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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던전 지어 재벌되기
작가 : 하린
작품등록일 : 2017.6.1

살 곳이 없다고요? 사냥할 곳이 없다고요?
그럼 이 곳으로 오십시오. 당신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던전을 지어드립니다.
단, 요금과 재료비는 선불입니다.

기존 RPG게임의 한계, 사냥터와 던전. 만약 게임 세상에서 그 제한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가 아닌 유저가 그런 던전을 짓는다면?
유저들의 다양성과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가상현실 게임 아킬라니아. 그곳에서 ‘던전 제작자’로 전직한 유저, 시아의 던전 제작 모험이 시작된다.

 
신전 조사-4
작성일 : 17-06-17 22:33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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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과는 독립된 듯한 분위기의 고고한 신성력이 뒤덮고 있는 백색의 신전, 세리스 신전 내부엔 백색의 사제복을 갖춰 입은 사제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신전 2층의 응접실.

  "유른 경."

  백색의 녹색 수가 놓인 사제복을 입은 노인이 응접실 안으로 들어섰다. 응접실 탁자 앞에 앉아있던 유른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주교님."

  "허허. 앉게나."

  노인이 유른의 마주 편에 앉자 유른도 자리에 앉았다.

  "지금쯤 내가 자네를 왜 불렀는지 무척 궁금해 하겠지."

  "네. 실은 그렇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찻잔을 들어 입에 가져다댔다.

  "혹시 최근에 카렌 내에 나타난 언데드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

  '언데드? 새로 생긴 던전을 말하는 건가?'

  도시 안에 나타난 언데드라면 최근에 생긴 새로운 던전에 관한 이야기인 듯했다. 길드관리에 바빠 가보지는 못했지만 길드원들이 하는 말을 듣긴 했다.

  '구울들만 가득하다는 던전을 말하는 거 같은데......'

  "네, 꽤 유명하더군요."

  "그래? 이방인들 사이에서는 한참 전부터 유명했다고 하더구먼. 혹시 자네도 언데드들이 가득하다는 그곳에 가보았나?"

  "아뇨. 길드 관리에 바빠서 가보진 못했습니다. 어디서 이것저것 들은 것밖엔......"

  "그렇군."

  노인은 다시 찻잔을 들더니 한동안 말이 없었다. 무언가 생각에 잠긴듯했다.

  '언데드 얘기가 나온 것을 보면 던전을 토벌할 생각인가? 세리스 신전은 그런 거에 통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세리스 신전은 평화의 신 세리스를 모시는 곳이었다. 평화의 신을 모시는 곳답게 전쟁이나 분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관련 스킬 또한 대부분 치유와 버프 위주였다.

  "실은 이번에 그 언데드들이 있는 곳에 조사단을 보낼 생각이라네."

  "조사단이라면......?"

  "다른 신전이 개입하기 전에 그곳을 조사할 인원을 꾸려 보낼 것이라네. 다른 신전이 끼어들면 충돌이 일어날 것이고 분쟁으로 빚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네."

  노인, 세티아 주교의 표정은 무거워보였다.

  '하긴, 유저들 입장에선 던전이 마냥 좋겠지만 신전에서는 골칫거리겠지.'

  "언데드들을 토벌하실 생각이십니까?"

  "토벌이 되면 좋겠지만 언데드들은 그리 쉽게 없어지는 종족이 아니라네. 토벌로 해결될 일이라면 진즉에 성기사들을 보냈겠지."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

  세티아 주교는 찻잔을 내려놓더니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원인을 조사할 것이네. 이번 조사단을 꾸린 것도 그 이유 때문이고. 백날 쳐들어가봤자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은가. 언데드들이 갑자기, 그것도 도시 내에 생긴 것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야.

  조사단에는 사제들뿐만 아니라 성기사, 마법사들도 추가할 예정이네. 마탑에도 이미 협조 요청을 보냈고...... 그렇게 하면 대략 서른 남짓 이겠구먼."

  외부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일이 꽤 컸다. 신전에서는 도시에 있는 구울들을 내버려둘 생각이 없는 듯 해보였다.

  "그래서 그런데 유른 경한테 부탁할 일이 있네."

  유른의 눈이 빛났다. NPC들의 부탁은 퀘스트의 징조, 그것도 이번엔 꽤나 큰.

  "말씀하십시오."

  "자네가 이번 조사단을 이끌어 줄 수 있겠나? 조사단에는 자네 같은 경험 많은 이방인이 꼭 필요하다네."

 

 [조사단 파견]

 등급: C

 분류: 직업 퀘스트, 신전 퀘스트, 연계 퀘스트

 제한: 세리스 신전과의 친화도 500이상

  최근 카렌시에 언데드가 등장하여 신전에서 골치를 썩고 있다. 신전의 입장에서 언데드를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 그래서 세리스 신전은 이를 분쟁 없이 평화롭게 해결하고자 조사단을 파견하려한다.

  이방인 대표로 조사단을 이끌어 언데드가 생겨난 원인을 찾아라.

 대상: 세리스 신전의 세티아 주교

 기간: 무제한

 보상: 신전 친화도 +60

  ?

 

 -수락하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제 힘이 다하는 데까지 노력해 반드시 언데드가 생겨난 이유를 밝혀내겠습니다."

 

 

  평화롭던 어느 날. 웨일리가의 저택 앞에 일단의 무리들이 나타났다. 무리들은 순식간에 던전 밖과 안에 있는 유저들을 제압하더니 던전을 점령했다.

  "당신들은 뭡니까! 뭐 길래 멋대로 던전을 점령하는 겁니까."

  몇 명의 유저들이 무리에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무리 뒤편에 있던 누군가가 앞으로 나서서 입을 열었다.

  "저희가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창천 길드?"

  "창천 길드 마스터잖아."

  순간 던전 앞에 몰려있던 유저들이 술렁였다. 그만큼 등장한 이의 유명세는 컸다.

  "아무리 창천 길드라 해도 그렇지, 이게 무슨 짓이죠? 이 던전은 독점이 불가능한 것으로 아는데요."

  날이 선 한 여성의 목소리에 무리의 앞에 있던 유른의 고개가 돌아갔다.

  "세운님. 오랜만이시군요."

  유른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지만 세운은 콧방귀를 뀌었다.

  "전혀요. 모처럼 사냥이나 하려고 왔더니 그쪽 길드가 점령을 해버리니 이 모양이군요."

  "화가 나신 건 이해합니다만 저희가 이러는 것은 정당한 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제가 알기론 파란 길드도 이곳을 점령하려다가 실패했다고 하던데, 파란 길드는 첫 번째 발견자라는 이유로 그랬는데 창천 길드는 어떤 이유죠?"

  세운의 목소리는 더욱 더 날이 섰다.

  '호오. 저 사람 센데?'

  시아는 유저들 사이에 껴서 이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무리들이 처음 던전을 점령하려고 할 때야 무척 당황했지만 곧 이어지는 세운이라는 유저의 대응에 상황은 재미있게 흘러갔다.

  '세운, 세운이라...... 거대길드라는 창천에서 함부로 못할 정도면 영향력이 강한 유저인가?'

  세운은 카르멘 제국에서 사왕이라 불리는 유저였다. 사왕이란, 카르멘 제국에서 매년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3연승 이상으로 우승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호칭이었다. 대부분의 사왕은 유저가 아닌 NPC였지만 세운은 유저 중 최초로 사왕 호칭을 획득했다.

  "세운님과 유저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희는 부탁을 받아 이곳을 조사하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참 할 일 없는 사람인 것 같군요."

  세운의 비아냥거림에 유른이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품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세운에게 내밀었다.

  "이건......?"

  "세리스 신전의 공문입니다. 이곳을 조사하라는."

  세운의 인상이 구겨졌다. 그걸 지켜본 시아의 인상도 구겨졌다. 신전의 간섭이라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제 슬슬 태클이 들어오는 건가. 하긴, 신전에서 언데드를 가만둘 리가 없는데 너무 잠잠하다했다.'

  "하, 신전에선 참 할 일이 없는가보군요. 고작 구울 몇 가지고 조사라니. 무덤에서 언데드 출몰하면 아주 신성력을 들이부을 기세네."

  공문을 보고도 세운의 기는 죽지 않았다.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였다.

  "고작 몇이라뇨. 도시 밖도 아니고 안입니다. 제국, 그것도 수도 안에서 언데드가 나타났는데 그것을 지켜보기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안이든 밖이든 저야 뭔 상관이죠? 일반 유저들은 이런 던전 생기면 감사하기만할 뿐인데."

  둘의 기 싸움은 더욱 팽팽해졌다.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싸움을 구경하러 몰리는 유저들도 많아졌다.

  "조사는 며칠이면 될 것입니다. 그동안만 유저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계속 충돌이 일어난다면 저희도 무력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유른의 말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시아만은 아니었다.

  '아니, 저것들이 주인을 두고 누구 마음대로 조사를 한다만다야.'

  "언제부터 유른님이 신전의 앞잡이가 된 거죠? 예전의 그 명성은 다 어디로 간 건지. 길드도 그렇고."

  긴장감이 풀리려는 찰나 분위기가 다시 싸해졌다. 직접적인 인신공격, 선을 넘어서버린 것이다.

  "도가 지나치시는군요. 지금 그 말...... 창천 길드에 대항한다는 걸로 들어도 되는 겁니까?"

  유른의 목소리가 가라앉으면서 표정까지도 차가워졌다. 세운은 아차 했지만 이제 와서 물러설 순 없었다. 그러기엔 자존심이 너무도 셌다.

  "뭐, 마음대로요. 지금 유른님이 가진 힘이 더 큰지, 아니면 제가 가진 힘이 더 큰지 힘겨루기를 하자는 거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세운은 팔짱을 끼고 싱긋이 웃어보였지만 분위기는 더욱 싸해졌다. 세운이 내뱉은 말은 직접적인 도발. 당장 싸움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었다.

  유른은 세운을 한참 노려보다가 몸을 돌리고는 무리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대충 정리가 됐으니 마법사분들이 오시면 바로 조사를 시작하겠습니다."

  무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른은 세운을 힐끗 쳐다보곤 무리 틈속으로 몸을 감췄다. 기 싸움이 끝나자 싸움을 구경하러 온 이들도 던전을 찾아 온 이들도 전부 흥미를 잃고 흩어졌다.

  '이런, 일이 점점 커지는걸. 이를 어떻게 해결한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던 시아도 자리를 떠나자 저택 앞에 남은 건 세운과 유른, 유른이 끌고 온 무리뿐이었다. 세운은 유저들이 사라지자 애써 유지하고 있던 미소를 풀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떡해...... 또 사고 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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