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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던전 지어 재벌되기
작가 : 하린
작품등록일 : 2017.6.1

살 곳이 없다고요? 사냥할 곳이 없다고요?
그럼 이 곳으로 오십시오. 당신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던전을 지어드립니다.
단, 요금과 재료비는 선불입니다.

기존 RPG게임의 한계, 사냥터와 던전. 만약 게임 세상에서 그 제한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가 아닌 유저가 그런 던전을 짓는다면?
유저들의 다양성과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가상현실 게임 아킬라니아. 그곳에서 ‘던전 제작자’로 전직한 유저, 시아의 던전 제작 모험이 시작된다.

 
던전 청소-2
작성일 : 17-06-10 00:20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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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는 성을 뒤덮고 있는 담쟁이 넝쿨을 한숨 섞인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손에는 정원용 가위가 들려있었지만 저 많은 넝쿨 앞에서는 그다지 큰 힘이 없어보였다.

  '이걸 언제 다해. 괜히 이런 곳을 사서 일만 생기는 거 아냐?‘

  보기만 해도 기운이 빠졌다. 일단 담쟁이 넝쿨은 가장 나중에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아는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구울이 아직도 빗자루 질과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바닥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닦는 즉시 다시 더럽힌다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그거야 무한노동을 반복하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담쟁이 넝쿨 처리도 그냥 이 녀석들한테...... 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굳이 손수 담쟁이 넝쿨을 자를 필요가 없었다. 저택 안엔 값싼 노동력이 무한으로 제공되니 그것을 이용하면 되는 거였다.

  '크큭. 그래, 나에겐 노동력이 넘쳐났어.'

  무한으로 제공되는 값싼 노동력을 깨달은 시아는 그 길로 바로 저택 안으로 들어가 구울 무리를 끌고 나왔다.

  여분으로 사온 정원용 가위들을 구울들의 손에 쥐어 준 그는 손짓을 해가며 지휘를 했다.

  "이번엔 여길 자르도록. 음, 그래. 어, 너는 저기를 잘라. 줄기 맨 밑을 정확하게!"

  저택의 담쟁이 넝쿨을 자르는 구울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반면, 시아는 어느새 의자를 가져와 자리에 편안히 앉아 노동력을 마구 착취했다.

  반나절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강제노역을 시키자 절반정도의 넝쿨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어이, 너넨 이것들 하나씩 가져가서 저기에 뿌려라."

  시아는 제초제를 뿌리는 구울을 만족스럽게 쳐다보았다. 구울 덕분에 대청소가 순조로웠다.

  어느새 저택 대부분의 넝쿨이 잘려나갔다. 많은 수가 동원되니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시아는 다른 구울을 불러 잘라낸 담쟁이 넝쿨을 정원 한 쪽으로 모으게 한 후 파이어 볼을 이용해 넝쿨을 모두 태워버렸다.

  마지막으로 자른 넝쿨까지 태워버리자 다시는 넝쿨이 자라지 못하도록 제초제를 팍팍 뿌려댔다.

  ‘그래, 이게 노동의 맛이지. 구울이 생각보다 쓸모가 있네?’

  저택의 외양은 꽤 낡았지만 회색빛을 띄고 있었다. 한때는 색채가 감돌았을 법한 지붕도 지금은 그 칠이 다 벗겨져 있었다.

  '지금 보니까 꽤 괜찮은 집이었네.'

  이런 멋있는 저택을 구울의 아지트로 만들다니, 이곳을 지었을 건축가한테 약간이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뒷정리를 끝낸 시아가 구울을 저택 안으로 들여보내고 자신도 들어가려할 때였다.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유저인가?'

  "여기가 맞아?"

  "그렇다니까요. 형. 그 NPC가 이 저택이라고 했어요."

  "그래? 근데 별로 음침해 보이지 않는데."

  "오래된 건 확실하잖아요. 얼른 퀘스트 완료나 하자고요."

  '퀘스트?'

  유저들이 시아가 보일만한 곳까지 가까이오자 몸을 낮추고 저택 안에 들어갈 자세를 취했다.

  "근데 무엇을 조사하라는 거야?"

  "이 집에 사람이 사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주인이 누군지 알아오라던데? 저 건물을 사고 싶다면서."

  무리가 좀 더 가까이 왔다. 남자 셋과 여자 둘로 이루어진 파티였는데 저택에 오는 목적이 퀘스트인 듯 했다.

  '뭐 어차피 던전을 개방할 때가 되었으니 상관없겠지.'

  시아는 그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청소를 하고 있는 구울들을 빠르게 지나 최종 보스 룸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던전 열쇠를 꺼냈다.

 -던전이 개방되었습니다.

 

 

  "여기 진짜 맞지?"

  "그렇다니까요. 라온형."

  파티원들이 웨일리가의 저택 앞에 섰다. 이건 누가 봐도 폐가였다.

  "어서 들어가자."

  등에 커다란 활을 멘 레나가 앞으로 나서며 저택 정원의 철제문을 흔들었다. 철제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덜컹거리다가 열렸다.

  "어? 열렸는데?"

  "헐...... 얼마나 힘이 세면."

  "역시 알아줘야한다니까."

  "시끄러. 얼른 따라 오기나해."

  일행들은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섰다. 정원은 그리 넓지 않았다.

  "곳곳에 뭔가 탄 자국이 있는데."

  파티원들은 빠르게 걸어 저택 문 앞에 섰다. 그중에 제일 어려보이는 성운이 라온을 툭툭 쳤다.

  "왜."

  "형이 리더잖아요. 그러니 얼른 문 두드려 봐요."

  라온은 인상을 쓰더니 손을 문에 가져다댔다.

 똑똑

  "계세요?"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다. 라온은 몇 번을 더 두드리다가 손을 내렸다.

  "아무도 없나본데?"

  "그럼 한번 열어보자."

  레나가 성큼 다가오더니 저택의 문을 열었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끼익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역시 누님이시라니까."

  성운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자 레나가 성운을 때렸다.

  “이러니까 남자가 없지!”

  “시끄러. 들어가기나 해.”

  성운은 투덜거리며 안으로 들어섰다.

 -[Whelcome to Ghoul house]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 명성 100을 획득하셨습니다.

 -일주일동안 경험치 획득률, 아이템 드랍률이 두 배로 상승하며 던전은 일주일 후에 자동으로 공개됩니다.

 -몬스터의 레벨은 현재 입장자의 레벨에 비례합니다.

  "엥?"

  "던전?"

  “대박.”

  그들 앞에 빗자루 질을 하고 있는 구울이 다가왔다. 곳곳에 있는 구울들은 느릿하지만 청소를 하고 있었다.

  "뭐냐. 저건."

  "저것들 레벨 몇이야?"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이는 뒤에 있던 레인이었다.

  "몬스터 정보 확인. 어? 안 나타나는데?"

  "허. 일단 해보자. 던전을 발견했는데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라온이 검 집에서 대검을 꺼내들었다. 검은 광택 때문에 빛이 났다. 그 빛 때문인지 이상함을 느낀 구울들은 청소를 멈추고 문 앞에 서있는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구울들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더니 청소도구를 들고 일행들을 향해 일제히 돌진했다.

  "헛. 저것들 왜 저래!"

  "성운이 너, 뒤로 물러나서 마법 준비해. 레나는 먼 곳에서 오는 것들 공격하고, 리아 너도 마법 준비하고. 레인은 힐 해주거나 신성마법으로 공격해!"

  일행의 리더답게 대열을 재빨리 정리한 라온은 앞에서 달려오는 구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형, 비켜 봐요! 파이어 윈드!"

  라온이 한 발짝 물러남과 동시에 구울들 사이로 강한 불길이 번졌다.

  "파이어 버스터!"

  곧이어 리아가 시전 한 파이어 버스터까지 터지자 불길은 더욱 강력해졌다. 운 좋게 불길을 벗어난 구울 한 마리가 라온에게 다가와 대걸레를 휘둘렀다.

  라온은 검으로 재빨리 막아낸 다음 구울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하지만 구울은 옆으로 피한 뒤 대걸레 끝으로 라온의 옆구리를 찔렀다.

  "윽."

  풀 아머를 착용했는데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구울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라온의 복부를 향해 대걸레를 찔렀다. 라온은 굴러서 피한 뒤 일어서서 검을 회전시켰다.

  "블러드 토네이도!"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검은 옆에 있던 다른 구울을 회색빛으로 물들였지만 대걸레를 든 구울을 공격하지는 못했다.

  "홀리 샤인!"

  뒤에서부터 밝은 빛이 뻗어 나왔다. 당황한 구울은 빛을 피해 옆으로 물러났다.

  간신히 빛을 피한 구울은 라온에서 목표물을 바꿔 뒤에 있던 성직자에게 달려들었다.

  다른 파티원들은 각기 몰려오는 구울들을 상대하느라 이 구울을 미처 보지 못하고 구울은 그 틈을 파고들어 레인을 향해 대걸레를 휘둘렀다.

  "큭. 힐링."

  레인은 데미지를 입자마자 힐링을 통해 바로 체력을 회복했다. 구울은 다시 레인을 공격했고 레인은 비틀거리다가 넘어졌다.

  구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대걸레를 휘둘렀다. 레인은 계속되는 구타에 정신이 희미해졌다.

  어느새 수가 늘어난 구울들은 파티원들을 둘러쌌다.

  "이것들아 저리 가란 말이다! 파이어 윈드!"

  "연사!"

  불길이 치솟고 화살이 날아다녔지만 구울의 수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라이닝 볼트!"

 -파티원 레인님이 사망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알림 음에 일행들이 당황에 빠졌다. 파티 내에서 유일한 힐러인 레인이 구울의 구타에 사망한 것이다.

  제 아무리 강한 파티라도 힐러가 없으면 가망이 없었다. 더군다나 동등한 능력치의 몬스터 앞에선.

  "라온. 어떡해!"

  괜히 죽어서 레벨이 다운되지 않으려면 죽기 전에 재빨리 나가야했다.

  "귀환 스크롤 찢어! 어서!"

  라온이 급하게 소리쳤고 일행들은 비상시를 대비해 준비해놓은 귀환 스크롤을 찢었다. 리아, 성운, 레나가 먼저 스크롤을 찢었고 마지막으로 라온이 스크롤을 찢었다.

  빛과 함께 일행들은 사라졌고 구울들은 갑자기 사라진 일행들 때문에 당황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당황도 잠시, 구울들은 다시 청소도구를 고쳐 들고 본인들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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