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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뉴 에이지 : 전투의 신
작가 : 서경
작품등록일 : 2016.8.4
뉴 에이지 : 전투의 신 더보기

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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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일의 명문이라는 S 대학교의 재학 중이며, 운동능력과 외모까지 완벽한 최강인.
꿀 같은 방학 도중 여자친구인 소연을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고는
죽음의 문턱에서 역순으로 돌아가는 주마등을 통해 자신이 전생에
모든 대륙을 통틀어 유일무이한 호칭 ‘마하리나 쿤’을 달았던 유일한 마법사
‘케이 엘 오르비스’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전생이 자신이 살던 대륙과 사람들을 지키다
드라쿤들에게 잔인하게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마지막 죽음의 순간, 강인과 케이, 두 사람의 입이 하나가 되어 열렸다.
“기다려라, 드라쿤! 내가 곧 돌아온다!”
그 후 현실로 돌아온 강인은 전생의 모든 기억들과 방대한 지식을 통해
현실에서 마법 수련을 시작하는데…….

과연 강인은 마법이란 통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강력한 마법을 익히며
드라쿤을 무찌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든다는 목표를 이룰 것인가!

 
6화
작성일 : 16-08-05 02:24     조회 : 1,094     추천 : 0     분량 : 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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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벌써 10분이나 지났옹.

 아직 안 일어났어?

 아니면 혹시 아직 몸이 아픈 거야?

 

 걱정+애교 섞인 말투에 마지막엔 왕방울만 한 눈을 가진 채 걱정하는 듯한 표정의 이모티콘.

 ‘10분이라……. 나 참 이거야 원…….’

 스스로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토록 단단히 결심했으면서도 또다시 10분이나 멍하니 시간을 낭비했다니!

 ‘미안해. 내가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강인의 손가락이 전원버튼을 향해 움직일 때 다시 한 번 깨톡이 울렸다.

 

 뭐야? 내 톡 다 확인했으면서 왜 연락 안 해?

 지금 나랑 밀당하는 거얌?

 

 연이어 깨톡이 노래를 불렀다.

 

 ㅋㅋㅋㅋㅋ.

 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까나?

 우쭈쭈~.

 우리 애기 어디 한번 잘 해봐염!

 

 피식.

 ‘그래, 밀당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해주라.’

 꾸욱.

 누가 승리자가 되는지 따위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최강인은 그대로 핸드폰의 전원을 꺼버렸다.

 

 ***

 

 어제 하루를 헛되이 보낸 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강인은 최선을 다해 마나 호흡 수련에 전념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단 한 순간도 낭비 없이 고요히 앉아 호흡에만 열중했다.

 그렇게 노력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느껴진다, 느껴져.’

 놀랍게도 마나가 정말 느껴졌다.

 마나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도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깨끗하다. 그리고 너무나 정갈해.’

 아니 그런 단편적인 수사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호흡을 따라 스며들어와 심장을 한 바퀴 휘돌고 나가는 마나의 느낌은 전생의 기억과도 또 달랐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생에 다뤘던 마나는 사골국물처럼 진한 느낌으로 기억됐다. 하지만 지구의 마나는 그냥 깨끗하고 순수하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미묘한 차이지만 분명히 지구의 마나가 훨씬 더 순수한 본연의 마나에 가까운 듯해.’

 그런데…….

 ‘왜 이렇게 희박하지?’

 깨끗하고 순수하지만,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구의 마나는 마치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산소라도 되듯 희박하기 짝이 없었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래서야 원, 어느 천 년에 전생 시절만큼의 마나를 다룰 수 있을까?’

 아무리 애써 마나를 모아도 고위 마법은커녕 위력이 약한 마법을 몇 번 사용하기에도 허덕일 게 빤했다.

 물론 전생에 살던 곳에서도 마나를 넘칠 만큼 심장에 축적할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당연히 고위 마법을 펑펑 쓸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는 백 년이란 오랜 세월을 필요로 했었다.

 ‘이 정도 희박한 양의 마나를 모으고 모아 전생시절처럼 고위 마법을 펑펑 쓸 수 있게 되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세월이 필요로 할까?’

 강인은 재빨리 전생의 지식을 총동원해 가늠해 보았다.

 그랬더니…….

 ‘이, 이, 이 백 년?’

 헐! 놀랍게도 이 백 년이라는 숫자가 튀어나왔다.

 ‘젠장. 그 전에 늙어 죽겠다.’

 전생에는 무지막지한 마나와 마법 실력으로 이백의 나이에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 지구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지구의 마나는 깨끗하고 순수한 대신 그만큼 희박했다.

 전생에 이뤘던 성취를 채 이루기도 전에 늙어 죽을 것이 빤했다.

 ‘아, 미친다.’

 마법 수련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이지 갈등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때였다.

 강인의 뇌리에 전생의 자신 즉 케이 엘 오르비스의 강인한 마음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

 살짝 느슨해졌던 자세가 곧바로 바로잡아졌다.

 ‘그곳이 아닌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 정도 사고에 죽음을 경험하고 전생의 모든 성취를 깡그리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그 날의 일을 설명할 수 있을까?

 단순히 마나 농도만으로 포기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일단은 이대로 쭉 한다.’

 언제까지?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하고 싶은 것 다 했으면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이라는 S대 물리학과에 수석 입학할 수 있었던 최강인의 근성이 다시 한 번 발휘되기 시작했다.

 핸드폰은 아예 켜질 않았다.

 소연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독한 결심이 아닐 수 없었다.

 식사도 때때로 걸렀다. 아니, 잊었다고 하는 것이 옳다.

 강인은 그 정도로 모든 것을 집중해서 마나 호흡 수련에 매달렸다.

 부모님께는 밀렸던 공부를 시작했으니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미리 말해 두었다.

 최강인의 근성을 잘 알고 계시던 부모님은 그날 이후 굳이 강인을 식당으로 부르려 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화살처럼 흘러 지나갔다.

 

 ***

 

 후우우웅!

 강인의 심장이 가느다랗게 진동음을 발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현상, 지난 일주일 내내 기다렸던 현상이었다.

 ‘드디어!’

 최강인의 눈이 번쩍 떠졌다.

 그와 동시에 심장을 스쳐 지나가던 마나가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기 시작했다. 마치 소용돌이라도 되듯 천천히 스스로의 힘으로 돌았다.

 ‘됐다! 성공했어!’

 마나 호흡 수련의 일 단계인 마나의 고리 완성이다.

 이제부터는 마나를 붙잡을 수 있게 된다.

 능력이 된다면 보라!

 강인의 심장을 휘돌고 있는 마나를!

 마나 호흡을 따라 몸 안에 들어온 마나는 느리고 미약하기는 하지만 회전을 시작한 심장의 마나를 스쳐 지날 때 그 흡입력에 조금씩 남겨졌다.

 ‘회전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더 많은 마나가 남게 되지.’

 소용돌이를 생각하면 쉬웠다.

 회전력이 강할수록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강했다. 마나의 회전과 축적 역시 그와 같았다.

 물론 쉽진 않았다.

 전생과 달리 마나 또한 희박한 곳이라 더더욱 그랬다.

 ‘조금만, 조금만 더 모여라. 마법 역시 발현이 되는지 안 되는지 어디 한 번 해보자.’

 정말이지 구현해보고 싶은 마법이 천지였다.

 하늘을 훨훨 날아다녀 보고 싶다.

 투명인간이 되어 여탕의 신비를 막 그냥…….

 ‘아니, 그건 아니고…….’

 신체 강화마법을 사용해서 육체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 올려 보고도 싶었다.

 ‘지금은 스승님께 한 수 정도 쳐지는 수준인데 신체 강화마법을 사용하면 어떨까?’

 전생 시절을 떠올릴 것도 없이 답은 빤했다.

 자신이 다니는 진무관의 관장 임수성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스테마의 마스터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언뜻 듣기로는 특수부대 재직시절 1년 동안의 이스라엘 파견기간에 크라브마가의 전설적인 마스터에게 사사했었다고도 한다.

 현재 강인의 실력은 -물론 자신만의 생각이지만- 그런 임수성 관장의 턱밑에 도달해 있었다.

 한데 마법으로 신체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그 차이는 단숨에 큰 차이로 역전될 것이었다.

 ‘크크큭. 스승님 얼굴이 정말 볼만하겠지?’

 마법이 정말 발현된다는 전제조건이 붙긴 하지만……. 생각만 해도 너무 짜릿했다. 대통령의 초청도 거부한, 강인이 아는 한 대한민국 최강의 인간병기를 추월할 날도 멀지 않았다.

 그 외에도 구현해 보고 싶은 마법은 많고 많았다.

 저 어마 무시한 드라쿤을 쓰러뜨렸던 강력하고 다양한 전투마법, 실생활에 유용한 공간이동 마법을 비롯해 다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는 안 돼!’

 마나만 순수하고 깨끗하면 뭐하나?

 히말라야 정상의 산소처럼 희박한 것을…….

 ‘전생의 경지는 고사하고 그 절반도 따라잡기 전에 늙어 죽을걸? 그 전에 뭔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해!’

 판타지 소설의 드래곤 하트라던가 무협 소설의 대환단과 같은 기보를 마트에서 99.99% 세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특별한 대책이 있을까?

 하지만 다행히 강인은 확률 높을 가능성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단전! 전생의 내가 아랫배에 이뤄냈던 마나의 고리는 단전이 확실해!’

 더 높은 위력의 마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막대한 양의 마나가 필요했다.

 그래서 전생의 최강인 케이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심장이 아닌 다른 곳에도 마나를 축적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아랫배의 한 지점을 목표로 삼아 조심스레 수련했었다.

 ‘그곳의 위치가 이곳으로 말하면 바로 단전이지.’

 배꼽 아래 한 치 반.

 기의 바다라 하여 한의학에서 기해혈(氣海穴)이라 하는 바로 그곳!

 ‘한의학이나 기(氣)에 관한 지식이 전무 한 뮤티스 시절에나 조심스레 수련했지 지금은 다르다.’

 물론, 기공이나 단전호흡을 했다고 무협소설처럼 장풍을 펑펑 쏟아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전호흡이 몸과 마음에 유익하다는 것은 정설 아닌가?

 ‘마나 호흡을 통해 단전에 고리를 만든 후 대자연의 기, 아니 마나를 동시에 축적할 수 있다면 시간을 훌쩍 앞당기게 되지 않을까?’

 전생의 자신 케이가 백 세의 나이에 수련을 시작해서 단전에 고리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일 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마법에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마나를 단전에 모은 것은 그로부터 또 십 년이었다.

 ‘뮤티스와 같은 농도의 마나가 지구에 넘실댄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난 그 시간을 십 분의 일로 단축할 수 있어.’

 그 시절에는 심장의 마나와 아랫배의 마나가 충돌할 것을 염려하느라 지극히 조심스레 수련했기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었다.

 하지만 이미 두 마나가 충돌하지 않고 서로 상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나? 비록 지구의 마나가 희박하기는 하나 심장에 이어 단전에도 바로 마나를 축적할 수만 있다면…….

 ‘적어도 오십 이전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백 살이나 되어야 이룰 수 있었던 경지를 오십 전후로 당긴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만 되어도 대만족이다.

 ‘해보자. 지금 당장.’

 강인은 그 즉시 다시 자세를 고치고 앉아 이번에는 단전에 모든 의식을 집중했다.

 

 ***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 지 불과 5일!

 씨이익!

 강인의 입꼬리가 다시 한 번 하늘 높이 치솟았다.

 ‘성공이다!’

 천금 같은 방학이 이제 겨우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지만 강인은 목표로 했던 단전에 마나의 고리를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휘우우웅.

 겨자씨만큼 작긴 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둥근 고리 하나가 단전에 자리를 잡고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심장에 먼저 마나의 고리를 만들어봤던 경험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됐어.’

 뇌리에 각인된 전생의 모든 기억과 지식에 경험이 더해지니 속도가 정말 빨랐다. 심장에 마나의 고리를 만들었을 때보다 무려 하루나 앞당겼다.

 “하루라고 하니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퍼센트로 따지면 그게 얼마야? 정말 어마 무시하게 큰 차이지 암.”

 강인의 고개가 만족한 듯 크게 끄덕여졌다.

 단전에 마나의 고리를 만든 이상 숙련시키기에 따라 단전의 마나는 특별한 호흡 수련이 없어도 끊임없이 불어나게 될 것이었다.

 “후훗. 평상시의 모든 호흡을 단전호흡으로 대체한다……. 전생의 나긴 하지만 케이 엘 오르비스 그 녀석 정말 대단하긴 한 녀석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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