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신연생
작가 : 기마르
작품등록일 : 2017.6.25

[판타지/ 회귀/ 복수/ 먼치킨/ 성장물]
새로운 몸으로 돌아온, 검신의 복수가 시작된다.

 
12. 철의 도시로
작성일 : 17-06-27 17:57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450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러고 난 뒤 시체의 품을 뒤져 동전이 든 주머니를 꺼냈고 수첩이 몇 권 있기에 대충 훑어보고 그 중 한 권을 챙겼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보던 세롬이 물었다.

 

  “뭐하시는 거 에요?”

 

  “돈이랑 얘 네들이 뭐하는 놈들인지 궁금해서 수첩 좀 챙겼어요.”

 

  “아… 제가 뭐 도와드릴 건 없을까요?”

 

  “안 그래도 세롬 님이 해주셔야 할 일이 하나 있네요.”

 

  세롬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자 델이 말을 이었다.

 

  “여기에 불 좀 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불 속성 마법 아무거나 쓸 줄 아시죠?”

 

  “네!”

 

  세롬은 델의 말대로 시체더미를 향해 파이어 볼을 쏘아 불을 붙였고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타고 나서야 불을 껐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세롬은 이내 헛구역질을 몇 번 하고 고개를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델은 시체 위에 흙을 좀 뿌린 뒤 그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꽂아 놓고 나서야 세롬이 있는 길가로 나왔다. 세롬은 델의 자신의 곁으로 오자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혹시 베이커시까지 계속 같이 갈 수 있을까요?”

 

  세롬의 말에 델은 웃어 보이며 말했다.

 

  “원래 그러기로 했잖아요.”

 

  “아! 감사합니다!”

 

  세롬은 델의 대답을 듣자 그제 서야 안심이 됐는지 싱긋 웃었다. 그리고는 시체를 태운 곳을 쳐다보며 델에게 물었다.

 

  “다 된 거 에요?”

 

  “네. 이정도면 뭐 괜찮을 것 같아요.”

 

  “왜 저렇게 하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건 가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델과 세롬은 베이커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아까 세롬이 궁금해 하던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모험가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이었으나 마법사인 세롬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했기에 이해 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을 시작했다.

 

  델이 시체를 모아놓고 한 행동은 여행도중 전투로 인해서든 사고로 인해서든 시체가 생겼을 때 수습이 불가능 할 경우에 쓰는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시체에 불을 붙여 태우는 것은 시체의 부패를 늦추는 것이었으며 들짐승들에게 시체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해서였다. 쉽게 생각하자면 고기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훈제 햄으로 만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시체 위에 검을 꽂아두는 것은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의도로 따지자면 불로 태우기 보다는 빙결시키는 편이 훨씬 나았으나 여행자중 마법사가 있을 확률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이와 같이 태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검을 꽂아두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미신적인 측면이지만 검은 검사의 목숨과 같기에 검의 주인이 죽을 경우 검에 그 영혼이 담긴다는 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챙기지 않고 시체와 함께 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수한 경우로, 도적들이 전문적인 모험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만약 그들의 동료가 이 시체를 발견했다면 검사 소년과 2서클 마법사가 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만큼 숙련된 모험가처럼 완벽히 처리하였기에 델은 당분간 도적떼의 추적에서는 멀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후 특별한 문제없이 베이커시에 도착한 델과 세롬은 입구에서 경비병에게 신원을 확인 한 다음 도시에 입성할 수 있었다. 델의 옷에 묻은 핏자국을 보고 그 이유를 묻는 경비병에게 짐승 무리를 만났다고 둘러대었다. 본래 베이커시의 공방에 소속된 세롬의 해명 덕분에 별다른 의심 없이 정문을 통과하였지만 세롬의 도움이 없더라도 검사를 존중하는 철의 도시를 통과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델은 세롬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헤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동에 꼭 들러달라며 공방의 위치가 적힌 쪽지를 건네주었다. 델은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베이커시에 있으면서 머무를 여관을 찾았다.

 

  괜찮은 여관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베이커시에 다시 온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얼마 전에 온 것처럼 변함이 없었다. 귀족이나 돈 많은 마법사들이 머무는 최고급 호화 호텔은 아니었지만 어린나이의 평민 검사가 머무르기엔 다소 과할 수도 있는 고급 여관에 숙박하기로 했다.

 

  이는 델이 제라스와 레드릭에게 받은 돈 뿐만 아니라 도적들에게서 전리품으로 챙긴 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진 돈의 절반가량을 쓰는 것으로 한 달 간의 숙식비용을 전부 계산하고 방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피 묻은 옷가지들을 벗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점원에게 세탁을 부탁하였다.

 

  델은 침대에 걸터앉아 아까 챙겨놓은 수첩을 열어보았다. 수첩에는 그들이 속해있는 도적 집단의 명칭과 동료의 신원, 그들만의 암구호, 그간 털어먹은 액수와 여행자의 신상 등 델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정보밖에 없었기에 더 이상 읽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행인 것은 그들의 본거지가 베이커시가 아니었기에 앞으로 이곳에 머물면서 그로인한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점이었다.

 

  델은 침대에 누워 내일 할 일에 대해 생각했다. 여벌의 옷을 마련 한 뒤 용병 길드를 찾아가는 것이 먼저였다. 마수나 던전을 토벌하기 위해선 길드에 소속 되어 있어야 했는데 그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길드로는 용병 길드, 검사 길드, 마법사 길드가 있었다.

 

  검사 길드 보다는 용병 길드가 제약이 없고 활동하기 편했다. 길드 가입에 있어서도 검사 길드보다는 용병 길드가 쉬운 편에 속했다. 마법사 길드는 그가 마법사가 아니었기에 염두 해 볼 가치도 없었다.

 

  무엇보다 검사 길드와 용병 길드는 그 성격부터 다른 부분이 있었다. 용병 길드는 많은 용병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길드였기에 그 소속이 국가가 아닌 용병 길드 마스터 개인에 있었다. 하지만 검사 길드는 셀라리스 소속으로 길드원의 개인정보나 그 행적을 표면적이지만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을 최대한 감추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없으려면 용병 길드에 가입하는 것이 맞았다. 또한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전대 검사 길드의 길드마스터는 아렌 듀라스로 사실상 그 자신이었다.

 

  아렌이 역모 죄로 처형당한 뒤 검사 길드가 어떤 상황일지는 안 봐도 뻔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카일이 말했다시피 경비대를 제외한 많은 검사들이 셀라리스에서 추방당하듯 쫓겨나거나 도망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마 그들 중 대부분은 검사 길드 소속이 아니었을까싶었다.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꼴 이군…’

 

  아렌을 봐왔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분명 왕족과 장로회이 어떤 수작을 부렸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겠지만 자신으로 하여금 그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었다. 델은 분노에 새벽까지 잠을 설치는 바람에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정돈하고는 여관의 바깥쪽에 따로 있는 식당에 들러 아침 겸 점심을 마친 뒤 나갈 채비를 하였다.

 

  델은 먼저 근처의 옷가게를 들러 당분간 입을 여벌의 옷과 얇은 코트 한 벌을 사서 걸쳤다. 정갈한 디자인의 남색 코트는 길드를 가입할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이전에 검사 길드에 가입할 때의 경험을 살린 것이었다.

 

  하지만 용병 길드에 도착하고 나서 그 경험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용병 길드의 가입을 담당하는 안내원은 델의 복장을 보자마자 폭소를 했기 때문이었다.

 

  “친구! 용병 길드를 가입하는 것 치곤 너무 멋 부린 거 아냐?”

 

  “네?”

 

  누가 봐도 방금 산 새 옷처럼 보이는 델의 코트는 어린 나이에 입기에는 다소 중후한 느낌도 있었지만 아직 어린 체격 덕분에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기 때문이었다. 델은 안내원의 반응에 다소 얼떨떨하면서도 당황스러웠다.

 

  “제 나름대로 격식을 차린 건데. 문제가 있나요?”

 

  델의 물음에 안내원은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끅. 누가 그렇게 하라고 알려준 거야? 검사 길드 놈들이냐?”

 

  델은 검사 길드의 경험을 살려서 한 행동이기에 그 말에 부정하지 않고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안내원은 델의 등을 몇 번 토닥이더니 말했다.

 

  “여긴 귀족도 없고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 친구! 그냥 편한 옷 입고 오지 간만에 좀 웃었다. 안 그래도 요즘 검사 길드 놈들이 용병 길드로 많이들 넘어왔는데 그 모습이랑 어찌나 비슷한지. 참을 수가 없었다. 초면에 미안해 친구.”

 

  “괜찮아요. 제가 잘 몰랐네요.”

 

  “여기 그렇게 나쁜 형아 들은 없으니까 편하게 해! 길드 가입한다고 했지?”

 

  “맞아요.”

 

  “원래는 베이커시 담당 지부장이랑 면담도 하고 등급도 책정 받고 해야 되는데. 친구 같은 어린 애들은 그냥 F등급으로 바로 시작해. 이건 앞으로 활동하면서 올리면 될 거야. 가입 되면 그때 천천히 설명해 줄 테니까 일단 가입부터 하자고.”

 

  “그렇군요.”

 

  안내원은 종이 한 장과 펜을 건네며 말했다.

 

  “여기에 이름이랑 적으라는 거 적고. 다 되면 용병 증표 줄게. 그러면 우리 길드에 소속 되는 거야. 쉽지?”

 

  델은 종이에 적힌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용병으로써의 수칙이나 소속 정보 같은 것이 적혀있고 아래에는 이름과 거주지. 용병이 되기 위한 각오 등 간단한 신상을 기록하는 것들이 있었다. 어렵지 않게 적고나서야 그는 용병 증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용병 길드의 마크와 F라는 글자가 각인 되어 있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구리판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7 16. 철의 용병 2017 / 7 / 14 2 0 1852   
16 15. 철의 용병 2017 / 7 / 5 217 0 4268   
15 14. 철의 용병 2017 / 6 / 29 240 0 4404   
14 13. 철의 용병 2017 / 6 / 29 241 0 5046   
13 12. 철의 도시로 2017 / 6 / 27 243 0 4501   
12 11. 철의 도시로 2017 / 6 / 27 241 0 4349   
11 10. 철의 도시로 2017 / 6 / 27 235 0 4921   
10 9. 철의 도시로 2017 / 6 / 27 231 0 4785   
9 8.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2017 / 6 / 26 248 0 4716   
8 7.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2017 / 6 / 26 254 0 4781   
7 6.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2017 / 6 / 26 252 0 4800   
6 5.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2017 / 6 / 26 249 0 4558   
5 4. 변두리 마을의 어린 마법사 2017 / 6 / 26 235 0 4763   
4 3. 다시, 소년의 몸으로 2017 / 6 / 25 225 0 4745   
3 2. 다시, 소년의 몸으로 2017 / 6 / 25 242 0 4725   
2 1. 다시, 소년의 몸으로 2017 / 6 / 25 284 0 4796   
1 프롤로그 2017 / 6 / 25 400 0 348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