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날아라, 종이비행기
작가 : 길성진
작품등록일 : 2017.6.8
날아라, 종이비행기 더보기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최악의 컨디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나는, 무거운 짐을 나르던 도중 계단에서 굴러버렸다.
몸이 기울어질 때 이 뒤에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원래대로라면 나의 덧없는 잿빛 인생이란 소설은 여기서 끝나야 정상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유령으로서 눈을 떠버린 것이다.
바로, 30이라는 숫자가 나의 왼 눈 밑에 새겨져있는 상태로 말이다.
'30'
그건 나에게 남아있는 기간을 의미하는 죽음의 표식이었다.
그래. 남은 한 달동안은 생전에 해보질 못했던 못된 장난을 쳐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장난을 치는 그때, 나는 나와 같이 유령인 어떤 소녀를 만났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운명적인 우리들의 만남과 다가오는 끝.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애절하면서도 어딘가 낭만적인, 그런 이야기다.

 
재회
작성일 : 17-06-23 20:41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99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심부름으로 사온 식재료와 디저트를 봉투에서 꺼내 냉동실과 냉장실, 실온에 보관해야할 것들을 구별하고 정리했다.

 누나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하여금 식탁에 모여 세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었다.

 식사 도중 옷장을 써도 되냐는 물음에 "당연하지."라며 누나가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설거지를 끝낸 다음엔 내 방으로 올라가 시내에서 가져온 옷들을 정리했다.

 가져온 옷이라고 해봤자 몇 벌 되지도 않아 정리하는대엔 큰 시간이 걸리질 않았다.

 침대에 걸터앉아 커다란 창문 사이로 저 하늘에 드리워진 황혼을 감상한다.

 수아에게 고백하지 못했던 것을 항상 후회해왔다. 마음 한 구석에선 이젠 만날 수 없다고 여기며,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나는 소녀와 만났다. 비록 하루뿐일지라도 무언가가 싻이 트이기 시작했다.

 내심 기대가 있었다. 그동안 잊지못했던 수아를 포기하고 새로운 시작이 있지 않을까?라는, 제멋대로의 막연한 기대가 말이다.

 포기함으로써 소녀를 향해 순조롭게 커져가는 감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던 와중 수아를 만나게 되었다.

 어찌할 방도가 없는듯한 이 답답함과 막연함을 조금이나마 떨쳐내고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쪽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살결을 스치는 정도의 미미한 바람이 불어온다.

 노란색에서 금빛으로. 점점 무르익어가는 황혼은 세계를 낡게 만들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푸른 숲을 지나 저 멀리의 논밭을 감상하던 그때.

 바로 밑에 베란다 마루에서 소녀가 앉아 종이비행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보였다.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비행기를 따라 시선을 쫓던 소녀와 눈을 마주쳤다.

 소녀의 손짓대로 자유롭게 날던 비행기가 내 쪽 2층 창가로 날아왔다.

 손잡이 부분을 살짝 잡아 캐치한 나는 주문을 외우고 소녀를 향해 살포시 날려보냈다.

 그렇게 종이비행기를 주고받다보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그 사이에 우리 세 사람은 크게 바뀌었다.

 25, 18 그리고 4. 세 사람의 얼굴에 새겨진 숫자가 지나간 날만큼 줄어들었다.

 "오늘도 세차게 내리네요."

 머그컵의 핫초코를 홀짝이며 바라본 하늘은 며칠전의 쨍쨍한 날씨에 그을려진 듯 거뭇거뭇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래."

 쏴아아하며 지면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아현 누나와 함께 듣는다.

 바닥에 드리워진 창문의 음영에 수많은 작은 그림자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요 며칠 사이로 장마철인지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중이다.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

 미카미 엔의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얼마전에 누나에게 빌린 책을 돌려주며 말했다.

 "감상을 들려줘."

 자신이 빌려준 책을 확실히 읽었는 지, 그리고 과연 책의 의도에 맞게 읽었는 지 떠보는 듯한 질문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했다. 어느정도 머릿속에서 단어가 맞춰질 때,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 감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철없이 행동했던 주인공이지만 스스로를 속이며 애써 활발한 척을 했던 것일 뿐, 사실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는 점이 감명 깊었어요. 과연 자기 자신의 본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게 해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는지 아현 누나가 흐뭇하게 웃었다.

 "제대로 읽어줬구나. 훌륭해."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조금 낯간지러운 기분이 든다.

 고개를 흔드는 것도, 손을 떼라는 것도 너무 무정한 느낌일 것 같아 그저 쑥쓰러워하며 가만히 있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 있잖아."

 "어렸을 때 어른들이 입에 달던 소리였어요."

 단순히 어른들의 딱딱한 고정관념으로 다가왔을 뿐, 어린 시절엔 그 말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

 뒤늦게 몇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독서의 훌륭함을 깨달은 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지금도 어린 거 아냐?"

 "하긴. 그건 그래요. 술담배를 할 수는 있어도 저도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누나가 작게 웃었다.

 처음엔 뻘줌했던 관계가 최근엔 잡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많이 친근해진 느낌이다.

 모두 그녀가 먼저 다가와주는 밝은 성격인 탓이다.

 "솔직히 어른이 뭔 지도 잘 모르겠구요."

 "어른은 없어. 모두 어른인 척 자기연기를 할 뿐이지."

 슬며시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손을 거둔 누나는 머그컵 안을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단순히 지친 사람들일 뿐이야. 그럼에도 마다못해 출근을 하지. 그게 어른스럽다는 거라며 허세를 부리는 것 뿐이야."

 그것이 그녀의 죽음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왠지모르게 알 수 있었다.

 "……그런가요. 별로 재밌어보이진 않네요."

 "그렇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당번은 누나죠?"

 "응? 응. 오늘은 내가 당번인데. 그건 왜?"

 "오늘은 쉬세요. 제가 대신 요리랑 설거지 해드릴게요."

 갈 곳이 없는 나에게 이런 근사한 방을 마련해준 것도 모자라 항상 요리를 만들어주었다.

 스승의 날이랍시고 모교에 찾아갈 정도로 교사에게 은혜를 느껴본 적이 없지만, 누나에겐 확실하게 느꼈다.

 그 은혜는 갚아도 갚아도 모자랄 만큼 커다래서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감이 안잡힐 정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하고 싶다.

 "오오~. 듬직한데? 무슨 바람이 분거야?"

 누나가 능청스러운 투로 어깨를 살포시 부딪쳐왔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그……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해야할까……."

 조금 낮간지러워 머리를 긁적였다.

 이상하게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옆을 바라보자 누나는 멍한 표정으로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잘못말했나싶어 아차하던 그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거뒀던 손을 다시 머리에 올려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할 줄 아는 레시피는 간단한 달걀요리 외에 부대찌개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만큼은 동영상이나 요리 블로그를 몇 번인가 참고한 적이 있어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유일한 요리이다.

 도마 위에 올려둔 대파를 적당한 속도로 썰고있자니 뒤에서 철컥하고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방에서 나온 소녀가 이쪽으로 걸어와 말을 걸었다.

 "어……? 네가 요리하는거야? 언니는?"

 "오늘은 내가 하기로 했어. 항상 신세지고 있는 몸이기도 하고 책 빌려준 보답도 있고."

 "메뉴는?"

 "부대찌개.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레시피거든. 이것밖에 할 줄 몰라."

 내 말에 소녀가 "흐음."하며 한 걸음 옆으로 다가왔다. 요리가 끝날 때까지 옆에서 구경할 생각인가보다.

 대파를 다 썰자 가스렌지에 올려둔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했다.

 대파와 다진마늘을 넣은 후, 시중에서 파는 부대찌개용 양념을 넣었다.

 "……조금 사기같은데."

 "……조용히 해. 기분 탓이야."

 반응이 재밌다는 듯 소녀가 쿡쿡 웃었다.

 보통 부대찌개라는 요리엔 양념장이 들어가지만 양념장의 비율을 잘못 잰 탓인지 직접 만든 걸 넣었을 땐 맛이 없었다.

 그래서 타협하게 된 쪽이 시중에서 파는 부대찌개 양념장을 사서 넣는 것이었다.

 사실 양념장이 맛을 좌우하는 요리이다.

 시중에 파는 걸 넣었다는 것에서 왠지 모르게 비겁한 느낌이 드는 건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조금 비겁해도 요리의 완성도는 차원이 달라지니까 말이다.

 다음엔 썰어둔 김치와 햄, 소세지, 양파 등 다른 재료를 넣었다.

 이대로 몇 분만 더 끓이면 요리는 완성된다.

 "이름하여 비겁한 부대찌개. 완성."

 "윽……. 멋대로 이상한 수식어 붙이지 말아줄래?"

 또다시 소녀의 귀여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요 며칠동안에도 이런식으로 가볍게 놀려대는 걸 보면 함께 복수를 하고 돌아온 이후부터 소녀의 태도가 한층 밝아진 느낌이 든다.

 내가 완성된 부대찌개를 식탁에 옮길 때, 소녀는 그릇과 수저를 세팅했다.

 저녁이 다됐다며 아현 누나를 부르고 이제는 꽤 익숙해진 세 사람의 식사.

 완성된 요리는 꽤 좋은 평을 받았다.

 비겁한 부대찌개라는 소녀의 놀림과 쩔쩔매는 내 모습.

 그게 또 재밌는지 중간중간 아현 누나가 웃음을 터뜨려댔다.

 이런 평화로움속에서 살아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그녀들과 함께 웃을 때, 그래도 유령이 된 건 그리 나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설거지를 할 땐 소녀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항상 내가 당번이 되어 설거지를 하게 되면 당연하다는 듯 옆에서 도와준다.

 물론 나 또한 보답으로 소녀가 당번일 때 소녀의 설거지를 도와준다.

 어느새 그것이 우리만의 규칙이 되어버렸다.

 설거지를 끝마친 후엔 평소대로 양치를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기 전에 누나에게 새로 빌린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책을 덮었을 땐 어느새 컴컴한 밤이 되어있었다.

 뒤늦게 자정을 갓 넘긴 시간을 확인하고서 책상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아까완 다르게 소음이 없어져 그 사이에 비가 그친 줄 알았지만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책상의 스텐드를 끄자 곧바로 짙은 어둠이 드리워진다.

 걷힌 구름속에서 은은한 달빛만이 방 안에 새어들어와 바닥에 창틀 모형의 음영이 생긴다.

 침대에 누웠다.

 지긋이 천장을 응시하며 보슬비의 속삭임을 감상하던 그때, 끼리릭하고 문이 열렸다.

 "혹시 자고있었니?"

 "아니에요. 그냥 누워있었어요."

 벌떡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자 누나가 내 옆에 앉았다.

 "오늘은 고마웠어. 가은이가 만들어준 부대찌개도 되게 맛있었고."

 "그럼 다행이네요."

 달빛에 그녀의 매혹적인 미소가 비춰진다.

 누나는 내 손을 가져가더니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가은이 되게 잘생겼다. 피부도 좋고 코도 오똑하고 얼굴도 작고."

 순식간에 그윽해지는 분위기에 아하핫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손을 만지던 누나가 조심스레 깍지를 껴온다.

 부드러운 살결에 선명하게 의식을 하게된다.

 심박수가 급하게 상승하고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저기……. 누나……?"

 "……."

 그저 말없이.

 내 두 눈동자를 지긋이 쳐다보며 거부하기 힘든 그윽한 눈웃음을 짓는다.

 저항할 수가 없다. 그녀의 매혹에 압도당하듯 어떠한 말도, 행동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점점 가까이 오던 그녀가 서서히 날 침대로 밀어냈다.

 눈뜨고 코를 베인다는 말 그대로 그저 덮쳐질 뿐었다.

 눌리며 무게가 느껴진다는 것이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점점 머리가 이상해지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금방이라도 이성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날 내려다보던 누나가 내 볼에 손을 얹으며 입을 열었다.

 "……많이 쌓였지?"

 그렇구나. 그 한마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낯선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주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일 것이다.

 다만, 그녀의 친절함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와서야 그녀의 턱 밑의 숫자를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숫자가 '4'가 될때까지 그녀는 유령으로 지내온 것이다.

 가까운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없게 된 것이고, 하물며 거리가 먼 사람일지라도 접촉 자체가 불가능하니 꽤 외로웠을 것이다.

 정신뿐 만 아니라 육체의 의미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우연히 만난 소녀를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더 나아가 낯선 남자인 나에게도 친절함을 베푼 것이겠지.

 솔직히 말해 방을 마련해줬다던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줬다던가하는 호의는 너무나 고맙다.

 오히려 이런 게 그녀가 요구하는 대가였다면 그 대가를 치루는 것이 서로에게 여러모로 정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대답은 정해져있다.

 "……죄송해요. 누나."

 그녀가 매력적이지 않아서라는 이유는 말도 안된다.

 따지자면 오히려 몸매도 외모도 발군인지라 매혹에 못이겨 내 쪽에서 덮쳤을지도 모른다.

 아니. 장담컨데,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그 유혹에 넘어갔을 게 분명하다.

 다만, 끝내 그러지 못했다.

 그녀의 매혹에 넘어가기 바로 직전, 누군가의 모습이 불현듯 머릿속에 스쳐갔기 때문이었다.

 그 대상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아가 아닌 소녀였다는 것에서 뒤늦게 나도 놀랐지만.

 어째서인지 그대로 있었다간 소녀를 배신하게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내 볼에 얹혀있는 그녀의 손을 천천히 치웠다.

 아무 말 없이,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내 손길대로 비켜주는 그녀였다.

 서글픈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는 누나는 이윽고 고개를 떨궜다.

 "……잠시 산책좀 갔다올게요."

 그런 누나를 뒤로하고서 축축한 발걸음으로 문을 열고 나가는 그때.

 "……엇."

 바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인지 소녀가 서있었다.

 그러고보니 문은 닫혀져있지 않았다. 틈새로 다 보고 들었던 걸까?

 하여튼 다 들었는지는 몰라도 방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분명 알고 있을테지.

 "그런 거 아니니까……."

 전혀 상관이 없을 상대방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확실하게 오해를 풀고싶어 그런 말을 꺼내버렸다.

 "응……."

 고개숙인 소녀가 작게 대답했다.

 잠시 멈춰섰던 발을 뗀 나는 계단을 내려가 현관을 나섰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날아라, 종이비행기 2017 / 7 / 4 269 0 4092   
31 날아라, 종이비행기 2017 / 7 / 3 252 0 4931   
30 날아라, 종이비행기 2017 / 7 / 3 243 0 3921   
29 날아라, 종이비행기 2017 / 7 / 2 247 0 4152   
28 시에스타 2017 / 7 / 1 228 0 7171   
27 시에스타 2017 / 7 / 1 247 0 4461   
26 시에스타 2017 / 7 / 1 232 0 4072   
25 시에스타 2017 / 7 / 1 258 0 4012   
24 시에스타 2017 / 6 / 26 235 0 4001   
23 재회 2017 / 6 / 25 254 0 11872   
22 재회 2017 / 6 / 24 238 0 4588   
21 재회 2017 / 6 / 23 252 0 5992   
20 재회 2017 / 6 / 22 254 0 4409   
19 재회 2017 / 6 / 20 258 0 6817   
18 재회 2017 / 6 / 19 234 0 4695   
17 재회 2017 / 6 / 18 264 0 4034   
16 재회 2017 / 6 / 17 253 0 4617   
15 재회 2017 / 6 / 16 268 0 4742   
14 Home 2017 / 6 / 15 252 0 5220   
13 Home 2017 / 6 / 14 261 0 6797   
12 Home 2017 / 6 / 13 247 0 5718   
11 변하지 않는 것 2017 / 6 / 12 393 0 1994   
10 변하지 않는 것 2017 / 6 / 12 234 0 5882   
9 변하지 않는 것 2017 / 6 / 12 229 0 5340   
8 변하지 않는 것 2017 / 6 / 12 249 0 7052   
7 변하지 않는 것 2017 / 6 / 10 253 0 3963   
6 청색증 2017 / 6 / 9 251 0 922   
5 청색증 2017 / 6 / 9 232 0 6603   
4 청색증 2017 / 6 / 9 228 0 4747   
3 청색증 2017 / 6 / 9 215 0 432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