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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도희의 미소
작성일 : 17-06-11 17:43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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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여름에 관광버스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언니와 둘만 남게 되었어요. 그때부터였어요. 언니가 웃지 않게 되었던 게.”

 

  “5년 전 여름이요?”

 

  “네. 제가 고2였던 여름방학 때 쯤이었어요. 식구들과 캠핑간다고 버스를 탔는데 그게 사고가 크게 났어요”

 

  5년 전 여름. 나도 그때였던 거 같은데.

 

  “그 사고 어디서 난 거였죠?”

 

  “그건 왜. 서울에서 속초 쪽으로 가는 고속도로였어요. 사고가 좀 크긴 했어요. 차도 여러 대 부딪혔고.”

 

  장소도 비슷하네. 설마 정말 그때 그 사고인가.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제가 곧 고3을 앞두고 있어서 정말 즐겁게 떠난 여행이었는데. ”

 

  사고 이후의 삶은 정말 힘들었다고 유희가 말했다.

 

  부모님 울타리에서 밝게만 지내던 자매는 하루아침에 그 울타리를 잃어버렸고 평소에는 왕래도 없던 친척들이 다가와 뭔가 얻어먹을 거라도 있나 살피느라 급급해 자매는 일말의 온기도 느끼지 못하고 싸늘하게 부모님을 보내드려야 했다.

 

  부모님이 남겨놓은 건 대출받아 산 집과 적금 몇 개가 전부였고,

 

  대출받은 돈의 이자를 갚기엔 아직 학생 신분의 자매가 감당하기엔 벅찼기에 결국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

 

  왜 부모님이 그 흔한 보험도 하나 안들어 놓으셨는지 찾아보니 보험은 모두 자매들 앞으로만 있었지 부모님 것은 없었다.

 

  도희는 집을 팔아 대출금을 청산하고 작은 방2개 딸린 원룸을 얻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도희는 1년 동안 휴학을 하면서 유희 대학 보낼 학자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온갖 일을 다 했다고 한다.

 

  도희가 미소를 잃어버린 것이 그때부터였다고 유희가 말했다.

 

  “그럼 도희씨가 불면증이 심해진 게 한 달 반쯤 전이라고 했었는데 혹시 그때쯤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한 달 반 전이면 언니 남자친구가 집에 다녀가고 난 다음인 거 같아요.”

 

  “언니에게 남자친구가 있나요?”

 

  “네, 있어요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못 들으셨나 봐요?”

 

  “아 네. 그렇군요. 그럼 언니 남친이 다녀간 날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저는 그날 과제물 때문에 학교에서 늦게야 집에 왔고 제가 왔을 때는 둘이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얼마 안 있다가 갔어요. 언니가 그날 굉장히 속상해했고 방안에서 혼자 울었던 거 같아요”

 

  5년 전 힘들었던 기억을 닫고 살던 도희에게 남자친구와의 어떤 일이 트리거가 되어서 밖으로 나와버린 거 같았다.

 

  일단 한 시점을 찾았으니 그걸로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해 봐야 했다.

 

  “유희씨, 차 잘 마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필요한 게 있으면 찾아뵐게요.”

 

  “도움이 좀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벌써 가시게요.”

 

  “네.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예의는 아니니까요.”

 

  “아, 하하.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다음엔 언니 있을 때 오세요. 식사도 하고 가시구요.”

 

  “예,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그럼.”

 

  수민이 간단히 메모를 해서 가방에 넣어놓고 나가려는 찰나, 초인종이 울렸고, 도희의 남자친구가 왔다.

 

  “유희 있었구나. 도희 곧 올라올 거야. 맥주를 빠뜨려서 사러 갔어. 근데 이분은?”

 

  “전 그게.”

 

  “우리 과 선배에요. 민이라고. 선배, 이쪽은 언니 남자친구 이강철. 언니 다니는 회사 마케팅팀 부장님이세요.”

 

  “안녕하세요. 이강철입니다. 유희 선배시군요. 반갑습니다.”

 

  남친이 손을 내밀었고 수민은 잠시 망설이다 그 손을 잡았다.

 

  수민은 타인과의 접촉을 웬만하면 피하고 있었다.

 

  수민의 능력이 통제되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접촉을 하면 그게 더 잘 발현되어 스치듯 한 기억의 단편이 흘러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같이 상대방에게 직업과 신분을 숨겼을 경우는 할 수 없이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이강철이 내민 손을 잡은 그 순간 수민의 머리속에 화면이 스쳐 갔다.

 

 

 

 #################

 

 

 

  “부장님, 다음번 승진인사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차대리가 올라오면 부장님 자리도 어려울 텐데요”

 

  “걱정하지 마. 다 방법이 있으니.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결제받은 직원이 나가자 이강철은 낙서를 휘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차대리가 승진하면 내 자리도 금방 위협할 거야. 빨리 서둘러야겠어.”

 

  낙서에는 결혼, 사직, 승진. 등등이 적혀있었다.

 

  비록 순간이어서 장면은 바로 끊겼지만 수민은 영상 속에서 강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짐작이 갔다.

 

  도희와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비록 상담자와 치료사 사이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왠지 걱정되는 장면이었다.

 

  잠시 멍하던 수민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근데 지금 가시는 건가요?”

 

  “네, 그게 이제 막 가려던 참이었어요.”

 

  “제가 먹을 것도 사 왔고 마침 식사시간이니 드시고 가세요. 유희야 뭐해. 어서 안으로 모셔”

 

  “아, 네. 선배 들어와서 먹고 가요.”

 

  유희는 수민을 다시 안으로 끌었다. 수민은 할 수 없이 다시 들어갔다.

 

  잠시 후 도희가 왔다.

 

  “유희야, 맥주 가지고 들어가. 강철씨는 왔니?”

 

  “응. 언니! 어서 와!”

 

  유희가 도희를 옆으로 끌었다.

 

  “언니, 오수민 치료사님이 오셨는데 내가 과 선배라고 해놨거든. 그러니까 그런 줄 알고 그냥 처음 본 사람처럼 하면 돼 알았지?”

 

  “뭐? 어. 그래. 알았어.”

 

  재빨리 도희 귓속에 말하고는 유희는 맥주를 들고 식탁으로 가져갔다.

 

  “도희 왔으면 어서 씻고 식탁으로 와. 손님도 계시니 빨리 먹자.”

 

  “알았어요. 금방 가요.”

 

  도희는 수민을 힐끗 보고 옷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갔다.

 

 

 

  ###################

 

 

 

  도희가 간단히 씻고 식탁으로 왔고 모두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포장해온 감자탕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했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씩 놓고 식사를 시작했다.

 

  어색하지만 즐겁게 식사를 하는 가운데 강철이 말을 꺼냈다.

 

  “수민씨는 유희 선배라고 하셨는데 유희와는 언제부터 친해지신 건가요?”

 

  “아, 그게.”

 

  “별로 안 친해요! 그냥 과제물 때문에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지나가시는 김에 들르라고 제가 부른 거에요!”

 

  “그런 거였어. 그럼 앞으로는 자주 오세요. 집에 남정네가 없어서 저 혼자 오기 어색했는데 잘되었네요. 우리 유희도 잘 부탁드리고요”

 

  “아, 네.”

 

  유희가 곤란 해하는 수민을 보면서 도희에게 신호를 보냈다.

 

  “언니, 오늘은 왜 늦게 온 거야. 저번에 말한 그 승진고과 때문이야?”

 

  “응, 그거 말고도 준비할 게 좀 있어서 그랬어.”

 

  “그렇구나. 이번에 언니 승진하면 청혼하실 건가요? 강철오빠?”

 

  “유희야. 나 아직 결혼생각 없어. 쓸데없는 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

 

  “쓸데없는 소리라니. 도희야. 유희 말이 맞아. 우리 나이도 있고 그만 미루고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너도 좀 쉬면서 유희랑 좋은 시간도 보내고 응?”

 

  “쉬다니? 난 쉴 생각은 없는데. 왜 갑자기 그런 소리 하는 거야? 더구나 승진고과 앞두고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지 않아? ”

 

  “도희야, 어차피 결혼하면 넌 집에 있게 될 텐데. 힘들게 승진하면 아깝잖아. ”

 

  “뭐? 결혼하면 집에 있겠다고 누가 그랬어?”

 

  “아니, 너 여태 유희 공부시키고 한다고 고생했잖아. 그러니 이다음은 내가 하겠다는 거야. 넌 편하게 지내라고.”

 

  “유희는 내가 책임질 거야. 그리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 말 하는 건 날 무시하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난 널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 너보단 내가 승진하는 게 더 나을 거고 앞으로를 위해서.”

 

  “그게 무슨 논리야. 내가 승진하면 오빠 걸림돌이라도 된다는 거야?”

 

  “그만하자. 손님도 계시는데.”

 

  “지금 말 돌리는 거야? 나 아직 말 안 끝났어. 지난번에도 그렇고 번번이 오빠 뜻대로만 하겠다는 건 너무한거아냐.”

 

  “오늘은 네 기분이 별로 인 거 같으니까 이만 갈게.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

 

  강철이 일어나서 가려고 하자 도희도 따라나섰고,

 

  그 와중에 수민은 저도 모르게 도희를 따라 일어섰다. 불안해 보이는 도희가 못내 걱정스럽다는 눈길로 도희를 쫓았다.

 

  “아직 말 안 끝났는데 어디가?”

 

  강철은 대꾸할 필요를 못 느끼는 듯 그냥 문 열고 나가버렸다.

 

  도희가 흥분해서는 따라 나가려는 찰나. 도희의 손을 누군가 잡아끌었다. 수민이었다.

 

  수민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도희의 급하고 흥분된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혔다.

 

  의도했던 건지 우연이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도희는 왠지 그 온기가 싫지 않았고. 서서히 수민에게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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