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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들의 재회 -중
작성일 : 17-06-17 18:50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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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 들었던 한우연이 깨어나보니 눈앞에 수민을 빼고도 둘이 더 늘어있었다.

 

  수민은 우연이 다시 불안해지려 하자 편안하게 미소지으면서 말해주었다.

 

  “우연씨 이쪽은 저희 상담소 직원 이미나씨 상담기록을 하러 왔구요. 이쪽은 제 친구인 오구진 경찰입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했어요.”

 

  “아. 네. 그렇군요. ”

 

  “우연씨 증상의 원인은 어느정도 찾은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협조를 해주셔야 해결할수 있어요.”

 

  “원인을 찾았다고요? 협조라니 무슨.”

 

  “저희가 진행하는 수면치료는 아주잠깐동안 우연씨 내면을 들여다보며 원인을 찾는 치료방식인데 조금 전 치료때 상황이 굉장히 위험해서 제가 친구를 부른겁니다. 우연씨 묘사에 따르면 그 정황은 아무래도 납치같아서요.”

 

  “아, 제가 그일을 말했나요? 그건 말하고싶지 않았는데.”

 

  “한우연씨 이건 중요한겁니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세요.”

 

  구진이 기록할 준비를 했고 수민도 우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수민이 미나에게 눈짓을 하자, 미나가 냉큼 우연의 옆으로 가서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아요 우연씨 여기있는 우리들이 다 해결해주고 도와드릴게요. 편안하게 다 말씀해주세요. 우리 선생님도 여기계신 경찰분도 다 능력자분들이시라니까요”

 

  오랜만에 잡아주는 온기가 좋았던건지 우연은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

 

 

 

  석달전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피부관리실에 출근해서 일을 했던 우연씨.

 

  그날은 시험도 앞두고 있고 유달리 손님이 많았던 날이라 무척 피곤했다고 했다.

 

  가게를 나서 버스를 타려고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뒤에서 누군가 입을 막아 납치를 당했다고 했다.

 

  어두워서 얼굴도 보지 못했고 차에 태워져서 어딘가로 데려가는중이었는데 한우연이 묶인 손이 허술한 틈에 눈치채지 못하고 풀러버렸고.

 

  운전을 하던 납치범 눈을 가려 차를 세우게 만든후 탈출했다고 했다.

 

  너무 당황했었고 무서워서 범인을 똑바로 보지도 못했고 그 후로는 피부관리실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고 다행히 다시 마주치진 않았다고 한다. 특별히 다친곳도 없고해서 따로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여기까지 듣자 구진이 말을 꺼냈다.

 

  “그 날 일이 일어난 장소가 피부관리실 옆 골목이라고 했죠? 그렇다는 건 우연씨가 거기 근무하는걸 알았다는 말인데. 평소 귀찮게 하거나 관심을 표한 손님이라던가 그런사람이 있었나요?”

 

  “그게 제가 나중에 생각해 본건데요 매일같이 오다가 그날은 안온 손님이 한분 계세요.”

 

  “그 사람이 우연씨한테 뭔가 표현을 했었나요?”

 

  “몇번 저한테 꽃이나 케익같은걸 준적이 있는데 그건 손님들 가끔 팁이나 선물 주시는 계셔서 그런가보다 했었어요.”

 

  “별로 특별한 행동을 한게 아니라면 왜 의심하게 된거죠?”

 

  “그게 그 일이 있기 며칠전 그 사람이 저한테 데이트 신청을 했었어요. 근데 멘트가 뭔가 되게 이상하고 소름이 끼치도록 싫더라고요.”

 

  “어떤 멘트였죠?”

 

  “혹시나 해서 챙겨뒀는데 이 카드를 주면서 만나달라고 했어요.”

 

  카드에는 빨간 색연필로 하트로 도배되어있었고 가운데에 어딘가에서 오려붙인 글자로 만든 멘트가 있었다.

 

 <사 랑 하 는 우 연 씨

  늘 뒤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봅니다

  거절당하면 무슨 짓을 할지 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난번 입었던 빨간구두에 흰스커트, 하늘색셔츠를 입고 와주세요.

  올때까지 기다릴게요. >

 

  카드에는 보낸사람 이름도 없었고 철처하게 자신은 감추고 있는데다 우연을 쭉 지켜본듯한 맨트가 적혀있어서 보는이로 하여금 무섭게 하고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 카드를 받고 어떻게 했나요?”

 

  “뭔가 섬뜩해서 약속에 나가지도 않고 그냥 무시했어요. 별일 아닐꺼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날부터 그 손님이 저한테 향한 태도가 바뀌었어요.”

 

  “어떤식으로요?”

 

  “전에는 친절했고 잘 웃어주곤 했는데 그 뒤부터는 웃지도 않고 굉장히 화난 표정만 지었고 저를 지명하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데이트에 응하지 않아서 화난거라보고 저도 피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에 그런일이 일어났구요. 그래서 의심이 가게 된거에요.”

 

  “그랬군요 그 사람 이름이나 나이같은거 기억하시나요?”

 

  “별관심이 없어서 성이 지였어요 특이해서 그것만 외워뒀어요. 아마 피부관리실 장부를 보면 거기 기록이 있을거에요.”

 

  “네. 그건 제가 알아서 조사해보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힘든 이야기였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구진이 한우연에게 감사표시를 하고 자료를 정리해서 주머니에 넣고 수민에게 눈짓을 보냈다.

 

  수민이 미나에게 곁에 있어주라고 하고 잠시 구진을 불러 화장실 앞으로 갔다.

 

  “수민아, 너 영상속에서 뭐 더 본거 있어? 일단은 피부관리실에 가서 인적사항은 수집할테지만. 그리고 녹음을 하긴 했지만 피해자가 직접 고발한다고 접수를 해줘야하니까 그 부분만 좀 도와줘. ”

 

  “응. 그래. 알았어. 그건 내가 최대한 도와줄게. 영상속에서 본게 한가지 더 있는데 그 사람 차, 꽤 오래된 차 같았어 택시기종이랑 비슷했고 아마 잘하면 차에 흔적이 남아있을테니까 그걸 조사해봐.”

 

  “오케이 알았어. 그럼 피해자는 내가 데려다줄테니까 넌 오늘 수고했으니 가서 쉬어라.”

 

  “그래 부탁한다. 오늘 와줘서 다행이었어.”

 

  “우리사이에 뭘. 대신 빚하다 또 생긴거다.”

 

  “쳇. 알았다 임마!”

 

 

 

 ###################################

 

 

 

  수민과 구진이 자리로 돌아갔고, 수민이 우연에게 말했다.

 

  “한우연씨, 오늘 상담 하시느라 수고하셨고요. 수면치료 1차는 끝났고, 범인이 잡히고 사건이 마무리되면 한번 더 치료를 할게요. 그때는 상담소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안심하셔도 될테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뭔가 큰 돌을 내려놓은 느낌이에요. 한결 편해졌어요. 아무한테도 말 안했던 이야긴데, 이렇게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는 꼭 상담소가서 제대로 뵐게요. 맛있는것도 사들고요.”

 

  “저희 선생님이요 모카케잌을 좋아하세요.”

 

  미나의 말에 모두 웃음이 터졌고 수민은 미나에게 꿀밤을 날렸다.

 

  “우연씨 오늘은 아직 불안하실테니까 구진이 집에까지 데려다 드리는걸로 할게요.”

 

  “그럼 미나도 함께 갈게요! 전 여자니까 더 안심이 될거에요! 그쵸 우연씨.”

 

  “아. 네. 전 괜찮은데.”

 

  “오케이. 그럼 미나도 구진이랑 같이 데려다드리고 나서 집에가.”

 

  “네! 선생님! 내일 상담소에서 뵈요!”

 

  뭐가 신났는지 미나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구진에게 환하게 웃어보였다.

 

  셋이서 나가는걸 본 수민은 다시 잠시 앉았던 소파에 몸을 기댔다. 아까 너무 에너지를 쓴 탓인지 살짝 힘이 빠진듯해 남아있는 와인을 마시며 쉬어갈 생각이었다.

 

 

 

 ##############################################

 

 

 

  바로 그때 전화가 울렸다.

 

  무슨 문제가 남아있나 싶었는데 전화건 사람은 뜻밖에도 도희의 동생 유희였다.

 

  “안녕하세요. 저 유희에요. 늦은 시간에 죄송한데 저희 언니 좀 찾아주실수 있을까요?”

 

  “유희씨. 언니분한테 무슨 일이 있나요?”

 

  “오늘 회식있다고 했는데 회식 끝나고나서 전화통화가 안되서요. 취한듯 했는데 기분도 별로인거 같았고, 영포동 근처 였어요. 괜찮으시면 좀 찾아봐주실수 있나요? 전 연락올까바 집에 있어야할거 같아서 연락할 사람도 없고해서 전화했어요.”

 

  “네. 잘하셨어요. 유희씨 제가 지금 근처니까 찾아보고 알려줄게요.”

 

  “감사합니다. 기다릴게요.”

 

  수민은 몸을 일으켜 일단 도희가 마지막으로 회식했다는 삼겹살집부터 가보기로 하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풍겨왔고 여자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향은 설마?

 

  “이 손 놓으라고! 난 혼자있고 싶단 말이야! 당신 뭐야?”

 

  “혼자 무슨 재미야~ 우리랑 놀자니까.”

 

  향이 풍긴곳을 돌아보니 혼자 앉은 여자는 살짝 취해보였고 두명의 남자가 치근덕 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익숙한 실루엣이었다.

 

  여자는 다름아닌 도희였다. 하아. 찾는 수고는 덜었군. 수민은 유희에게 문자를 남기고 도희에게 다가갔다.

 

  <유희씨. 언니는 찾았으니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집에 데려다드릴게요. 오수민>

 

  오늘은 왠지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게 쉬긴 틀렸다 생각이 드는 수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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