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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시뮬레이터
작가 : 류지혁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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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백작가의 마지막 후계자 제오딘 빚을 갚기 위해 귀족의 명예마저도 버렸다.
가문 몰락의 원흉 시뮬레이터 아레스 그를 철저히 부려먹는 제오딘,
성공을 위한 두 콤비의 기막힌 연계.
가문 재건을 위해 뛰어든 전쟁터에서 위대한 제오딘의 신화가 펼쳐진다.

 
제 25 화
작성일 : 16-07-22 15:57     조회 : 555     추천 : 0     분량 :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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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오천 골드인가. 후우!”

 실험은 또다시 실패했다. 그로 인해 누적된 손실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아케로는 병사들이 즐겨 찾는 ‘아게아스의 빗방울’이란 주점을 찾았다. 향사들이 다니는 ‘죽어도 다시 한잔’은 돈이 없어 이용 못하는 처지다.

 “오오! 부어라! 부어!”

 “마셔라, 마셔!”

 “왕국의 승리를 위하여!”

 ‘아게아스의 빗방울’은 병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죽어도 다시 한잔’의 점잖은 목소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시끄러웠다.

 “에잉, 천박한 것들. 시장 바닥이 따로 없구만.”

 아케로는 조용히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병사들이 시비를 걸까 두려워 감히 큰소리는 내지 못했다.

 “에일(Ale:효모, 물, 맥아를 발효시켜 만든 높은 알콜 도수의 음료.) 한 병! 안주는 가장 싼 걸로.”

 아케로는 싸구려 에일을 홀짝거리며 여러가지 상념을 떠올렸다.

 ‘도대체 왜 실험이 자꾸 실패하는 것일까? 분명 제오딘 백작 놈이 한 것과 똑같이 했는데.’

 ‘마커스 놈. 갑자기 그 약초들만 가격을 열 배로 올리다니! 하필 그 약초들만 가격을 올리다니! 분명 제오딘 그놈과 연관이 있어!’

 ‘돈도 많았던 내가 이런 싸구려 술이나 마시게 되다니! 이건 모두 제오딘 그놈 때문이다.’

 아케로는 현재의 초라해진 모습이 제오딘 때문일 것이라 확신했다.

 “빌어먹을!”

 한 병, 두 병.

 빈 에일 병이 점점 늘어갔다. 아케로도 점점 자제력을 잃어 갔다.

 “가증스런 새끼!”

 제오딘에 대한 아케로의 분노도 점점 커져만 갔다.

 “돼지 같은 놈! 만 골드나 준다는데도 제조법을 안 넘기다니!”

 자신이 내민 조건이 제조법의 가치에 비해 너무 작았음은 생각지도 않는다.

 “그 제조법이 널리 알려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는데!”

 자신의 욕심에 어설픈 명분을 덧씌워 정당화시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미화 의식이다.

 “부하들을 안 죽였다는 것도 뭔가 비열한 술수를 썼을 거야! 그깟 놈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근거 없는 비방이었지만 아케로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럴 정신도 아니었다. 이젠 아케로가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그를 먹는 상태가 되었다.

 목소릴 키워 가던 아케로의 귀에 문득 병사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흥! 그래 봐야 귀족들이 체면 차리려고 하는 짓이지! 실제로 공을 세웠는지 아닌지 알게 뭐야!”

 아케로는 그 이야기가 제오딘에 대한 이야기임을 직감했다.

 제오딘이 이번에 포상을 받고 승급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퍼지고 있었다. 병사들은 그 진위에 대해 논쟁하는 듯 보였다.

 “야! 체면 치례라니! 너 제오딘 백작님에 대한 이야기도 못 들어봤냐?”

 “들어보기야 들어봤지. 오랫동안 부하들이 한 명도 죽지 않았다는 거나, 중상을 당한 병사들을 직접 치료소로 데려간 것 같은 소문. 치료까지 직접 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런데도 못 믿는 거냐?”

 “그래서 못 믿는 거다. 어디 믿을 만한 내용이어야 믿지. 귀족이 그런 일을 한다는 이야긴 생전 들어본 적이 없다구!”

 “하긴! 나도 믿지 못 했을 거야. 내가 본 게 없었다면!”

 “직접 봤다고? 니가? 니 눈으로?”

 “그래. 피투성이가 된 병사 하나를 업고 치료소로 가는 모습… 설마 귀족이라곤 상상도 못했었지.”

 “그럼… 다른 소문들도 사실일 확률이 높겠군?”

 그때 낯선 목소리가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웃기고 있네!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퍼뜨려!”

 흠칫 놀란 병사들이 말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잔뜩 술에 취한 아케로가 비틀거리며 그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헛소문? 내가 거짓말을 했단 말이오?”

 아케로는 병사의 목소리에 가시가 돋아 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놈에 대해 좋은 소문을 퍼뜨리라고 돈이라도 받은 모양이지? 하지만 난 안 속아! 나도 봤거든! 그놈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제 욕심을 채우려고 많은 사람을 구할 방법을 혼자만 알고 있는 놈이지!”

 “…….”

 “그놈은 사기꾼이야. 비열한 방법으로 내 돈을 갈취해 갔지. 덕분에 난 거지가 되어서 이런 쓰레기같은 곳에서 술을 마신다고!”

 아케로는 품고 있던 불만을 폭발시켰다. 증오해 마지 않는 제오딘이 좋게 평가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더러운 놈! 협잡꾼! 사기꾼! 그따위 놈을 옹호하는 놈들도 그놈과 똑같은 놈들이야! 그런 놈들은 절대로 치료해 주지 않을 거야!”

 술에 잔뜩 취한 아케로는 주점 내부의 병사들의 눈길이 싸늘하게 식어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누군가 벌떡 일어서서 아케로에게 다가왔다.

 “모른 척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너야말로 거짓말 하지 마라!”

 그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도 우르르 일어서서 아케로에게 몰려들었다. 분위기가 무척 험악해졌다. 하지만 아케로는 분위기 파악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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