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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장왕곤
작가 : 박재영
작품등록일 :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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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시작되는 기연(奇緣)(1).
작성일 : 16-04-10 11:23     조회 : 546     추천 : 0     분량 : 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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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시작되는 기연(奇緣)(1).

 

 

 북리곤은 내실로 들어가자마자 침상 위에 반듯이 누웠다. 그러자 약속이라도 한 듯 도여군이 북리곤의 전신을 안마하듯 매만지기 시작했다.

 매번 백약선축에 놀러 올 때마다 겪는 일이었다.

 도여군의 손은 때때로 여자의 몸으로서는 감히 손댈 수 없는 민감한 부위까지 접근해 왔지만 두 사람 모두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도여군의 손이 닿는 곳마다 뜨거운 기운이 송곳처럼 가늘게 몸속으로 파고들어 온다.

 기분 좋은 통증.

 '그 여자가 여군 누나만 같았으면 내가 도망치지도 않았을 텐데.'

 북리곤은 전신이 화로 속에 들어 있는 듯한 후끈한 열기를 느끼며 점차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북리곤이 눈을 뜬 것은 한 시진가량이 지난 뒤였다.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전신이 깃털처럼 가벼웠다. 게다가 전신 구석구석에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듯한 힘이 넘실거린다.

 마치 체내의 모든 불순물이 제거된 후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이랄까?

 때문에 북리곤은 도여군의 안마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른 채 그녀에게 안마를 받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도여군은 북리곤이 잠들어 있는 동안 내내 그의 몸을 추궁과혈을 해준 듯 지쳐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상한 게 있어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

 "안마를 받을 때마다 누나 손에서 뜨거운 기운이 나와 내 몸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드는데, 혹시 누나도 무공을 익힌 게 아닌가요?"

 도여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병장기를 휘두르거나 치고받는 권장술은 익힌 적이 없지만 내공심법을 익혀 기(氣)로 환자의 환부를 찾아내 치료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 어쩌면 무공을 익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야."

 "아, 그랬군요!"

 북리곤이 새삼 놀랍다는 듯 탄성을 터뜨렸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북리곤이 문득 도여군을 바라보았다.

 "혹시 그 내공심법이라는 걸 익히면 검을 만들 때 도움이 될까요?"

 "검을 만들기 위해 내공심법을 익히겠다고? 훗! 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오직 최고의 장인이 되는 게 목표로구나."

 "그래요."

 "심법을 익히면 눈이 밝아지고 기력이 충일해지니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 난 잘 모른다만 듣기에 무림에서 신병이기로 알려진 병기들 중 어떤 것은 그 검의 주인에 맞는 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더구나. 그러자면 내공심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

 북리곤이 문득 품속에서 연겸록이 적혀 있는 양피지를 꺼내 들었다. 그러다가 도여군이 앞을 볼 수 없는 맹인이라는 것을 새삼 떠올리고 실소를 머금었다.

 "여기 이상한 구결이 적혀 있는데 내가 한 번 읽어볼 테니 이게 바로 그 내공심법인지 아닌지 가르쳐 주세요."

 도여군이 고개를 저으며 손을 내밀었다.

 "내가 직접 읽어볼게."

 북리곤은 내심 어리둥절해하며 연검록이 적혀 있는 양피지를 도여군에게 건네주었다.

 그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양피지의 글을 읽을 수 있을까 의아해하는 순간 도여군은 양피지를 손가락 끝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연검록이라? 특이하구나. 이건 어떤 특정한 검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만 하는 내공심결인 것 같아."

 '양피지에서 글씨를 이루고 있는 미세한 부위를 정확히 손으로 짚어낼 수 있을 정도라면 과연 손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해야 하는 것일까?'

 북리곤의 눈이 커졌다.

 도여군은 과연 눈으로 볼 수는 없는 대신 구결이 적혀 있는 양피지를 손가락 끝으로 더듬어 글씨를 읽어 내려갔던 것이다.

 연검록의 내용을 대충 훑어본 뒤 도여군이 양피지를 다시 북리곤에게 건넸다.

 "네가 만들고 싶어 하는 미완이라는 명검의 주인은 아마 이 내공심결을 익힌 후 검을 만들면서 자신의 기를 불어넣은 게 분명해."

 "아, 그랬군요."

 도여군이 북리곤을 향해 눈을 돌렸다.

 "훗!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당연히 연검록을 익히고 싶겠지?"

 상대의 눈을 정시하며 말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맹인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맞아요. 난 지금 당장 그 연검록을 익히고 싶어요."

 "좋아. 내가 단전에 기를 모으는 축기(蓄氣)의 요령을 가르쳐 줄 테니 잘 듣고 그대로 따라 해."

 "축기?"

 "일단 조금이라도 기가 모여야만 그 기를 운용하는 운기(運氣)의 단계로 들어갈 수 있어. 그 뒤부터는 연검록의 구결대로 기를 이끌면서 일주천하면 돼. 원래 무슨 일이든 입문이 어려운 법인데, 넌 한 번 마음먹으면 절대로 포기할 줄 모르는 성격이니 금방 기를 모을 수 있을 거야."

 도여군은 북리곤에게 가부좌를 틀게 한 후 호흡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먼저 마음을 맑게 하면서 자신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해. 그 뒤 깊숙이 숨을 들이쉰 후 조금씩 천천히 내뿜으며···."

 북리곤은 도여군의 지시대로 눈을 감은 채 마음을 비우려고 애를 썼다. 처음에는 잡념이 많아 집중할 수 없었지만 잠시 후 자신을 잊을 수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북리곤은 문득 아랫배가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뒤이어 작은 물고기가 움직이는 듯 무언가 단전에서 조금씩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미미하기 이를 데 없는 움직임이었지만 북리곤이 생각하기에 기(氣)가 형성된 게 분명했다.

 "됐어요! 뭔가가 아랫배에서 꿈틀거리는 기분이에요!"

 북리곤은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 번쩍 눈을 뜨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도여군이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정말이지, 대단해. 넌 벌써 두 시진이나 그러고 앉아 있었어."

 북리곤이 크게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과연 어느새 방 안에는 등이 밝혀져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게 분명했다.

 "이제 기를 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줘요."

 "지금 당장 하겠다는 거야?"

 북리곤의 재촉에 도여군은 어이가 없어 하는 표정이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천지인, 삼재(三才)가 상응(相應)하는 것을 이치(理致)의 상(常)이라 하는 바, 하늘과 사람의 이치는 수화(水火)뿐이다. 물과 불이 상교(相交)하여 생하고, 물과 불이 상제(相濟)하여 성(盛)하며···."

 도여군은 먼저 연검록의 첫머리에 적혀 있는 정해(正解)를 읊조린 후 그 뜻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북리곤으로서는 이미 모조리 외워 버린 구결이었지만 지금까지는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 한데 도여군이 한 구절 한 구절, 차분히 그 뜻을 풀어주자 대충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북리곤은 새삼 마음속으로 연검록의 구결을 되새기며 도여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도여군이 기를 인도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연검록의 구결들을 모두 해독해 준 뒤였다.

 

 다음날부터 예랑 후원 구석에 위치해 있는 북리곤의 공방에서 더 이상 망치질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북리곤은 연검록의 내공심법을 연마하기 위해 아예 공방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식사 시간과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시간을 모조리 내공 수련에 매달려 있던 북리곤이 다시 백약선축을 찾은 것은 두 달이 지난 뒤였다.

 "이상해요. 아무리 열심히 수련해도 더 이상 진척이 없어요."

 "어느 정도지?"

 "글쎄요. 단전에서 움직이던 기운이 처음에 손톱 크기 정도였다면 지금은 새알만큼 커진 것 같은데 아무리 수련해도 더 이상 커지지는 않아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 대부분 꾸준히 십 년 이상을 연마해야만 어느 정도의 내공력을 얻게 되는 법이야."

 "그게 아니라 처음에는 내공이 늘어나는 게 하루하루 느껴질 정도였는데 며칠 전부터는 꼼짝도 안 해요."

 "그렇다면 이상한데?"

 북리곤이 찾아와 심각하게 의논하자 조용히 듣고 있던 도여군이 고개를 갸웃했다.

 잠시 후, 무슨 생각을 떠올린 듯 도여군이 고개를 들었다.

 "네가 익히고 있는 것은 양강지력을 쌓는 특이한 내공심법이야. 혹시 특별히 화(火) 기운이 강한 장소에서 연마해야 하는 게 아닐까?"

 북리곤의 뇌리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갔다.

 "맞아요. 연검록의 뒷면에 어떤 지형을 나타내는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아마 그곳에서 연검록을 연마해야 하는 모양이에요."

 북리곤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당장이라도 연검록의 뒷면에 그려져 있는 지도와 일치하는 지형을 찾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 * *

 

 이화단철장의 공방들은 대부분 외원에 위치해 있었지만 내원에도 공방이 하나 있었다. 장주인 북리대정의 침실과 맞붙어 있는 장주 전용의 공방이 바로 그것이었다.

 북리대정은 무언가를 만들지 않아도 공방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았다.

 그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장소가 바로 공방이었다. 온갖 연장들과 철편 등, 잡동사니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려 있는 곳이지만 그 가운데 앉아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곤 했다.

 북리대정이 공방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어느 누구도 그를 방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총관 유대호조차 북리대정이 먼저 고개를 돌려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무슨 일인가?"

 이제 막 완성시킨 다섯 자루의 비도를 기름 먹인 면건으로 정성스레 닦아내던 북리대정이 입을 연 것은 총관 유대호가 공방 안으로 들어선 지 반 시진이 지난 뒤였다.

 "지난 한 달 동안 계속 공방에 계시던데… 그래, 무엇을 만드셨습니까?'

 총관 유대호가 몹시 궁금하다는 표정이 되어 북리대정의 손에 있는 다섯 자루의 비도를 바라보았다.

 북리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며느리에게 줄 선물을 만들었는데 이제 겨우 완성되었네. 한번 보겠는가?"

 총관 유대호는 북리대정이 건네준 다섯 자루의 비도를 세심히 살펴본 후 감탄의 눈빛을 떠올렸다.

 길이는 두 치 반 정도, 버드나무 잎처럼 얇은 비도는 일부러 빛을 죽인 듯 검은빛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쇠를 다듬어 만들어진 칼이라기보다는 원래 그 자체로 존재해 온 느낌이랄까?

 그야말로 하나의 보석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명품이었다.

 "역시 장주님의 솜씨는 대단하군요. 그건 그렇고, 도련님이 도망가시는 바람에 혼담이 파기된 게 아닙니까?"

 총관 유대호가 비도들을 돌려주며 의아해하는 빛을 머금었다.

 북리대정이 총관 유대호를 향해 친숙한 미소를 머금었다.

 "전에 단계검문의 그 아이가 찾아온 건 알고 있겠지?"

 "예. 도련님이 가출하시고 며칠 뒤에 소문을 들었다며 찾아오셨지요."

 "그때 그 아이가 말하더군. 신랑이 도망가는 바람에 혼인식을 치르지는 못하지만 일단 혼담을 수락한 이상 자신은 이미 북리곤의 부인이자 또한 이화단철장의 식구라고 말이야."

 "호오! 소진령 소저가 그렇게 말했단 말입니까?"

 총관 유대호는 뜻밖이라는 듯 탄성을 터뜨렸다.

 북리대정이 새삼 다섯 자루의 비도를 살펴보며 흐뭇해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뒤에 곤이 녀석을 찾으러 강호에 나간다고 했는데 마침 이 비도가 완성되어 다행이야."

 "예에? 소진령 소저가 도련님을 찾기 위해 강호에 나간다고 했습니까? 사실 도련님은···."

 "쉿! 나도 알고 있네. 그냥 생각이 있어서 놈이 숙부들 집에 머무르고 있는 걸 모르는 체하고 있으니 자네도 계속 못 찾은 척하게."

 "알겠습니다."

 총관 유대호는 북리대정이 북리곤의 행방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내심 궁금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다.

 북리대정이 총관 유대호를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한데 무슨 일인지 아직 말하지 않았네."

 "호북성의 정세가 점점 미묘해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총관 유대호는 얼굴을 굳히고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북리대정은 여전히 다섯 자루의 비도만 내려다보며 건성으로 반문했다.

 "천은전장에서 일 년 전 호북성 열 곳에 세웠던 분점들이 다시 인근 도시에 서너 개씩의 분점을 냈습니다."

 "분점이 다시 분점을 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외견상으로는 단순히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불과해 보입니다만 전장 이외에도 주루(酒樓)와 기루(妓樓), 주단장(紬緞莊:포목점)이나 마방(馬房)은 물론이고, 심지어 도방(賭房) 등 닥치는 대로 사업채를 확장하고 있어 곡성이나 비룡표국에서도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천은전장이 갑작스럽게 무리하면서까지 세를 확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북리대정이 다섯 자루의 비도에서 눈을 떼고 허공을 보며 중얼거렸다.

 총관 유대호의 음성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섣불리 판단할 수 없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오 년 내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호북성 내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인가?"

 "그렇습니다. 해서 본 장으로서도 어떤 식으로든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속하의 생각입니다."

 "흠!"

 북리대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방을 나섰다. 하지만 이미 생각해 둔 게 있는 듯 별반 심각한 표정은 아니었다.

 "한데, 번거롭지 않으십니까?"

 총관 유대호가 함께 걸으며 입을 열었다.

 "뭐가 말인가?"

 "옷 말입니다. 왜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으시는지?"

 북리대정의 지금 차림새는 전형적인 대장장이의 모습이었다.

 허름한 포의에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소매, 화려한 금의를 걸쳤을 때 주렁주렁 매달던 장신구와 열 손가락 모두에 끼고 있던 반지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날 때는 일부러 화려하게 꾸미는 것일 뿐, 난 사실 이게 더 편하다네."

 "하면 무엇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그런 옷차림을···?"

 총관 유대호가 계속 말을 이으려다 얼버무렸다. 하마터면 화려하게 입고 있을 때의 모습이 촌스럽다고 느껴 온 평소의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을 뻔했던 것이다.

 "내가 사람들이나 제자들 앞에서 일부러 화려한 옷을 입고 온갖 값비싼 장신구로 치장하는 것은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재물은 저절로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네."

 북리대정이 총관 유대호의 내심을 짐작하고 있다는 듯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총관 유대호가 무슨 뜻인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북리대정의 말이 이어졌다.

 "대개의 젊은 사람들은 훗날의 부귀영화를 꿈꾸며 젊은 시절의 어떤 고생도 감내하는 법인데 나 정도 되는 사람이 계속 허름한 옷을 입고 검소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되면 오히려 실망하지 않겠는가?"

 "속하는 장주님께서 그, 그런 깊은 뜻을 갖고 계신 것도 모르고···."

 총관 유대호가 별안간 걸음을 멈춘 채 북리대정을 바라보았다.

 북리대정이 계속 걸음을 옮기고 있어 어느새 십여 걸음이나 떨어진 것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새삼 그에게 감복하고 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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