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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 : 길준희
작품등록일 : 201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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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야
story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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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주희

사람들이 모르는 능력이 생기게 된 아이는 처음엔 철없는 마음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얘기했으나 그럴 수록 자신만 이상해게 본다는 생각에 점차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절친인 자영이에게만 조심스럽게 털어놓게 된다.

주희는 과연 이 능력을 잘 지킬수 있을까?

*'애니멀 케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실제로 있는 직업이고 글 속에 나오는 하이디라는 분도 미국쪽에서 실제 활동하시는 분임을
밝힙니다.







 
7.사랑의 시작
작성일 : 17-06-24 00:59     조회 : 306     추천 : 1     분량 : 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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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는 카페 앞에서 시계를 봤다. 약속시간 10분전.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이 많이 있지 않은 크지 않은 카페였다. 테이블 수는 10개도 안되어 보였다. 군데 군데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얘기하기 적당할것 같았다.

 

 주희는 햇살이 잘드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그 남자에게 문자를 했다. 그러자 답신이 왔다.

 

 

 [가고 있습니다.]

 

 

 주희는 한참 문자를 봤다. 나직히 문자를 읊조리며,

 

 '가고 있다?'.

 

 

 그 때,,

 

 

 [딸랑]

 

 

 카페 문이 열리는소리가 나며 누군가 들어 왔다.

 

 그녀는 문쪽을 봤다. 이쪽으로 오고 있는데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로 인해 얼굴을 볼수가 없다.

 

  '누구지?' 생각하는 사이 그 사람이 그녀의 테이블 앞에 섰다.

 

 

 실루엣으로 보이는 남자는 180가까이되는 큰 키였다.

 

  키에 비해 몸이 좋아보이는 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깡마른 몸도 아니었고 적당한 근육이 있어보였다.

 

 남자는 연파랑 셔츠에 그레이색의 슈트를 입었다.

 

  몸에 착붙는 옷이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듯 느껴졌고, 그을린 피부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틈에 가까이 온 남자를 보자 그녀의 눈은 동그래졌다

 

 

 "어!?"

 

 

 주희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여기 왜..

 

 .''여기서 약속이 있나?'

 

 '혹시 만나기로한 사람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생각.주희는 생각을 멈추고 준민을보며 말했다.

 

 

 "오빠? 준민오빠?"

 

 주희는 그가 자신의 앞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오빠가 맞냐고 당신이 맞냐고 묻고 또 물었다. .

 

  준민은 눈이 커다래 져서 놀래는 그녀가 귀여워 장난이 치고 싶어 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어색한 자리가 될 뻔 했는데.. 그 어색함이 무마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게 누구야? 주희였나? 자영이 친구?"

 

 "아..네.."

 

 주희는 그가 너무 자신을 기억 못하는 것에 조금 자존심이 상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오빠 ... 여기는 무슨일로.."

 

 준민은 주희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카페에 무슨 일로 왔겠어. 약속이 있으니까 왔지"

 

 당연한 걸 뭘 묻느냐는 듯 타박하는 말투에 그녀는 조금 무안해져서 괜스레 웃었다.

 

 "아하하 그렇죠. 카페에 약속있으니까 왔지. 나도 참. 하하하"

 

 

 주희는 속으로 쓸데없는 말을 한다 생각하며 한심해 했다. 오빠의 잘생긴 얼굴은 여전했다. 아니 여행으로 그을려서 인지 예전에 비해 섹시해진거 같기도하고....

 

  주희는 약간은 멍해진 얼굴로 그의 잘생김을 넋놓고 보다가...

 

 "너도 약속?"

 

 하고 묻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아... 네에?"

 

 잠겨 있던 목이 삐꺽거리듯 엇나간 소리가 나왔다. 나는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어 고개를 숙였다.

 

 '이게 뭐야..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망청 삑사리라니.. 아... 숨고 싶다"

 

 그는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쿡쿡 웃음이 나는 것을 참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희는 '흠흠'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앞에 있는 물을 벌컥 마시고는 다듬어진 목소리로 얘기했다.

 

 "네, 저도 약속이요. 지금이 딱 약속시간인데 안 오네요. 시간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인가봐요 정말."

 

 "그럴리가 무슨 사정이 있겠지"

 

 장난기가 발동해 약속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척 했다.

 

 "그나저나 오빠 여행가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요 언제 오셨어요?'

 

 "글쎄.. 한 한 두달정도?"

 

 "그래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 그래.. 정말 오랜만이네"

 

 주희와 준민은 '그동안 그리웠다, 보고 싶었어요' 속말을 삼키며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었다.

 

 

 주희는 계속 시계를 보며 앞에 앉아 있는 준민을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더 이상 모른척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주희를 향해 말했다.

 

 "정말 왜 이렇게 안오지? 전화해 봐야겠어요"

 

 하고 폰을 열어 전화하려고 하자 준민은 다급하게 말을 했다.

 

 "그, 남자 왔네. 약속 지켰어."

 

 하자 카페를 둘러보며 , 주희가 말한다.

 

 

 "어디요... 어디?"

 

 한 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빠가 그사람을 어떻게 알아서? 그렇게 생각할 때 준민은 자신을 가리키며

 

 "여기 앞에 있쟎아"

 

 "네~~~에?"

 

 놀란 반응을 하자 준민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놀랐니?"

 

 부드럽게 말했다,

 

 "뭐예요,, 진짜"

 

 주희는 왔으면서도 자신을 놀렸던 준민에게 화가 난척 말했다.

 

 "기다리는 거 알면서,, 장난이나 치고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요?"

 

 "니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장난치고 싶었어,,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 어색하지 않았잖아"

 

 "그건 그렇지만..어떻게 된 거예요. 오빠 이런 쪽에 관심 있으셨어요?"

 

 "아니,, 그건 아닌데.. 여행하다가 관심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하고 말하는 주희를 그는 빤히 쳐다보다가 ,

 

 

 "내가 3년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건 알지?"

 

 

 주희는 고개를 끄떡이는 것으로 답을 했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을 보고, 만나면서 관심이 조금 생겼어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어.. "

 

  "그랬군요. 하긴 우리나라보다 외국이 더 이런 쪽은 많이 열려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하며 주희는 그가 하는 얘기에 귀 기울였다. 하지만 준민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켰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겼어'

 

 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을 참았다.

 

 

 "오빠랑 같이 해 볼래?

 

 그는 그녀에게 본론을 얘기하며 물었다.

 

 "보낸 스케줄표와 사업 계획표를 봐서 알겠지만 오빠가 볼때는 이런 행정적인 것과 실무적인 것은 분리가 되어야 니가 하기 편할 거라는 결론이야 그래서 도와 주고 싶어 괜찮겠니?"

 

 이렇게 사무적인 것을 얘기 할 때는 냉정한 사업가 같은 느낌이어서 자신이 알던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소심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었다.

 

 " 도와 주시면 저야 좋죠 . 그렇지 않아도 요즘 많이 힘에 부치는 중이었어요.

 이런 행정적인 것은 전적으로 하는 사람을 한 명 뽑을까 생각하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오빠에게서 마침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온 거라서 저는 마다할 이유가 없어요."

 

 

 주희는 얘기를 하면서 고민이 되었던 것이 만약 그와 같이 하게 된다면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될 수 밖에 없는데.. 그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제일 먼저 비밀에 대한 것이 생각났고. 오랜만에 비밀에 대한 생각을 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준민은 테이블을 똑똑 두드렸다.

 

 주희는 정신을 차리고 준민을 봤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꼴똘하게 해? 부르는데 소리도 못 듣고"

 

 "그랬어요? 미안해요 잠깐 생각을 좀 하느라고요 왜요?"

 

 "뭐라도 마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주희는 아직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준민을 보고 말했다.

 

 "참 뭐라도 마셔야죠? 오빠를 보고 너무 놀래서 뭔가 시켜야 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뭐 드실래요?"

 

 "오빠가 살게 뭐 마실래?"

 

 오빠가 산다는 소리에 주희는 혀를 쏙 내밀며 귀여운 표정으로 말했다

 

 "헤헤 오빠가 사실거면 비싼거 마셔도 되요?"

 

 귀엽게 얘기하는 그녀를 준민은 사랑스럽게 쳐다 보며 말했다.

 

 "그래 비싼거 마셔도 돼"

 

 커피가 비싼게 뭐가 있을까 싶었지만 준민은 얘기했다.

 

 

 그는 일어서서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서 주문을 했다.

 

 직원에게 스페셜티 원두커피와 코나 원두 100% 커피 또 주희가 좋아 할 만한 티라미스 조각 케익을 시켰다.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와서 있다가 진동벨이 울린후 제품을 가지러 갔다.

 

  준민은 주희와 사업 얘기 외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남자 친구는 있는지 집은 어디인지 사소한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준민은 이렇게 주희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꿈만 같았다.앞으로 이런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 역시 준민과의 시간이 꿈같았다. 그와 이렇게 마주보고 있다니...

 이런 시간을 자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비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결국 그와 같이 동업을 하려면 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빠에게 얘기를 해야 겠어"

 

 그렇게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 짐을 느꼈다. '

 

 자리에서 일어서면 주희는 그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준민은 오피스텔을 계약하러 간다고 말하며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다.

 

 주희와 준민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카페를 나오며 함께 하게 될 시간들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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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쿠키 17-07-09 05:37
 
준희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다시 시작 되네요~^^ 서로 그리워 했는데 정말 잘 됐어요 ㅋㅋ 준희가 자기의 비밀을 말하면 준민의 반응이 어떨까요?  재밌게 봤습니다. 미소 가득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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