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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Future Creater-미래 창조자
작가 : 작은상어
작품등록일 : 2017.6.11

사람에게 갑작스레 다가오는 인연. 그리고 그와같이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원하는 미래를 창조해내기 위한 한 마법사의 아무도 몰라줄, 그럴 여정이 펼처진다.

 
2화-혼자만의 과거, 그리고 운명의 시작
작성일 : 17-06-17 22:49     조회 : 292     추천 : 2     분량 : 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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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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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리에나가 우리 저택에 온지도 1달이 되었다. 그 1달사이에, 자신의 마법이 뭔지도 자각하지 못하던 여자아이는 어느덧 제법 마법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리에나, 많이 늘었네"

 

  "감사해요, 다 알렌씨 덕분이에요."

 

  "아니야, 마법을 가지는건 재능이지만, 발전시키는건 개인의 노력이야."

 

  "그런데, 왜 제 고유마법은 쓰지 말라는 거죠?"

 

  "그건.... 상당히 어두운 이유가 있는데, 듣고싶어?"

 

  "네"

 

  ".... 들으면 돌이킬수는 없을거야"

  "아주 지옥같은 이야기거든."

 

  알렌은 제법 먼 과거를 회상해 본다. 5년전의 그날을.

 

  5년전의 어느 평범한 날, 저택에 왕성에서 온 사람이 찾아왔다. 그 사람은 누가봐도 기사인듯 보였다. 번쩍이는 판금 갑옷에, 긴 검을 찬 훌륭한 기사. 알렌의 아버지는 그 기사를 정말 반갑게 맞았다. 그 기사는 바로 마법사의 재능을 가진 아이를 심사하는 시험을 담당하는 기사였다. 그 기사는 곧 알렌의 아버지에게 두루마리 하나를 내 주었고, 그대로 왕성으로 돌아갔다.

 

  알렌의 아버지가 그 두루마리를 받고나서, 곧장 알렌은 왕성으로 향했다. 왕성인 "히코" 지역은 왕국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 그 도시에는 정말 많은 물건이 오간다. 마력석, 무기, 연금술의 재료, 그리고.... 납치당한 사람.

 아무도 인신매매에 대해서 말리지도, 반대하지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저 그들은 가문간의 세력다툼에서 패해 팔려온자들 이니까.

 

  알렌은 12년만에 처음보는 광경에 상당히 기겁했다. 알렌이 살던 저택은 왕국의 변방이여서, 이런 광경을 일찍이 본 적이 없었다. 히코 지역은 매우 혼돈이었다. 고아가 되어 빈민굴에 버려진 아이, 팔려온 듯한 결박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 지옥같았던 곳을 그저 휑하니 가로지르는 마차.

 

  알렌의 아버지는 알렌에게 아무것도 보지말고, 그저 지나치란 조언만을 해주었다. 알렌은 그렇게 그 지옥같은 빈민굴을 지나쳐 왔고, 곧장 왕성을 둘러싼 거대한 성벽을 넘었다. 성벽안은 마치 천국같았다. 북적북적한 시장에, 온갖 사치품들, 그리고 호화로운 대저택들... 이런 광경에 알렌은 왜 같은 지역인데도 이렇게 광경의 차이가 심한지 의구심만을 잔뜩 품고 어느새 왕성에 들어섰다. 왕성에서는 이미 시험의 준비가 끝나있었다.

 

  두루마리를 전달한 기사가 알렌의 앞으로 와서 신상을 확인하고, 곧장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의 내용은 참으로 단순했다. 그저, 자신의 고유마법을 뽐내고,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일반마법을 사용해서 과녁을 부수는것. 과녁은 일반 무기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는 대지의 기운을 담은 아주 단단한 마력석.

 

  알렌은 곧장 숨을 들이쉬고, 바로 마력석을 손가락으로 겨누었다.

 [파이어 체인]!!

 곧장 불의 사슬이 화려하게 손가락에서 세 갈래로 나와서, 마력석을 감쌌다. 그리고 곧장 마력석을 흔적도 없이 태워 버렸다.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 강력한 마력석을 흔적조차 없이 없애버린 마법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주목받을만 했다.

 

  "이제 고유마법을 보여보게"

 

  기사 한 사람이 다가와 말했다.

 

  알렌은 곧장 다시 마법을 쓸 테세를 취하고, 주문을 영창했다.

 [복원의 권능이여, 한줌 재가 된 것을 되살려라]

 곧장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마력석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알렌은 상당히 만족한 표정으로 주위를 보았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사람들은 상당히 두려운 눈빛으로 알렌을 보았고, 기사들은 경악한 표정이었다. 알렌은 그 당시엔 영문을 알지 못했고, 그건 알렌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기사들은 급하게 시험을 종료하고, 왕성내에 방을 정해주며, 하루 대기하라고 했다.

 

  알렌의 아버지는 아무 의심도 없이 수락하고, 알렌도 별 의심없이 방에 들어서서, 어느덧 밤이 되었다.

 밤이 되자 알렌의 방에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그 검은 그림자는 빛나는 칼을 들더니, 알렌을 깊이 찔러버렸다.

 극심한 고통에 잠을 꺤 알렌의 곁에는, 일곱 개의 검은 그림자가 칼을 치겨들고 알렌을 노려보고 있었다.

 숨통이 끊어지길 기다리면서.

 

  "대체 너희들은...."

 

  "왕국에 위험이 되는 자는 죽어야지."

 

  기사는 차갑게 말하며 칼을 치겨들고, 알렌을 치려고 했다.

 

  [프로즌 필드]

 순식간에 주위가 얼어붙었다. 기사들 까지도. 알렌은 상처를 움켜쥐고, 곧장 시간을 돌려 상처를 치유했다, 그리고는 조금 떨어진 아버지의 방으로 가자, 그곳에는 피만이 퍼져있었다. 아버지는 죽어있었고, 그 주위엔 피로 범벅이 된 기사들의 시체 몇 구가 널부러져 있었다. 날카로운 칼날에 베인 상처를 가진채로.

 

  "....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냐고!!!!"

 

  절규하는 알렌의 주위로 소리를 들은 기사들이 또 다시 몰려들었다.

 

  "생각보다 더 위험한 놈이군, 빨리 죽여!!"

 

  "하... 그래 너희들이 나의 적인건 알겠군, 왕이 지시한 거냐?"

 

  "왕? 그 권력조차 없는 허수아비? 하하하, 당연히 마틴님이 지시하신 거지."

 

  "그게 누구지?"

 

  "곧 땅속에 묻힐 녀석이 알아서 뭐하나?"

 

  그 말을 끝으로 아까보다 더 많은 기사들이 몰려들었다.

 

  "그래, 너희들이 날 괴물로 취급한다면... 기꺼이 괴물이 되어 주겠어."

 

  [얼티메이트 윈드 스워드]

 

  강력한 돌풍이 몰아치며, 바람으로 된 빛나는 검이 알렌의 손에 쥐여졌다.

 

  "둘러싸서 죽여!!"

 

  기사들이 달려든다. 알렌은 검을 한번 전력으로 휘둘렀고, 그 검기는 순식간에 모든걸 갈랐다.

 비명소리, 건물이 붕괴되는 소리, 그리고... 왕성 밖의 혼돈.

 [물의 방패여, 우리에게 보호를]

 물의 방패가 아버지의 시신과 알렌의 몸을 둘러싸고, 그 방패에 의존하여 겨우겨우 파편더미를 마법으로 밀쳐내가며 왕성에서 탈출했다. 그런데, 그런 둘의 앞엔... 수 백명 남짓 되어보이는 기사들이 있었다.

 

  "마틴님이 지목한 1급 위험군이다. 어서 척살하도록"

 

  "... 마틴이란 작자가 누구던지 간에.. 반드시 언젠간 죽여버리겠어!!!"

 

  [얼티메이트 베럴 익스플로전]!!!

 

  알렌의 주위로 엄청난 폭발이 일었고, 그대로 주위의 모든것이 쓸려나갔다. 가장 가까운 남서쪽 성벽이 완전히 박살났다.

 

  "이제 마력이 한계야... 빨리 탈출해야.."

 

  "거기 멈춰라."

 

  "!!"

 

  '몸이... 움직이질 않아.."

 

  "내 마법인 속박이다."

 

  "당신은..."

 

  "정식으로 소개하지. 이 스카리아 왕국의 제 25대 황제인, 스카나라고 한다."

 

  "정말.. 당신이 황제입니까?"

 

  "그래. 사과부터 해야겠군... 내가 무능해 이런 사태가 생겨버렸구나."

 

  "이거부터 풀고 말씀하시죠.. 어짜피 더이상 마법은 무리니까."

 

  "하하 그러지"

 

  몸을 옥죄는 사슬이 풀린 기분과 함께 황제를 자세히 보았다. 허수아비란 기사의 말과는 다르게 매우 기품있는 모습이었다. 빛나는 황금색의 로브를 입고있는 모습이 정말 몸에서 빛이 나는 듯한 사람이었다.

 

  "정식으로 사과하지. 내 밑의 최고계급의 귀족 한명이 멋대로 이런일을 벌여버렸군."

 

  "... 미안하다 생각하시면 그자부터 잡으시죠."

 

  "그건 불가능해. 내 세력보다 그 귀족... 마틴녀석의 세력은 훨씬 강해. 함부로 치다간, 왕국자체가 위험해.."

 

  ".... 역시 허수아비군요"

 

  "그리 말해도 할 말은 없군... 그래, 지금 도망갈 몸상태도 아닌듯 한데, 나와 거래를 하진 않겠나?"

 

  "... 확실히 이 상태로 또 기사가 붙으면 죽겠죠... 아버지도 도로 살려드리지 못하고.."

 

  "확실히, 시간을 지배하는 마법사는 위험하긴 하지..."

 

  ".. 제 마법떄문에 이런겁니까?"

 

  "그래. 마틴같은 귀족들은 너를 매우 두려워해. 지금까지 권력을 쥐던 자신들의 숨통을 흔들지도 모르니까."

 

  "..이게 다 나 때문에.."

 

  "이제 거래 내역을 말해도 되겠나?"

 

  스카나 황제는 말을 끊고, 상당히 굳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지금 내가 마력전이와, 순간이동으로 지금 네 등에 업혀계신 너희 아버지와 너 모두 구해줄 수 있다. 지금 내가 너희를 구원해줄 터이니.. 너희는 나에게 협력해다오."

 

  "살아야 복수도 있죠... 지금 기사 잔당은 다 죽였으니 수습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래, 판단은 빠를수록 좋지. 서둘러야겠어, 이제 왕성의 경비들이 곧 올거야."

 

  뭔지 모를 이상한 주문을 영창하는 황제의 뒤로 엄청난 빛이 내려오고, 그 빛이 곧, 나에게 스며들어왔다. 순식간에 마력이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고, 그 빛은 나와 아버지의 시신을 감쌌다.

 

  "너희 저택 근처의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다. 일단 그 지역근처론 누구도 얼씬 못할거야.. 시간의 마법사를 건드렸다가 어떻게 되는지를 이렇게 화려하게 별여놓았으니."

 

  "왕성은 죄송합니다.."

 

  "언젠간, 호되게 받아내겠네. 잘가게나, 나의 마지막 희망이여.."

 

  그 말을 끝으로 나는 곧장 빛에 휩싸이고 의식을 잃었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엔 저택에서 조금 떨어진 숲이 펼쳐져 있었고, 알렌은 곧장 마법을 사용해 아버지의 시간을 사흘 전, 두루마리를 받기 전으로 돌려버리고는 그대로 아버지를 데리고 돌아왔다.

 

 

 

  ".... 이렇게 된 이야기야."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전부 늘어놓은 알렌의 표정은 매우 좋지 않아보였다.

 

  "아직도 괴로운가요..?"

 

  "그래.. 나 떄문에 아버지는 기억못하지만 한번 돌아가셨고, 나는 왕국 최악의 마법사가 되었지."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말이라도 고마워 리에나.."

 

  "근데, 왜 시간마법은 안쓴거죠? 그거면 충분히 왕성을 안날리고도 해결 했을텐데."

 

  "... 사람들이 시간마법으로 내가 이 세상을 흔들 수 있음을 안다면... 이 평화로운 저택을 잃게 될거야."

 

  ".... 그런가요"

 

  "내가 너에게 고유마법 수련을 시키지 않은건... 네가 나처럼 되는게 두려워서야."

 

  "그 날 이후로 나는 내 마법은 그저 누구를 치유하는데 정도만 쓰고있어. 이 마을의 사람들은 모두 단순히 치유계 마법인줄만 알고."

 

  "참 멋진 마법인데,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들 떄문에 못쓰게 되었네요."

 

  리에나는 차분히 말하고, 알렌의 곁으로 다가왔다.

 

  ".. 고마워요. 다 말해줘서. 하지만, 전 고유마법을 수련할래요."

 

  ".. 위험하대도.."

 

  "알렌씨는 지금 복수를 준비하는 거죠? 저도 돕게 해주세요!"

 

  "... 너까지 이런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게 할 수는 없어."

 

  "전 알렌씨가 아니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인걸요. 당신을 위해, 그리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꼭 강해지겠어요,"

 

  알렌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듣고 두려워하지 않아준 사람이었기에..

 그동안 친구들 몇몇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자, 그 친구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다. 그런 친구들의 기억을 지워가며, 많은 자괴감을 느꼈던 알렌에게, 정말 단비같았던, 하늘에서 온 천사같았던... 리에나는 알렌에게 그런 존재가 이미 되어있었다.

 

  "제가 반드시 당신을 도울게요!"

 

  ".. 최선을 다해 강하게 만들어 줄게, 꼭,,, 누구에게도 죽지 않도록.."

 

  "네!"

 

  "그런데.. 알렌씨, 그럼 어머니와 다른 저택 사람들은... 그 일을 기억 못하나요?"

 

  "그래.. 내가 전부 일일이 기억을 지웠어, 이 마을 전체는 그 사건을 기억못해.. 나빼고.. 아니 이제 나와 너 뺴고는."

 

  "참 대단한 사람이 된 느낌...이네요."

 

  '넌 이미 나에겐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널 구해서, 정말 다행이야'

 

  속으로만 알렌은 생각하고, 곧장 말을 이어갔다.

 

  "절대 말하고 다니지마. 이 사실은 정말 극 소수만 기억할거야. 그 밤에 왕국에서의 생존자... 정도이려나"

 

  "네, 이 목숨이 다할때까지."

 

  "그래... 고마워."

 

  "같이, 손잡고 나아가죠!"

 

  그렇게 어두운 과거에 대한, 마틴이란 아직 얼굴조차 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복수는,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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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7-06-20 03:58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꿈꾸며 쓴 제 영문 소설 주인공이 알렌인데, 여기도 알렌이 있네요. 내가 사랑하는 알렌, 계속 읽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ㅋㅋ 무조건 화이팅 입니다!
작은 상어 거대한 상어가 될 때 까지 응원합니다!
제가 알렌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서~~~ ㅋㅋ

오늘도 행복하세요~. 알렌 때문에 선작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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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상어 17-06-23 00:49
 
감사합니다! 꼭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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