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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뢰검협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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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 한 냥에 팔려 간 생지옥.
아이를 살귀로 만드는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집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십육 년 만에 찾은 고향은 가족도, 정 붙일 데도 없는 낯선 곳이 돼 있는데….
살육을 위해 짐승처럼 길러졌으나 가장 사람다운 인생을 산 검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21 17:27     조회 : 400     추천 : 0     분량 : 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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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장. 출곡귀향(出谷歸鄕).

 

 

 

 바람의 길을 따라 움직이자 생각 외로 쉽게 출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출구는 높이가 3장에 달하는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절벽타기로 단련된 그들이 오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혈곡십귀는 뛰어난 경신법으로 단 한 번만 벽을 밟는 것으로 밖으로 나왔다.

 퍼엉!

 마지막 생존자까지 밖으로 나오자 구멍에서 물이 분수처럼 일시에 솟구치더니 이내 가라앉았다.

 “흐읍!”

 “얼마 만에 맡아보는 바깥 공기냐!”

 “허우읍! 허읍!”

 밖으로 나오기 무섭게 공기를 무섭게 들이마시는 그들이었다.

 16년 동안 동굴 안에서만 생활했으니 이들이 이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터억.

 밖으로 나온 사일현은 찬찬히 주변을 살폈다.

 해가 지려는지 산은 노을빛을 닮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언뜻 보면 가을이 되어 단풍이 물든 것처럼 보였다.

 “흐음. 산을 보니 이제 늦봄인 것 같습니다.”

 사일현의 뒤를 이어 밖으로 나온 소랑이 주변을 빠르게 훑으며 계절을 유추해 내었다.

 동굴 안의 공기와 바깥 공기는 차원이 틀렸다.

 사일현은 공기에도 맛이 있다는 사실을 생전 처음 코로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만 남았군.”

 사일현은 혈곡십귀를 바라봤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도망치기에는 아직 뒤가 구렸다.

 확실하게 매듭지지 않고서는 불편할 것 같기에 그는 일귀를 바라봤다.

 파파팟!

 그의 예상대로 혈곡십귀는 움직였다.

 정확히 380여 명을 포위하듯 원진을 유지하며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그만 하게.”

 “하지만…!”

 “그만 하래도. 억지로 할 생각이었다면 이미 그것을 먹였을 것이네.”

 “하지만 이놈들을 키우는데 들어간 돈이 물경 금 만 냥이 넘습니다!”

 “하지만 까딱 잘못했으면 모두 황천길을 갈 뻔했지. 허허허.”

 흥분한 사귀와는 다르게 일귀는 너털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그는 뒷짐을 지고서 모여 있는 이들을 바라봤다.

 “우리들이 혈교의 십대호법이라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 하지만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갈 곳이 없다거나, 무인으로서 살아가고 싶은 이가 있다면 나와 함께 가자꾸나. 앞으로 더 이상 너희들을 가축처럼 대하지는 않을 것이니. 봉급 또한 넉넉히 줄 것이다. 우리와 함께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쪽으로 오너라.”

 그 말에 모두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 명이 물었다.

 “당신을 따라가면, 어찌되는 것입니까?”

 “자네의 능력을 팔면 되네. 편안한 잠자리와 충분한 보수를 보장하지. 허나 혈교인이라는 딱지가 자네를 평생 따라다닐 걸세. 죽음이 늘 곁에 있겠지.”

 “전… 따라가겠습니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배운 것이라고는 칼질뿐이니까요.”

 말했던 남자가 일귀 쪽으로 걸어갔다.

 그 외에 칠십 명 정도가 일귀의 곁으로 다가갔다.

 혈곡십패에 속한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 이십 위권에는 드는 이들이 몇몇 있었다.

 “자네들은 어찌할 텐가?”

 아직도 우물쭈물하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일귀가 나직히 물었다.

 “흥! 난 내 힘으로 우뚝 설 것이다!”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혈사자가 몸을 돌리며 걸어갔다.

 그의 곁으로 혈광칠마를 비롯한 십여 명이 뒤따랐다.

 “나도 가야겠군.”

 적호가 슬쩍 사일현을 바라보고는 몸을 날렸다.

 그를 따라 십여 명 정도가 움직였다.

 그러자 금원도 사일현에게 눈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광저와 황웅도 돌아갈 고향이 있는지 인사만 꾸벅 하고는 멀어져 갔다.

 스윽.

 갈 길을 가는 이들을 지켜보던 사일현은 자신의 앞에 서는 소랑을 바라봤다.

 흔들리는 눈동자의 소랑의 모습은 여태껏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형님.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입니다.”

 침을 삼키며 말하기를 주저하던 소랑이 아주 힘겹게 말했다.

 “만약에 제가 위험에 처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사일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소랑을 바라봤다.

 남들은 꼽추라고 놀리며 무시했지만 그에게는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동생이었다.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도 하나 묻자. 넌 내가 죽을 위험에 빠져 있다면 어찌할 테냐?”

 “저는 당장에 달려갈 것입니다.”

 “나도 너와 같다.”

 주르륵.

 짧지만 신뢰가 담긴 한 마디에 소랑이 그답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넙죽 무릎을 꿇고는 절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돌아올 때가지 강녕하십시오, 형님. 함께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네가 죄송할 것이 뭐가 있겠느냐. 다만 다음에 볼 때에도 네가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만약 길이 엇갈린다면 1년 후 절강성 항주에서 보자. 내가 무식해서 많이 알진 못하지만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하시는 얘기를 들었다. 남자로 태어나서 소주와 항주는 반드시 가보라고 했던 말을. 항주에서 남자끼리 술 한 잔 마셔보자.”

 “…알겠습니다. 꼭 그날 찾아가겠습니다.”

 울적한 얼굴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대답한 소랑이 동쪽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미 경신법이 절정에 달한 그가 마음먹고 달리자 멀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제 나도 가야겠군.”

 “헤헤. 저도 함께 가도 되죠, 독견 형님?”

 “넌 집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전 너무 어렸을 적에 팔려 와서 집이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헤헤. 그리고 저도 사람답게 살고 싶거든요. 형님을 따라가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 그럼 함께 가자.”

 흑서와 함께라면 집에 돌아가는 길이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웃으며 흑서의 머리를 쓰다듬은 사일현이 비뢰신보를 펼치며 남동쪽으로 몸을 날렸다.

 그의 집이 있는 곳은 광서성 서림이었기 때문이다.

 “허어. 고작 칠십일 명뿐이란 말인가.”

 혈영천붕대로 만들 살인병기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사귀가 탄식했다.

 내심 남아주길 바랐던 혈곡십패는 단 한 명도 남아주질 않았다.

 쭉정이들만 남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사귀는 그걸 입 밖에 내놓지는 않았다.

 그 말을 하는 순간 남아있는 이들마저 떠나갈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휴우.”

 하지만 한숨만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이만큼이라도 남아주었으니 우리로서는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냐. 너무 아쉬워하지 말거라 사귀야.”

 “그래도…….”

 “자, 이제 우리도 움직여야지. 본교로 서둘러 가야 할 것이야. 그래서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야지.”

 일귀의 눈빛이 강렬한 빛을 토해내며 어느 한 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눈빛에는 배신감에 대한 분노가 짙게 서려 있었다.

 만약 별다른 이유 없이 자신들을 버린 것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줄 생각이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십귀가 앞장섰고 그 뒤로 칠십일 명이 조용히 뒤따르기 시작했다.

 

 광서성 서림을 향해 이동한지 보름 정도가 지나서야 사일현은 드디어 광서성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단 광서성에 입성하면 서림까지는 금방이었다.

 그런데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 가까워졌지만 사일현의 얼굴은 한껏 찡그러져 있었다.

 “왜 따라 오는 거야?”

 흑서와 함께 움직인 지 하루가 지난 후부터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혈곡십패에 속했던 미호와 벽묘, 그리고 혈봉이었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길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쉬려고 객잔에 들어가면 그가 들어간 객잔에 세 사람이 나타났다.

 “응? 같은 방향인가보지.”

 “같은 방향인데 왜 객잔마저도 같을까?”

 “호호호. 이 객잔이 제일 괜찮아 보였으니까.”

 미호가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일 것 같은 눈웃음을 지었지만 사일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객잔 안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들만이 해롱거렸다.

 “넌 왜 날 따라 오는 거야?”

 “난 갈 곳이 없어.”

 “내 질문하고는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만.”

 “그냥 널 따라온 거다.”

 미호에 비하면 벽묘는 상당히 솔직했다.

 원래부터 당당한 성격의 그녀는 돌려 말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왜?”

 “흐음. 모르겠다. 그래서 이유를 알려고 따라온 거다. 내가 왜 널 따라왔는지. 나도 모르게 널 따라가고 있었다.”

 “쩝쩝. 미호는 몰라도 벽묘는 괜찮지 않을까요?”

 한쪽 닭다리를 오물거리며 흑서가 말했다.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보다는 차라리 솔직 당당한 벽묘 쪽이 더 나아보였던 것이다.

 “야 흑서! 내가 왜!”

 “내가 뭐 틀린 말 했나?”

 “쥐방울만한 게!”

 미호가 한껏 눈을 부라렸지만 흑서도 만만치 않았다.

 성격 괴팍한 사귀의 밑에서 시중을 들었던 경력이 있던 흑서였다.

 미호 정도의 눈빛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아. 머리가 아프구만. 그럼 넌 왜 따라왔냐?”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요.”

 항상 무표정을 고수하는 혈봉이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어조의 높낮이가 없이 일정한 음으로 말하는 혈봉은 언뜻 보면 사람 같지가 않았다.

 “어? 나랑 똑같네.”

 “근데 왜 날 따라오냐고!”

 “일귀하고 대화하지 않았습니까. 방법을 찾겠다고. 저 혼자 찾는 것보다는 둘이 찾는 게 더 빠르지 않겠습니까?”

 “근데 너 이상하게 고분고분하다? 적호와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그 인간은 애초부터 싸가지가 없었으니까요.”

 “킥!”

 무표정한 얼굴로 욕을 하자 그 모습이 웃긴지 미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벽묘가 손으로 입을 막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저, 이래 뵈도 상당히 쓸 만한 놈입니다. 저 놈보단 나을 겁니다.”

 “뭐야!”

 혈봉이 손가락으로 흑서를 가리키자 입에 물고 있던 닭다리를 뱉어내며 흑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오 척 오치의 작은 키는 서나 앉으나 큰 차이가 없었다.

 스윽!

 혈봉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내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서 격렬하게 부딪혔다.

 “앉아라, 흑서.”

 “하, 하지만 저놈이…!”

 “난 스물세 살이다, 흑서.”

 “흐끅!”

 흑서가 딸꾹질을 하자 혈봉이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미 진즉에 흑서의 나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끅! 나이는 상관없다, 흐끅!”

 “근데 왜 딸꾹질을 하지?”

 “이건, 흐끅! 사레가 걸려서다!”

 “아, 그래?”

 이미 기세싸움에선 흑서가 졌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은 듯 흑서는 혈봉을 노려봤다.

 “야, 남자가 뭘 그렇게 쪼잔하게 머리를 굴려. 그냥 다 함께 가면 되지. 안 그래? 그리고 우리 같은 미녀와 함께 여행하는 게 쉽게 오는 기회인줄 알아?”

 미호는 뻔뻔스럽게도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미녀라고 말하며 턱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그녀의 오똑한 코가 더욱 올라갔다.

 “그럼 그 기회를 영광스럽게 여기는 이들과 함께 여행해라. 난 고향에 돌아갈 거니까.”

 자리에서 일어난 사일현이 위로 올라갔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 형님! 음식은 다 드시고 가셔야지요!”

 “들고 와.”

 “옙!”

 딸꾹질을 하면서도 흑서는 조심스럽게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치사하게 음식을 가지고 올라 가냐. 쪼잔하게.”

 “야 미호. 너 돈 있냐?”

 “없는데…….”

 “혈봉 너는?”

 “난 돈 같은 거 없다.”

 “그럼 그동안 어떻게 잠을 잔거야?”

 벽묘가 묻자 혈봉은 손가락으로 나무를 가리켰다.

 “나무 위에서 자면 돈이 들지 않는다.”

 “허!”

 그 수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이 벽묘가 탄성을 내질렀다.

 돈이 없으니 나무 위에서 잘 수밖에 없었지만 그녀는 여자였다.

 불편한 나무 위에서 자는 것보다는 편안한 침상에서 자고 싶었다.

 “벽묘야,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때?”

 그리고 그것은 미호도 마찬가지였다.

 벽묘를 부른 미호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귓속말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흐에엑!”

 “꺄악!”

 미호와 벽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후 사라지기 무섭게 객잔의 한 방에서 열심히 사랑을 나누던 남녀가 비명을 지르며 객잔 밖으로 떨어져 내렸다.

 “오호호호! 어때?”

 “괜찮은 방법인데?”

 “땀내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침상이 있다는 게 어디야. 게다가 돈도 이렇게 남겨주니 정말 좋은 사람들이야.”

 “우선 우리도 뭐든 먹자.”

 “그러자고.”

 미호와 벽묘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서림에 다가갈수록 사일현의 표정이 굳어져 갔다.

 무려 16년 만에 돌아오는 고향땅이었다.

 벌써부터 짙은 수림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숲이 항상 우거져 있어 서쪽의 숲이라 불렸던 서림.

 그곳에 드디어 사일현이 돌아온 것이다.

 “하아…….”

 그런데 걸어가던 사일현이 우뚝 멈추더니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생글거리며 주변 풍광을 구경하는 미호와 냉랭한 표정의 벽묘, 그리고 무표정의 혈봉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었다.

 “형님, 그냥 함께 가지요. 그게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조용히 고향에 돌아가고 싶었건만.”

 “그럼 허리에 메고 있던 검부터 풀어야지.”

 눈치 없이 끼어드는 미호를 사일현은 가만히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 찔끔한 미호가 괜히 놀라는 척하며 탄성을 흘렸다.

 “우와, 온통 숲이네, 숲. 보이는 건 숲밖에 없어.”

 “쓰읍.”

 자신의 시선을 피하며 딴 짓을 하는 미호를 가만히 지켜보던 사일현이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야.”

 “나 불렀어?”

 사일현이 부르자 미호가 쪼르르 따라왔다.

 그녀는 상큼한 눈웃음을 지으며 다가왔지만 이미 면역이 되었기에 사일현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조용히 따라와라.”

 “호호. 물론이지! 내가 또 한 조신하지 않겠어!”

 “도대체 어디가?”

 웃기지도 않는다는 표정으로 벽묘가 딴죽을 걸었지만 미호는 호호거리며 듣지 못한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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