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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향기를 입다
작가 : 서은환
작품등록일 : 2017.6.24

" 여솔씨, 사랑에 눈 먼 남자에겐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어요. 얼마나 멀리있던, 얼마나 높이있던,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갈께요.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최고의 남자가 될께요. "

 
2화
작성일 : 17-06-24 19:50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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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어제 직접 공장까지 간 줄 알았는데 "

 

 신상 샘플을 마네킹에 걸던 화연이 말했다. 원래 오늘까지 나올 수 없다는 말에 여솔이 한껏 예민했다는 걸 알기에 그녀는 더욱 뿌듯하게 어깨를 펴며 말을 이었다.

 

 " 흠흠 역시 날 믿고 있었던 거지? "

 

 " 그럴리가"

 

 스케쥴 노트에서 일정을 체크하던 여솔은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무심하게 대답했다.

 

 " 너 안 왔다고 하시던데? "

 

 하아, 영혼이라도 빠져나갈 것 같은 깊은 한숨을 쉬던 여솔은 보던 노트를 덮었다. 또다시 밀려든 두통에 지끈거리는 미간을 누르며 약을 입에 털어 넣은 여솔이 말했다.

 

 " 갔는데, 시간이랑 돈만 날렸어 "

 

 " 왜? 무슨 일 있었어? "

 

 " 사람 밟아서, 병원비 물어주고 왔다. "

 

 " 열 받아서 밟은 거 아니지? "

 

 대꾸하기도 피곤한 질문에 여솔의 고운 미간이 구겨졌지만, 화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을 터트렸다.

 

 " 웃기냐? "

 

 " 웃기지, 그러게 정신 좀 차리고 다니지. "

 

 화연은 자기 말만 끝내고는 전화를 받으며 사무실을 나섰다. 여솔은 순간적으로 울화가 치밀었지만, 오늘까지 화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시선을 거뒀다.

 

 이러니 만성두통이 나을 리가 있나. 까득 이를 씹은 여솔은 빼곡하게 적힌 스케쥴 노트를 펼쳤다.

 

 " 하아.. "

 

 처음엔 얇고 빳빳했지만, 어느새 낡고 쭈굴쭈굴 해진 노트를 여솔의 보자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제법 멋스러운 사무실, 어느새 벽면에 가득찬 컬렉션 사진과 스크랩해놓은 기사들이 지나온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여솔이 이곳을 떠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 근데…. 그…. 60년대 연락 없네, 괜찮은 건가…."

 

 자신이 생각해도 아니 누가 봐도 심하게 아파 보였다. 병원에선 실금이라 깁스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혹시라도 괜히 문제가 될까 봐 깁스에 명함까지 주고 왔는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신경 쓰였다.

 

 -2017/03/21 : 잡지 'OPR' 인터뷰 미팅

 

 빨간색으로 별표까지 쳐놓은 중요한 스케쥴을 앞둔 터라 최대한 신경 쓰일만한 문제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난 여전히 열심히 잘하고 있다.

 

 스스로 하는 자위가 아니라, 그 증명이 되어줄 기회가 드디어 그녀를 찾아온 터였다. 여솔의 입꼬리가 미약하게 올라갔다. 노트를 덮는 가는 손길이 설렘으로 미약하게 떨렸다.

 

 " 좀 이르긴 하지만, 오늘은 일찍 나가볼까 "

 

 아침부터 화연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화장도 잘 먹었고 머리세팅도 그런대로 훌륭해 기분 자체는 좋았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퍼억-

 

 " 아악! "

 

 열리던 문이 막히면서 동시에 들려온 남자의 비명소리에 화들짝 놀란 여솔은 다시 천천히 문을 열었다.

 

 " 등신씨? "

 

 바닥에서 코를 잡고 신음하는 남자가 어제 만난 60년대라는 건 바로 알 수 있었다. 칙칙한 잿빛에 본인보다 한참이나 큰 사이즈의 정장, 한쪽 다리에 한 깁스까지 모르는 게 오히려 이상할 테니.

 

 이 사람은 볼 때마다 이런 모습이야? 나한테 무슨 마가 낀 것도 아니고.. 아니, 그전에 여긴 어떻게 알았지?

 

 " 괘..괜찮아요..? "

 

 남자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 하하…. 이번엔 진짜 괜찮습니다. "

 

 " 코피 나는데요…."

 

 인중을 통해 느껴지는 뜨끈함과 입술에서 느껴지는 비릿함을 그제서야 눈치챈 남자는 해맑게 웃으며 코피를 소매로 훔쳤다.

 

 " 아아, 닦으면 되죠! "

 

 " 옷에 무슨 짓이에요!! 일단 들어와요. "

 

 " 네? 아 예 "

 

 .

 .

 .

 

 쇼파에 어색하게 앉아 빨갛게 물든 코에 휴지를 말아 넣은 남자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 벨 누르려니, 긴장돼서…."

 

 뭐가 좋은지 히죽히죽 웃는 남자를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여솔이 미간을 구겼지만, 남자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했다. 뭐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여솔의 입장에서 그깟 벨 누르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서….

 그렇게 생각하며 남자를 찬찬히 뜯어본 여솔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전에 봤을 땐 몰랐는데, 가만 보고 있자니 생각보다 훌륭한 허우대를 가지고 있었다.

 

 소심한 성격에 움츠러들었음에도 숨겨지지 않는 넓은 어깨와 큰 키, 사이즈가 펑퍼짐한 옷에도 불구하고 부분부분 드러나는 근육도 상당하고, 가만 보니 얼굴도 제법 반반한데.

 

 허우대가 아깝게 왜 이러고 다녀? 진짜 등신인가.

 

 잠시 여솔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모르는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재빨리 털어버렸다.

 

 " 그래서, 앞에서 계속 고민하다가…. 하.. 진짜…."

 

 어이가 없어서 피식하고 새어 나온 웃음에 맞춰 더욱 해맑게 웃는 남자에 기가 찼다. 생긴 것도 등신 같던가….

 

 " 여긴 명함에 써있는거 보고 찾아오셨을테고.. 병원비라면 그냥 전화나 문자로 말씀하셔도 되는데 "

 

 " 아, 그게…. 말이죠…. 병원비 때문이 아니고 "

 

 " 그럼요? "

 

 " 그…. OPR 잡지 인터뷰하시기로 하신 거, 쓰기로 한 사람이 접니다 "

 

 순간적으로 여솔의 미간이 심하게 구겨졌지만, 남자는 눈치채지 못한 듯 시종일관 어색하게 웃는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솔은 하아, 작게 신음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 마실 것도 안 드렸네요, 커피랑 녹차 있는데 어떤 거 드실래요? "

 

 " 아! 전 녹차요! 차갑…. 얼음 있나요? "

 

 " 가능해요. 잠시만요 "

 

 탕비실에 들어선 여솔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두들겼다.

 

 [ 야, 인터뷰 쓰는 거 누구한테 부탁했어? ]

 

 하, 저렇게 덜렁거리고 소심한 사람이 쓴다고? 패션에 대해선 1도 모르는 거 같은데?

 

 지잉-

 

 [ 우화연 : 나 아는 에디터랑 출판사 아는 사람 통해서도 부탁해놨어 둘 중 맘에 드는 사람으로 하면 돼 ]

 

 [ ㅇㅋ ]

 

 아 그래, 한 명 더 있구나. 다행이다.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사람 좋은 미소를 장착한 여솔은 탕비실에서 나와 남자에게 녹차를 건넸다.

 

 " 성함도 안 여쭤봤네요. 전 여솔이에요. 성이 여! 이름이 솔! 그쪽은? "

 

 " 아, 전 설화라고 합니다. 강설화요! "

 

 " 반가워요. 설화씨, 그럼 하시는 일이…?"

 

 " 소설작가 지망생입니다. 지금까지는 다 망했어요 "

 

 솔직한 거야 멍청한 거야..? 여솔의 벌어진 입과 표정은 나 지금 황당하다를 한껏 어필하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저 녹차만 홀짝거릴 뿐이었다.

 

 그전에 말하는 느낌으로 봐서는 본인도 인터뷰 하기 곤란할꺼라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어줍잖은 희망고문을 할 바 에는 빨리 말하는게 났다고 생각한 여솔이 입을 열었다.

 

 " 저기, 설화씨.. 그…."

 

 " 저 인터뷰 아무래도 곤란할 것 같습니다. "

 

 " 네? "

 

 입안에서 얼음을 굴리던 설화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 제가 그렇게 다재다능한 사람이 아니라서요. 중요한일 일텐데 저한테 너무 과분해요. "

 

 " 아. "

 

 여솔의 입에서 마른 탄식이 터져나왔다.

 

 " 저도 왜 저한테 넘어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소개해준 친구가 안 하면 죽인다고 협박했으니까, 제가 까인걸로 잘 말해주세요. "

 

 여솔의 눈이 가늘어졌다. 좀 실례일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어쩐지 더 미안했다.

 

 "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워요. 제가 말을 돌려하는걸 싫어해서 어떡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

 

 미안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생각이 딱히 달라지진 않았다.

 

 설화는 녹차를 입에 머금었다. 씁쓸했다가 목을 따라 넘어가면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지금의 심정과 잘 어울린다.

 

 "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

 

 " 근데, 그 말 하려고 여기까지 오신건가요? "

 

 " 네, 얼굴은 보고 말하는게 예의인거 같아서 "

 

 설화는 특유의 웃음으로 한쪽 다리를 들어보였다.

 

 " 깁스 해주신것도 고맙고요 "

 

 " 비꼬는거죠? "

 

 " 그럴리가요, 그땐 그냥 밟고 가셨어도 몰랐을텐데 "

 

 여솔의 눈가가 구겨졌다. 장난치는건지 진심인건지, 거짓없는 설화의 표정이 오히려 여솔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 당연히 해야하는 거였고, 그땐 제가 경우가 없어서 못했는데. 만난김에 제대로 사과할께요. 그땐 죄송했어요. "

 

 " 아..네에. "

 

 어색한 정적이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괜히 머쓱해진 설화는 볼을 긁적이며 눈을 굴리다 급하게 입을 열었다.

 

 " 그! "

 

 " 네? "

 

 " 아, 그.. 사실 하고싶은 말 다 했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바쁘실텐데 전 가보겠습니다. "

 

 여솔은 허둥지둥 일어서는 설화를 배웅하기 위해 같이 일어났다. 짧지만 나름 재밌는 인연이었다.

 

 설화의 생각 역시 같았다. 길거리에 퍼져 있던 날 밟은 여자, 그 여자가 일거리 대상인 스토리는 마치 드라마 같았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현관으로 나가던 설화의 눈에 들어온 무언가가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 왜요? "

 

 갑자기 멈춘 설화를 따라 나서던 여솔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말 없이 한곳을 응시하는 설화의 시선이 닿은곳엔, 열린 창고문 너머로 보이는 노트더미들이 있었다.

 

 " 아, 저 일하던 노트들이에요. 버려야 하는데, 어쩐지 아까워서 못버리다 보니까 어느새 저렇게 쌓여있네요. "

 

 창고의 한구석에 눈으로는 짐작할 수 없을만큼 가득 쌓여있는 노트들을 보던 설화가 말했다.

 

 " 책을 참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저게 다 일하면서 쓰신거에요? "

 

 " 네.. 뭐 그렇죠? "

 

 설화는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채, 조심스럽게 물었다.

 

 "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좀 봐도 될까요? "

 

 그걸 봐서 뭐하나 싶었지만, 여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 아, 네.. 뭐 보셔도 상관없는데.. "

 

 경쟁사에서 보낸 첩자인가!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어짜피 저기있는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이라 쿨하게 허락했다.

 

 여솔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바닥에 자리를 깔고 노트를 꺼내보는 설화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 나와서 보시지 왜 바닥에.. "

 

 " 잠깐만 구경할꺼니까, 그냥 이렇게 볼께요! "

 

 여솔은 이해는 잘 안됐지만, 그런 사람이거니 생각했다.

 

 " 눈 나빠져요 "

 

 창고의 전등을 켜준 여솔은 팔짱을 낀채 가만히 지켜봤다.

 

 " 전 여솔씨가 마냥 천재인 줄 알았어요. "

 

 " 저 천재 맞는데 "

 

 여솔은 턱밑에 브이자를 그리며 자신있게 입꼬리를 올렸다. 설화의 찡그린 입술이 진동했지만 여솔이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자, 나직히 중얼거렸다.

 

 " 보통 자기입으로 말하기 쉽지 않은데. "

 

 " 소심한척 하면서 할 말 다 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

 

 뭔가 말하던 설화의 입가가 음흉하게 올라갔다. 여솔에게 불안함이 엄습했다.

 

 " 뭐에요, 불안하게 "

 

 " 사실, 좀 검색해봤는데. 코디만 했다하면 패셔니스타로 만드는 천재 스타일리스트, 한창 주가가 상승할 때 돌연 개인브랜드 SoL을 오픈했고 그대로 계속 승승장구하는 패션계의 초신성이라고.. "

 

 " 제가 죄송해요. "

 

 설화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 칭찬인데요. 초신.. "

 

 " 아악!!! 그만!!! "

 

 낯뜨거운 민망한 내용에 한껏 얼굴을 붉히는 여솔을 보며 실실 웃던 설화가 말했다.

 

 " 이렇게 노력할 수 있는걸 재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죠. "

 

 한참 손부채질을 하던 여솔이 싫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 설화씨가 보기엔 어떤데요 "

 

 " 운이든 상황이든 잘 따라준것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이정도 노력했으면, 어쩌면 당연한거 아닐까요. "

 

 대꾸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여솔이 멋쩍게 입술을 매만지는 동안 설화가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

 

 " 아 제가 시간 너무 뺐었죠? 죄송해요. 동기부여가 되서.. "

 

 여솔의 입에서 푸스스 하고 기분 좋은 웃음이 새어나왔다.

 

 " 괜찮아요, 아직 여유있어요. 고마워요. 그렇게 봐주는 사람 없었는데. "

 

 " 그냥 뭐, 사실이니까요. "

 

 팔짱을 끼고 있던 여솔은 가는 손가락을 톡톡 튀기며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 그, 설화씨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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