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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14. 철의 용병
작성일 : 17-06-29 11:10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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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어버렸네요. 길드에 가입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어요.”

 

  세롬은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자 허탈함마저 느낄 지경이었다. 마법사의 의구심. 그것이 아닌 자신 역시 하나의 사람 으로써 이 소년이 자라온 환경이나 인간관계가 심히 궁금해졌다. 눈 앞의 소년은 나이에 맞지 않는 거침없는 화법을 가졌지만 때론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인 다섯 명을 손쉽게 죽이기도 했다. 그 와중에 또 생각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 보는 구석도 있었다.

 

  “일단 우연히 라도 만난 김에 제 연구실에서 차라도 한잔 하지 않을래요? 뭐 바쁜 일 있거나 하지는 않죠?”

 

  “시간은 괜찮아요.”

 

  “좋아요. 그러면 따라오세요.”

 

  세롬은 자신을 뒤 따라 오는 델을 보면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공방 건물을 처음 보는 듯 한 행동을 보였음에도 그 주변을 살펴보거나 구경하지 않았다. 남 들은 견학을 올 정도로 공방 자체를 신기해하는 편이었지만 그는 공방 안에 들어선 뒤에도 묵묵히 자신만을 보고 따라왔다.

 

  하지만 그녀가 한 가지 확신 할 수 있는 건 그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사람이라는 것과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세롬의 연구실 안으로 들어온 델은 그녀가 권하는 자리에 앉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개인 연구실인가요?”

 

  “네. 공방에 소속된 사람들은 전부 개인 연구실을 갖고 있어요.”

 

  “신기하네요.”

 

  전혀 신기해하지 않아 보이는 델의 말에 세롬은 순간 풋-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확실히 델은 이 환경이 낯설고 신기한 것이 맞았으나 그저 그의 눈길을 끄는 것이 없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었다. 어차피 자세히 관찰한다 한 들 그가 얻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차는 뭘 로 드릴까요?”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쓰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델의 말에 세롬은 잠시 고민하다가 꿀을 발라 말린 사과를 우려내 찻잔에 담아왔다. 연구실 안에 달콤한 꿀 향과 사과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잘 먹을게요.”

 

  세롬은 델의 맞은편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 때 경황이 너무 없다보니 그냥 보낸 게 아닌가 싶어서 델님이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흔히 겪는 일은 아니니까요.”

 

  세롬의 무덤덤한 말에 델 역시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지만 그녀가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세롬은 우물쭈물 거리다가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들자 델이 딱 잘라 말했다.

 

  “뭘 주시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요.”

 

  “저는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이 필요했고 델님은 그만큼 저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세롬은 자신에 연구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호위에 대한 보수를 주어야한다는 것이 떠올랐고 그것을 주기위해 델이 오기만을 기다린 것이었다. 하지만 델의 생각은 반대였다.

 

  “저는 돈을 받기 위해 세롬 님을 도와 준 게 아닌데요.”

 

  “알아요. 그래도 델님이 돈이 필요 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무기를 구한다면서요?”

 

  “그건 제가 알아서 벌어야 할 돈이고 저는 그만한 능력이 됩니다.”

 

  델은 조금 식긴 했지만 여전히 김이 나는 차를 한 번에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놈들에게서 챙긴 돈이 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되었기에 델과 세롬 모두 잠시 말을 멈추었다. 세롬은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말을 꺼냈다.

 

  “보수 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거라면 제가 만든 아티펙트를 하나 드리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제가 델님에게 주는 선물.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세롬의 말에 델은 또다시 거절할 셈이었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 전에 세롬이 자신의 말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싫다고 그러면 저랑 델님이 도적 무리를 죽였다고 온 동네에 떠들고 다니겠어요.”

 

  세롬의 말에 델이 한숨을 크게 쉬었다. 이렇게 보니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애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그녀는 델이 자신 때문에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하지 않는다면 성의를 받아 주지 않을 것 같아 무리수를 둔 것이다.

 

  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요. 받을게요.”

 

  “네! 근데 델님은 당연히 검사 길드에 가입했죠?”

 

  “아뇨. 용병 길드에 가입했습니다.”

 

  세롬은 델이 용병 길드에 가입한 게 의아하다는 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도 용병길드는 나이에 따른 제약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델님은 나이에 비해 엄청 강하니까 검사 길드를 가는 게 나았을 텐데…”

 

  세롬이 말꼬리를 흐리자 델은 멋쩍게 웃으며 답했다.

 

  “나이가 발목을 잡을지는 몰랐네요.”

 

  “그러면 등급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세롬님이 예상했다시피 F등급 받았어요. 15살부터는 E등급이 된 다네요.”

 

  델이 처한 상황에 오히려 세롬이 더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그가 굳이 용병 길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짤막하게 대답했다.

 

  “시기가 안 좋잖아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였기에 반문을 하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왕국제일검 이자 검사 길드 마스터였던 아렌이 처형당하고 나서 검사 길드는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많은 검사들이 길드를 탈퇴했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기 때문이었다.

 

  세롬은 자신이 도와줄 만한 일이 아닌 걸 알고 괜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렇다고 마법사 길드에 검사를 가입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델님 혹시 원하는 아티펙트 같은 거 있어요?”

 

  “아뇨. 제가 아티펙트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냥 저한테 필요해 보이는 걸로 주세요. 적당한 걸로요.”

 

  “잠깐만요!”

 

  델은 아티펙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세롬은 그가 무엇이 필요한 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당장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일단 찾아보고자 연구실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세롬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 등 뒤로 숨긴 채 당당한 표정으로 걸어왔다.

 

  “제가 딱 적당한 걸로 골라왔어요!”

 

  “그럼 보여주셔야지 꽁꽁 숨기고 있으면 어떻게 알아요.”

 

  델이 목을 빼고 세롬의 뒤를 보려 하자 그녀는 좌우로 몸을 움직이면서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다. 몇 분을 그렇게 장난치다 그녀는 헤헤- 하고 웃으며 숨기고 있던 물건을 델에게 내밀었다.

 

  “짠!”

 

  세롬이 가지고 온 물건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죽 가방이었다. 그러나 평범한 외형과 달리 어떤 기능이 숨겨진 아티펙트인지, 어렴풋하게 마나가 느껴졌다.

 

  “저 뭔지 알 것 같아요.”

 

  “뭐 게요?”

 

  “경량화 마법이 걸려있는 가방 아니에요?”

 

  “땡!”

 

  세롬은 델이 가방에 숨겨진 기능을 맞추지 못하자 키득거리며 웃고는 자신에 찬 표정으로 기능을 설명해 주었다.

 

  “무려 축소 마법이 내제된 아티펙트에요! 경량화 마법은 옵션입니다!”

 

  세롬은 가방을 이리저리 보여주다가 축소! 라고 외쳤다. 그녀의 입에서 시동어가 나옴과 동시에 가방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더니 이윽고 품속에 넣을 수 있는 주먹 만 한 작은 주머니 크기가 되었다. 델은 그것을 보며 오! 하고 짧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기하죠?”

 

  “이런 아티펙트가 있었나요?”

 

  델이 놀란 표정으로 묻자 세롬의 한 쪽 입 꼬리가 올라갔다.

 

  “제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거예요! 실제로 보여주는 건 스승님을 제외하고는 델 님이 처음이에요.”

 

  그녀의 말에 델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신기술이 적용된 아티펙트를 막 보여줘도 되나 싶은 마음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벌써 아티펙트 특허 등록도 했고 다른 상점들 하고 계약도 다 마쳤어요. 아마 이번 달 중이면 시중에 돌아다닐 거예요!”

 

  “세롬님이 이렇게 능력 있는 분인지 몰라봤네요. 대단한데요?”

 

  델의 칭찬에 세롬은 에헴! 하며 양 허리에 손을 얹고 한껏 멋들어진 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을 본 델은 미소를 지었다.

 

  세롬이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이 아티펙트를 들고 온 것은 델이 자기 몸에 비해 크기가 큰 가방을 매고 다니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델 역시 마물 퇴치를 시작하면 경량화 마법이 걸린 가방을 살까 고민하던 차였기 때문에 그에게 딱 알맞은 선물이기도 했다. 세롬은 델에게 가방의 내제된 마법을 발동시키는 시동어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포장은 따로 안 해줘도 되죠?”

 

  “네. 이대로 주세요.”

 

  “선물은 마음에 드세요?”

 

  “생각도 못했는데 저한테 딱 필요한 거였네요. 정말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델은 시동어를 몇 번이나 외치면서 가방의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해보았다. 그리고 이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하였다.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티펙트였다.

 

  그가 기뻐하자 세롬 역시 뿌듯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딱 열 네살 답게 신나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델의 나이에 대해 실감했다.

 

  "델 님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정식 용병이 되려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남들처럼 무작정 기다린다면 그렇겠죠.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있어요."

 

  "그게 뭔가요?"

 

  세롬은 그에게 되물으면서도 어렴풋이 그 방법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델의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그녀의 예상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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