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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뢰검협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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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 한 냥에 팔려 간 생지옥.
아이를 살귀로 만드는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집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십육 년 만에 찾은 고향은 가족도, 정 붙일 데도 없는 낯선 곳이 돼 있는데….
살육을 위해 짐승처럼 길러졌으나 가장 사람다운 인생을 산 검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21 17:20     조회 : 424     추천 : 0     분량 : 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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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장. 섬룡(閃龍).

 

 

 

 차앙! 쿠웅!

 사일현은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하품을 했다.

 “이 짓도 벌써 5년쨉니다, 형님.”

 “그러게.”

 늘어지게 하품을 한 사일현은 한 명을 때려눕히고서 바쁘게 땀을 닫는 여자를 바라봤다.

 이제는 완연한 여인이 된 미호는 방금 전의 비무보다 피부가 더 중요한지 급하게 땀을 닦고 있었다.

 “너 때문에 내 피부 상하면 책임질 거야! 엉?”

 이미 기절한 상대를 발뒤꿈치로 짓밟던 미호가 표독한 표정으로 여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 여자도.”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던 흑서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나 저러나 도대체 언제까지 가둬놓을 생각이지. 이미 혈곡십패는 다 정해진 것 같은데 말이야.”

 사일현은 차분히 혈곡십패를 떠올렸다.

 4년 전 혈광칠마가 그와 동생들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진 후 너도 나도 혈광칠마에게 도전했다.

 특히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일현처럼 잠자코 있던 강자들이 꽤나 많았던 것이다.

 그 결과 처음에는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녔던 혈광칠마는 이십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혈곡십패는 사일현을 비롯해 소랑, 미호, 적호, 혈봉, 벽묘, 금원, 황웅, 광저, 혈사자를 뜻했다.

 1년 전 혈곡십패에 들어온 벽묘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흑서는 안타깝게 11위에 머물고 있었다.

 독공은 강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거리였다.

 원거리 공격에는 취약했기에 11위로 밀려난 것이다.

 “지난 4년 간 다들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지금 혈곡십패는 능히 절정고수를 상대할 수 있을 겁니다.”

 “절정은 강기(罡氣)를 이뤄야만 들 수 있다고 했던가?”

 “예. 강기를 자유자재로 다뤄야 최절정이라 부르고 강환(罡環)을 만들 수 있으면 초절정이라 부릅니다. 그 위에 초월경이라는 절대의 경지가 있지요.”

 “초월경 위에는 뭐가 있는데?”

 “현경이라고도 하고 생사경이라고도 하는 조화경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 무림에 조화경에 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소랑은 무림에 대해서도 상당히 해박했다.

 모르는 것이 없는 것 같았기에 사일현은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소랑에게 물어봤다.

 쿠웅!

 “한 판 뜨자, 독견!”

 “저 자식은 왜 만날 날 부르는 거야?”

 거대한 대도를 바닥에 찍고서 눈을 부라리는 혈사자를 보며 사일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툭. 툭. 툭.

 오랜만에 회동한 혈곡십귀가 둥근 원탁에 앉아 있었다.

 그 중 상석의 일귀가 눈을 감은 채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막혔다고?”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오너라. 변고가 생겨 늦어질 수도 있으니.”

 “예.”

 일귀가 한껏 굳어진 얼굴로 십귀에게 말했다.

 가장 어리지만 가장 빠른 발을 지닌 십귀가 귀신처럼 사라졌다.

 “혹 본교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길 빌어야지.”

 이귀의 말에 일귀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이곳 혈곡의 일은 본교에서도 최상층 간부들만 알고 있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최상층을 제외하면 본교의 교인들 중 그 누구도 모르는 말이기도 했다.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으음…….”

 일귀가 답답한지 수염을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의 심중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안에서 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그랬었지?”

 이귀가 삼귀에게 물었다.

 그 역시 얼굴을 굳힌 채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일부러 시공을 그리하지 않았습니까.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요.”

 “남아있는 식량은 얼마나 되지?”

 “오래 버텨야 열흘입니다.”

 “입구 말고 다른 출구는 없나?”

 혹시나 하는 기대로 물었지만 역시나였다.

 모두의 얼굴이 검게 굳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냐. 대계가 다 끝나가는 이 중요한 와중에. 대번에 전력을 역전시킬 수 있는 칼을 손에 넣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더냐.”

 가슴 가득 차오르는 답답함에 일귀가 입을 열었다.

 무거운 침묵이 그들 사이에 감돌았다.

 “구귀와 십귀는 아이들을 잘 감독해라. 나머지는 나와 함께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 혹 오늘 무슨 일이 있어 오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심려하지 말고. 새로운 출구를 찾는 것은 나중에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에 그에 대비하여 찾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구귀와 십귀가 물러가자 일귀가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출구를 찾아보고 없다면 뚫을 만한 곳이라도 찾는다.”

 쉬익! 쉭!

 고개를 숙여 일귀에게 대답한 그들은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마가 끼는 것인가.”

 한숨을 내쉰 일귀 역시 출구를 찾기 위해 몸을 날렸다.

 

 달그닥. 달그닥.

 “음? 오늘은 고기의 양이 적은데?”

 누런 네 마리의 황소가 끌고 오는 수레를 보며 사일현이 미간을 좁혔다.

 “그러네요. 다른 때의 반 정도 같은데요?”

 “설마 생존혈투가 다시 시작되는 건가?”

 긴장한 목소리로 사일현이 말했다.

 생존혈투라면 지긋지긋했지만 그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죽음뿐일 테니까 말이다.

 “오늘은 고기가 적다. 그러니 오늘은 두 사람 당 하나를 먹어라.”

 “뭐지?”

 “치사하게 반을 나눠먹으라고?”

 “불만 있나?”

 여기저기에서 웅성거리자 구귀와 십귀가 살기를 뿜으며 좌중을 둘러봤다.

 그 기세에 투덜거림이 쏙 들어갔다.

 “주면 주는 대로 처먹어라. 쓸데없이 혀 놀리지 말고.”

 “그동안 편하게 지냈지? 예전대로 해볼까?”

 스산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공동 안이 싸늘하게 변했다.

 

 “후우.”

 이제는 매일 갖게 되는 회동이지만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었다.

 “벌써 며칠 째지?”

 “육일 째입니다.”

 일귀의 질문에 십귀가 공손히 대답했다. 일귀의 얼굴이 며칠 새에 더욱 늙어보였다.

 “너무 완벽한 곳을 선택했어. 조금 부족한 곳을 선택할 것을.”

 “후회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차라리 새로운 출구를 뚫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맥을 건드릴 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

 이귀가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앉아서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본교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야지요.”

 “혹 저희들을 버린 것은 아닐는지요.”

 육귀가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말해봤지만 삼귀와 사귀에 의해 묵살됐다.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버릴지 몰라도 혈곡십귀를 버릴 리는 없었다.

 그들은 평생을 교에 충성해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남은 식량은?”

 “오늘부터 반으로 줄였으나 그래도 삼일을 버티긴 힘들 것입니다.”

 식량을 관리하는 오귀가 명목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가 미리 양을 줄였으면 버틸 수 있는 시일이 길어졌을 것은 분명했다.

 “어떡해야 하나.”

 “우선은 서열쟁탈전을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저희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수준에 도달해 있고 몇몇은 그 이상입니다. 게다가 약초의 제고가 거의 없습니다. 현재 부상자들을 치료하기에 벅찹니다.”

 치료를 담당하는 삼귀가 말하자 일귀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더 이상의 서열쟁탈전은 무의미하단 것을 그도 알기 때문이다.

 혈곡십패가 정해진 후로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십일위부터 이십위까지가 아직도 들쑥날쑥하지만 지금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렇게 하지. 하지만 원초적인 문제가 남아 있음이야.”

 “뚫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말이 없을 때 팔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들 중 가장 말이 없고 신중한 성격의 팔귀가 말하자 일귀조차도 귀를 기울였다.

 “제가 봤을 때 출구가 저절로 열리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수고 나갈 수밖에요.”

 “허나 수맥을 터트릴 경우 혈영천붕대가 모조리 수장될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공들였던 16년이 모조리 날아가는 것이다.”

 “뚫지 않으면 죽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것이 같다면 적어도 확률이 있는 곳에 걸어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저도 팔귀의 말에 동의합니다. 앉아서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칠귀가 나섰고 육귀와 구귀도 나섰다. 그들은 이미 살만큼 살았지만 그렇다고 굶어죽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 뚫어보자. 운이 좋다면 다 살아날 수도 있겠지. 구귀가 수공에 조예가 좀 있던가?”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수공을 가르치게. 삼귀와 사귀는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고.”

 “어디까지 말해야 합니까?”

 “이 계획의 전부를 말해주게. 왜 이렇게 길러졌는지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나.”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을 텐데요.”

 “허허. 그래도 따를 수밖에는 없을 걸세. 살아남고 싶다면. 아이들의 가장 큰 목표가 살아남는 것인데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겠지.”

 “그렇다면 그것을 먹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만히 일귀와 삼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사귀가 말하자 일귀와 이귀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놔두게.”

 “하지만 대형!”

 사귀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버릇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런 사귀의 반응을 다 예상했기에 뭐라 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것을 먹이지 않은 상태로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아이들은 우리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전에 우선은 살아남아야 하겠지.”

 “어차피 버릴 거라면 먹이는 게 낫습니다. 차라리 잘 되지 않았습니까. 고기 대신 다른 식량이라고 하고 먹이면 될 일입니다.”

 일귀가 사귀를 조용히 바라봤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 사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감히 형언할 수 없는 기운이 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혈교인이라는 것을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네. 물론 강호인들의 눈초리는 바뀌지 않겠지. 허나 난 나의 길을 갈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하게. 내일 벽을 뚫을 것이네.”

 “복명!”

 확고한 일귀의 음성에 아홉 명이 고개를 한 번 숙이고는 방에서 나갔다.

 홀로 남은 일귀는 두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겼다.

 “지금 내가 한 결정이 옳은 결정인 것인가, 아니면 틀린 결정인 것인가.”

 그를 비롯한 동생들은 혈교의 호법이긴 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혈교인은 아니었다.

 혈교주가 직접 외부에서 영입한 고수가 바로 혈곡십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혈교에 바친 세월은 적지 않았다.

 거의 평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오로지 혈교만을 위해 바쳤다.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 가지로군. 본교에 변고가 생겼거나, 아니면……. 정말 낮은 가능성이지만 본교가 우릴 버렸거나.”

 무겁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허공을 바라봤다.

 아직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은 나가봐야 알 수 있을 터였다.

 “본교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아이들의 힘이 필요하겠지. 그렇다면 그것을 먹이는 게 나을 것이다. 허나 버린 것이라면 굳이 아이들을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 모두 데리고 간다고 해도 불화는 당연한 수순일 테고.”

 이미 혈사자가 대놓고 그들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티는 내지 않지만 다른 이들 역시도 혈곡십귀에 대한 반감이 없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난 내 뜻대로 하겠다.”

 결국 결정을 내린 듯 일귀의 눈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그의 눈에서 사악해 보이는 핏빛 광망이 아닌, 맑은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미 무의미해졌지만 그래도 습관처럼 이루어졌던 서열쟁탈전이 삼귀와 사귀, 구귀로 인해 중단되자 모여 있는 이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부로 서열쟁탈전은 끝났다.”

 “하지만 아직 대주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혈사자가 삼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삼귀와 똑바로 눈을 마주하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일단 내 얘기를 들어라.”

 혈곡십귀 중 그나마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삼귀가 강압적인 어투로 말하자 혈사자도 한 발 물러났다.

 아무리 그가 혈곡십패 중 수위를 다툰다고 하지만 아직 혈곡십귀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무슨 일일까요?”

 “아마도 식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흑서와 소랑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삼귀를 바라봤다.

 사일현 역시 일단은 귀를 열고 집중했다.

 “원래 너희들은 본교를 위한 살인병기로 키워졌다. 강호일통을 하기 위해 우리들은 너희들을 만든 것이지.”

 그것을 시작으로 삼귀가 왜 혈곡을 만들었는지, 왜 무공을 가르쳤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말해주었다.

 그러자 모여 있는 이들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그 말은 우리가 갇혀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다.”

 “나갈 방도는 있습니까?”

 잠자코 있던 사일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삼귀와 사귀가 그를 바라봤지만 대답은 구귀에게서 나왔다.

 “물론 있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한다.”

 차가운 구귀의 말이 공동 안에 울려 퍼졌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에 좌중은 침묵에 빠졌다.

 혈곡십귀가 저리 말할 정도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님을 그들도 자각한 것이다.

 “정확히 어떤 방법입니까?”

 “벽을 뚫고 나가는 거다. 이미 장소는 선점해 놓았다. 하지만 수맥을 건드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 난 너희들에게 수공을 가르쳐줄까 한다.”

 “연습 한 번 없이 배우자마자 곧장 실전이로군요.”

 사일현이 씁쓸하게 말했다.

 공동 안에는 냇가가 있기는 하나 너무 얕고 물살 역시 크지 않기에 연습하기에는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느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구귀는 여전히 냉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그 전에 확실한 서열을 가려야겠군. 죽어도 아쉬움이 없도록 말이야.”

 “내 말을 듣지 못했나? 혈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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