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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롱기누스
작가 : 얌얌챠
작품등록일 : 2017.6.13

사람이 아니라 꽃으로 분류된 존재, 움꽃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로엘. 타고난 특성상 누군가를 증오할 수 없는 그녀가 증오와 사랑을 배우며 인간이 되어가는 이야기.

 
프롤로그-2
작성일 : 17-06-13 13:39     조회 : 299     추천 : 1     분량 : 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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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니? 우리 바퀴벌레 한 쌍이 또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걸까?”

  지나치게 밝고 쾌활한 목소리가 마차에서 흘러나왔다. 코르존 황국의 황제, 벵가티보 데 제니오의 목소리였다. 말투가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발랄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곧 유려한 몸짓으로 마차에서 내려 로엘과 보스쿤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왔다.

  “엉엉, 그렇게 무섭게 굴면 벵가티보 집에 갈래요.”

  벵가티보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어린애 말투를 흉내 냈다. 사람들 이목 따윈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본새였다. 이렇게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사내임에도 코르존 황국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황제를 두려워하고 존경했다. 한량 같은 모습 뒤엔 악마 같은 마법의 힘과 신체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타고난 통치자의 기량에 머리까지 좋았다. 그 무서운 재능으로 젊은 나이에 귀족들을 휘어잡아 절대적 군주가 되었으니, 어찌 경외하지 않을 수 있을까.

 로엘과 보스쿤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벵가티보를 노려보았다. 벵가티보는 한 번 싱긋 웃더니, 그들이 눈 한 번 깜박이는 사이 코앞에 다가와 얼굴을 들이밀었다. 흠칫, 로엘은 뒤로 물러나면서도 미간에 힘을 주었다.

  “나, 그냥 돌아갈까?”

  “……아뇨.”

  로엘은 떨면서도 침착하게 대답했다. 벵가티보의 미소가 한층 더 깊어졌다.

  “솔직하네. 이래서 내가 널 귀여워하는 거야.”

  “…….”

  벵가티보는 뭐 그리 볼게 있는지 로엘을 구석구석 계속 훑어보았다. 기분 나쁜 시선이었다. 마치 벗겨놓고 감상하는 것 같았다. 보스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안절부절 거리다 결국 소리쳤다.

  “벵가티보! 루드비히와 에이미는 어떻게 됐지? 그들에 대해 말해주기로 했잖아!”

  “……오오, 지금 누가 우위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나봐? 네가 나한테 질문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해?”

  벵가티보는 고개를 한 번 갸웃하더니 뒤로 조금 물러났다. 그는 오른손 검지를 허공에 들곤 가볍게 휘저었다. 그러자 로엘과 보스쿤의 입이 접착제라도 바른 것처럼 딱 붙어버렸다.

  “내 앞에서 서로 또 바퀴벌레처럼 다정하게 사부작, 사부작거리면 열 받아서 말이야. 일단 좀 닥치게 해놨어. 으음……어디보자. 루드비히와 에이미란 말이지? 아, 그래 그 둘! 일단 본론부터 말해주자면 말이야, 음, 내가 본론부터 말하는 걸 좋아해. 알지? 걔넨 이미 죽었어.”

  “……!”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이었다. 로엘은 둘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사랑스런 인연들이었다. 이 와중에 벵가티보는 로엘의 눈물을 새끼손가락 끝으로 살짝 찍어 맛보고 있었다.

  “움꽃 종족답네, 역시 달다! ……응? 반응들이 왜 그래? 좀 더 자세히 말해줘야 되나? 어……. 일단 루드비히와 에이미를 내 집무실로 불렀지. 지금 너희들이 쓰고 있는 그 쇠고랑을 채우고 말이야. 그거 차면 엘자의 영역을 쓸 수 없는 거 알아? 아, 하긴. 이미 알고 있겠구나. 그래, 그래, 너희가 알고 있는 대로 루드비히는 그 ‘천재적인 직감’을 쓸 수 없는 상태였어.”

  벵가티보는 ‘천재적인 직감’이란 단어를 말할 때 검지와 중지로 큰따옴표를 흉내 내며 강조했다. 그의 표정은 한없이 즐거워보였다. 로엘은 소리를 지르며 일어서려 했지만 꿈쩍도 할 수 없었다. 보스쿤도 마찬가지였는지 옴짝달싹 못한 채 첨예한 눈빛을 뿜어낼 뿐이었다. 벵가티보가 무슨 수를 써놓은 듯 했다. 그는 ‘흥흥’하고 콧소리를 한 번 내더니 특유의 발랄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난 권총을 하나 준비했지. 그 안엔 총알이 1개 들어있었어. 그리고 루드비히에게 제안을 했는데, 나로선 꽤 좋은 제안이었다고 생각해. 그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 에이미라는 여자만큼은 살려주겠다고 했지. 그는 너희 조직의 참모 격이잖아? 그래서 나는 사실 그가 협상을 해올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말이야…….”

  그는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두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끌어안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까지 했다. 그의 눈이 감동에 젖은 듯 반짝반짝 빛났다.

  “이야―정말 재밌었어! 그 녀석은 참 난 놈이었다고! 정말이냐고 묻더니, 눈동자 출입문의 맹세를 요구하더라? 난 또 뭐, 재밌는 광경이라면 사족을 못 쓰니까 당근 해줬지. 그러자 여자한테 눈 돌리라는 말 한 마디 남기고, 바로 권총을 자기 입에 쑤셔 넣어 빵!! 빵야! ……쏴버렸다? 그렇게 해서 루드비히란 멋진 녀석은 죽었어. 총을 나한테 쏘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 않은 거 보면 정말 똑똑한 놈이지. 쏴봤자 소용없단 걸 단번에 알아차린 걸 거야.”

  “…….”

  그렇다면 대체 에이미는 어떻게 죽었단 말인가? 로엘은 혼란스러움을 담아 표정으로 물었다. 벵가티보는 용케 알아듣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답했다.

  “그래, 에이미란 여자는 말이지……. 살려주긴 분명히 살려줬어. 그런데 알몸으로 만든 다음 남자 죄수들을 관리하는 곳에 맡겨버렸지.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이야. 내가 죽이진 않았으니까 맹세를 깬 건 아냐. 그치? 로엘, 그거 알아? 완벽해 보이는 것도 의외로 참 허술하다는 것 말이야. 여기 계신 보스쿤 양반처럼.”

  에이미의 최후는 루드비히보다 더 비참했다. 로엘은 귓가에 에이미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제발 이게 꿈이라면 지금 당장 깨길 몇 번이고 빌었다. 벵가티보가 이런 식으로 맹세의 허점을 이용할 줄 알았더라면 루드비히는 차라리 에이미를 쏴버렸을 것이다.

  “이번엔 너희가 날 즐겁게 해줄 차례야.”

  벵가티보는 방긋 웃으며 오른손 검지를 튕겼다. 보스쿤의 입이 찌직 소리를 내며 벌어졌다. 합죽이 마법에서 해방된 그의 입이 격한 숨을 토해냈다.

  “소원을 들어줄게, 보스쿤. 누구를 살릴 지에 관한 소원이야. 너 자신을 살려달라고 빌겠어, 로엘을 살려달라고 빌겠어? 둘 다는 안 돼. 한 명만 선택해.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어. 내가 꼭 네가 말한 대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건 아니야. 그 반대로 이뤄줄 수도 있어. 아니지, 아니지. 아니면……네가 말한 대로 해줄 수도 있고. 어때? 재밌지?”

  황당한 소리였다. 그냥 본인 꼴리는 대로 죽이든 살리든 하겠다는 것 아닌가. 보스쿤을 갖고 놀고 싶어 하는 벵가티보의 속셈이 빤히 보였다. 로엘은 보스쿤이 그 속셈에 넘어가주지 않길 바랐지만, 그는 큰 망설임 없이 벵가티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눈동자 출입문의 맹세를 해줘.”

  벵가티보는 크게 웃더니 보스쿤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고 얼굴을 바투 들이댔다.

  “뭐라고? 루드비히 얘기 못 들었어? 그의 행적을 따라가려고? 이것보단 더 재밌게 굴 줄 알았는데 말이야. 응? 이렇게 바보같이 굴 거야? 아님, 그냥 둘이 같이 죽으려는 건가.”

  “네 말대로 모든 것엔 흠이 있기 마련이지. 완벽하다고 여겼던 것에도 말이야. 허점, 약점. 그런 거……너도 있잖아.”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 나에게, 위대하신 벵가티보 데 제니오 님에게도 흠이 있다고? 미친 거 아니야, 보스쿤 파테라? 아아, 고문을 너무 심하게 했네. 사람이 맛이 갔어. 쯧쯧쯧, 내 잘못이야.”

  “……그래, 정말 그렇게 생각해. 네게 난 흠집이 너무 훤히 보여서 민망할 정도야.”

  “오, 이런! 아니야, 아니야. 이 라가르토 섬의 코르존 황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 벵가티보 데 제니오란 존재는 무결점 그 자체란 것을. 있잖아, 내가 했던 말에는 한 가지 예외가 있어. 그건 바로……나야. 나는 예외야. 나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무결점 존재라고.”

  “원한다면 네 허점이 뭔지 얘기해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서로 원치 않는 일 아닌가?”

  “망상에 빠지셨네. 그런 게 정말 내게 있었다면 왜 이용하지 않았지? 정답은……없으니까! 풉, 없으니까 넌 진 거야, 패배자, 패잔병, 인생의 데로타! 봐봐, 넌 지금 반병신이 되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잖아. 코모 에라 데 에스피라, 보스쿤 파테라? 그렇지?”

  콰드득, 보스쿤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뜯겼다. 벵가티보는 두 손을 흔들어 보스쿤의 머리칼을 탈탈 털어냈다. 얼마나 무식하게 뽑아냈는지 뜯긴 머리카락 끝에는 살점과 피가 다소 묻어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아프다고 뒹굴었을 터였다. 그러나 보스쿤은 아랫입술을 살짝 무는 것으로 그 고통을 참아냈다.

  “왜 이용하지 않았냐고? 그건……내 허점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제 됐어, 네 말대로 나는 패배자야. 그런 걸 감추고들 이유가 없지. 그래서 나는 지금, 이용할 거야. 우리의 흠을.”

  “흐응…….”

  벵가티보는 변함없이 아이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는, 마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것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무것도, 무엇도 없는 까맣고 까만 세계였다.

  “……좋아. 넌 지금 엘자의 영역을 쓸 수 없으니 내가 맹세를 시작하지. 맹세 내용은?”

  “살아남은 쪽을 이 자리에서 풀어줘. 풀어주고 난 후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일평생 관여하지 마.”

  “내가 그렇게까지 해줄 거라 생각하나?”

  “물론이지. 너는 반드시 그렇게 할 거야.”

  “…….”

  둘은 잠시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침묵 속에 로엘은 혼자 속이 타들어갔다. 벵가티보와 보스쿤은 서로 본명을 말한 뒤 어둠의 신 크레푸시크로에게 약속을 절대 깨지 않겠노라 맹세했다. 그 순간, 벵가티보의 왼쪽 눈에서 검은 빛이 한 가닥 흘러나왔다. 보스쿤의 왼쪽 눈에선 하얀 빛이 솟았다. 두 빛은 서로 교차해 상대의 눈동자 속에 들어갔다.

  “크……. 이 맹세는 할 때마다 눈이 찝찝해진단 말이야. 그래서……네 소원은 뭐야. 누굴 살릴 거야?”

  벵가티보는 왼쪽 눈을 찡긋거리며 답을 재촉했다. 보스쿤은 로엘을 한 번 돌아보더니 입을 열었다.

  “네가 살리고 싶은 쪽을 살려줘. 그게 내 소원이야.”

  “그건 반칙 아닌가? 게임이 안 되잖아. 난 좀 더 네가 발버둥치는 꼴을 보고 싶은데…….”

  “결과는 네가 원하던 대로 될 거야. 그거면 만족스럽지 않나? 넌 승리했어. 고귀하시고 위대하신 벵가티보 데 제니오 폐하. 당신의 약점을 내가 손수 없애주겠다잖아.”

  “좋아, 들어줄게. 그 소원.”

  로엘은 마구 몸부림치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여전히 말을 할 수도,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뭐라도 해보려고 있는 힘껏 발버둥 쳤다.

  ―이런, 이런 멍청한! 머저리!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

  “이대로는……사실 찝찝하지만. 보스쿤 파테라, 당신은 10년 넘게 나를 즐겁게 해줬으니까 이 정도는 선물 삼아 해주지. 로엘,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쿤!!”

  로엘도 드디어 합죽이 마법이 풀렸다. 유언을 남기라는 건가. 다행이다, 죽는 건 나야. 로엘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보스쿤과 벵가티보의 맹세가 있으니 어느 정도 안심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보스쿤 씨, 사랑해요.”

  언제 어느 때나, 그를 보면 하고 싶었던 말이다. 그동안 그에게 부담을 줄까봐 입 밖에 내지 못했었다. 로엘은 보스쿤의 충실한 부하니까. 보스쿤은 그녀의 신이자 삶의 이유니까. 그녀의 감정 하나 때문에 그를 잃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꼭꼭 숨기고, 예쁘게 담아두기만 했었다. 죽기 전에 말 할 수 있게 돼서 차라리 기뻤다.

  이 말을 하게 되면 보스쿤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상상해본 적도 많았다. 화낼까? 아니면 굳어버릴까? 그도 아니면……조금은, 조금쯤은 웃어줄까? 하지만 그 수많은 상상 속에서 이런 표정을 그려본 적은 없었다. 감히 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았다. 이토록 기쁘고 환한 표정을 지어줄 거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환희에 찬 표정을 지어줄 수 있는 걸까.

  늘 그의 곁에 있었음에도 처음 보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그 달콤함에 취해 로엘은 넋이 나갈 것만 같았다. 그림처럼 웃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도 사랑…….”

  “빵야!!”

  보스쿤의 목이 퍽 소리를 내며 터졌다. 그의 머리통은 저만치 날아가 흙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벵가티보는 오른손 검지를 후 불며 마치 총을 쏜 것 같은 포즈를 취했다. 주인 잃은 보스쿤의 몸통이 흔들흔들 거리다 앞으로 풀썩, 쓰러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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