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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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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34 화
작성일 : 16-07-25 16:21     조회 : 699     추천 : 0     분량 :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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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34

 

 

  연대 헌병대, 듣기만 했지 가 본 적도 없는 곳이다. 헌병대에 들어섰을 때는 오전 7시 반, 골짜기에서 개처럼 목줄을 잡힌 채 끌려 나와 지프에 타고 곧장 연대본부가 위치한 인제로 달려온 것이다.

 고구마3에서 27km나 떨어진 연대본부로 곧장 달려왔다. 소대본부는 물론 중대, 대대본부까지도 거치지 않았다. 헌병대 영창은 건물 뒤쪽, 창문도 없고 철문이 닫힌 벙커 같다. 우중충한 시멘트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서자 헌병들이 그때서야 이광의 목에서 개 줄을 풀었다.

 “똑바로 서, 시발 놈아.”

 심문실의 헌병 하나가 다가와 대뜸 조인트를 까면서 말했다. 무표정한 얼굴.

 “혁띠 풀고, 신발 끈도 풀어서 바구니에 담는다. 실시.”

 “실시.”

 “이 개새끼 목소리 봐라, 실시.”

 “실시!”

 “소지품 모두 꺼내 바구니에, 실시.”

 “실시!”

 그러나 복창했는데도 헌병이 다시 조인트를 깠다. 무릎 밑의 다리뼈를 군홧발로 찍으면 다리가 끊어지는 것 같다.

 “이쪽으로.”

 헌병 하나가 책상 앞에서 불렀으므로 이광이 흘러내리는 바지를 움켜쥐고 다가갔다. 끈이 없어진 신발이 겨우 발에 걸렸으므로 어기적거리게 되었다.

 “이 새끼 동작 봐라, 원위치!”

 “원위치!”

 돌아가자 책상 앞의 헌병이 다시 말했다.

 “포복으로 전진.”

 “포복!”

 포복해서 오라는 말이다. 엎드린 이광이 포복으로 책상을 향해 기었다. 포복은 몸을 땅바닥에 바짝 붙인 채 사지를 꿈틀거려 다가가는 것이다. 배와 무릎, 가슴까지 딱 닿아야 한다.

 그러나 끈이 없는 바지가 무릎까지 밀렸다. 그러니 늦을 수밖에.

 “원위치.”

 “원위치.”

 “포복.”

 “포복!”

 “원위치.”

 “원위치!”

 4미터쯤 밖에 떨어지지 않는 책상까지 가는 데 20분쯤이 걸렸다. 비 오듯 땀을 쏟으며 책상 앞에 섰을 때 무릎이 까져 피가 흘렀고 가쁜 숨으로 입에서 쇳소리가 났다. 이제 선 채로 심문을 받는다.

 “조영관에게 된장 10킬로를 줘서 술 바꿔오라고 했지?”

 “아닙니다!”

 “이 새끼, 원산폭격!”

 “원산폭격!”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박고 뒷짐을 진 자세로 선다. 몸뚱이가 시옷‘ㅅ’자가 된 채로 서 있으면 머리에 피가 몰린다. 그때 헌병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인제 읍내 술집의 여자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났다는 듯이 ‘ㅅ’자로 폭격 중인 이광에게 묻는다.

 “시켰지?”

 “아닙니다!”

 “조영관이는 그랬다고 했어, 그리고 포주 놈도 네가 시켜서 지난번에 조영관이가 왔다는 것도 증언했고.”

 “조영관이가 근무지 이탈하고 된장을 훔친 겁니다!”

 “너야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지금 이광은 원산폭격 자세로 심문을 받고 있다. 다시 헌병이 묻는다.

 “시켰지?”

 “아닙니다! 분대원들한테 물어보십시오! 분대원들이 증언할 겁니다.”

 “그것도 네가 시켰겠지.”

 머리가 지끈거렸고 눈앞이 노랗게 되는 순간 이광이 옆으로 쓰러졌다.

 “이 새끼, 요령 피우는 것 봐라.”

 그 순간 옆에 서 있던 헌병들이 발길질을 했다. 허리, 옆구리, 등, 어깨, 다리, 무지막지한 발길질이었지만 머리와 얼굴은 차지 않는다. 이를 악물었던 이광이 이럴 때는 비명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럴 때 참는 건 병신이 육갑하는 것이다.

 “아이고오! 아이고!”

 이광의 비명이 심문실을 울렸다.

 “이 새끼야, 인정해.”

 늘어진 이광에게 책상에 앉은 헌병이 말했다.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

 “그래야 덜 맞아. 자, 시켰지?”

 “아닙니다.”

 “원산폭격.”

 “원산폭격!”

 다시 머리를 박고 엎드린 이광의 엉덩이에 털썩 무언가 얹혀졌다. 무겁다. 모래 자루다. 10킬로는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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