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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20살의 꽃다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된 혜선.
자신을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가 없자
자신이 찾고자 하는데 그 와중에 만난 운명적인 만남!

 
하루 일상
작성일 : 17-06-05 20:31     조회 : 309     추천 : 3     분량 : 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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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내 이름은 최인석~ 저녁에 봐~”

 

 “네 인석이 오빠 기다리고 있을게요! 꼭 오셔야되요!”

 

 

 저승사자 인석은 그렇게 공원 밖으로 사라지고 다시 혜선과 해피만 남게 된다.

 

 

 “그래도 다행이야 대화할 분이 생겨서”

 

 “헥..헥..헥..”

 

 “오늘은 어디서 시간을 때우냐.. 나처럼 낮에 돌아다니는 귀신은 진짜 없나..”

 

 

 아침이라 그런지 혜선은 할게 더 더욱더 할 게 없다. 조금 걷다보니 학교가는 대학생들이 보인다.

 

 

 “아~ 나도 살아만 있다면 지금쯤 화장 다하고 학교 가고 있을 텐데..”

 

 “이럴게 아니고 학교나 가볼까? 애들도 보고 싶고.. 어때 해피야?”

 

 “헥..헥..헥..”

 

 

 해피도 좋다는 듯 꼬리를 열심히 흔든다. 그렇게 혜선은 자신의 학교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하고 학교를 향해 걸어간다. 잠시 뒤 혜선이 다니던 한심대학교가 보인다.

 

 

 “아~ 나의 로망~ 나의 청춘~”

 

 「슬퍼야하는데.. 설레는 건 뭐야..」

 

 

 혜선은 해피를 벤치에 묶어두고 지금 수업 하고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고 거기엔 같은 과 친구들이 있다.

 

 

 “와.. 난 저 수업 제일 듣기 싫었는데..”

 

 “민철이는 오늘도 폰 게임에 빠졌구만.. 정신 언제 차릴래? 어휴”

 

 

 혜선이 같은 과 친구 민철의 뒤통수를 한 대 치려하지만 손이 통과한다.

 

 

 “넌 오늘 내가 귀신이라 뒤통수가 멀쩡한 줄 알어라!”

 

 “어? 우리 나연이는 역시 공부벌레..”

 

 

 혜선은 평소에 학교 다닐 때 친하던 나연을 보게 되고 앞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너 내 생각은 하지? 난 매일 너 생각나던데..”

 

 “너도 날 볼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잠시 뒤 교수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하고 남자들은 담배를 피우러 나가고 여자들은 음료수 자판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혜선은 자판기 앞에서 서 있는 나연의 옆에 달라붙어 있다.

 

 

 “야 나연아 이제 좀 괜찮아? 마음고생 많이 했지?”

 

 “나연이가 무슨 고생이냐 괜히 친하게 지내다가 죽고..어휴 난 다행이다 안 친해서..”

 

 

 학교 친구들이 나연에게 눈치 없이 이야기를 꺼내자 나연이 정색을 하며 이야기한다.

 

 

 “야 넌 말을 그렇게 밖에 못하니?”

 

 “아..미안 난 그냥 니가 힘들어 하길래..”

 

 “그리고 넌 너 친한 친구가 죽어도 그렇게 말할 거야?”

 

 “아니..정색을 하고 그래 참..기껏 생각 좀 해줬더니..”

 

 

 나연은 화를 못 참겠는지 화장실로 급히 간다. 혜선은 그런 나연을 뒤따라가고 화장실에 도착한 나연은 소리 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야기한다.

 

 

 “박혜선.. 말도 없이 갑자기가냐... 나쁜 년..”

 

 

 그런 모습에 혜선은 나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볼려지만 닿질 않고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우리 아빠도 내 친구 나연이에게도 마음의 짐만 줬구나..”

 

 “그래 난 불효녀에..못된 년이야.. 근데 다들 보고 싶은걸 어떡해..”

 

 

 혜선은 흐르려는 눈물을 참으며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 해피와 함께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는다.

 

 

 “아.. 죽으면 나만 고생하는 게 아니야.. 주위가 더 고생하지..”

 

 “여기도 오는 게 아니었어~ 살아생전에 있던 곳은 나한테 너무 버거운 곳이야”

 

 

 혜선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뒤로한 체 학교를 나가려고 한다. 그런데 멀리서 익숙한 남자 실루엣이 혜선의 눈에 포착된다.

 

 

 「뭐지 저 익숙한 뒤통수는..? 설마...」

 

 “저승오ㅃ..아니 인석이 오빠~!!!!”

 

 

 그러자 남자가 뒤돌아보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밤에 같이 있었던 인석이었다. 혜선은 급 반가웠지만 인석의 옆에 예쁜 여자들이 있었다.

 

 “오빠 뒤는 왜 돌아봐요? 오늘 저희 과제 끝나고 저녁에 놀기로 했는데 같이 놀아요!”

 

 “아 뒤에 누가 부른 줄 알고.. 그리고 나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미안”

 

 “오빤 왜 매일 저녁에 약속이 있어요? 여자친구 없는 거 저희가 다 아는데..”

 

 “아.. 내가 알바를 하거든 하하..”

 

 

 멀리서 지켜보는 혜선은 인석이 여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하게 심술이 나기 시작한다.

 

 

 「뭐야..조금 순수한줄 알았더니 완전 카사노바잖아.. 뭐.. 저 비주얼이면..」

 

 “인석이 오빠! 저 저녁에 공원에 있을 테니깐 여자분들이랑 열심히 놀다가 오세요~”

 

 

 인석은 혜선의 말에 한숨을 내쉰다. 그러자 주위 여자들이 인석에게 말을 계속 건다.

 

 

 “한숨은 왜 쉬어요? 저희가 그렇게 싫어요? 너무해”

 

 “아..아니 그런 게 아니고 오늘 알바 가는 것 때문에..”

 

 “알바 어디서 하는데요? 야 우리 놀러가자!”

 

 “아 그게 알려줄 수가 없어 내가 아는 사람 오는걸 좀 싫어해서..”

 

 

 여자들은 인석의 단호함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포기한 듯 했다.

 

 

 “그러면 오빠 나중에 저희랑 점심이라 같이 먹어요! 그건 되잖아요?”

 

 “음..그래! 너희가 시간 될 때 이야기해 밥은 내가 살게”

 

 “올~ 역시 우리 인석이 오빠~ 알겠어요 그럼 다음에 뵈요~”

 

 

 마침내 여자들은 인석에게서 떨어졌고 인석은 뒤 늦게 두리번거리며 혜선은 찾지만 이미 떠나간 뒤였다.

 

 

 「하.. 괜히 미안해지게.. 뭐 그렇다고 망자랑 아는 척을 할 수도 없고 에잇 몰라

 」

 

 

 그 시각 혜선은 학교를 나왔고 학교에서 봤던 인석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비주얼은 괜찮은 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여자가 많을 줄이야.. 어휴..」

 

 “해피야! 나도 살아있었으면 하루에 3번은 남자들이 번호 물어봤겠지?”

 

 “....”

 

 “내가 강아지한테 괜한걸 물어봤네.. 꼬리라도 흔들어주지..쳇”

 

 

 혜선은 그렇게 학교를 나오고 무작정 걷기만 하지만 갈 곳을 정할 수가 없었다. 때마침 “용한 장군 신” 이라는 간판이 눈에 보인다.

 

 

 “용한 장군 신이라.. 무당들은 나 같은 귀신 보면 어떡할라나..?”

 

 “해피야 여기서 기다려봐 나 잠시 저기 들어갔다 올게”

 

 

 혜선은 장난기가 발동했고 무당집 가게에 거침없이 들어가게 된다. 가게에는 손님이 없는 듯 했고 무속인만 홀로 앉아 전화 중이였다.

 

 

 “아~몰라 오늘 파리만 날리냐.. 굿 비용을 좀 줄여야 되나?”

 

 “요즘 사람들이 싼 집을 아는 것 같에 우리 집도 좀 줄여야겠어~”

 

 

 무속인은 손님 없는 것이 비싼 탓이라고 생각하고 지인에게 투덜거리는 듯했다.

 

 

 “저기요~ 무당님~”

 

 “1000에서 700정도로 깎을까?”

 

 “저기 장군님? 제가 안 보이시나요~?

 

 “700정도면 좀 몰리겠지?”

 

 

 무속인은 혜선이 부르는데도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보니 혜선을 못 보는 듯 했다. 혜선은 실망하고 나가려던 찰나 손님 한명이 들어오고 혜선은 무속인 옆에 앉아 구경하기로 한다.

 

 

 “저기 계세요~?”

 

 “야야 내가 쫌 있다 전화줄께! 아이고 들어오십시오~”

 

 “저기 상담 좀 받아도 될까요?”

 

 “네 그러시지요~”

 

 “제가 요즘 사업을 하는데 잘 안 풀려서 그러는데 문제가 있나요?”

 

 

 그러자 무속인은 방울을 잡고 열심히 흔들기 시작하더니 눈을 뒤집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찾아온 손님에게 다짜고짜

 

 

 “어허! 어깨에서 떨어지지 못할까!”

 

 “네? 무슨 말이시죠?”

 

 “자네 어깨에 귀신이 붙어있네! 어허~ 이거 참!”

 

 

 무속인은 더욱 격하게 방울을 흔들어대고 손님은 겁에 질리기 시작하지만 혜선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손님의 어깨를 본다.

 

 

 “무슨 소리야.. 귀신은 나 밖에 없는데.. 그리고 제가 붙어 있는 건 저 손님이 아니고 무당님이시거든요!”

 

 “저 소리를 믿는 사람이 있겠냐~어휴”

 

 그런데 손님의 반응은 혜선의 생각과 정 반대였다. 손님은 이미 겁에 질려있었고 다급하기 까지 보인다.

 

 

 “어이구 그럼 어떡해요!! 때어주세요! 네?”

 

 “음..내가 보기엔 굿 아니면 때어 낼 수가 없어~너무 악이 씐 귀신이야~”

 

 “굿하면 얼마정도..”

 

 “내가 원래 안 깎아주는데 300깎고 700에 싸게 해줄게”

 

 “700도 비싼 거..”

 

 “어허! 사업 망하는 꼴을 결국 니가 만드는 구나!”

 

 

 무속인이 윽박을 지르고 그 광경을 본 혜선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는다.

 

 

 “무당이 아니고 그냥 사기꾼이었네.. 저 손님은 무슨 죄야..”

 

 “에효 사기꾼이란 걸 가르쳐 주질 못해서 답답하다 에잇”

 

 

 혜선은 불쌍한 손님 걱정을 뒤로한 체 다시 밖으로 나가고 해가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해피야 여기 괜히 왔다, 무당이라면서 나도 못 보고 당당하게 사기까지 치더라”

 

 “헥..헥..헥..”

 

 “점점 저녁도 되어가니 공원 쪽으로 가볼까~?”

 

 

 혜선은 공원으로 가서 미리 인석이를 기다리기로 한다. 혜선은 오늘부터 같이 망자를 저승으로 보내줄 생각에 괜히 떨리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망자와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그런 생각도 잠시.

 

 

 “잠시만! 그러면 뭐해 내가 저승을 못 가는데! 아오 내 팔자야~”

 

 “이럴 거면 차라리 내가 저승사자를 하겠다! 어라? 해피야 이거 좋은 생각 아니냐?”

 

 “헥..헥..헥..”

 

 

 혜선은 갑작스러운 좋은 생각에 인석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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