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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던전 지어 재벌되기
작가 : 하린
작품등록일 : 2017.6.1

살 곳이 없다고요? 사냥할 곳이 없다고요?
그럼 이 곳으로 오십시오. 당신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던전을 지어드립니다.
단, 요금과 재료비는 선불입니다.

기존 RPG게임의 한계, 사냥터와 던전. 만약 게임 세상에서 그 제한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가 아닌 유저가 그런 던전을 짓는다면?
유저들의 다양성과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가상현실 게임 아킬라니아. 그곳에서 ‘던전 제작자’로 전직한 유저, 시아의 던전 제작 모험이 시작된다.

 
신전 조사-1
작성일 : 17-06-15 00:47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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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 파앙-

  하늘에서 폭죽이 터졌다. 하늘에서 터진 폭죽은 낮인데도 불구하고 선명한 빛을 내뿜었다.

  "거참 진짜 폭죽보다 더 예쁘네."

  시아는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게임에서 나가 3일 내리 잠만 자던 그는 오늘 아침에서야 아킬라니아에 접속했다.

  접속한 뒤에도 할 거 없이 뒹굴 거리다가 경매장에서 읽었던 장인들의 무덤에서 오늘 축제가 열린다는 걸 깨닫고 텔레포트 게이트를 이용해 사원이 있는 제넨으로 이동해온 것이다.

  제넨은 축제분위기였다. 오늘이 일 년에 한 번 열린다는 장인들의 축제였던 것이다. 축제 기간 동안 사원 내에 있는 던전을 공개하고 거리에선 평소엔 구경할 수 없는 진귀한 물건을 팔았다.

  '그나저나 사원은 어디 있으려나.‘

  시아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던전이었다. 제넨으로 오기 전에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사원 안에 있는 던전은 다섯 개였다.

  그중 세 개는 몬스터가 있는 일반 던전이었고 하나는 던전 형식으로 된 예술품이 진열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앞에는 중세시대에 성당을 지켰다는 가고일등의 석상이 있었다. 석상은 몬스터라 건드리면 유저를 공격하기도 했다.

  마지막 하나의 던전은 장인들의 무덤이었다. 그 어떤 몬스터도 없이 오직 무덤만 있는 던전. 시아가 관심을 가진 던전이기도 했다. 자신의 짐작이 맞다면 분명 선대의 던전 제작자와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

  시아는 던전을 찾기 위해 마을의 NPC들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NPC들은 사원이 중앙광장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고 알려줬다. NPC의 말대로 광장 앞에 사원이 있었다.

  백색의 대리석을 이루어진 사원은 2층으로 된 그리스의 신전과 비슷한 건물이었다.

  신전엔 사람들이 북적였고 대부분이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시아는 사냥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일반 던전을 지나쳐 장인들의 무덤으로 향했다. 무덤 앞은 다른 곳과 달리 한산했다.

  시아가 문 앞으로 가까이가자 그 앞에 서 있던 NPC가 문을 열어주었다.

  "혹시 장인이십니까?"

  "아, 네. 뭐."

  생산직도 장인이라면 장인이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이곳은 일반 사람들은 잘 찾지 않죠. 특히 일반인들은 더욱이요. 예전엔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이가 있었으나 이젠 그마저도 발걸음이 뜸하답니다. 이곳의 숨겨진 비밀을 캐내려 고고학자들도 왔었지만 금방 가버리더군요."

  NPC의 표정은 매우 침울했다. 시아는 NPC의 말을 들으면서 무언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곳의 비밀이요?"

  "네. 실은 이 무덤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이지요."

  "그걸 어떻게......?"

  "이 사원에 있는 역사서에서 읽었습니다. 이 무덤을 만드신 분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요."

  "그렇군요."

  역사서 까지 있다는 말에 그의 짐작이 곧 확신으로 바뀌었다.

  NPC와 대화를 마친 시아는 안으로 들어섰다. 그 순간 벽에 달려있는 촛등에 불이 켜지고 끝없는 계단이 나타났다. 시아는 불빛에 의지해 한 계단씩 내려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빛이 환해졌다. 작았던 촛불들이 그 크기가 점점 커졌던 것이다.

  이젠 불빛이 천장까지 환하게 비춘다고 느낄 무렵, 갑자기 시야가 하얘지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장인들의 무덤]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우와."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초록빛으로 가득하고 어디서부터 생겨난 지모를 빛으로 환했다. 초록빛 풀들과 거대한 나무들이 가득한 것이 숲을 보는 것 같았다.

  ‘엘프가 있다면 이런 숲에 사는 걸지도.’

  연두색으로 가득한 공간은 넓었다. 시아는 두리번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무덤은 보이지 않고 나무만이 가득했다.

  '무덤이 어디 있다는 거야?'

  무덤은 다 뻥이었나 생각할 무렵,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신기하게도 나무들이 그룹을 이루고 있던 것이었다.

  길 양쪽으로 가장 큰 나무가 보통 바로 앞에 서 있었고 그 뒤로 조금씩 작은 나무들이 키 순서대로 나있었다.

  "호오. 진짜 크네...... 어?"

  나무를 살피려 바닥을 쳐다봤을 때였다.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허리를 숙여서 자세히 살펴보니 무덤 앞에 세우는 작은 비석이었다.

 

 [요하임 킹 에펜세우스(대륙년 1612~1685)]

  대륙 최초의 연금술사. 수많은 조합공식과 현자의 돌을 남기고 이곳에 잠들다.

 

  '오, 수목장인가?'

  게임에서 수목장이라니. 잔뜩 꽂혀있는 십자가를 기대했는데 수목장이라니 의외였다.

  그 뒤에도 이곳저곳의 나무들을 살펴보니 직업이 같은 장인들끼리 묻혀있었고 나무가 클수록 오래전에 죽은 사람들이었다.

  "신기하네. 천 년이 넘은 나무도 죽질 않았네?"

  시아는 일일이 나무 앞에 있는 비석을 살피며 걸었다. 어쩌면 던전 제작자의 무덤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대체 어디까지 가야하는 거야.'

  하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별별 장인들의 무덤이 다 있었지만 시아가 찾는 던전 제작자의 무덤은 보이지 않았다. 걷고 또 걸어도 제자리에 있는 느낌.

  '이러다 나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네.'

  이러다 여기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을 쯤에 나무들이 뜸해진 것이 느껴졌다. 얼마나 더 걸었을까.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공간이 나타났다.

  "어?"

  시아는 뛰다시피 걸었다. 던전의 끝이 보였다. 그리고 무언가 있었다. 흐릿하지만 검은 비석이 우뚝 서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지금까지 본 어떤 나무보다 큰 나무가 있었다.

 -[장인의 무덤]던전의 비밀을 발견하였습니다.

 -직업 관련 시나리오, 장인의 길을 걷는 자가 진행됩니다.

 

 

  대륙 년 1062년. 거대한 해일이 밀려왔다. 해일은 웨르난 제국을 덮쳤고 제국은 멸망했다. 그 땅의 북동쪽에 세워진 작은 왕국.

  우린 그 나라를 유르쉐티아 왕국이라고 불렀다. 특별한 생산품도 없는 그곳에서 왕국은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유르쉐티아 왕국은 미스테리로 가득했다. 그 척박한 땅 위에서 주민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몬스터들은 어떻게 굴복시켰는지, 왕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대륙 년 1205년. 웨르난 제국 황족 후손이 세운 히포레스 왕국이 몬스터사냥을 명목으로 유르쉐티아 왕국을 침공했다.

  이에 유르쉐티아 국왕이 히포레스 왕국에 사신을 보냈지만 협상은 결렬되었다.

  분노한 유르쉐티아 국왕은 몬스터 군단을 이끌고 히포레스 왕국을 역공했다. 히포레스 왕국은 오랜 기간 대항하였지만 결국 대륙 년 1213년에 멸망하였다.

  그 뒤로 유르쉐티아 왕국은 대륙 곳곳에 찬란한 문명을 퍼트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 자취를 감추고 사라져버렸다.

 -이 땅 이곳에 잠든 유르쉐티아 4대 국왕 페르탄 폰 테이스티아를 기리며-

 

  '페르탄 폰 테이스티아?'

 -고대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셨습니다. 지식 +10, 지혜 +5 상승하였습니다.

  비석에서 눈을 돌리고 나무 가까이 다가갔다.

  '그럼 이게 가장 오래된 나무인가.'

  지나오면서 본 어떤 나무보다 크고 깊이 위치해 있으니 이 나무가 가장 오래된 것일 거라고 확신했다. 시아는 나무에 손을 가져다 대고 쓸어내렸다.

  "응?"

  이 나무에도 작은 비석이 하나 있었다. 분명 큰 비석이 있는데 이게 왜 있나 하는 의문으로 쭈그려 앉았다.

 

 [페르난 폰 테이스티아(1174~?)]

  유르쉐티아 왕국의 4대 국왕이자 던전 제작자의 후계자. 정식으로 장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 무덤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곳에 유해가 있는지 추정되지는 않지만 직접 나무를 심고 후계자에게 이곳에 묻어 달라 부탁을 했다고 문헌에 기록되어있다.

 

 -선대의 무덤을 발견하셨습니다. 직업 관련 호칭, [앞서나가는 자]를 획득하셨습니다.

 

 [앞서나가는 자]

 등급: 직업

 제한: 던전 제작자

 보다 앞선 선대의 던전 제작자의 무덤을 찾은 이에게 주는 호칭.

 특별옵션: 명성 +50

 행운 +10

 

 -호칭을 등록하시겠습니까?

  시아의 눈이 커졌다.

  '드디어 실마리를 잡았구나! 근데 비석 딸랑 하나?'

  뭐가 있을까 싶어 눈을 빛내며 샅샅이 뒤져봤지만 달리 특별한 건 없었다.

  ‘하긴. 있었음 이미 다 가져갔겠지. 쯧.’

  시아는 흙을 털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까지 들어오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한 탓에 나가는데도 시간이 꽤 들 터였다.

  "평생 걸을 거 다 걷는 느낌이군. 하.“

  한숨을 푹 내쉬고는 터벅터벅 걸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내뿜는 상쾌한 공기에 주변이 시원했다. 초록빛 녹음에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를 빛까지. 무덤만 아니면 도시락 싸들고 소풍오기 딱 좋은 장소였다.

  그렇게 경치를 감상하며 한참을 걷자 어느새 입구에 다다랐다.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며 들어왔을 때 내려오던 계단이 나타났다.

  "이제 나오시는군요."

  다 올라왔을 무렵 던전 문 앞에 서있던 NPC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네. 근데 무덤이 전부 나무더라고요."

  "사람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사상 때문이었는지 엘프들과 어울려 살면서 그들의 방식을 따랐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고대에선 수목장이 유행이었습니다. 무덤의 처음 방식이 그러다보니 지금까지도 수목장을 하고 있죠."

  "그렇군요."

  "선대의 장인은 찾으셨습니까."

  "네. 그렇긴 한데 너무 오래되었고 한 분 밖에 모셔있지 않더군요. 혹 아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글쎄요. 고고학자들을 따라 무덤 안을 자세히 보긴 했지만 딱히 아는 건 없군요.

 아마 한분 밖에 없다는 건 소멸되거나 잊혀 진 직업이 아닐까요.“

  ‘소멸 됐다고 하기엔 내가 있으니...... 아무래도 잊혀진 직업 같군.’

  시아는 NPC에게 자잘한 질문들을 하고 사원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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