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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치료 실패
작성일 : 17-06-07 19:06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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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캄캄한 암흑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수많은 영상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안개도 아니고 암흑이라니. 아마도 마음속에 상처가 너무나 많이 쌓인 모양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길도 보이지 않았다.

 

  수민이 길을 찾아 망자가 앞을 확인하듯 손을 들어 더듬다가 누군가가 내민 손을 잡았고 그건 바로 도희의 손이었다.

 

  하지만 도희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훨씬 어려 보이고 학생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기억 속 그녀는 대학생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수민은 도희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암흑이 지나고 안개 낀 세상이 나타났다.

 

  바로 그때 혼란스러운 화면이 수민을 덮쳤다.

 

  엉켜버린 차들, 엠뷸런스, 그리고 무서워하는 동생의 손을 꼭 잡은 도희, 사람들의 외침소리, 이후 간호사의 목소리에 도희의 망연자실한 표정 등등

 

  수민은 마치 오래된 필름을 빠르게 돌려보는 느낌에 멀미가 나 쓰러질 지경이었다. 이게 너무 접속이 잘된 후유증인가. 여기선 치료가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수민은 접속을 해제했다.

 

  “헉.....헉....”

 

  첫 치료에서 이렇게 실패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상담자가 마음을 너무 닫아 수민이 접속을 할 수 없는 경우나 좋은 기억이 너무 감춰져 있어서 그게 담겨있는 기억 상자를 수민이 찾아서 꺼내야 하는 게 그게 어려운 경우 등.

 

  하지만 지금처럼 화면전환이 수민의 의사가 아닌 상담자의 의사로 막 돌아가는 경우는 또 처음이었던 지라 당황도 했지만 대처할 방안이 없어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현실로 돌아온 수민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자신의 손이 도희의 손을 잡고 있었음을 깨닫고 얼른 놓고 방안을 나왔다.

 

  휘청~

 

  쓰러질듯한 수민의 모습에 미나가 다가왔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아직 시간 안됬는데 일찍 나오셨네요.”

 

  “응. 제대로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

 

  “그럼 실패한 건가요?”

 

  “그러네. 일단 오늘은.”

 

  미나는 놀랐다. 상담소를 연 이래 실패한 사례는 손가락에 꼽았는데. 그리고 요 근래는 더욱 없었다.

 

  수민이 어떤 능력자인지 대충 아는 미나이기에 수민은 미나앞에서는 편하게 있었고 자유롭게 말도 했다.

 

  “선생님 그럼 좀 쉬세요. 전 10분쯤 후에 상담자를 깨워볼게요.”

 

  “그래. 부탁해.”

 

  수민은 아까 엉켰던 화면 속에서 도희의 동생을 보았던 게 기억났고 속으로 생각했다. 도희보다는 도희 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잠시 후 미나가 도희를 깨워 나왔다.

 

  도희는 생각보다는 말끔한 얼굴이었다.

 

  “도희씨, 지금 기분은 어때요?”

 

  “그게... 제가 너무 깊은 잠을 못자서 잠깐이었지만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꿈인지 모르겠는데 누가 제 손을 잡아주었는데 그게 굉장히 안심되었어요.”

 

  “그러셨군요. 편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치료는 몇 번 더 해봐야 할 거 같아요. ”

 

  “저도 한번으론 안될 거라 생각은 했어요. 그래도 오늘 아주 잠깐이지만 정말 편한 느낌이 좋았어요. 감사했어요. ”

 

  “네. 불편한 게 있으면 연락해주시고 꼭 다시 방문해 주세요.”

 

  “그럴게요. 그럼.”

 

  “도희씨, 세상은 마음속 거울이니, 한 번씩 거울을 향해 웃어주세요. 도희씨에게도 꼭 웃음으로 돌려줄 겁니다”

 

  도희가 미나에게 상담료를 지불하고 나가자, 수민은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어버렸다.

 

  긴장하던 마음을 풀었기 때문이었을까. 급 피곤해진 수민이 미나도 일찍 퇴근시키고 오늘은 집에 가서 쉬기로 했다.

 

  한편, 도희는 상담소를 나서며 따뜻하게 잡아주던 손의 느낌을 다시 떠올려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왠지 푹 잘 수 있을 거라는 기쁨을 간직한체, 집으로 향했다.

 

 

 

 ############################################

 

  미나는 오늘은 아침 일찍 학교로 향했다.

 

  시험 기간도 얼마안남았고 저녁에는 상담소를 나가야하기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오전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모범생 코스프레를 좀 해볼까 싶은 미나가 전공 책을 팔에 끼고 가는데 친구들이 다가왔다.

 

  “미나야! 아침부터 어디가? 너 요즘 안 보이더라.”

 

  “안녕! 곧 시험이잖아 공부좀 해볼까 해서. 내가 알바를 하잖냐. 이해좀 해줘.”

 

  “그래그래. 아. 맞다. 너 그거 들었어? 과조교가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던데.”

 

  “조교면 그 소문난 모범생 한서희? 그 언니가 왜? 어디서 또 틀어박혀서 공부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게. 조교언니가 교수님 논문자료 준비한다고 계속 도서관 들락거린 건 맞는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안보인데. 연락도 안 되고. 벌써 삼 일째라 다들 걱정하기 시작했어. 넌 뭐 아는 거 없어?”

 

  “아니. 난 없는데. 그래서 언제부터 안 보이는 건데? 실종신고 뭐 그런 거 한 거야?”

 

  미나는 딱 수업 끝나고 나면 도서관 아니면 상담소로 직행하는 스타일이고 주말에 가끔 친구와 어울리는 터라 학교 상황은 며칠 지나서야 꼭 듣게 된다.

 

  이번 일도 그래서 며칠 지나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들어보니 일의 전말은 이랬다.

 

  이름 한서희 나이 25세 심리학과 조교

 

  이름난 모범생이었고 조교 일도 잘했고 후배들에게도 친절해서 다들 좋아했다. 근데 3일 전 도서관을 나선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개인적이든 공적이든 그렇게 연락 없이 그냥 사라져버릴 사람이 아닌지라 다들 걱정을 했고 갈만한 곳도 다 찾아봤고, 살고있는 학교 앞 원룸에도 없었다.

 

  평소 그다지 친한 건 아니었지만 모두에게 친절했던 조교였고 미나도 몇 번 성적 같은 걸로 찾아가서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인상이 좋은 사람이었다.

 

  미나는 느낌이 좋지 않았고 아는 사람중 그나마 수민이 제일 믿음직했고, 아직 상담소 열시간은 아니라서 폰으로 전화를 걸어 말했고,

 

  수민은 이야기를 대충 전해 듣고. 고교동창이자 지금은 형사로 일하는 친구 오구진을 만나러 갔다.

 

  담당구역이기도 했고 기왕이면 아는 사람이 좋겠다 싶어서였다.

 

 

 

 ##############################

 

 

 

  “구진아, 오랜만인데 부탁을 하게 돼서 미안. 이쪽은 상담소 직원 이미나야. 미나네 학교 조교가 사라졌다고 해서 혹시 신고된 거나 그런 게 있나 궁금해서 왔어.”

 

  “응, 그래. 안 그래도 전화 받고 실종팀에 알아봤는데 신고는 했더라고, 근데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서 진척은 없는 거 같아. 또 혹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그렇구나,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

 

  “어. 그래. 알아봐 줄게. 이거 사적인 부탁이니까 이번엔 니가 한턱 내라.”

 

  “뭐?! 내가 여러 번 도와줬잖아.”

 

  “그건 공적인 거였고 이건 네가 먼저 부탁한 거잖아.”

 

  “결국은 공적인 거잖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잘 알아봐서 알려줘.”

 

  “그래. 기억해둘게. 연락 금방 줄 테니까 가서 기다려라. 아, 그리고 사건관계자일지 모르니까 만날 땐 같이 가야 하니까 꼭 불러.”

 

  “그래. 부탁한다. 친구야.”

 

  사실 이번은 수민쪽에서 연락한 거지만, 보통은 구진쪽에서 아님 다른 경찰 쪽에서 연락을 해온다.

 

  수민이 상담소 일 말고 한 가지 더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사건 자문을 해주는 일이었다.

 

  수민의 능력을 이용해서 목격자나 주변 인물들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단서를 찾아주거나 해결에 필요한 실마리, 정보를 얻어 제공해준다.

 

  프로파일보다 훨씬 확실한 데다 증거 찾기도 쉬워서 종종 복잡한 사건이나 실종, 유괴처럼 단서가 필요한 사건을 골라 수민에게 의뢰를 한다.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선생님. 별일 없이 찾으면 좋을 텐데요.”

 

  “그러게. 연락 기다려보자. 일하는 시간도 아닌데 수고했어. 오늘은 예약도 없고 그냥 집에 들어가. 상담소는 내가 가볼게.”

 

  “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봬요.”

 

 

 

 ###############################

 

 

 

  상담소로 돌아온 수민은 차트를 정리하다가 도희의 차트를 발견하고 문득 도희 기억 속에 있던 동생이 생각났다.

 

  동생을 만나보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수민은 도희에게 바로 전화하는 건 왠지 아닌 거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친구인 아리에게 도희동생 유희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다행히 알려주어 수민은 유희에게 처음이니 메시지를 남기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전 수면치료사 이수민이라고 합니다.

  언니분인 차도희씨 치료과정에 필요해서 그러는데

  시간 나실 때 잠깐 뵐 수 있을까요?

  갑자기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수민은 메시지를 보내놓고 잠시 들여다보다가 다시 평소에 보던 책으로 눈을 돌렸다.

 

  내일은 뭔가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면서 소파에 몸을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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