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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다크
작가 : 라르신
작품등록일 : 2017.6.7

무림의 절대자 중 일인인 흑의 사신
어느날 갑자기 파라온 대륙으로 소환되었다.
파라온 대륙에서 무림으로 돌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주인공이
자신의 동생과 닮은 여주인공을 만나 그녀를 돕게 되는데...

 
제 2 장 - 아시엘라
작성일 : 17-06-27 04:28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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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시아는 다크의 말에 고개를 쑥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보통 가르시아 기사처럼 기사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이는 준귀족의 대우를 해준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준을 지닌 마법사라고 해도 기사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특히나 다크처럼 나이가 많지 않으면서 아랫사람처럼 반말을 하는 것은 아무리 고위 마법사의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귀족들의 자존심을 긁는 일이 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가르시아에게는 아시엘라의 무사귀환이 목적이고 또한 자신들을 구해주고 어리지만 높은 경지에 있는 다크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다크의 반말에 큰 반발이 생기지 않았다. 만약 이 자리에 가르시아가 아닌 다른 귀족이 있었다면 아마도 다크와 크게 트러블이 생겨났을 것이었다.

 

 다그닥... 다그닥...

 

 현재 가르시아는 마차의 마부석에 앉아 말을 몰고 있었고 다크는 마차 위에 누워 길을 가기 시작했다. 마차를 몰 병사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었다. 가르시아와 다크, 헬렌과 아시엘라가 목적지에 도착하기에는 너무도 멀기에 마차를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마차를 몰고 가는 것이었다.

 다크는 마차 위에 두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허어... 여기서 설린과 닮은 이를 만날 줄이야...’

 

 다크는 조금 전 마차에서 내린 아시엘라를 보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머리색과 눈 색이 다른 성인이 되었을 때의 설린이 눈앞에 떡 하니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다크는 너무 놀라 ‘너 설린이냐?’라고 물을 뻔 했다. 다행이 가르시아가 말을 해주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 안도의 숨을 내쉬었었다. 그때 마차 안에서 아시엘라의 유모인 헬렌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다크씨라고 했나요?

 

 -... 그래.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을 하는 다크였다. 그런 다크를 보며 헬렌은 약간 발끈했지만 화를 참고 다크에게 계속 말을 했다.

 

 -실례가 되지 않는 다면 출신이 어디신지요?

 

 ‘흐음... 출신이라...’

 

 헬렌의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 다크였다. 자신의 출신은 이곳이 아닌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중원의 호북 영양에 있는 단가장이라고 말을 해보았자 믿을 수 없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실을 직접 경험한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헬렌의 말에 대답하는 것을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헬렌은 자신의 말에 아무런 대답 없이 가만히 있는 다크를 보며 자신이 무시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또다시 성질이 불끈하고 치솟아 순간 발끈했지만 다크가 자신들을 구해주었다는 생각에 화를 참았다. 또한 혹시나 자신이 모르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혹시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건가요?

 

 -...

 

 헬렌의 말에 여전히 묵묵부답인 다크였다. 그런 다크를 보며 헬렌은 아시엘라에게 귓속말로 조용히 속삭였다.

 

 -아가씨. 왠지 저자에게 수상쩍인 기색이 있으니 꼭 어디 갈 때 가르시아 기사님과 함께 가세요, 알겠죠?

 

 [응... 알겠어.]

 

 예민한 감각을 가진 다크는 헬렌이 아시엘라 공주에게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마차 위에서 두 눈을 감은 채 헬렌이 아시엘라에게 하는 귓속말을 들은 순간 그만 그 내용의 황당함 때문에 순간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다크와 아시엘라 일행이 산적들을 물리치고 길을 떠난 지 대여섯 시간 정도를 이동 한 끝에 그들은 루미너스 왕국의 작은 마을인 마넨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을 했다. 이곳은 페날트 하이렌 남작이 다스리는 헤이렌 영지 중 작은 마을에 불과했지만 아시엘라 일행은 딱딱한 땅바닥이 아닌 푹신한 침대가 있는 마을에서 머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마차를 타고 마을에 도착을 한 다크와 아시엘라 일행은 오늘 이곳에서 머물 여관잡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면서 가르시아는 내일 이곳에 용병이 있는지 알아보고 용병을 고용해 뮤레인 남작가로 떠나기로 결심을 했다. 마을에 도착을 한 가르시아는 마침 길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붙잡고 말을 했다.

 

 -꼬마야. 이곳에서 가장 좋은 여관이 어딘지 말해주면 이 아저씨가 이 돈을 주마...

 

 -와~ 정말요?

 

 -그럼~

 

 가르시아가 동전 일 실링을 들고 아이에게 말을 했다. 동전을 받은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가르시아를 보고 말을 했다.

 

 - 여기 이 길을 따라서 조금 만 가면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여관이 나오는데 그곳이 이 마을에서 제일 깨끗해요. 그리고 요리도 가장 잘하구요.

 

 -그래? 알겠다. 꼬마야.

 

 가르시아는 돈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와 헤어지며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여관을 찾기 위해 마차를 출발 시켰다.

 

 딸랑딸랑~

 

 다크 일행이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여관에 도착을 하고 문을 열자 문에 방울이 매달려 있었는지 방울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방울소리가 들리자 이 집에 종업원으로 보이는 듯한 17세 가량의 소녀가 방긋이 웃으며 다가 왔다.

 

 -어서오세요. 저희 푸른 바람이 머무는 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친절한 종업원의 말에 다크는 중원과 여기 이세계에서의 생활 패턴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우선 지금 앞에서 종업원에게 얘기를 하려는 가르시아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흐음... 우린 오늘 하룻밤 여기서 묶고 가려고 한다. 이인실 방 두개가 필요하니 우리들이 머물 방이 있는지 한번 살펴주겠나? 아! 그리고 방들은 서로 가까이에 있어야한다.

 

 -예.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며 미소를 짓던 종업원 소녀는 계산대에 들어가더니 숙박 장부를 뒤지기 시작하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다.

 

 -죄송한데 비어있는 2인실이 있기는 한데 서로 조금 떨어져 있네요. 괜찮으신가요?

 

 -흐음... 그래?

 

 가르시아는 각자 방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잠시 생각을 했다.

 

 ‘흐음... 너무 멀면 위험할 때 지키기 힘든데... 그래도 설마 이 작은 마을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진 않겠지?’

 

 가르시아는 자신이 지켜야할 아시엘라가 혹시나 위험에 처하면 빨리 대처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방을 잡으려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고민을 했다. 그래도 이 작은 마을에서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겠지란 생각을 했다. 가르시아가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자 이를 멀리서 유심히 지켜보던 다크는 가르시아에게 다가와서 말을 하였다.

 

 -뭘 그리 고민을 하는 거지? 무슨 문제가 있나?

 

 -아, 다크님...

 

 다크의 말에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무언가 말을 주저하는 빛이 보이는 가르시아였다. 다크는 그런 가르시아를 보며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괜찮으니 말을 해봐.

 

 -예... 실은 아시엘라 아가씨께서 머무를 방과 저희가 머무를 방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것같아서 그렇습니다. 아가씨를 보호해야 하는 저로써는 되도록 아가씨 곁에 있어야 하는데 혹시 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시는 것은 아닌지 내심 불안해서 말이지요.

 

 -흐음...

 

 가르시아의 말을 듣던 다크는 문득 가르시아가 그런 고민을 할수도 있었겠구나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시엘라에게는 가르시아보다 훨씬 뛰어난 자신이 옆에 있는데 무슨 쓸데없이 걱정을 하는지 속으로 혀를 찾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단지 고민을 하는 가르시아를 보며 이렇게 한마디를 해주었다.

 

 -그것은 걱정마라. 내가 그녀 방 문에 알람 마법을 펼쳐 줄 테니...

 

 -아... 그래주시겠습니까? 그래주시면 감사합니다. 하하하...

 

 다크의 말에 가르시아는 그제야 안색이 밝아지며 다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크는 가르시아가 이렇게 좋아하자 속으로 가르시아가 아시엘라의 호위가 귀찮아서 나한테 떠맡기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지만 가르시아 같은 사람은 자신의 주군에게 절대 배신이나 자신의 본분을 저버릴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런 의심은 마음속 저편으로 날려버렸다. 다크가 가르시아는 한편으로 마음이 편했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사실 가르시아는 다크의 도움없이 자신이 아시엘라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보다도 훨씬 뛰어난... 그것도 일반적으로 검을 쓰는 사람이 아닌 마법사인 다크가 지켜주겠다고 말을 하자 자신이 지켜주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여관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은 일행은 밤이 되자 휴식을 위해 자신들이 배정받은 방으로 올라갔다. 아시엘라와 헬렌이 방으로 들어가자 가르시아가 다크에게 말을 했다.

 

 -부탁드립니다. 다크님.

 

 -알겠으니 그만 가서 쉬는 것이 좋을 것 같군. 어차피 내일 아침에는 떠나야하니...

 

 -예.

 

 다크는 가르시아의 말에 아시엘라가 머무는 방에 알람 마법을 펼쳤고 안심을 하는 가르시아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다. 다크는 사실 이런 마법을 걸지 않아도 현재 자신의 곁에 아무런 기척을 내지 않고 다크의 주위로 다가오는 것은 불가능 했지만 가르시아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마법을 펼친 것이었다. 딱딱한 나무 침대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덮어 어느 정도 딱딱함을 대신 해주니 자신이 살던 중원의 침대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하였다.

 

 ‘휴우... 그나저나... 저들을 호위를 해주고 난후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 혼자 이 중원보다 몇 배나 넓은 이곳을 돌아다니며 차원 이동을 펼 칠 수 있는 마법사를 찾아야 하는데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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