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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던전 지어 재벌되기
작가 : 하린
작품등록일 : 2017.6.1

살 곳이 없다고요? 사냥할 곳이 없다고요?
그럼 이 곳으로 오십시오. 당신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던전을 지어드립니다.
단, 요금과 재료비는 선불입니다.

기존 RPG게임의 한계, 사냥터와 던전. 만약 게임 세상에서 그 제한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가 아닌 유저가 그런 던전을 짓는다면?
유저들의 다양성과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가상현실 게임 아킬라니아. 그곳에서 ‘던전 제작자’로 전직한 유저, 시아의 던전 제작 모험이 시작된다.

 
신전 조사-2
작성일 : 17-06-15 00:50     조회 : 306     추천 : 0     분량 : 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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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성웅성

  웨일리가의 저택 앞에는 오늘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파티원을 구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보따리를 풀고 각종 물약 등을 파는 상인들도 있었다.

  이들이 저택 앞에 모이기 시작한 것은 7일전. 파란 길드원들이 전멸하여 돌아간 뒤였다.

  파란 길드원 중 몇몇이 로그아웃 당하고난 뒤 카렌 안에 존재하는 던전에 대하여 글을 올렸고 그 글을 본 유저들이 호기심에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호기심에 모인 유저들은 좀처럼 떠나지 않았고 소문을 타 점점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던전은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현재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구울 밖에 없다보니 던전의 패턴도 간단하고 힐러도 딜을 할 수 있는 던전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레벨에 비례한다는 것, 그것이 유저들이 이 던전을 찾는 가장 큰 이유였다.

  단지 흠이 있다면 몬스터 종류가 하나다보니 큰 보상을 얻을 순 없다는 것이었지만 아무도 깨지 못한 최종 보스는 그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혹시 누가 아는가, 그 보스가 로또일 수도.

  시아는 몰려있는 유저들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첫 던전이 이리 성황이라니. 왠지 기분이 좋은걸?"

  많은 유저들이 몰려오긴 했지만 던전을 클리어한 유저는 아직 없었다.

  던전을 깨러 오는 대부분의 파티들이 성직자 위주로 오는데 시아는 흑이나 암 속성과는 거리가 멀어 신성력에 그리 큰 데미지를 입지 않았고 상대적인 레벨 때문에 죽을만한 위협이 아직 없었던 것이다.

  뭣보다 그를 가장 기분 좋게 하는 것은 유저들이 입장할 때마다 소액의 입장료가 들어온다는 것. 던전 정보북 을 읽다가 알게 된 것이었는데, 입장료를 받을 수가 있었다. 입장을 하면 자동으로 돈이 빠져 나가는 식으로.

  그를 뒤늦게 깨달은 시아는 급히 입장료를 설정했지만 던전의 가치가 낮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고작 1골드 남짓한 돈이었다.

  던전의 가치는 던전의 규모, 몬스터, 레벨, 희귀성, 보상 등으로 정해졌는데 이 던전엔 구울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패턴이 너무 단조로웠다. 최종 보스인 자신을 제외하면.

  그래서 시아는 너무 섣부른 판단으로 던전을 만든 건가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고정적인 수입을 얻었단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작은 돈이 모이면 큰돈이 되는 법이라며.

  무엇보다 던전은 또 만들면 되지 않는가. 물론 그땐 이런 단조로운 던전이 아닌 입장료로 한몫 챙길 수 있는 던전을 만들 수 있을 터였다.

  '그래도 곧 있으면 100레벨 달성이구나.'

  그동안 구울 로드를 죽이고 최종보스룸까지 올라온 파티들이 꽤 있었다. 시아는 그런 파티들을 전멸시키고 충실히 레벨 업을 한 결과 98레벨에 이르렀다. 그중엔 강한 파티도 몇몇 있어서 시아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갔다. 덕분에 시아를 죽이려고 오는 유저들은 점점 많아졌다.

  '나 하나 죽이려고 저렇게 몰려오는 거 보면 점점 무서워진단 말이지.'

  왠지 섬뜩한 느낌에 시아는 방을 빠져나왔다. 전과달리 던전 내에는 층마다 유저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중엔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파티도 많았다.

  시아는 왠지 모를 흐뭇함을 느끼며 던전 밖,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에는 많은 유저들이 파티원을 구하거나 물품을 매매하고 있었다.

  시아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쭈그려 앉았다. 손에는 모종삽과 화분이 들려있었다.

  시아는 모종삽으로 땅을 쑤시더니 흙을 한가득 퍼서 화분에 담았다. 그러더니 플로리아에게 받은 씨앗주머니에서 씨앗 하나를 꺼내 심고는 그 위에 흙을 덮었다. 그리곤 모종삽으로 흙을 꾹꾹 눌러준 뒤에 물 조리개로 물을 부었다.

  "후후. 쑥쑥 자라라."

  시아의 입가에는 의미모를 음흉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비켜!"

  "으악! 네온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길마님의......"

  "시꺼. 안 비키면 구워버린다?"

 화르륵

  네온의 손에 피어오른 불꽃을 본 길드원은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네온이 그 길드원을 재치고 문을 열어 재꼈다.

  "데인!"

  갑작스런 침입자에 멀뚱히 서있던 데인이 네온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 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이 생겼어."

  "뭔데 그래."

  시큰둥한 반응에 네온이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말을 이었다.

  "이번에 창천길드가 완전히 성 계열 직업으로 바꾼 건 알지?"

  "응. 근데 왜?"

  "그 창천길드의 전 부 마스터가 길드원 몇을 데리고 찾아왔어. 자신들은 창천 길드에서 내쳐졌다고 받아달라면서."

  네온의 말에 데인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스파이일 가능성은?"

  "아직 모르겠어. 깊이 대화를 나눠본 게 아니라서. 근데 창천길드 마스터가 그 사람들이 어딜 가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네."

  "적대관계나 경쟁구도가 달라 우리한테 굳이 스파이를 보낼 이유가 없을 텐데."

  "어떡할까?"

  "알아서 해."

  데인은 더는 신경 쓰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네온은 그런 데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몸을 돌려 방을 나가려했다.

  "네온."

  "왜?"

  "길드원들 좀 모아줄래? 성계열 위주로."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오. 드디어 100레벨이 넘었구나."

  시아는 눈앞에 회색빛으로 물든 유저들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홍홍. 기분이 좋구나."

  시아는 콧노래를 부르며 보스 룸 한쪽에 있는 화분에 다가가 허리를 구부려 앉아 물 조리개로 물을 뿌렸다. 화분 안에는 작은 새싹이 돋아나있었다. 새싹은 잎사귀에 물이 닿자 파르르 떨더니 잎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물을 뿌리며 화분을 관찰하고 있을 때였다. 게이트가 또 다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뭐야, 벌써 또 온 거야?'

  좀 쉬면서 여유를 즐기려했더니 또 다른 침입자가 벌써 몰려온듯했다.

  "어쨌든 던전의 주인이니까 손님맞이는 착실히 해야겠지."

  그 시각, 4층의 보스 룸. 일련의 무리들이 게이트가 내뿜는 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여러분은 돌아가셔도 됩니다."

  무리의 앞에 있던 데인이 몸을 돌려 길드원들에게 말했다.

  "네?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 다들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단호한 한 마디에 술렁이던 길드원들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보스 룸에 혼자 남겨진 데인은 한숨을 내쉬고는 게이트에 올라탔다. 곧 하얀 빛이 몸을 덮쳐왔고 최종 보스룸 으로 이동되었다.

  "Whelcome to Ghoul house."

  '어? 혼자네?'

  파티가 아닌 혼자서 온 상대가 신기해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어딘가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어디서 봤드라.'

  분명 낯이 익은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역시 당신은 유저군요."

  상대에게서 갑자기 튀어나온 그 당혹스러운 말에 시아는 흠칫하며 멍한 반응을 보였다.

  "유저?"

  "네. 당신은 유저입니다. 저와 같은."

  데인의 확신이 깃든 어조에 시아는 당황했다.

  '뭐지? 왜 저리 확신하는 거지?'

  시아는 최종보스로 지내면서 유저 티를 낸 적이 없었다. 최대한 NPC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딱딱하게, 형식적인 몇 마디의 말 밖에 하지 않고 행동 또한 비슷하게 했다.

  그래서 나름 NPC처럼 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리 쉽게 들킨 것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당신은 방금 내가 유저라고 하는 소리를 알아들었습니다. 보통 NPC라면 유저란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

  그 확신에 가득 찬 어조와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시아의 말문을 막히기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 던전에 수십 번을 왔습니다. 그때마다 최종 보스는 있거나, 없거나. 늘 랜덤이더군요. 뿐만 아니라 당신은 우리가 사냥을 하면서 하는 말을 전부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명령을 내릴 때, 파티원들이 스킬을 쓰지도 않았는데 당신은 미리 반응을 했죠. NPC라면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줄임말이나 전문용어로 해도 말이죠.”

  어디 변명을 하려면 해 보라는 식으로 확신에 찬 미소를 보자 시아는 더 이상 발뺌할 수가 없었다. 변명거리도 없었고, 무엇보다 데인의 말이 맞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들킬 일. 단지 좀 빠른 거라 생각하자.’

  고개를 찬찬히 끄덕인 시아는 한숨을 내뱉고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헌데, 그것을 왜 따지는지 알 수가 없군요. 누군가에게 알리려면 이런 식으로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 아닙니까.”

  “전 단지 어떻게 보스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온 것뿐입니다.”

  단지 궁금해서 왔단 말은 시아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에게는 바라는 것 없이 남의 일에 참견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시아가 인상을 찌푸리자 이내 데인은 신기하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전 파란 길드의 마스터, 데인이라고 합니다."

  어딘가 낯익다했더니 예전에 한 번 던전에 왔었던 유저였다. 던전을 개방하자마자 대거로 몰려왔던 파티가 어렴풋이 기억났다.

  데인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데인에게 이 곳은 흥미로운 곳이었다. 일반 던전과는 다르게 도시 안에 지어진거하며 보스가 유저인 것까지. 매우 재밌고 신기한 곳이었다.

  '보스가 유저라니...... 히든 클래스?'

  데인은 시아를 관찰하듯이 쳐다보았다. 그 때문에 시아의 인상이 다시 한 번 구겨졌지만 데인은 씨익 웃기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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