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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뢰검협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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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 한 냥에 팔려 간 생지옥.
아이를 살귀로 만드는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집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십육 년 만에 찾은 고향은 가족도, 정 붙일 데도 없는 낯선 곳이 돼 있는데….
살육을 위해 짐승처럼 길러졌으나 가장 사람다운 인생을 산 검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22 화
작성일 : 16-07-21 17:29     조회 : 424     추천 : 0     분량 : 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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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장. 출곡귀향(出谷歸鄕).

 

 

 

 “혈봉.”

 “예, 형님!”

 언제부터 자신이 혈봉의 형님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사일현은 이제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다.

 “합류는 허락하나, 난 아직 널 완전히 믿지 못한다.”

 “이 혈봉,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혈봉이 말했지만 사일현은 여전히 미심쩍은 마음이었다.

 세 사람의 동행을 허락한 사일현은 드디어 혈곡에서 그리고 그리던 서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 생각보다 마을이 작네?”

 “운치 있고 좋은데 뭘.”

 미호와 벽묘의 말이 들려왔지만 사일현은 그것을 무시하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저잣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향하자 산 아래에 위치한 작은 집이 눈에 들어왔다.

 사일현의 눈이 커지며 단숨에 대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 순간 문이 열렸다.

 “뉘시우?”

 “…누구십니까?”

 대문 앞으로 다가가던 사일현의 발걸음이 뚝 멈췄다.

 문이 열리고 나타난 이는 사일현이 그토록 보고팠던 어머니가 아닌, 생전 처음 보는 늙수그레한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저, 저는 장, 장춘칠이라고 합니다요, 무사 나리.”

 늙은 남자는 사일현의 허리춤에 검이 메어져 있자 눈에 띄게 당황하며 대답했다.

 “예전에 여기서 살던 가족, 그러니까 중년 부인과 두 명의 남매는 어디로 갔습니까?”

 자신도 모르게 흥분한 사일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에 늙은 남자는 더욱 당황한 모습으로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저, 저기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요, 십년 전에 여기에 전염병이 창궐했었는데, 그때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 대부분이 죽거나 도망쳤다는 것만 압니다요. 저는 단지 5년 전부터 이곳에서 살았을 뿐입니다요.”

 “…….”

 머리가 멍해졌다.

 여기에만 오면 어머니를 만나고 동생들과 함께 평생을 살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형님. 독견 형님!”

 동공이 풀린 눈동자로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는 사일현을 흑서가 몸을 흔들어 깨웠다.

 “우선은 객잔에 가서 머리 좀 식히시지요. 예?”

 “그래, 그러자…….”

 힘없이 대꾸한 사일현이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흑서가 이끄는 대로 걸어갔다.

 그런 사일현의 모습에 미호와 벽묘도 입을 다물었다.

 항상 신중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던 사일현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저, 저기 잠시만요!”

 흑서가 사일현을 이끌며 마을에 있는 유일한 객잔인 서림객잔으로 향할 때 꾀죄죄한 중년인 한 명이 미호를 보며 말을 걸어왔다.

 그러자 미호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머리를 돌렸다.

 바람결을 따라 흑단 같은 그녀의 머릿결이 휘날렸다.

 ‘호호호! 역시 나의 미모는 촌에서도 알아주는구나!’

 최대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중년인을 바라보던 미호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져 갔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더벅머리로 얼굴의 윗부분이 대부분 가려져 있었지만 턱에 자잘한 상처가 많아 보통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평범한 민초가 턱과 볼에 많은 자상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사람과 모습은 전혀 달랐는데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자꾸 아른거렸다.

 “설마…. 동룡 아저씨?”

 미호의 말에 중년인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리고는 감격한 표정으로 허리를 꾸벅 숙였다.

 “수영 아가씨가 맞군요!”

 눈물을 글썽거리며 중년인이 미호의 손을 잡았다.

 미호 역시 중년인과 비슷한 표정이었다.

 “아는 사람이야?”

 이미 저만치 멀어진 사일현과 흑서, 혈봉을 바라보며 벽묘가 넌지시 물었다.

 평소에 피부가 상한다고 하품하면서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걱정하던 미소가 울먹거리고 있었다.

 “먼저 가서 방 잡아놔. 곧 갈게.”

 “그래? 알았어.”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사이로 보였기에 벽묘는 더 묻지 않고 서림객잔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동룡 아저씨에요? 정말 맞는 거예요?”

 “예, 아가씨. 저 동룡입니다. 도망치는 신세라 꼴이 말이 아니지요?”

 “아니에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런데 어찌 이렇게 변하셨어요.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알아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미호가 느꼈던 익숙함은 바로 목소리 때문이었다.

 외형이나 모습은 그녀가 알던 동룡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동룡의 목소리만은 예전과 똑같았기에 눈치 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보다 아빠는요? 아빠는 어떻게 됐어요?”

 “크흑! 그게…. 부문주 그 개새끼 때문에…….”

 동룡이라 불린 남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분한 얼굴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문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수영 아가씨를 보시면 정말 기뻐하실 겁니다.”

 “아빠가 여기에 있어요?”

 부친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말에 미호가 반색하며 동룡의 손을 잡았다.

 “예. 1년 전에 이곳으로 도피해 왔습니다. 망할 금해 새끼 때문에요. 그놈이 어떻게든 문주님을 죽이려고 해서 이곳까지 도피했습니다.”

 “얼른 가요. 아빠가 보고 싶어요.”

 손으로 눈가를 훔쳐 눈물 자국을 없앤 미호가 재촉하자 동룡이 앞장서며 걸어갔다.

 

 동룡을 따라 한적한 곳으로 걸어간 미호는 사일현이 찾아갔던 집과도 비슷한 하나의 흙집을 볼 수 있었다.

 예전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법한 집을 본 미호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무리 쫒기는 신세시라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그녀에게 있어 아빠는 이 세상에서 가장 듬직한 기둥이었다.

 그게 비록 16년 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있어 아빠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었다.

 끼이익.

 방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간 미호는 이내 아연실색했다.

 “…아니죠? 동룡 아저씨. 제가 잘못 본거죠?”

 “크흑! 죄송합니다. 제가 모자라서…….”

 동룡은 그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기만 했다.

 “다, 다른 아저씨들은 다 어디 가셨어요? 항상 아빠의 곁에 계시겠다고 하늘에 맹세하셨잖아요.”

 “서호와 남작은 죽고 북현은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오로지 저만이 살아서 문주님을 보필하며 질긴 삶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누구? 누구시냐…….”

 한쪽 팔과 양발이 발목부터 잘려진 처참한 모습의 노인이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눈을 떴다.

 물조차 마실 수 없었는지 입술은 부르터 있었고 왼쪽 눈은 상처를 입었는지 아예 떠지지도 않았다.

 “아빠! 저에요, 수영이. 수영이에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미호가 누워 있는 노인의 손을 잡았다.

 도대체 얼마동안 씻지 못했는지 손은 시커멓게 변해 있었고 살은 만져지지 않고 딱딱한 뼈만이 손에 잡혔다.

 “수, 수영이? 정말 수영이더냐?”

 “예…. 아빠. 저에요. 아빠 막내딸 수영이요.”

 “어디… 어디 보자….”

 한쪽 밖에 없는 팔을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그만한 기력조차 없는지 노인은 손조차도 들기 힘겨워 보였다.

 “아빠…….”

 미호가 눈물을 흘리며 노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노인의 눈이 격동으로 흔들렸다.

 “수영이구나. 수영이가 돌아왔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무슨 그런 약한 소리를 하는 거예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야죠!”

 짐짓 쾌활하게 미호가 말했지만 노인은 그저 입가만 씰룩이며 웃을 뿐이었다.

 “동룡 아저씨.”

 아빠의 손을 잡고서 미호가 동룡을 불렀다.

 “하문하십시오, 아가씨.”

 “오빠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소문주님은 서호와 함께 도망치다가 금해 그 새끼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셨고 작은 공자께서는 남작과 함께 도망치다가 독에 당하셨습니다.”

 “…두 오빠 모두 죽었다는 말이군요…….”

 “저는 지금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아가씨마저 간악한 금해새끼한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문주님도 마찬가지셨고요.”

 격동으로 인해 잠시 정신을 잃은 아빠를 바라보던 미호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명령했다.

 “자리를 옮겨야 해요.”

 “갈 곳이… 없습니다, 아가씨.”

 동룡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큰 울타리가 돼 주었던 하오문이 이제는 적이 되어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정보력만큼은 천하제일을 논하는 하오문이기에 어디를 가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가 문주일 적에는 어떻게든 선을 대어보려고 했던 이들이 문주자리에서 쫓겨나기 무섭게 입을 닦았다.

 오히려 반란에 성공한 금해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안달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두 사람은 중원의 외곽이라 할 수 있는 이곳 광서성까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저를 따라오세요. 여기보단 훨씬 안전한 곳이 있으니까요. 어서요.”

 “…알겠습니다.”

 이미 삶을 반쯤 포기한 상태였던 동룡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미호의 아빠를 품에 안았다.

 마른 주군의 육체를 들며 그 가벼움에 동룡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원래 그의 주군은 이렇게 마르지 않았다.

 누구보다 풍채가 당당했던 그였는데 지금은 마치 목내이처럼 가벼웠다.

 “어서 가요.”

 미호는 동룡을 이끌고 서림객잔으로 향했다.

 지금 가장 안전한 곳은 이곳이 아닌 사일현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잠잠했다는 게 이상해. 분명 알아냈어도 예전에 알아냈을 것이 분명한데.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있어. 내가 모르는 이유가.’

 머리 굴리는 것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미호였다.

 그녀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며 분석해 나가기 시작했다.

 “누구야?”

 미호가 두 명의 남자와 함께 들어오자 1층에서 음식을 시켜 먹고 있던 벽묘가 물었다.

 한 명은 아까 거리에서 만났던 남자였기에 안면이 있었지만 안겨 있는 노인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야. 이봐!”

 간단히 대답한 미호가 열심히 바닥을 쓸고 있는 점소이 한 명을 불렀다.

 “2인실 하나와 지금 당장 목욕할 수 있는 물을 준비해줘.”

 “예? 예.”

 “그리고 근처에 의원이 있니?”

 “의방까지는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어르신이 한 분 계십니다.”

 “그 분 좀 모셔와.”

 미호는 은자 하나를 점소이에게 쥐어주며 말했다. 그러자 점소이의 얼굴이 대번에 밝아졌다.

 “헤헤. 맡겨만 주십시오. 벼락처럼 다녀오겠습니다!”

 서림에서 보기 힘든 미인이 은자까지 챙겨주자 점소이는 헤벌쭉 웃으며 정말 바람처럼 움직여 목욕물을 데우고는 의원을 데리려 뛰쳐나갔다.

 

 한편 사일현은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우…. 이곳에 오면 다 될 줄 알았건만…….”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었다.

 눈을 감으면 고생을 많이 해서 주름이 가득했지만 항상 밝게 웃었던 엄마와 어려서 배고프면 칭얼대기만 했던 동생들이 떠올랐다.

 이제는 제법 많이 컸을 동생들의 모습도 궁금했다.

 “제발 살아만 있어줘요. 반드시 찾을 테니까.”

 누워 있으니 머리가 식어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고향에 왔으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눈을 감아도 서림 시내의 모습이 훤히 그려졌다.

 어렸을 적에는 제법 골목대장도 했었던 사일현이었기에 서림 저자는 손바닥 안에 있었다.

 “가희 누나나 찾아볼까.”

 품속에 손을 넣자 둥그런 동전 세 개가 만져졌다.

 그를 지옥에서 살아남게 만들어준 동전 세 개를 만지작거리며 창문을 열고 뛰어 내렸다.

 서림객잔은 저자 한복판에 있었기에 사람들이 제법 많았지만 사일현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다.

 무인이 보기 힘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쪽일 텐데.”

 큰 길은 그대로였지만 16년의 세월이 지난 탓인지 지름길들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길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집도 새로이 들어선 곳도 있었고 말이다.

 “어라? 이사 갔나?”

 고가희가 살았던 집에 도착한 사일현은 이미 을씨년스러운 폐가가 되어버린 집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긴. 전염병이 창궐했다고 했었지. 서림은 그대로더라도 사람은 많이 바뀌었나보구나.”

 쓸쓸한 목소리로 폐가를 잠시 지켜보던 사일현은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이제 서림에서 자신이 기억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음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왜, 왜 이러시는 거예요!”

 관로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가던 사일현은 이상하게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다.

 “네 남편이 우리 돈을 빌려 쓴 사실을 모르더냐! 갚아야 하는 기한이 어제까지였는데도 네 남편이 돈을 갚지 않았다.”

 “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요! 분명히 나는 어제는 원금을 갚았소이다!”

 “원금은 갚았지. 하지만 이자를 갚지 않았더냐!”

 “그게 무슨 소리요! 한 달 안에 원금을 갚았는데 무슨 이자가 붙는단 말이오!”

 고성이 오고가자 지나가던 사람들도 고개를 들며 구경했다.

 그 사이에 파고든 사일현은 선비로 보이는 남자와 살찐 돼지처럼 배가 나온 중년인이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허. 이 사람이 글공부만 해서 그런지 세상 굴러가는 이치를 모르는구만. 이보게, 자네는 이자가 매일 붙는다는 것을 모르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오! 지엄한 국법에는 한 달 이자로 명백히 되어 있건만!”

 선비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지만 남자는 귀를 파며 시건방진 표정을 지었다.

 “지엄한 국법? 역시 선비 나부랭이로구만. 세상사는 이치를 몰라, 이치를. 이보게 자네는 혹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 들어보았나?”

 개기름이 잔뜩 흘러나온 콧잔등을 찡그리며 남자가 말하자 한 덩치 하는 남자 두 명이 위압적인 표정을 지으며 선비를 노려보았다.

 울퉁불퉁한 근육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꿈틀거렸다.

 “그, 그런…!”

 선비가 두 명의 장한에게 겁을 먹자 남자가 희색이 만연한 표정을 지으며 주판을 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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