해는 어떤 보상으로 치유될 수 없었다. 이미 세상이 다 알아버린 지금 엎질러진 물을 도로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나리는 어쩌면 그들로 인하여 트랜스젠더 세계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잃어간 것도 사실이었다. 처음 시크릿을 오픈했을 때는 모두가 그녀를 대단하게 생각했다. 자존감이 강한 나리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가슴 속에 꼭꼭 감춰둔 상처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있었다.

 

  절망에 빠지자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다.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자 자신의 등 뒤에 비수를 꽂은 그들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아니 살고 싶었으나 세상이 그녀를 살 수 없도록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다. 나리는 눈이 매섭게 변했다. 화장대에 얼굴을 비추어보자 거울 속에는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저 눈빛은 나리의 눈빛이 아니었다. 나리는 언제나 자상하고 인자한 눈을 가진 여자의 눈이었지만 거울에 비친 눈은 날카롭고 서슬이 퍼런 독기어린 남자의 눈빛이었다. 복수에 불탄 전사(戰士)의 눈이었다. 그러나 그녀 자신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그녀는 스스로 생각을 통제할 수도 없었다. 뭔가에 홀려서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뭔가가 바로 악마였다. 악마가 컨트롤 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거기에는 미래가 없었다. 삶을 포기하자 모든 것이 막장으로 내달렸다. 악마는 삶을 포기한 한 여자의 마음속을 파고들어서 세상을 놀라게 할 음모를 준비하고 있었다.

 

  6월에 접어들자 여름이 시작되는 듯했다. 강철은 에어컨을 집에 달아주었다. 에어컨도 섹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강철은 정성을 다하지만 마음이 삐뚤어져버린 나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모든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재단되고 판단하는 것이었다. 피해망상이 불러오는 증상이었다. 원하지 않는 섹스는 그녀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고, ‘반사회성 인격 장애’는 하루가 다르게 그 수위가 높아갔다. 지난 3월 휴대전화기 마저 정지되자 강철은 자신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기를 개통하여 그녀에게 주었다. 가끔 하는 소액결제를 위하여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고 말한 그녀에게 강철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메모지에 적어서 건넨다. 이런 것들은 범행을 위한 사전 준비는 아니었지만 그녀가 범행을 계획하면서 요긴하게 사용될 팁(tip)이 될 줄은 모르고 있었다. 역삼동으로 이사한 후 강철이 주는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다. 강철은 공과금과 생활비 외에 별도의 용돈을 나리에게 주었다. 그 돈이면 충분히 범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도 남았다.

 

  6월 하순이 되자 나리는 살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첫 번째 살인부터 나열한 이름은 일곱 번째까지 이어졌다. 범행 장소까지 세밀하게 정리된 수첩은 한마디로 살생부와 다를 바 없었다. 살인계획서라고 적혀 있지만 않았을 뿐, 분명 그것은 명실상부한 살인계획서였다. 어디에서 누구를 어떻게 죽일 건지 자세하게 메모되어 있었다.

 

  동대문시장에서 남자가발과 모자를 사고, 남자 옷을 샀다. 이미 몸매가 여자로 변해버린 나리에게 남자 옷이 맞을 리 없었지만 가발에 야구 모자를 쓰고 굵은 뿔테 안경을 쓰면 전혀 딴사람으로 보였다. 오랜만에 남자 운동화를 신어 보았다. ‘이런 운동화는 두 번 다시 신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리는 혼잣말로 구시렁거리며 역삼역으로 걸어 나왔다. 여자로서는 큰 키였지만 남자로서는 보통의 키였다. 나리는 평범한 남자로 보였다. 세심하게 눈썹을 보면 여자로 보였지만 굵은 뿔테 안경과 모자가 눈썹을 가려주었다.

 

  역삼역에서 강남역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여유로웠다. 걸음걸이도 남자의 걸음걸이로 변했다. 외모가 바뀌면 행동도 바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역삼역 12번 출구 앞에서 ‘명인만두’를 끼고 우회전하자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붐볐다. 3층 PC방으로 올라간 나리는 구석진 곳에 자리를 차지했다. 그녀가 들어가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이 없었다. 최대한 CCTV의 카메라 동선을 등지고 앉았다. CCTV는 거리 곳곳과 웬만한 가게에 설치되고 있었다. 워낙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터라 방지차원에 설치되었지만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병폐를 가져오기도 했다. 거리에 CCTV가 설치되고 난 후 강력범죄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경찰청의 통계였다. 그만큼 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심리를 사전에 차단시켜주는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나리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어떤 것도 범행계획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켰다. 검색창에 ‘칼’이라고 쳤다. 칼을 파는 곳이 나오고 용도별 다양한 칼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 날카로운 회칼에 눈이 갔다. 긴 회칼은 조폭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본 칼이었다. 길고 날카로운 칼날은 깊게 한 번만 찌르면 생명을 앗아갈 만큼 예리했다. 비회원구매 신청을 하고는 배송을 호남고속버스터미널로 요청했다.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기 위한 조치였다. 계좌번호를 종이에 메모하고는 한 시간 만에 PC방을 빠져나왔다. 짧은 시간에 빠져나온 PC방에는 그녀를 아니 남자를 기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계좌번호로 돈을 송금할 때에도 다른 사람을 시켰다.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었다. 칼은 호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도착한 칼은 택시기사를 이용해서 찾았다. 주문에서 인수까지 과정에서 유일하게 택시기사만 남자의 얼굴을 알 정도였다. 일곱 자루의 칼을 손에 넣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나흘에 불과했다.

 

  날짜는 흘러 7월로 넘어서고 말았다. 7월초가 되자 우기(雨期)가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일기예보만 주시하던 나리는 마지막 태풍이 올라오기 전, 잠시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칼 한 자루를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핸드백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아침 일찍 집 앞에 주차된 아반떼에 올라탔다. 아반떼는 강철이 타라며 한 달 전에 집 앞에 놓고 간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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