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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는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
작가 : Gwan
작품등록일 : 2017.6.5

[라이트노벨/러브 코미디/얀데레/츤데레/S&M?/오글오글] 과거의 상처 탓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실하게 된 오영. 그런 오영을 중심으로 김별과 김설, 그리고 상처 많은 사람들의 청춘성장로맨스.


 
1 - 3. 상실감은 새로운 것으로 씻어버리면 된다
작성일 : 17-06-24 05:42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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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똑.

 

 그것은 내가 이나연을 안기 바로 직전의 순간이었다.

 

 “아~ 환자분 깼으니 들어와~!“

 

 기막힌 타이밍에 울린 노크소리로 정신을 차린 모양인지 녀석은 평상시에 바보 같고 해맑음은 말투로 돌아왔다.

 

 이나연의 허락에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온 사람은··· 역시나 역시, 김설과 별이었다.

 

 “영이 씨···.“

 

 날 위해서인지 김설이 죽을 끊일 모양이다.

 

 김이 폴폴 올라오는 게 선명하게 보인단 말이지···. 잠깐만··· 저 녀석 지금 손 떠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영이 씨···.“

 

 “야, 너 그거 내려놓고 말하면 안 될까? 별아, 김설 손에든 쟁반 좀 뺏어줘.“

 

 살짝 다급해진 내가 별이에게 부탁했다.

 

 “개가 영이 너 먹으라고 한 거니까 책임지고 먹어.“

 

 “넌 왜 삐진 거야?!“

 

 별이 녀석의 눈매 끝부분이 살짝 뾰족해진걸 보니, 안 봐도 삐친 게 분명했다.

 

 “딱히? 영이가 제멋대로 죽을려고 해서 화가 난 건 절대 아니야.“

 

 별이 씨, 본심이 다 새어나온다고요. 그리고 화났다가 아니라 삐진 거잖아요!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아직 남겨진 게 있는데 내가 어떻게 죽겠냐!

 

 “너 죽었으면 개랑 저 와이셔츠 차림의 변태도 오늘 같이 죽었어.“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한번만용서해주세요···.“

 

 “그래···. 2년 만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옛날엔 흔한 일이였잖아? 그러니 용서해줄게, 난 관대한 여자니까. 자, 개, 쟁반 내놔. 이거 영이한테 쏟으면 이번에는 영이가 확실하게 죽는다고?“

 

 자칭 관대한 여자가 김설한테서 죽이든 쟁반을 뺏들었다. 김설은 쟁반을 뺏기니 이번에는 허공에서 손을 덜덜 떨었다.

 

 “영이 씨···.“

 

 “너 지금 복사 붙여넣기 하고 있거든? 다른 말도 좀 해보는 게 어때?“

 

 “영이 씨···.“

 

 목소리가 더 떨리는 거 말고는 달라진 게 없는 거냐.

 

 뭐, 저것도 별 수 없겠네···.

 

 이나연과 별이라면 몰라도 녀석에겐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

 

 “5초줍니다.“

 

 이랬다간 김설이 밤새도록 문 앞에서 「영이 씨···」를 반복할 거 같았기에, 나는 손가락을 펼쳐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543···.“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이쿠야, 5초보다 더 빨리 안길 줄이야.

 

 침대 위에서 상체만을 들고 있고 있던 나는, 달려와 안기는 김설 탓에 12시간이나 정들었던 침대와 다시 동화되는 꼴이 되었다.

 

 “바보!! 멍청이!! 쓸데없이 잘생긴 놈!! 흐으으으···!!“

 

 나 지금 욕먹은 거 맞지? 그렇지?

 

 “얼마나 놀랐다고요!! 별이 씨 못지않게 천사처럼 잠드셨으면서··· 갑자기 자해 같은걸 하시고···.“

 

 “잠깐만, 개! 천사라니? 내가 언제 천사처럼 잤다는 거야?!“

 

 “그런 건 지금 중요치 않아요! 저는 지금 영이 씨에게 화를 내고 있으니··· 별이 씨는 좀 빠져주세요.“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이 죽, 그냥 네가 먹는 게 좋겠다. 머리로 먹다보면 몇 분 있다 네 입이 살려달라는 말을 저절로 토해낼 거야···!“

 

 워워워, 별아, 나 지금 김설한테 붙잡혀 있거든? 얘 떨어지면 죽이건 말건 알아서 해줄래?

 

 “이···나연 씨? 별이 씨 좀 말려줄래?“

 

 나는 이나연에게 도움을 요청하듯 쟁반을 한 손에 든 채 자세를 잡고 있는 저격왕을 가리켰다.

 

 “네네~ 꼬맹이는 잠깐 퇴장.“

 

 “이거 안 놔? 너도 죽고 싶어?“

 

 “저는 앞으로 70년 있으면 죽으니까 조금만 봐주세요~“

 

 이나연에게 양팔을 봉쇄당한 별이는 사나운 눈빛을 내뿜었다.

 

 별아··· 눈이 아주 무섭운데···. 그거 지금 나를 향하는 거니? 아니면 김설을 안고 있는 나를 향하는 거니?

 

 “영이 씨, 딴 데 보시지 마세요! 절 보시라고요! 제가···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영이 씨가 진짜 죽는 줄 알고···.“

 

 소설 속에서 흔히 등장하는 울보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짜증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식의 슬픔을 남에게 강조하기 위해 눈물이란 걸 무기로 쓰는 빌어먹을 녀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많은 아이는··· 이렇게 예뻤구나···.

 

 녀석이 예쁜 건지 눈물의 주인이 예쁜 건지···.

 

 “너··· 어제도 이렇게 내가 달래줬지 않았어?“

 

 하나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침대에 누운 내 위에서 녀석이 울고 있다는 점.

 

 “달래다뇨!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는 화가 난거라고요! 영이 씨는 지금 제 화를 풀고 있는 거라고요···!“

 

 네, 네··· 푸들 씨가 시키는 대로 하겠나이다.

 

 “머리 말고 좀 더 여기저기 쓰다듬으라고요, 망할 영이 씨!“

 

 “너 말투가 많이 거칠어진 것 같다?“

 

 나 협박당하는 거 맞지?

 

 “흐아아앙아앙! 울 거야, 울어버릴 거야! 영이 씨 너무해! 소리 지르면서 목 조른 주제에! 으앙아아아아!!“

 

 너 사실 이제 괜찮은 거지? 우는 게 하나도 우는 거 같지 않다고?!

 

 “빨리 머리 말고 다른 곳도 더듬··· 쓰다듬으라고요!“

 

 방금 더듬이 뭔가요? 김설, 너 곱등이셨어요?

 

 “다른 데라니··· 나보고 널 성추행이라도 하라는 거야?“

 

 “개! 영이를 빌려줬다고 기어오르지 말라고···!“

 

 저는 물건이 아닙니다, 별이 씨.

 

 “자~ 꼬맹이는 나랑 서로 이것저것 만지자~“

 

 “손 치워! 당신 진짜 죽고 싶어?!“

 

 “영이 씨 여기라고요! 시선 돌리지 말고 절 보라고요!“

 

 아니··· 이 복잡한 공기는 뭐냐고··· 뭔가 되게 혼잡하잖아.

 

 “은근슬쩍 내 손을 네 허벅지에 갖다 되지 마! 너 성추행으로 고소해버린다?!“

 

 “흥! 절대 화 안 풀 거예요!“

 

 “네! 당신 절대 화 안 풀릴 거 같네요! 사과할 마음이 뚝 떨어졌어. 변태 짓이 하고 싶으신 거라면 이나연한테 가지 그래?“

 

 집에선 팬티스타킹 반칙입니다, 변태 씨!

 

 “저··· 진짜 무서웠다고요···! 이 정도 응석은 괜찮잖아요!“

 

 “결론적으로 나보고 널 달래달라는 거잖아, 어제처럼.“

 

 “네, 네! 달래주세요! 좀 더 여기저기 만져주세요! 팬티 벗기기 쉽게 가만히···.“

 

 “적당히 해, 이 암캐년아!!“

 

 적절한 태클 고맙습니다, 별이 양.

 

 한번 변태력이 폭주하면 김설은 자제가 안 된단 말이지.

 

 “자, 달래기 끝. 이제 나 죽 줘. 배고파 죽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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