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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우아한 세계에서
작가 : 마스트
작품등록일 : 2017.5.29

종전 이후 20년, 시대의 변화로 약해진 귀족, 흔들리기 시작하는 기존의 계급체계
거짓 평화 아래에서 숨죽이고 다음 전쟁을 준비하는 잊혀진 국가들

 
4화 아만귀족원의 아도웰형제
작성일 : 17-06-23 00:26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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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티지아의 꽃잎이 붉게 물드는 3월은 아 반 치아 대륙을 호령하던 동장군의 짧은 통치 기간이 끝나고,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몸을 피한 봄의 요정이 따뜻한 기운을 몰아오는 시기다.

 계절의 차이가 이보다 뚜렷할 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아 반 치아의 계절 차는 뚜렷했다. 가을이 끝나기가 무섭게 추위가 들이닥치는가 하면 이렇게 봄이 다가오니 마치 손바닥을 뒤집듯이 겨울이 물러가니 말이다.

 

 겨울이 물러가 얼어붙었던 공기가 풀리면서 거리는 활기를 되찾았다.

 겨우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사람들만이 오가던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자마자 부쩍 늘어난 왕래횟수가 거리가 띤 활기의 원동력이었다.

 

 누구나가 다 알게 모르게 들뜨는 봄바람 앞에서 행인들의 지갑 끈도 느슨해지기 마련.

 겨울 동안 줄었던 벌이를 회복하기에 봄은 이보다 더 없을 정도로 절묘한 때다.

 작게나마 자리하나 꿰찼다 싶은 상인이라면 전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목숨이 걸린 것 마냥 공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한다. 봄 여름 가을에 벌어 저축한 비용으로 겨울을 버티는 상인들에게 추위의 계절은 장사방법을 고안해내는 연구의 계절이기도 했다. 남들이 취급하지 않는 희귀한 사치품이며 식재료를 경쟁적인 싼값에 내놓는 인기몰이 방법이나 자신의 상점에서 물건을 산 손님에 한정하여 경품 추첨기를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그것도 아니면 이거 뭐 남는 게 있을까 싶을 파격적인 할인 경쟁 등으로 가게주인들은 혈안이 되어 손님 잡기에 열중이었고 그사이에 낀 손님들, 주로 주부들은 행복한 고민에 잠겨 탄식을 내뱉는다.

 

 3월의 마력은 그 상대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설령 귀족원이라 할지라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플로렌티아 지방에 자리 잡은 상급 귀족원'아만'의 3월은 저잣거리에 못지않을 치열함으로 넘쳐흘렀다. 3월초, 어린 귀족들이 귀족원에 입학하는 이 시기를 상급학년 생들은 은어로 신선한 피를 수혈받는 날이라 부른다.

 귀족원 외부의 일반 학교와는 다르게 귀족원은 초등과정부터 대학과정까지의 교육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웬만한 지방마을 하나 정도의 면적을 소유한 귀족원에는 특별한 생태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전원 기숙사제에 외출은 특별허가 없이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총 15년의 과정 간, 거의 모든 학생은 귀족원 용지 내에서만의 생활을 강요받으며 학생 신분의 귀족이 부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제한한다. 또한, 한번 귀족원에 발을 들이고 나서부터 관례로 귀족은 본래의 귀족의 자격을 박탈당한다.

 사회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영웅이었든 얼마나 높은 가문의 일원이었는지는 더 중요치 않다.

 가문에 따른 어떠한 특례도 귀족원 내에선 허용되지 않으며 성씨가 상징하는 가문은 그저 하찮은 수많은 성씨 중 하나로 전락하고야 만다.

 초등과 1학년생과 같이 소속과 학년이 자신의 계급이 되고 자신을 상징하는 직위가 된다. 그것이 바로 귀족원의 생태였다. 가문의 부유함도 그 특별함을 잃는다. 귀족원 내에선 특수하게 제작된 가짜 금화만이 통화로 기능하며 외부의 일반통화는 국가에 불문하고 거래에 이용될 수 없으며 소지 자체가 위법이 된다. 제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입학을 한들, 돈으로 묵직한 지갑은 같은 무게의 쇳조각보다도 가치가 없으며 때문에 모든 학생은 생활을 위해서 각자의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때문에 공부를 못 하거나 굶어 죽는 등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식사는 무료 제공, 의복과 책도 당연하게 지급된다. 다만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같은 제복이라도 조금 더 고급스러운 재질로 짜인 셔츠를 입고 싶다면 재단사에게 금화를 지급해야 한다. 교수진이나 귀족원 관계자는 금화 유통을 제외한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는다. 저축하고 싶다면 보관료를 지급하고 은행에 간다. 옷을 수선해 준다. 말 한 필을 사고 관리를 해준다.

 이와 같은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귀족 학생이다.

 

 그래서 귀족들 사이에선 이러한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것이다.

 

 ‘귀족원은 제국 안의 또 하나의 나라이며 귀족은 귀족원에 입국함으로써 또 하나의 국적을 얻는다.’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출신 귀족원에 따라서 형성되는 인맥은 사교계에서 실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기에, 여유가 되는 귀족 집안이라면 누구라도 자제를 귀족원에 밀어 넣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학방법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출신과 신분을 입증할 만한 증서를 지니고 입학금과 소정의 기부금을 지급하기만 하면 중상급수준의 귀족원까지는 무시험으로 입학할 수 있다.

 상급수준의 귀족원부터는 입학이 조금씩 어려워지는데 그래도 소정의 노력만 첨가하면 불가능한 수준까지는 못 된다. 입학이 유독 까다로운 귀족원은 최상급 수준, 아쿠스 귀족원 단 하나로 아쿠스의 경우 입학시험이 존재하며 그 수준이 굉장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정원에 넘치는 수가 시험에 합격한다는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재수를 할 수도 없기에 한번 떨어지면 그걸로 끝. 이번 생에는 인연이 없으니 다른 귀족원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한다.

 물론 소문이 그러하다는 것뿐, 나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내 수준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처음부터 무시험으로 합격할 수 있는 이 애만 귀족원을 골랐다. 아버지도 내 결정에 토를 달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진의는 알 길이 없으나 나뿐만이 아닌 내 형님이 한발 앞서서 입학한 귀족원이 ‘아만’이기에, 형제를 같은 귀족원에 보내는 편이 귀족사회와 사교계의 측면에선 오히려 낫다고 판단하셨는지도 모른다.

 7살에 나만의 들어온 지 올해로 벌써 약 13년째로 두 달 뒤의 내 생일이 지나면 내 나이는 스물이 된다. 작년에 성년이 된 것이 엊그제의 일 같거늘 벌써 그로부터 1년이라니…. 세월이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빨랐다.

 3월은 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또한 겨울의 종말이기도 할 때다.

 귀족원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피를 수혈받았다면 오래된 피는 뽑아 제거해야 하는 법.

 3월은 입학식뿐만이 아니라 최상습생의 수료식이 열리는 달이기도 했다.

 

 지금 얘기를 하는 나는 어떻냐고?

 아쉽게도 수료는 최종학년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은 내겐 그저 과분한 상상일 뿐이었다.

 실망하지는 말자. 우리 같은 재학생에게도 3월은 특별한 달이다.

 3월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급시험을 치르는 달이다. 하지만 너무 겁내지는 말자.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진급 길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4월까지의 귀중한 방학을 송두리째 날려 보강을 들어야 하며 이후 달 말에 실시하는 2차 진급시험에서 붙기만 하면 그만이다. 동기들보다 졸업일 이 늦춰지는 불상사는 없다. 게다가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1차 진급시험과는 달리 2차 시험의 경우 절대 평가제이기 때문에 합격선만 넘게 받으면(낙제 점수만 받지 않는다면) 그만이다.

 그럼 만약 2차 시험에서조차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면?

 진급을 포기하고 유급을 하거나 기부금을 지급하여 3차 시험의 기회를 구걸하는 수밖에.

 

 '아슬아슬했나?'

 

 한 시간 전에 제출한 시험지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확실하게 아는 문제와 전혀 풀 길이 전혀 보이질 않았던 문제의 개수를 세어 비교해본다. 정답의 수가 오답보다야 높을 테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1차 시험은 상대평가, 즉 낙제점을 넘었다 한들 등수에서 밀리면 합격에서 멀어지고 마는 것이다,

 나는 두 눈썹 사이의 주름을 깊게 잡으면서 시험의 결과를 예측해 보았다.

 

 '아니. 분명히 붙었을 거야. 암, 붙었고말고.'

 

 고개를 작게 흔들어 혹시?'라고 꼬리를 무는 잡생각을 떨치기로 했다.

 압도적인 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정답의 수가 오답보다 더 많았다. 게다가 정보원에게 사들인 정보에 의하면 이번에 낸 문제 평판은 꽤 암담했다. 또 교수진이 족보를 의식하여 문제를 낸 덕에 비싼 값을 치르고 경매로 족보를 얻은 도련님들이 점수 지지층을 튼튼하게 다져줄 터다. 기출문제만을 믿고 합격은 따놓은 것이라며 의기양양해 하던 동급생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지 음, 이 정도면 합격선일 테다.

 

 "슬러 일, 이봐 슬러일.."

 

 친숙한 목소리가 내 의식을 현실로 끌어내린다. 생각에 잠겨있었던 것을 티 내지 않으며 나는 눈동자만을 내 왼쪽으로 슬쩍 돌렸다.

 

 도표 튀르크, 튀르크 가의 차남이 내 팔을 자신의 팔꿈치로 툭툭 건드린다.

 

 "왜?"

 "네 형님의 차례다."

 

 도표가 고갯짓으로 정면 방향을 가르쳐 보였다.

 '형님'이라는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도표가 고갯짓으로 가르친 방향을 향했다.

 내가 바라본 곳에는 높은 단상이 있었다.

 또한 형님의 모습도 있었다.

 말끔한 정장을 입은 형님은 느리면서도 기품있는 움직임으로 단상을 올랐다.

 부드럽게 비치는 옅은 갈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옆으로 쓸어 넘긴 형님은 또렷한 이목구비에 어울리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귀족원장의 앞에 섰다. 원장 브리옥스경은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형님이 귀족원에서 일구어낸 우수한 결과물을 차례로 읊기 시작했다.

 귀족원 배 전쟁시합에서 뛰어난 수준의 기마술을 선보여 타 귀족원의 우수한 귀족 선수들을 물리치고 아만 귀족원에 역사상 두 번째의 대승키를 쟁취해온 것이며 모의 투자 시합에서 암만에서 단독 1위의 이윤을 창출하였으며 이 기록이 전국순위가 무려 3위인 점, 후배선수 양성에 앞장서는 훌륭한 지도 감독의 역할을 선수 생활과 동시에 수행하여 마찬가지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한 점 등등…. 의 미담이 끝을 모르고 줄줄 흘러나왔다. 한가지 한가지가 나올 때마다 수료식에 참관하는 후배들의 반응은 실로 재밌었다.

 놀라움을 표현하기 위한 몇 가지나 되는 탄식 음을 각기 다르게 흘리면서 형님을 우러러보는 그 모습이 어미 닭을 올려 바라보는 병아리의 모습 그 자체였다.

 동생의 관점에서 잘난 형님을 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잘나도 어느 정도 잘나야지 이 정도로 일을 벌여놓으면 동생이 그 형님과 비교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형님에 그 아우라고, 쏙 빼닮지는 못하더라도 반은 따라가겠거니 하는 기대감이 먼저 앞서서 나를 짓눌러오니 내 자세가 이리도 삐딱해질 수 밖에.

 길고 길었던 형님 찬가는 학년 수석이라는 담백한 한마디로 그 끝을 맺었다.

 틈틈이 박수를 곁들이던 후배들은 형님의 끝 모를 업적 나열이 끝나자 아쉬워하며 자신들의 살아있는 우상을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었다.

 총장은 둥글게 만 양피지 수료증서를 공손한 자세로 형님에게 건네었고 그는 당당하게 증서를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총장이 형님에게 전할 물건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뒤편에 선 검은 로브 정장 차림의 교수가 유리 장식함을 총장에게 정중히 내밀었다.

 총장은 함의 덮개를 열었다.

 

 '훈장이다.'

 

 스라고일르 유성로 만들어진 십자 훈장이 그의 왼쪽 가슴에 장식된다.

 매년 졸업을 하는 학생들 중 가장 우수한 귀족이었음을 증명하는 훈장은 귀족원을 졸업하는 귀족이라면 누구나가 다 바라 마지않는 영광의 끝이었다.

 훈장을 단 형님이 단상 앞에 똑바로 서자 총장은 흐뭇한 미소와 함께 손뼉을 쳤다. 총장의 작지만 무거운 박수 소리가 방아쇠가 되어 파문이 일어났다.

 마치 파도가 몰아치는 듯한 박수가 터져 나온다. 2층 좌석을 배정받은 우리 학년들은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양 손바닥을 연신 맞부딪쳤다. 내 친우 도표는 거기에다 한술을 더 떠 우리 학년 중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일어나 열정적인 환호성을 박수 소리에 곁들여 보였다.

 

 가능하면 이대로 앉아있길 바랐지만 나를 제외한 주위의 모두가 일제히 서서 환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자리를 지키기란 어려웠다.

 결국, 떠밀리듯 늦게나마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비록 건성이었지만 박수를 보내며 단상 위의 형님을 바라보았다.

 자랑스러운 수석졸업생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차기당 주에 내정 받아 훗날 정치가가 될 나의 형님, 아서 아도웰. 재원 중엔 승마선수로도 크게 활약했으며 외모까지 수려한 그이다.

 그에게 도대체 부족한 점이랄게 존재하긴 하는가 싶다. 신은 보통 한 사람에게 한가지의 재능을 내려주신다고들 하는데…. 유치한 상상이지만 어쩌면 내게로 돌아가야 할 것들마저 모조리 아서 형님이 받아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형님이지만 참 완벽하군. 나랑은 다르게."

 "네 형님을 감히 누구에게 비교하나?"

 

 이 혼잡한 상황에서 무심코 흘린 혼잣말을 귀신같이 알아들은 도표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다시 형님에게로 시선을 되돌렸다.

 모두가 지치지도 않고 형님에게 환호를 보낸다.

 아서 형님은 환호에 대해 보답을 할 요량인지 가슴에 단 훈장을 떼어 높이 들어 보였다.

 환히 웃으며 훈장 자랑을 하는 그의 반응에 점차 작아지던 박수와 환호성의 불꽃이 확 되살아났다. 슬슬 주위의 눈치를 보며 엉덩이를 조금씩 내리며 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주위의 열기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자 하는수없이 도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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