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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르덴
작가 : 2lee
작품등록일 : 2017.6.19

제르니스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키든 데른을 따라 운명의 여신 노르넨을 모시는 에르덴으로 떠난다.
국가 에르덴에 닥쳐오는 운명을 막는 키든의 여정
정통 판타지
먼치킨 X

 
날개를 펴는 새 - 1
작성일 : 17-06-20 06:31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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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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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소득없이 나와 에르미네는 데른 아저씨네를 나왔다.

 왜 나지? 이유를 알아야 아버지를 설득하고 할텐데...

 

 "우리 키든은 뭘 그렇게 고민할까아? 데른 아저씨가 설마 널 팔아버리겠어?"

 

 다 먹은 사과를 숲속에 버리며 싱긋 웃으며 에르미네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 예쁘다... 아니아니 에르미네가 아니라 저기 하늘이, 하늘이 예쁘네

 

 내가 사는 마을은 풍요의 여신 게피온을 모시는 제르니스 왕국의 작은 시골 마을 에덴이라는 마을이다.

 어렸을 적부터 나와 에슬은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에르미네는 내 제일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다.

 어릴 때 부터 셋이 항상 같이 다니다보니 에르미네는 나를 그냥 오빠 친구가 아닌 자신의 친구로 여기는 것 같다.

 에슬은 데지온 자작의 영주성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수도 경비대장의 눈에 띄어 왕국 수도에서 병사로 지내고있다.

 어릴 때 부터 몸이 다부지더니 엄청 부러운 놈이다. 예쁜 동생도 있고...

 

 어느덧 해의 시간이 가고 달의 시간이 찾아오고 나는 에르미네와 헤어지고 집으로 왔다.

 아버지는 나무를 깍고 계시고 나는 초초한 것 같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아버지 저 데른 아저씨랑"

 

 "너의 생각대로 하거라"

 

 "네?"

 

 "데른에게 이미 다 들었다. 데른이면 믿을 수 있는 친구지."

 

 너무 일사천리지 않나? 이때까지 고민한건 뭐지? 난 뭘 한거지?

 

 "하지만 수도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술을 꺼내오시며 한 모금 드시더니 나에게도 건네주신다. 저 술은 우리 집에 정말 오래된 술이다. 아버지가 아끼고 아끼는

 그런 술인데 오늘 드디어 꺼내셨다.

 한 모금 들이켰는데... 큭...코가 뻥 뚫리며 목에 마치 기름칠을 하고 불을 붙인듯한 그런 느낌이다. 동네 술집에서 마시던 맥주랑은

 느낌이 차원이 다르다.

 

 "하하하 키든 멋진 남자라면 그 정도 술은 마실 수 있어야한다. 나도 너만 정도 때 모험을 떠났었지.

 그때 많은걸 경험했어. 엘프의 숲에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고 크리온 국가의 왕자와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너의 엄마도 만났고 아들아, 너도 많은 경험을 하거라. 에르덴에 가서 관직을 얻든 여자를 만나 아이를 낳든

 뭘 해도 괜찮아. 나의 경험의 답이 너와 같을지 궁금하기도 하구나."

 

 그리고 아버지는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셨다. 저 독한 술을...

 

 "조심히 다녀올게요. 몸 성히 관직도 없고 이름도 널리 알리고 귀족이 돼서 올꺼니까 아버지 푹 마음 놓고 계시면 돼요."

 

 아 정말 쉽게 허락을 얻었다. 아버지는 처음부터 내가 떠나는 걸 머릿 속에 생각해 두신 것 일까? 아니면 데른 아저씨

 덕인지 둘 다 인지는 모르겠다.

 

 아버지와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눈을 떴더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 허락을 받았었지.

 그러면 이제 3주 뒤 진짜 에르덴으로 떠나는거네. 뭘 준비해야하지? 검을 연습해볼까? 에르덴에 대해 공부를 할까?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술이 덜 깬 몽롱한 상태로 나는 물을 마시며 정신을 차렸다.

 

 "샘 아저씨한테 한번 가볼까?"

 

 샘 아저씨는 에덴마을에서 유일하게 칼로 생업을 이어왔던 사람이다. 쉽게 말해 용병을 했었던 아저씨다. 덩치와 안 맞게 장난기가

 아주 가득한 아저씨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3주간 수련시켜 달라고 할 생각으로 가고있다.

 마을 외각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샘 아저씨도 주로 하는 일은 사냥인데 1년에 한번 있는 몬스터 토벌대에 참가해서 돈을 많이 벌어

 오는 듯 하다.

 

 "샘 아저씨!"

 

 자고 있다... 지금 술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무래도 어제 나처럼 과음 하신 것 같다. 몬스터 토벌대에 참가하신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배는 나오고 허벅지는 두꺼워진 아저씨다. 올해는 못 나갈 것 같다.

 

 "아저씨 일어나봐요."

 

 "으 더는 못 먹어."

 

 "일어 나라니깐요."

 

 "뭐야 키든이냐. 으... 이런 아침부터 왜 왔어."

 

 "지금 해가 중천인데 무슨 아침이에요. 일어나요."

 

 찬물을 한잔 가져다 드리고 나니 이제 정신을 차리신 것 같다.

 

 "크 시원하네. 술이 쫌 깬다야. 그래 왜 왔어?"

 

 "저 검 가르쳐 주세요!! 검 쓰는 법!!"

 

 "아니,그런 문제는 내가 아니라 정육점에 가야지."

 

 "아니이 진짜로 검 쓰는 법이요!!"

 

 이 아저씨 날 어떻게 생각했던 거야. 정육점이라니...

 

 

 

 "안돼"

 

 "왜요???"

 

 "너무 귀찮아."

 

 하... 샘 아저씨는 다시 드러 누으셨다.

 

 "저 3주 뒤면 데른 아저씨 따라 갈꺼에요. 그러니까"

 

 "응? 따라 어디를 간다는 말이냐? 술집이라도 따라가서 술집 여자랑 놀려고?"

 

 "아니거든요!! 에르덴, 에르덴 갈꺼에요!!"

 

 "...에르덴? 거길 왜 가는거냐"

 

 "관직 얻을려고요."

 

 "크크크 기사라도 되려고 그러냐?"

 

 "아뇨. 그래도 여행인데 제 몸 지킬 정도는 되야하니까... 가르쳐줘요!! 검!!"

 

 샘 아저씨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니 잠깐 아주 잠깐 에르덴 얘기가 나왔을 때 표정이 변했는데 기분 탓인가?

 

 "좋아. 3주간 그래도 검으로 토끼정도는 잡을 수 있게 해주마."

 

 "네? 토끼요?"

 

 아니이... 토끼 잡을 정도면 어디다 써먹냐고

 

 "그럼 3주 배우고 도적 만났을 때 네 몸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냐? 키든 검을 만만히 보지마. 여차하면 네 검이 너의 목을 칠

 수도 있어."

 

 "쳇, 알았다고요."

 

 "그럼 당장에 시작하지. 우선 저기 장작을 다 패거라."

 

 "..."

 

 장작... 하 이 아저씨 또 나 부려먹네.

 

 "왜 싫으냐?"

 

 "하하하.. 아니요. 좋죠. 우리 샘 아저씨를 위해서라면..하하"

 

 해가 저물 때 까지 나는 장작패고 물 기르고 아주 종 노릇만 하루 종일 했다.

 

 "그래. 오늘 수고했고 내일부터 검을 한번 잡아 보자꾸나."

 

 "하..하.하. 네..."

 

 아, 허리야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이렇게 부려먹다니...

 집으로 돌아와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동쪽에서 밝은 빛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하... 허리야 어제 얼마나 고생을 한거야.

 나는 가볍게 보리빵으로 아침을 먹고 샘 아저씨네로 갔다.

 어... 그 뚱땡이 아저씨가... 윗통을 벗고 수련하고 있다. 몸이 뚱땡이였는데 분명? 근데 왜 지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지?

 나는 놀란 가슴을 간신히 붙잡고 아저씨한테 다가갔다.

 

 "샘 아저씨...?"

 

 "여어, 키든 왔구나. 저기 놓여있는 검을 쥐거라."

 

 벽에 기대고 있는 한 자루의 검을 나는 들었다. 꽤나 묵직했다. 일반적인 롱소드가 이건가 싶다.

 

 "어때 무겁나?"

 

 "조금 근데 충분히 버틸만 해요."

 

 "나도 너 가르치는김에 몸 쫌 풀었지. 이제 검을 가르쳐주마. 나는 용병 출신이다. 내가 쓰는 검법은 내가 만든 것으로 너에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잘 보도록"

 

 샘 아저씨는 딱 한번 검을 수직으로 내리 찍었다. 스잉 하는 바람이 찢어지는 소리 아니 바람이 잘라지는 소리.

 내가 검 쪽으로는 당연히 까막눈이지만 이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저 한번의 검질은 수천 아니 수만번을 같은 동작을 해왔다는 것을...

 

 "자 이제는 옆으로다."

 

 씽 소리와 함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동작을 보였다. 용병이 되려면 저 정도는 해야 살아 남는건가?

 수직으로 쳐 올리는 동작과 사선으로 베는 동작 총 4가지 동작을 보여주며 샘 아저씨는 마쳤다.

 

 "자 방금 본 동작들을 각각 200번씩 휘두르고 검사 맡거라. 검사 맡았을 때 맘에 안 들면 다시 하게 될꺼야."

 

 "..! 네.."

 

 하... 난 죽었다.

 

 태양이 달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나는 끝이 났다. 4가지 동작을 각각 600번씩 하고 끝났다.

 와... 정말 죽겠다. 내일도 이걸하면 나 팔이 아작나려나?

 그렇게 일주일동안 나는 내리 이 4가지 동작만 했다. 팔에는 확연히 근육이 붙은게 보였다.

 샘 아저씨가 그래도 몸을 혹사 시키며 밥을 잘 챙겨주셔서 그런가? 몸도 좋아졌네.

 오늘은 일주일이 지났으니 확실한 검법을 가르쳐 주시겠지? 저 근육으로 가득찬 아저씨는 8일 째 아침에도 수련 중이다. 저 아저씨가

 저렇게 성실하게 사는 것은 16년 인생에서 처음 보는 일이다.

 

 "샘 아저씨"

 

 "어, 키든 왔나? 그럼 바로 시작하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으니 300개씩 하고 검사 받도록."

 

 "...아니 아저씨?"

 

 "왜?"

 

 "설마 3주동안 이것만 하는건 아니죠?"

 

 "오 역시 우리 에덴 마을의 영재는 영재구나. 이걸 맞추다니."

 

 "이건 아니잖아요. 저도 검법을 가르쳐줘요! 악!"

 

 머리에 꿀밤을 한 대 맞았다.

 

 "기초도 안 돼 있으면 오히려 몸이 상한다. 잔말말고 시키는 대로 해."

 

 "하...네.."

 

 이제 완벽하게 하는 것 같은데 왜 똑같은 것만 계속...이라 생각하는데 갑자기 손목이 훅 무거워졌다.

 

 "오늘 부터는 이걸 차고 300개 하고 검사 맡도록."

 

 "... 이거 너무 무거운데요?"

 

 "고작 5케즌이다."

 

 이 말을 끝으로 아저씨는 냇가로 가셨다. 하... 해야지 하라면...

 그렇게 오늘도 총 600번을 하고 겨우 통과했다. 해는 저물고 달의 빛에 의존해 집에 가고 있었다.

 

 "키든!"

 

 아 나의 에르니아다. 아니아니 뭐라는거야. 에르니아다.

 

 "어 에르니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그러니까아! 요즘 뭐하고 다니는거야?"

 

 "샘 아저씨네에서 검 배우고 있어."

 

 "검은 왜? 데른 아저씨 따라가는 거 말고 정육점 일 하게?"

 

 하... 얘나 샘 아저씨나 정말..

 

 "데른 아저씨 따라가지. 당연히"

 

 "설마... 진짜 검 배우는거야? 키든??"

 

 하 대꾸할 힘도 없다. 정말

 

 "키드으은 왜 말 안 했어. 내일은 나도 같이 가줄께"

 

 "그래그래 내일 보자."

 

 다음날 아침 정말 에르니아는 날 따라왔고 남은 2주 동안 난 검의 기초 동작 4가지를 배우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하 오늘 마지막 수련이 끝났네."

 

 "흑 키든 내일 떠나는 거야?"

 

 "그래 가야지."

 

 샘 아저씨는 집에 들어가 술 한병을 들고 왔다.

 

 "키든 한 잔 하지."

 

 마른 육포와 과일들을 다시 가지고 나오셨고 작은 술판이 벌어졌다.

 

 "내일 네가 떠난다니 괜히 옛 생각이 나는구나. 크크크 네 아비 코르젠이랑 많은 곳을 다녔어. 내가 네 아비 목숨 여러번 살렸다.

 엘프의 숲에서는 코르젠 그놈의 고집 때문에 나까지 죽을 뻔 했고."

 

 아 아버지 말이 허풍이 아니었나 보다. 엘프의 숲까지 가셨구나.

 

 "하지만 그 고집 때문에 결국 엘프와 친구도 되었고 크리온의 왕자도 만나고 했지."

 

 저 크리온 왕자도 거짓말이 아니었다니!

 

 "크리온 왕자는 어떻게 만난거에요?"

 

 "그것도 말하자면 정말 긴 이야기지 한번 들어볼테냐?"

 

 그렇게 나와 에르니아 샘 아저씨는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고 그렇게 에르덴을 향한 태양은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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