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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억에 접속
작가 : 연화랑
작품등록일 : 2017.6.1

타인의 기억을 볼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누구의 기억을 들여다 보실래요?

능력자 오수민과 과거의 사고로 인해 알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오피스걸 차도희의

치유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여러분을 몽환적이고 달콤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두번째 방문
작성일 : 17-06-05 20:28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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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오늘은 특별한 진료도 없고, 낮에는 주로 한가해서 수민은 자주 카페에 나온다.

 

  늘 먹던 아메리카노를 시킬까 하다가 오늘은 좀 달달한걸 먹어볼까 해서 아이스 모카에 크림을 얹어 주문해 보았다.

 

  커피를 받으러 진동벨을 들고 계산대로 갔는데

 

  똑같은 아이스 모카가 두잔

 

  나랑 같은 사람이 있네? 하는데. 얼마 전 상담소에서 치료를 받았던 사람이었다.

 

  김아리. 악몽을 꾼다는 사람. 수면 치료로 머리가 맑아졌다며 전화가 왔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내가 시킨 모카를 뺀 나머지 모카한잔이 그녀의 것이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사실 상담자들과 만나도 특별히 더 대화를 하거나 하진 않는다. 일이기에 크게 감정을 품지도 않고 말이다.

 

  내 직업 특성상 남의 기억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개인에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그러면 그건 스토커랑 다를 바가 없기에.

 

  수민이 그냥 지나치려고 하자 그녀가 먼저 붙잡았다.

 

  “잠시만요. 시간 되시면 잠깐 괜찮으세요?”

 

  “네. 시간은 되는데 무슨 일로?”

 

  “제 친구 때문에 상담 좀 하려고요.”

 

  그녀는 날 사람들이 많이 올 거 같지 않아 보이는 자리로 끌었다.

 

  “혹시 제 친구 상담소에 갔던가요? 차도희라고.”

 

  “아, 네 그분. 도희씨가 친구가 왔었다고 했다는데 그게 당신이었군요.”

 

  “네. 맞아요.

 

  아리는 처음 상담소에 왔던 그 날과 정말 달라 보였다.

 

  그때는 미간에 주름을 달고 어두운 표정으로 시무룩하고 답답한 목소리로 말했었는데 지금은 표정도 모습도 훨씬 밝아졌고 심지어 옷 색깔까지도 한 톤 밝아진 것이 사람이 완전히 변한듯했다.

 

  아마도 수면 치료 효과가 좋았던 모양이다. 덩달아 수민도 즐거워졌다.

 

  “도희가 치료를 받았나요?”

 

  “아니요. 그날은 그냥 방문만 하셨고 불면증이 있다는 것만 들었어요.”

 

  “그랬군요. 도희가 낯가림이 좀 심해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 뒤로 연락이 없으셔서요. 혹시 만나시면 다시 오시라고 해주시겠어요?”

 

  “네. 꼭 그럴게요. 도희가 사실 그 사건이 너무 충격이어서 쉽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하긴 어려울 거에요. 빨리 털어버리길 친구로서 간절히 바라지만요.”

 

  “사건이요? 어떤 사건인지 말해줄 수 있나요?”

 

  “그게. 사실 제가 말하긴 좀 그렇긴 한데 제가 했단 말은 말아주시고요. 나중에 상담에 도움이 될 테니 말씀드릴게요.”

 

  아리가 말해주는 5년 전 사고 이야기를 듣는 데,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수민. 하지만 세상에 비슷한 사고는 많고 버스사고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설마 자신이 목격한 사고라고는 생각지 못한체 이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버렸다.

 

  도희가 5년 전 사고로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었고 동생을 돌보면서 회사에 다니는 가장역할을 하며 힘들었다는 것과

 

  불면증이 생기면서 수면제 복용이 계속 이어져 오고 약 때문에 생긴 위장병에 남친과의 사이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다 전해 들은 수민은 문득 도희가 궁금해졌다.

 

  첫 만남이었음에도 어색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어렴풋이 보였던 화면도 그렇고, 오늘 이렇게 친구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까지

 

  수민은 아리에게서 도희의 연락처를 받았고, 바로 연락하면 어색해 할까 싶어 문자를 넣었다.

 

  <안녕하세요. 수면상담소 오수민입니다.

  증상은 좀 나아지셨는지요. 아직 힘드시다면 방문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연락드려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연락처는 친구분인 아리씨께 받았습니다.

  상담소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갑자기 보내놓고 나니 엄청 부끄러워진 수민.

 

  한 번밖에 본적 없고 거기다 그냥 상담만 하다 간 여자한테 사적으로 문자를 보내다니.

 

  여태껏 수민에게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무슨 용기에 이런짓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만 어쩌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돌이킬 수도 없고. 보내버린 문자에 미련 두지 말자.

 

  그런데 연락 오면 어쩌지? 하며 남은 커피를 들이켜고 일어서는 수민이었다.

 

 

 #####################################

 

 

  한편 도희는 바쁘게 일하다가 모르는 문자가 와있어서 확인하곤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아리하고 만났었나. 어디서 만난 거지. 아리가 무슨 말을 했을까. 뭘 알아서 문자를 한 걸까. 얼굴 한 번밖에 본적 없는데 설마 호감을 가진건가. 느낌은 괜찮던데. 악 이게 무슨 짓인지.

 

  꼬리에 꼬리를 문 궁금증에 도희는 일도 대충 마감해버렸고,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 퇴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희는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려다 문득 문자가 생각났다.

 

  그래. 한 번 더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지금 상황에 더 악화할 건 없으니까.

 

  도희는 걸음을 상담소 쪽으로 향했다.

 

 

 ###############################

 

 

 띠리링~

 

  상담소 문이 열리고 도희가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아. 저번에 오셨던 분이시네요!”

 

  미나는 상담소에 손님이 많지 않다 보니 왔던 사람은 거의 다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도희의 인상이 그다지 평범한 편은 아니어서 기억하기 쉬운 점도 있었겠지만.

 

  오늘 도희는 지난번보다 더 신경 쓴 모습이었다.

 

  풀어헤쳤던 머리카락도 핀을 꽂아 고정시켜 단정하게 만들고 립스틱도 밝은색을 발라 좀 더 혈색이 좋아 보이게 했다.

 

  옷은 지난번처럼 같은 오피스룩이었지만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저번보다는 덜 어두워 보였다.

 

  사실 도희 기분도 그때와는 달랐다 해야 맞겠다. 지난번엔 거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왔었지만 이번에는 문자 때문인지 아니면 저번에 왔을 때 받았던 느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딘지 모를 설레임이 있었다. 오늘은 무언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오늘도 바로 상담하실 거죠?”

 

  “네.”

 

  “잠시만요.”

 

  똑똑!

 

  “선생님! 상담자에요! 지난번 오셨던 분이요. 선생님이 아까 오실지도 모른다더니 진짜 왔어요!”

 

  “아, 그래요? 들어오시라 하세요.”

 

  수민은 문자를 보내놓고 답도 없고 해서 사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바로 오늘 올 줄 생각 못 해서 약간 당황했다.

 

  문자 때문에 뭘 오해한 건 아니겠지? 뭘 확인하러 온 건가 아니면 다시 상담하러 온 건가.

 

  어찌 되었든 왔다는 건 나쁜 건 아니니 자연스럽게. 그래. 자연스러우면 되는 거야.

 

  수민이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사이 도희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도희씨.”

 

  나쁘지 않아 보이는 표정의 도희를 보니 안도감이 드는 수민이었다.

 

  “갑자기 문자를 보내 놀라셨죠?”

 

  “아. 네. 아리랑 만나셨나 봐요?”

 

  “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그러다 도희씨 이야기를 했고 연락처를 주셔서 보낸 거에요. 그때 상담만 받고 다시 오지 않으셔서 궁금해서요.”

 

  이게 뭐지 수민은 자신도 모르게 길게 변명을 한 꼴이 되어버렸다.

 

  상담을 해줘야 할 입장에서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느끼는 수민이었다.

 

  도희도 왠지 그런 수민이 약간은 귀여워 보였다.

 

  “그랬군요. 안 그래도 한 번 더 오려고 했었어요. 마침 연락을 주셔서 오늘 오는 게 나을 거 같아 왔는데 잘한 거 같네요.”

 

  “다행이네요. 오늘은 제대로 한번 상담을 해볼까요.”

 

  수민은 금방 탄 자스민차를 도희 앞으로 내주며 미소를 지었다.

 

  “불면증이 시작된 게 언제였나요?”

 

  “정확하진 않지만 한 달 반 정도 된 거 같아요.”

 

  “혹시 그때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아니면 평소와 달랐던 거라든지.”

 

  “전 늘 일상이 같아요. 회사 아니면 집 그리고 가끔 만나는 남친이 다에요. 요즘은 잘 만나지도 않지만.”

 

  “그렇군요. 그래도 뭔가 방아쇠 같은 게 있었을 거 같은데 기억 안 나시나요?”

 

  “네. 잘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고 수면 치료를 한번 해보죠. 오늘 시간 어떠신가요?”

 

  “수면 치료요? 그냥 이렇게 바로 해도 되는 건가요?”

 

  “괜찮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저한테 그냥 맡겨주세요. ”

 

  수민의 미소와 달달한 향초의 향에 이끌려 도희는 그러겠다고 해버렸다.

 

 

 #################################

 

 

  치료실에 들어간 도희는 수민의 말대로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편안히 누웠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잠이 들었다.

 

  잠시 후 수민이 문을 열고 들어와 도희가 잠든 걸 확인하고 곁에 앉았다.

 

  사실 수민은 오늘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지난번처럼 머릿속을 뚫고 바로 도희의 영상이 들어오면 어쩌나 싶어 무지 긴장한 상태로 상담을 진행했다.

 

  도희가 잠든 지금 수민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이제 실제로 그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차례였다.

 

  살며시 곁에 앉아 눈을 감았다.

 

  하나.....둘.....셋....

 

  수민이 긴장을 풀고 도희의 의식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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