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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던전 지어 재벌되기
작가 : 하린
작품등록일 : 2017.6.1

살 곳이 없다고요? 사냥할 곳이 없다고요?
그럼 이 곳으로 오십시오. 당신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던전을 지어드립니다.
단, 요금과 재료비는 선불입니다.

기존 RPG게임의 한계, 사냥터와 던전. 만약 게임 세상에서 그 제한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가 아닌 유저가 그런 던전을 짓는다면?
유저들의 다양성과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가상현실 게임 아킬라니아. 그곳에서 ‘던전 제작자’로 전직한 유저, 시아의 던전 제작 모험이 시작된다.

 
신전 조사-5
작성일 : 17-06-17 22:34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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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뭐 때문에 온 건데?"

  데인이 찻잔을 내려놓으면 세운을 바라보았다. 세운이 길드 사무소로 찾아온 것이 30여분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세운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말 안하면 너 내쫓는다."

  세운은 초조한 듯 꽉 쥐고 있던 찻잔에서 힘을 풀며 입을 열었다.

  "오빠 나 어떡해."

  "뭔데 그래."

  세운의 표정이 무척 심각해보였다.

  '이 녀석, 또 뭔 일 저질렀나.'

  사고를 하도 자주 치는 세운이기에 표정만 보아도 대충 짐작이 갔다. 이번에도 또 어디 가서 홧김에 일을 저지른 게 분명했다.

  "나...... 창천길드 마스터랑 한 판 했어."

  "그래, 그 정도 사고야...... 뭐?!"

  "창천길드 마스터랑 싸웠다고."

  얼마나 놀랐는지 데인의 목에서 경악에 가득 찬 소리가 나왔다. 방금까지만 해도 일단 기분부터 풀어주려고 생각했는데, 세운이 내뱉은 말은 예상 범위보다 한참 벗어나 있었다.

  이건 자신의 능력 밖이었다.

  "난 몰라. 못 들은 거야. 난 이 자리에 없었다."

  "아, 오빠! 난 심각하다고."

  "나도 심각해! 나도! 에휴, 내가 어쩌다 너 같은 후배를 둬서는......"

  세운은 데인의 고등학교, 대학교 후배였다. 고등학교였을 때만해도 학년이 달라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같은 과, 같은 학년이 되는 바람에 둘은 꽤 친한 사이가 되었다.

  "말은 바로 해. 대학교는 같이 졸업했어."

  세운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세운은 말투는 도도하고 새침해 보여도 무척 소심한 성격이었다. 작은 일에도 징징 울고 끙끙대는 알고 보면 매우 소심한 캐릭터였던 것이다.

  외모 때문인지, 말투 때문인지 세운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 외에는 아무도 그런 성격을 몰랐다. 속은 소심하면서 그걸 감추려고 매우 도도한척 하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오해도 많이 샀다.

  그 정도였으면 좋은데 가장 큰 문제는 도도한척 하다가 있는 사고 없는 사고를 다 친다는 것이었다. 잘난 척, 도도한 척 하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사고를 쳐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넌 그래도 내 고등학교 후배야."

  "알아. 그니깐 오빠가 나한테 꼼짝을 못하지."

  "후...... 하여튼 사정이나 들어보자. 이번엔 왜 그랬어?"

  세운은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곧 자세를 고쳐 앉아서 유른과 싸우게 된 원인과 내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가 카렌에 던전이 새로 생겼다는 얘기를 오빠한테 듣고 오늘 카렌으로 왔잖아. 물약 몇 개 사고 던전에서 구울이랑 노는데 갑자기 창천 길드원들이랑 사제들이 와서 유저들을 밖으로 내쫓는 거야."

  "그래서 너 그거 때문에 항의했지?"

  데인이 안 봐도 비디오라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세운의 너무 많은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럼 오빠 같으면 오랜만에 좋은 던전 찾았는데 내쫓기면 기분 좋아?"

  "거기 말고도 던전은 많아."

  "하지만 내 레벨에 맞는 곳은 별로 없어. 그리고 그 던전 매력 있잖아. 딱 본인 수준인데다 아무도 못 깬 최종보스라니."

  데인은 최종보스란 말에 움찔 했지만 던전을 예찬하는 세운의 표정은 반짝 거리며 빛나기만 했다. 하지만 어쩐지 얘기가 옆으로 세는 것 같아 데인이 말을 가로막았다.

  "항의에서 어쩌다가 싸움으로 번졌는데?"

  "누구 부탁 받아서 던전 조사 한다 길래, 참 할 일 없는 사람인가보다 라고 비꼬았더니 신전 공문을 내미는 거야. 그거보고 확 기분 나빠져서 뭐라고 좀 했지. 신전에선 참 할 일 없다고, 무덤에서 언데드 나오면 신성력 들이부을 거 같다고."

  "그 정도야 퀘스트 하다보면 NPC들 한테도 많이 들으니까 그것 가지곤 싸우지 않았을 거 같은데. 창천 길마 성격을 내가 안다. 바른 데로 불어라."

  데인의 말에 세운이 한숨을 내쉬었다.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게 이런 기분일까.

  "후우. 실은...... 조사 한다고 계속 그러 길래 나도 모르게 인신공격을 해버렸거든."

  "인신공격? 뭐라고?"

  데인이 급히 캐물었다. 인신공격이라니, 데인이 아는 유른은 인신공격을 받고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신전의 앞...... 잡이라고."

  "하."

  나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이번엔 사고를 쳐도 아주 제대로 쳤다.

  "네가 미쳤거나 접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유른, 그 사람 명성이 아무리 떨어졌어도 카르멘 제국 내 5대 길드 중 하나의 마스터인데."

  "알아.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러니 나 좀 도와주라, 응?"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 건지...... 데인은 골치가 아파왔다.

  "창천 길드만 센 거 아니잖아. 오빠도 5대 길마중 하나고 나도 나름 힘이 있고. 여차하면 피아 언니한테 도움 요청해도 되고."

  "너, 일을 더 크게 불려 길드전이라도 치르게 할 셈이냐."

  어떻게 된 애가 일을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일을 더 키우려고 작정을 했다.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내 말은 만에 하나 싸우게 되면 내 편이 되어 달라는 거지."

  "우리 길드는 중립이다. 잊었냐?"

  파란 길드는 어떤 혼란, 전쟁 속에서도 중립을 지켜왔다. 그는 길드 창립 이래 어느 상황에서건 기본적인 룰이었다.

  "그래. 그러면 할 수 없고. 하아, 나 어떡하지."

  세운이 머리를 쥐어 잡으며 고민에 빠졌지만 데인은 이번일 만큼은 세운 스스로가 해결했으면 싶었다. 관섭하기엔 일이 너무 컸고 이참에 사고치는 버릇도 고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똑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며 네온이 들어왔다.

  "데인, 누가 찾아 왔...... 어? 세운님이시네."

  다른 이의 등장에 머리를 쥐어 잡던 세운이 순식간에 자세를 고쳐 바르게 앉았다.

  "어머. 안녕하세요."

  "네, 그런데 세운님 이번에 또 한 건 하셨던데요."

  보는 눈이 많았기에 그런지 소문이 금방 퍼졌다. 세운은 구겨지는 인상을 애써 펴고 억지로 웃어보였다.

  "어. 벌써 소문이 다 퍼진 거에요? 이 게임은 너무 다이렉트 하다니까."

  세운이 새침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자 네온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만 웃고, 네온. 왜 온 건데."

  "아, 누가 찾아왔어. 처음엔 그냥 가시라고 했는데 이름 대면 알거라고 해서."

  "누군데."

  "최종 보스라고 하던데? 근데 닉네임이 최종 보스가 뭐냐."

  데인이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방문.

  "어디로 모셨어?"

  데인의 격한 반응에 네온이 당황했다.

  "어? 응접실에. 왜, 중요한 손님이야?"

  "대충. 세운이 너 여기 있거나 가도 돼.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데인은 말을 남기고 쌩하니 밖으로 나갔다. 그런 데인의 행동에 세운마저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뭔 일 있대요? 왜 저래요?"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시아는 지루함에 멍 때리며 앉아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데인이 들어왔다.

  "아닙니다. 그다지."

  급히 온 것을 보니까 뭔 일이 있는 듯해 그는 고개를 저었다.

  "후배 녀석이 일을 쳐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느라 늦어졌습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아무 말도 없이 왔으니까요."

  예의 바른 태도를 보니 어느 길드의 마스터보단 개념이 박혀있는 듯 했다.

  '하지만 사람은 겉으론 웃어도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가 없으니까.'

  "그런데 저희 길드엔 어쩐 일로......"

  "아, 그게 창천 길드에 대해 물어볼게 있어서요."

  '창천 길드?'

  데인은 의외라는 듯 시아를 쳐다보았다. 구울 하우스의 최종 보스이자 주인. 신기한 점은 유저라는 것. 개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던전을 가진 유저.

  그것만으로도 시아는 대단한 존재였다. 던전 한두 개에 내로라하는 거대 길드들이 피 터지게 싸운다는 걸 눈앞의 사내는 알까.

  다른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알아채서 다행이라고, 데인은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다른 길드에 들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처음엔 길드 가입을 권할 생각이기도 했지만 대화를 나눠본 결과, 시아는 집단행동을 싫어했다. 사람을 못 믿는 점도 있었고. 그래서 그는 일단 신뢰를 심어주기로 생각을 바꿨다.

  길드원으로 받을 수 없다면 적어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자고.

  "혹시 구울 하우스 앞에서 일어난 소동에 대해서 들으셨나요?"

  "작은 소동이 있었더군요."

  이미 소문은 다 퍼진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천이라는 대형 길드의 마스터와 사왕이라는 유저가 싸웠으니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네. 실은 그 사건 때문에 왔습니다. 정확히는 소동 때문이 아니라 던전 조사 때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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