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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손안의 온기
작성일 : 17-06-13 20:02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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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민은 문득 자신이 도희 손을 덥썩 잡은 걸 의식하고, 어색해져서 살며시 놓으려는데 도희가 다시 수민의 손을 잡아 거실로 향했고 소파에 기대앉았다.

 

  오늘처럼 먼저 손을 잡는 경우가 거의 없는 수민은 스스로에게도 당황했고, 도희에게도 미안해서 무슨 말을 꺼낼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도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덕분에 진정이 되었네요. 그리고 미안해요. 보이지 말았어야 할 모습까지 보였네요. 집에 오실줄은 생각 못했어요.”

 

  “아닙니다. 제가 갑자기 방문드려서 죄송했어요. 더구나 여자손 그리 함부로 잡고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갑자기 잡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유희가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도희에게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치료사님이 상담에 도움을 주신다고 날 찾으셨는데, 내가 시간이 없어서 집으로 그냥 오시라고 했어. 언니가 그사람이랑 같이 올줄은 몰랐네.”

 

  “아니야. 내가 말도 안하고 같이 귀가한 탓이지. 기왕 이렇게 된거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는데 차라도 한잔 더 하시고 가세요.”

 

  “아닙니다. 저도 이제 상담소 문도 열어야 하고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가봐야겠네요. 오늘은 유희양을 잠깐 보러 온 것이었는데 실례가 많았습니다. 다음에 상담소로 한번 와주시겠어요. 도희씨.”

 

  “네, 바쁘시다니 그럼 담에 제가 상담소로 찾아갈게요. 감사했어요.”

 

  “네, 그럼 이만.”

 

  뒤돌아서 나가려던 수민이 다시 돌아서면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도희를 향해 내밀었다.

 

  수민이 직접 주문제조해서 만든 향수였다.

 

  “도희씨, 이건 제가 제작한건데 수면에 도움을 줄겁니다. 잠들기전에 살짝 뿌려보세요. 천연원료라 알레르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어머, 감사해요. 제가 오늘 준비한것도 없고 다음에는 꼭 제대로 답례할게요.”

 

  “안그러셔도 됩니다. 절대 부담갖지 마세요. 이건 제가 다음 상담에 오시면 드리려고 했던 거에요. 오늘 방문한 김에 드리는 거에요.”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히 가세요.”

 

  다음에 주려했다곤 하지만 그걸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는건 계속 생각했다는 말인데, 따뜻한 색감의 한지로 된 포장지를 도희는 가만히 쓰다듬으며 살며시 미소지었다.

 

  대문앞까지 나온 도희에게 수민이 조용히 말을 남기고 갔다.

 

  “나오지 않으셔도 되요. 피곤하실테니 쉬세요. 그리고 도희씨.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내면을 숨기고 살아요. 그 내면을 들여다봤을때 실망하지 않아야 좋은 사람이겠지요. 그럼 다음에 뵐게요.”

 

  수민의 말속에 담긴 사람은 누구를 가르킨 것일까. 수민 자신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 도희는 수민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당신도 내 내면에 실망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라고.

 

  수민이 준 향수를 꼭 쥐고 도희는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기분좋게 잠들기를 바라면서. 어느사인가 도희 머리속에 남자친구에 대한 짜증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문을 나서는 수민은 도희가 주었던 온기를 떠올리며 기분 좋게 상담소로 향했다.

 

 

 

 #############################

 

 

 

  상담소에 돌아와 있는데 미나에게 전화가 왔다.

 

  지난번에 실종되었다던 한서희를 찾았고 안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했다.

 

  나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고 했다기에 미나에게 대신 한번 가보라고 했다. 어서 쾌차하라고 답례같은건 안해도 된다고 전하라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상담소로 오라고 하라고 했다.

 

  미나와의 통화를 끝내고 수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친구긴 하지만 구진이 잘 수사해둔 덕분이니까 인사정도는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

 

  “바쁘냐?”

 

  “아니, 무슨 일이야? 아! 지난번 그 일은 해결했다.”

 

  “안그래도 지금 미나에게 듣고 전화한거야. 범인은 그때 말한 그 택배원이 맞았어? 빨리 해결했네. 능력좋아. 역시 내 친구답다”

 

  “응. 니가 말해준 사람을 찾아서 폰 위치추적했더니 섬에서 끊어졌더라고 그래서 바로 연락해서 공조요청해서 잡았지. 잡은건 나지만 네 공이 컸다. 고마워.”

 

  “그래.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 한번에 해결되서. 너도 수사하느라 고생했지. 상담소로 와라. 오랜만에 한잔하게.”

 

  “한잔 좋지. 근데 오늘은 내가 할일이 좀 많다. 내일 저녁으로 하자. 괜찮지?”

 

  “그래. 그럼 장소는 내일 정해서 알려줄게. 일봐라.”

 

  “오케이. 너도 수고해라! 내일보자!”

 

 

 

 

 ##################################

 

 

 

  상담소 자료를 정리해두고 책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아주 가끔이지만 상담을 직접 오지않고 전화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 전화가 바로 그런경우였다.

 

  상담자인 여자는 매우 불안해보이는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 쫓겨 도망쳐 나오고 싶어하는 그런 어투였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긴 싫어 전화를 한것인데 이것만도 크게 용기를 낸 것이었다.

 

  “저기. 거기 수면상담소죠? 제가. 밤에 잠을 못자고 낮에 겨우 쪽잠을 자는데 그것도 상담이 가능한지. ”

 

  “네. 그럼요. 그것도 수면장애에 해당하니 상담이 가능합니다. 내담을 원하시면 예약하고 방문해주시면 됩니다.”

 

  “아니. 그게. 저기. 제가요. 바깥을 못나간지가 좀 되서.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한지요.”

 

  “바깥을 못나오신다구요? ”

 

  “네. 특히 낮에는요. 나가질 못해요.”

 

  “몸이 불편하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 말씀해 주실수 있을까요?”

 

  “그게. 몸이 불편한건 아닌데. 제가. 좀 무서워서요.”

 

  “무섭다구요? 무섭게 만드는게 뭔가요?”

 

  “그게. 밝은것도 그렇고, 사람들...사람이 많은게 무서워요.”

 

  “그런 무서움을 느낀게 언제부터인가요?”

 

  “석달정도 되었어요.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상담이라도 드려보려고.”

 

  “그러셨군요. 잘하셨어요. 석달이면 짧은 시간은 아닌데 그럼 그동안은 바깥에 안나가셨나요?”

 

  “처음 일주일은 방에만 있고 시켜먹고 하다가 꼭 나가야할일이 있어서 그 다음부턴 썬글라스와 모자로 가리고 나갔는데 그럼에도 너무 밝은건 무서웠어요. 그래서 그 담부터는 해가 지고 주로 밤에 아주 잠깐씩 사람 없을때만 외출했어요.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먹을것만 사고.”

 

  “그러셨군요 무척 불편하셨겠어요. 그럼 하시는 일은 따로 없나요? 그전엔 무슨일을 하셨나요?”

 

  “그게. 사실 그것때문에 상담하려는 거였어요. 계속 이렇게 지내면 돈도 못벌고 생활에 지장이 있어서요. 여유있는 편도 아니라서. 제가 전에는 피부관리실에서 근무했었어요. 교대근무고 제법 시급이 센편이라 다니면서 남는시간에는 제가 좋아하는 거 배우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렇게 안에만 있다보니까 수입도 없고 힘드네요. 제가 다시 나갈수 있을까요?”

 

  “그럼요. 그게 제가 하는일인데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다시 밖으로 나오실수 있도록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하길 잘한거 같아요.”

 

  “제가 도움을 드릴려면 상담자분이 저를 한번은 만나주셔야합니다. 한번만 용기를 내실수 있을까요?”

 

  “그렇군요. 한번은 나가야하는군요. 그럼 상담소가 아닌곳도 괜찮을까요? 제가 멀리나가는건 그렇고 또 어두워야해서요.”

 

  상담자의 어투가 조금씩 가라앉았고 일단 어디로든 나온다는건 좋은 현상이었다. 수민은 상담자가 편하게 상담에 응할수 있게 상담장소를 정하도록 했다.

 

  “그럼 상담자분이 편하신 장소가 어딘지 제가 그쪽으로 가지요.”

 

  “네. 정말 감사합니다.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이렇게 전화도 받아주시고. 저희 집근처에 있는 와인바로 와주시겠어요. 주소는 제가 문자로 알려드려도 될까요?”

 

  “그럼요. 제 번호 알려드릴테니 문자 보내주세요. 편하신 날짜와 시간도 같이요.”

 

  “네. 그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문자 금방 보낼게요. 전화 오래 붙들고 있어서 죄송해요. 바쁘실텐데.”

 

  “아닙니다. 상담자를 위해 내는 시간은 아깝지 않아요.”

 

  전화를 끊은 수민은 이번 상담자가 왠지 예사로워 보이진 않아 걱정이 되면서도 그래도 자신의 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긴 통화를 끝내고 다시 책속으로 눈을 옮기려던 그때 문자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상담드렸던 한우연입니다.

  내일 저녁 8시 모드 와인바로 와주세요. 제가 대접할게요.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인바라. 하긴 충분히 어둡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장소로는 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수민이었다.

 

  더구나 수민의 능력을 쓸때 밝은 곳 보단 차라리 이런 약간은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곳이 훨씬 좋았기에 상담자의 선택이 더욱 맘에 들었다.

 

  수민도 답장을 했다.

 

  <수면치료사 오수민입니다.

  내일 저녁 시간맞춰 가겠습니다. 흰색 셔츠에 안경을 썼으니 금방 찾으실거에요.

  내일 뵙겠습니다.>

 

  답장을 해놓고는 뿌듯해하며 폰을 옆에 놓다가 문득 구진과의 약속이 내일이었던게 생각났다. 아차. 또 한소리 듣겠군. 그냥 그 근처로 오라고 해야겠다. 저녁먹고 이동하지뭐.

 

  구진아 미안하지만 내 사업이 먼저니 이해해라.

 

  수민은 서둘러 와인바 근처 식당을 검색하고 있는데, 미나가 왔다.

 

  “뭐하세요? 식당검색?”

 

  “어. 내일 약속이 있어서. 참 내일 상담자와 밖에서 미팅이 있으니까 미나 너는 상담소에 남아있던가 아님 일찍 퇴근해.”

 

  “약속이요? 누구랑요? 어디서요? 뭐 먹는데요?”

 

  “저번에 너희 조교 찾아준 내 경찰친구 구진이라고 밥한끼 사기로 했어. 그리고 근처에서 상담도 있고.”

 

  “오호~ 그럼 저도 같이가요!”

 

  “네가 왜?”

 

  “감사인사도 전할겸 모처럼 맛있는 저녁도 얻어먹어볼겸 해서요! 저도 껴줘요! 네! 여기 남아있는거 싫어요! 같이 가요!”

 

  “어. 그래. 알았어. 그럼 맛집은 네가 검색해라.”

 

  “옛썰! 아싸~”

 

  못당하겠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콧노래를 부르며 맛집 검색중인 미나를 보면서 왠지 덩달아 즐거워 지는 수민이었다.

 

  그래 너도 머리를 식힐때가 있어야겠지. 내일은 바쁘면서도 즐거운 하루가 될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이날 수민은 예측하지 못했다. 다음날 거센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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