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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도시의 히어로
작가 : 황규영
작품등록일 : 201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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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신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나를 버린 도시를 구하러 돌아왔다.
이 도시의 정의는 내가 세운다.
타협은 없다.
기생충들은 모두 지옥에 처박아주마.
세상은 히어로를 원한다.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

김민준은 외국 연구소의 희귀질병 치료 실험 대상자였으나, 비밀 치료 실패 후에 로키산맥에 버려졌다. 산속에서 혼자만의 노력으로 질병을 극복하면서, 신체가 강화되고 오감을 넘어 육감까지 크게 향상되었다.
성장기를 연구소와 로키산맥에서 보냈던 김민준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귀국한다.
그가 로키산맥에서 맹수로부터 구해줬던 케이티는 그를 찾기 위해...

 
도시의 히어로 5
작성일 : 16-04-11 13:12     조회 : 753     추천 : 0     분량 : 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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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꼬마 아가씨 이미나가 자랑했다.

 “엄마. 나 햄버거 불쌍한 아저씨에게 나눠줬어요.”

 홍혜인이 이미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했어요. 착하네. 우리 딸.”

 “에헤헤헤.”

 “그런데 누구에게 나눠줬니?”

 김민준이 배가 고파서 기운 없이 앉아 있던 모습이 생각났다.

 이미나가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힘 하나도 없는 아저씨예요.”

  * * *

 오동태의 입장에서는 필살의 일격이지만, 로키산맥의 늑대도 그것보다는 빠르게 공격한다.

 김민준의 눈에는 오동태의 세세한 몸짓 하나까지 다 보였다.

 김민준이 손을 내밀었다. 오동태가 휘두르는 오른손목을 잡아 확 당겼다.

 동시에 발을 슬쩍 걸었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적의 힘을 이용하는 공격은, 대단히 치명적이다.

 오동태는 제일 먼저 균형을 잃었다. 그 다음에는 몸의 통제를 잃었다. 벽돌을 휘두르던 힘에 끌려갔다. 몸이 공중에 붕 떴다. 떠오른 몸이 공중에서 옆으로 크게 돌았다.

 오동태의 팔은 여전히 김민준의 손에 잡힌 상태다. 몸만 원을 그리며 돌아갔다. 몸이 비틀어지다가 아래로 내리꽂혔다.

 어깨부터, 바닥에 처박혔다.

 오동태가 김민준을 공격했던 힘과, 그 자신의 체중이 모조리 어깨에 실렸다.

 충돌과 동시에 어깨 관절이 빠지고 뼈가 부러졌다.

 오동태도 나름 험하게 살아왔지만, 이런 고통은 경험한 적이 없다. 관절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고통이 동시에 신경을 타고 올라와 뇌를 때렸다.

 오동태의 입이 벌어지며 비명이 쏟아졌다.

 “으아아악!”

 뒤늦게, 손에서 벽돌이 툭 떨어졌다.

 김민준이 느긋하게 말했다.

 “강도 중에서, 이런 종류는... 음...”

 글자를 읽어서 쌓은 지식을 떠올려보았다.

 “아리랑... 아니. 퍽치기. 그래. 퍽치기구나.”

 퍽치기는 아리랑치기와는 그 죄질이 차원이 다르다.

 아리랑치기는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하며 지갑을 훔치는 범죄지만, 퍽치기는 사람을 쳐서 쓰러뜨리고 지갑을 뺏는다. 아리랑치기에 당하면 돈을 잃지만, 퍽치기에게 심하게 당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상대가 어떤 부류인지 알았으니,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어깨가 부러진 것으로는 부족하다.

 로키산맥에서는 적을 만나면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죽여야 한다. 적을 적당히 다루었다가는 잡아먹힌다.

 김민준은 그걸 혼자 남겨진 어릴 때 깨달았다. 사정을 봐준 늑대에게 거의 잡아먹힐 뻔하고서야 깨우쳤다.

 오동태가 일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김민준은 그 모습을 보고, 오동태에게 저항 의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오동태의 팔뚝을 잡고 나뭇가지 꺾듯이 비틀었다.

 오동태의 눈이 돌아가 흰자위만 남았다.

 “으아악!”

 횡으로 가해진 힘에 팔뼈가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다.

 “커, 컥. 컥.”

 김민준이 물었다.

 “아프냐?”

 오동태는 하마터면 욕을 할 뻔했다.

 ‘아프다. 이 새끼야!’

 욕은 속으로 삼켰다. 입 밖으로 튀어 나오는 건 울먹이는 목소리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이런 놈이 아닌데, 눈이 멀어서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사람과 대화한 경험이 부족한 김민준이, 그 말을 잘못 알아들었다. 고개를 앞으로 기울여 오동태의 눈을 살폈다.

 “눈이 나쁘냐? 응? 잘 보이는 거 같은데?”

 오동태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너 이 새끼. 죽여버리겠다.’

 오동태가 자유로운 왼손을 슬그머니 바지주머니로 넣었다. 잭나이프가 잡혔다. 조용히 꺼냈다.

 김민준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자 허리가 왼손이 닿을 거리로 가까워졌다.

 오동태의 눈이 번쩍 빛났다.

 ‘기회다!’

 오동태가 잭나이프의 버튼을 눌렀다. 공장에서 가공된 예리한 칼날이 툭 튀어나왔다.

 그대로 김민준의 옆구리에 꽂았다.

 “죽엇!”

 칼날이 또 허공을 베었다. 벽돌에 이어 두 번째다.

 김민준은 어느새 몸을 뒤로 슥 물러나 있었다.

 오동태는 김민준이 언제 물러났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어, 어떻게...”

 그는 김민준의 옆구리가 사정거리에 있는 걸 확인하고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냥 실패만 한 게 아니다. 칼을 휘두르던 왼손이 중간에 정지한 상태다.

 칼날을 세운 건 오동태의 의지가 아니다.

 김민준의 손이다.

 김민준이 오동태의 왼손목을 잡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

 “확실히 도시생활은 경험이 더 필요해. 눈이 멀었다는 말이 그 뜻이 아니었구나?”

 오동태는 겁이 덜컥 났다.

 “놔, 놔라. 당장 놓지 않으면...”

 김민준이 오동태의 왼손목을 툭 꺾었다. 나무젓가락 부러지듯이 손목이 뚝 부러졌다.

 “으아...”

 오동태의 왼손에는 아직 잭나이프가 쥐어져 있다. 비명을 다 지르기도 전에, 김민준이 그 손을 앞으로 콱 밀었다. 잭나이프의 칼날이 오동태의 왼쪽 어깨에 깊숙이 꽂혔다.

 “크아아악!”

 여전히 왼손으로 칼날을 쥔 상태다. 마치 자기 손으로 자기 어깨를 찌른 모양이다.

 오동태의 오른팔이 부러지고 왼손목이 부러졌다. 오른쪽 어깨는 부러지고 왼쪽 어깨에는 칼이 꽂혔다.

 그때서야 자기가 오판했다는 걸 깨달았다.

 ‘손쉬운 먹이가 아니었어.’

 몸이 덜덜 떨렸다.

 ‘맹수다. 이놈은 맹수다. 치명적인 맹수다.’

 깨달은 게 너무 늦었다. 이미 두 손이 다 쓸 수 없는 상태다.

 오동태는 겁이 났다. 도망치고 싶지만 양팔이 모두 부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울먹이며 뉘우치는 척 하는 건 이미 실패했다. 또 써먹는다고 통할 리가 없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오동태의 머리에 조폭들이 떠올랐다. 자신은 지금 조폭의 심부름을 하는 중이다.

 오동태가 누운 채 악을 썼다.

 “이 새끼야! 너 사람 잘못 건드렸다. 내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

 “알아야 하냐?”

 “날 건드렸으니까 넌 이제 죽었다!”

 김민준이 진심으로 물었다.

 “너 나 모른다며?”

 “헉!”

 오동태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누군지 모르면 보복할 방법도 없다. 상대도 그걸 안다면 협박거리도 못 된다.

 오동태가 팔뚝이 부러진 오른팔과 손목이 부러진 왼팔을 들어 비는 시늉을 했다. 부러진 뼈가 아파서 들기도 힘들었지만, 목숨이 걸렸다고 생각하자 팔이 저절로 움직였다.

 “형님! 요,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형님을 못 알아보고 실수를 했습니다.”

 김민준이 슬쩍 웃었다.

 “용서라. 용서 좋지. 사람은 사람을 용서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책에서 읽었으니까.”

 오동태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정말 좋은 책을 읽으셨습니다. 사람은 역시 책을 읽고 살아야 합니다. 저도 책 좋아합니다.”

 오동태가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살색 사진이 잔뜩 나오는 성인잡지였다.

 “그런데 말이야. 너 내 뒤통수 노리고 벽돌질 한 거 말이야.”

 “죄송합니다. 용서를...”

 “그 정도 힘이면 나 죽었을 수도 있겠더라?”

 오동태의 입이 굳었다.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김민준이 조금 전의 오동태의 동작을 허공에 그려보였다.

 “내 옆구리 노린 칼 말이야. 이렇게 날아왔잖아? 난 여기 있었고. 어디 보자. 이쯤이면.”

 스스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인체에 대해 공부했었다. 로키산맥 불법 쓰레기장에는 병원이나 의학 연구소에서 버린 책과 자료가 제법 많았다. 개중에는 기밀 자료가 유출된 것도 있었다.

 김민준이 자기 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여기는 간이 있는 데니까, 내가 네 칼을 못 피했으면, 한 방에 훅 갔겠는데?”

 오동태의 살고 싶은 욕망이 굳어버린 입을 놀리게 했다.

 “다 오해이십...”

 말을 끝내지 못했다.

 김민준이 오동태의 턱을 걷어찼다.

 “케엑!”

 “책에는 다른 말도 있더라. 남을 죽이려면 자기가 죽을 각오부터 하라는 말. 너도 책 좋아한다니까 읽어봤을 거야. 그러니까, 그냥 죽으면 되겠네.”

 “사, 살...”

 김민준이 오동태의 말소리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 뼈를 부러뜨리는 건 처음이다. 어느 정도 힘을 주어야 원하는 만큼 타격을 줄 수 있는지 경험해보지 못했다. 지식을 기반으로 야생동물들과 비교하며 추측해서 때렸지만, 오차가 발생했다.

 턱이 덜 부러졌다.

 “역시 책에서 읽은 지식과 실제 경험은 차이가 좀 있구나. 힘을 조금 더 줘야 하는구나.”

 확인하기 위해 발로 밟았다.

 “끄...”

 오동태가 고통으로 눈을 뒤집으며 몸을 비틀었다.

 몸을 비틀자 뒷주머니에 꽂아둔 물건이 점퍼 밖으로 드러났다.

 김민준의 눈이 반짝 빛났다.

 “지갑?”

 김민준은 지금 땡전 한 푼 없다. 지금도 산에서 자고 싶어서 올라가는 게 아니다. 돈이 없어서 어린이용 햄버거 반 조각만 먹고 산으로 가는 중이다.

 그도 책과 모니터에서만 보던 숙박시설이라는 데를 이용해보고 싶다.

 ‘그런데 가면 침대도 있고 이불도 있다던데. 뜨거운 물도 막 나온다던데.’

 김민준이 기대를 품고 오동태의 지갑을 빼 열어보았다.

 만 원짜리가 열 장 나왔다.

 쓰레기장에서 주운 자료 중에는, 컴퓨터 게임에 대해서 분석해 놓은 글도 있었다.

 게임에서는 적을 때려잡으면 가끔 돈이나 아이템이 나온다.

 “이게 바로 그 득템이라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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