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박재영
수담.옥
박재영
이그니시스
프로즌
촌부
임허규
수담.옥
박재영
조돈형
촌부
조돈형
이그니시스
 
작가연재 > 무협물
사라전종횡기
작가 : 수담.옥
작품등록일 : 2016.7.21
사라전종횡기 더보기

스낵북
https://www.snackbook.net/snac...
>
작품안내
http://storyya.com/bbs/board.p...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용화성의 촌놈 장소열, 마침내 그가 강호와 맞장을 뜨러 왔다!
예측할 수 없는 투로, 걸걸한 입담, 뒷골목 건달식 박투술로
칼밥 인생을 살아가는, 강호의 어두운 중심을 통과해 가는 소열.
그가 신 난투 시대의 강호를 무와 협이 살아 숨쉬던 지난날의 황금빛 시절로 되돌릴 수 있을지….

 
25 화
작성일 : 16-07-21 15:04     조회 : 712     추천 : 0     분량 : 705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약, 약장수?"

  독제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하긴 그런 반응이 안 나온다면 그게 도리어 이상하리라.

 소열은 그런 독제에게 웃음을 씩 지어 보이고는 칠보단장마를 입에 넣고 삼켰다. 그러자 독제가 그만 어이가 없다는 듯 크게 웃었다.

  "약장수! 그것도 돌팔이, 돌팔이, 으핫핫!"

  잠시 후, 독제가 웃음을 멈추고 소열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좀 전의 어이없음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었다.

  "후후,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이야. 뭐, 그리 즐겁진 않지만······ 자, 그럼 함부로 놀린 입만큼이나 자격이 있는지 볼까. 만약 자격 미달이라면 그땐 방금 한 말에 대해 각오를 해야 할 거야."

  독제의 말을 끝으로 주변엔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소열은 눈을 감았다. 이미 단장마가 효력을 발휘하는지 신체가 어딘지 모르게 저렸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약의 여파일까.

  문득 그의 뇌리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구부정한 허리로 그를 바라보는 사부였다.

 사부는 언제나 그렇듯 까만 치아 자국을 드러내며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강호를 황금빛 시절로 돌려다오! 무불련을 해체시켜라! 사명조를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

 솔직히 그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말을 듣는 게 싫었다. 왜 사부는 그 말밖에 할 줄 모른단 말인가?

 '소열아, 네가 너무나 보고 싶구나! 어디 얼마나 컸는지 한 번 안아보자꾸나. 허허 녀석 이젠 어른이 다 되었구나.'

 왜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는 사부가 죽었거나 안 죽었거나 아직 사부의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눈빛을 잊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그는 이제 사부를 뇌리에서 몰아내고자 노력했다. 언제부터인가 항상 이랬다. 사부가 그리워 푸른 하늘 유장한 구름을 보다가도 문득 그 스스로 시선을 돌려버렸다.

 처음엔 빙그레 미소를 짓는 사부를 떠올리지만 그 모습은 곧 약속된 강요, 절박한 바람, 그도 아니면 삶에서 도태되어 버린 가련한 사부의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젠장, 이제 그만해! 내가 듣고픈 말은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소열은 상념에서 깨어나며 한 발을 내밀었다. 디딘 발과 내민 발의 간격은 좁았다. 그러나 지금의 이 간격은 그가 살아오며 걸었던 거리만큼이나 멀었다. 소열은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다시 한 발을 내밀었다.

  "두 걸음."

  독제가 소열의 걸음에 맞추어 장난치듯 입을 놀렸다.

  "으읍."

  소열은 이를 악물었다. 방금 내민 발에 감각이 상실된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했다. 그것도 가위로 툭 자르는 느낌이 아닌 끊어질 때까지 손으로 잡아당기는 느낌이었다. 이 상태론 일곱 걸음은커녕 두 걸음도 걷기 힘들었다.

  "호오. 이거 실망이군. 난 적어도 다섯 걸음은 가리라 여겼는데 말이야. 후후, 힘들면 포기해. 지금 포기하면 내 특별히 팔 한쪽으로 모든 죄를 눈감아 줄 테니까 말이야."

  때론 자극이 힘을 만든다. 소열은 빈정대고 있는 독제를 죽일 듯 노려보며 "끙!"하는 외마디 음과 함께 두 걸음을 연속으로 밟았다. 그러나 연속 두 걸음이 무리였을까. 소열은 그만 석상처럼 몸이 고정되어 버렸다.

  "네 걸음. 자, 이제 세 걸음 남았다. 힘을 내보라고."

  세 걸음 남았다······ 세 걸음 남았다······.

  소열은 독제의 그 말이 아득하게 들렸다. 그리고 그때서야 절감했다. 독제란 존재가 왜 한낱 약독(藥毒)에 불과한 것으로 모험을 거는지.

 이건 그냥 약독이 아니었다. 창자가 끊기는 듯한, 뇌를 태워버리는 듯한 고통을 수반한 지독한 약독이었다.

 독제가 일곱 걸음 이내 마비라고 했지만 그건 그만큼 독성이 강하다는 말이지 실제 움직이라는 말은 아닐 터였다. 아니, 그러고 보면 이건 복용 후 걸음은커녕 움직임을 절대 말아야 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움직일 힘도 견뎌낼 의지도 생겨나지 않았다. 그는 이대로 주저앉아 버리고 싶었다.

 그때였다.

 그는 문득 이마가 불에 덴 듯 뜨거웠다. 흐릿한 시선을 들어보니 두 개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시야에 잡혀왔다. 그는 발부터 머리끝까지 전율에 휘감겼다.

  아! 이건 뭔가.

  이 떨림의 의미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녀의 얼굴이 눈앞으로 쭉 빨려왔다. 시야에는 오직 그녀뿐 다른 사물은 일체 제외되어 있었다. 그녀가 울고 있었다. 그녀가 떨고 있었다. 그녀가 도와달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거친 세상에 홀로선 가련한 여인, 태어나면서부터 미래가 결정된 여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여인.

 그는 문득 이 여인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다. 어울리지도 않고 비교할 대상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순간 그렇게 느껴졌다. 그는 이제 독제도 단장마도 사부도 그 무엇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의 뇌리에는 오직 이 여인만이 전부였고, 이 여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 한 번쯤은 타인을 위해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지 몰라!

  저벅! 저벅! 저벅!

  세 걸음은 단번에 이루어졌다.

  그는 걸음 후, 탈진한 마냥 바닥에 주저앉았다.

  "호오, 이거 정말 보고도 못 믿겠군. 단장마를 이겨내는 자가 천하에 있으리라곤."

  독제가 불신의 눈으로 소열을 바라봤다.

  소열이 피를 토하는 음성을 뱉어냈다.

  "하아, 하아, 이,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

  "약속? 무슨 약속?"

  독제가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농락일 수도 있고 시침일 수도 있고 횡포일 수도 있다.

  소열은 눈을 부릅뜨고 악을 바락바락 썼다.

  "개자식! 니가 그러고도 사내야! 무인이야! 독제야!"

  소열을 약 올리듯 독제가 상체를 건들거리며 대답했다.

  "후후, 이봐 촌놈. 생긴 것처럼 정말 어리석군. 요즘 세상에 무슨 약속 나부랭이가 있어? 거래라면 모를까."

  소열이 다시 소리쳤다.

  "죽여버리겠어! 죽여버리겠어!"

  독제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냉소를 흘렸다.

  "네깐 놈이 감히 나를? 그것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주제에?"

  "흥! 당신만 즐긴 게 아냐! 나 역시 이번엔 도박을 했다고."

  소열이 오른손을 독제에게 견주며 경멸 어린 어조를 뱉어냈다. 소열은 독제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싸늘히 말을 이었다.

  "지금 당신과 나와의 거리는 고작 세 걸음이야. 그건 당신이 죽었다는 말과도 같아!"

  "호오."

  독제가 건들대던 동작을 멈추며 가벼운 탄성을 흘렸다. 그리곤 이채가 가득한 눈길을 소열에게 던졌다. 시선의 정확한 위치는 소열의 팔목에 둘러진 철갑이었다. 독제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래 초양갑(超陽匣)이라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

  "으으음."

  초양갑이라는 말에 독제를 겨눈 소열의 팔이 부르르 떨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격전 중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비밀이 독제에 의해 드러나고 있었다.

 독제가 말을 이었다.

  "독제이기 이전에 내 이름이 당천갈이다. 그런 내가 어찌 우리 가문이 그 옛날 유실했던 병기를 모를 수 있으랴. 뭐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말이야. 후후!"

  소열이 독제의 웃음을 냉정히 끊었다.

  "그럼 지금 내 말뜻을 더더욱 잘 알 건데?"

  독제가 고개를 내저었다.

  "천만에, 이젠 그럴 기회는 없어. 난 알고도 당할 만큼 멍청하지가 않아. 후후, 촌놈아, 하나 가르쳐 주자면, 원래 암기란 뒤통수에다가 갈겨야 효력이 만점인 거다."

  "좋아, 그럼 시험 한 번 해봐."

  소열이 곧이라도 결단을 내릴 듯 매서운 눈빛으로 독제를 쏘아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부딪쳤다. 한쪽은 능글맞다 싶을 정도로 여유를 부리고 있었고, 다른 한쪽은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노려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독제가 졌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놈 성깔하곤. 이놈아 넌 아주 나쁜 버릇이 있더구나. 왜 남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느냐. 난 거래를 한다고 했지 약속을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거래는 흡족하게 이루어졌음이다."

  "으응?"

  말 바꾸기에는 무공만큼 일가견이 있는 독제다. 소열은 일순 떨떠름한 표정으로 변했다.

 잠시 후, 독제가 나무기둥을 벗어나며 말했다.

  "나는 이제 볼일을 다 봤으니 가련다. 참! 가기 전에 특별히 네게 하나만 보여주지. 내가 돌팔이인지 아닌지는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말을 다한 독제는 산책하듯 유천벽을 유유히 내려갔다. 가는 도중 그는 소열에게 얻어터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광선풍 포함, 모든 대원들에게 한 번씩 근접했다가 지나갔다.

 독제가 지나가고 난 후, 대원들은 흡사 교미를 하는 늑대의 울부짖음 같은 신음을 지르며 사지를 뒤틀다가 그만 머리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소열은 그 모습이 너무 참혹해 눈을 돌렸다. 그리고 눈을 다시 그들에게 맞추었을 때는 더 이상 그곳에 존재의 흔적이 없었다. 있는 거라곤 바닥을 붉게 물들인 핏물만이 전부였다.

  그 사이 독제는 아스라이 멀어졌다. 소열의 시선으로 크기가 거의 손가락 정도 되었을 때 독제가 뒤돌아섰다.

 소열은 알 수 없는 느낌에 휩싸여 몸을 움츠렸다. 뭐랄까. 대적 불가의 막막함이랄까. 이전과 확연히 다른 기세를 독제가 발산하고 있었다.

 거리를 격하고 독제의 건조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 크지 않은 음성이건만 소열의 귀에는 너무나도 똑똑히 들리고 있었다.

 

 오늘 내가 너를 죽이고자 마음먹었다면 너는 열 번도 더 죽었다. 그럼에도 내가 너를 살려준 것은 모두 세 가지 이유로 인해서다.

 첫째, 나는 너에게서 내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무인의 기백과 정신, 자세를 보았음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너로 인해 자만에 취해 있었던 나 자신을 다시 추스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둘째, 뿌리 없는 집권 야욕은 분란만 일으킬 뿐이다. 시기만 앞당겨졌을 뿐 어차피 소천자와 나는 결별하게 되어 있었다. 이에 소천자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는 차원에서 너를 살려주고 여자를 풀어주는 것이다.

 셋째, 나는 앞으로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는 싹을 내 손으로 직접 자르고 싶지 않았음이다. 물론 이 점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네가 동료보다 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름도 모르는 무인아!

 나는 모른다. 나는 네가 누구에게서 무공을 배웠는지,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진정 모른다. 하지만 내게 있어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다. 아니, 나뿐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평화보다 난세가 어울리고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운 칼밥 인생들이기 때문이다.

 이름도 모르는 무인아!

 준비하라! 가슴에 살기를 담고 칼을 갈아라!

 이제 곧 폭풍이 몰아칠 것이니 지난 난투 시절보다 배나 처절한 신(新) 난투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ㅡ난투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난투시대가 시작될······.

  독제의 마지막 음성은 메아리가 되어 유천벽을 휘돌았다. 메아리가 세기를 다해 소멸될 무렵 독제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정신은 굳세고 기본은 탄탄하니 너는 족히 미래의 영웅이 될 만하다. 하나 이대로는 안 된다. 검에는 인정이 없다. 무인의 마음 또한 그렇다. 날이 무딘 검은 가치가 없듯 마음에 정이란 놈이 박히면 무인으로서의 생명은 끝이 난다. 이에 미래의 흡족한 대적이 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내가 너에게 하나의 선물을 주겠다."

  ㅡ선물! 선물!

  소열은 그 말을 듣자마자 심장 박동이 급격히 빨라졌다.

  그것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불안 다름 아니었다.

  이건 뭔가? 왜 이리 불안한가?

  소열은 안력을 집중해 독제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독제가 한 손을 들고 있었다.

  환각일까, 독제의 손가락 끝에 빛무리가 맺혀 있는 건.

  환청일까, 공간을 가르는 음이 들려오고 있는 건.

  슈ㅡ우ㅡ우ㅡ우ㅡ욱!

  그것은 환각도 환청도 아닌 지력(指力)이었다.

  독제의 지력이 소열이 있는 자리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눈 깜박할 사이였다. 지력은 그가 '어'할 사이도 없이 그의 뺨을 스쳐 뒤로 날아갔다.

 그는 지력을 뒤따라 고개를 벼락같이 돌렸다.

  툭!

  종리연을 묶어놓고 있던 마지막 한 줄이 끊어졌다.

  짧은 순간, 그는 그녀와 눈을 마주봤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렁그렁한 눈.

  저건 무슨 뜻인가?

  무섭다는 건가? 아니면 도와달라는 말인가?

  “안ㅡ돼!”

  그는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이미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그녀는 이 순간 유천벽 아래로 사정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독제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고개가 돌아가기 무섭게 다시 유천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구를 탓하고 욕하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은 그녀의 목숨을 두고 오직 하나의 결정만이 남아 있었다.

  "썅! 썅!"

  그는 악을 바락 썼다. 결정은 이미 내렸건만 결단이 쉽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어떤 경공도 이 높이에서는 삶을 감히 자신할 수가 없었다. 하물며 그는 현재 경공술은커녕 하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그녀를 구하고 못 구하고를 떠나 이 높이에 이런 몸으로 착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는 촉박한 심정에 피가 터져 나올 정도로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나 생각과 동시에 행동을 옮기는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그도 망설였다. 그러나 결단이든 뭐든 분명한 건 시간이 없다는 거였다. 그녀는 이 순간에도 까마득한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 뇌리에 번개가 지나가듯 환영이 팍팍 박히고 있었다.

 

 ㅡ나쁜 사람.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ㅡ내가 왜?

  ㅡ그래요. 어쩌면 나에게만 그래요? 나도 화산오검처럼 소열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이에요······ 히히히, 바보, 바보······.

 

  “장소열! 넌 겁쟁이가 아니잖아! 넌 남자잖아! 넌 할 수 있어!”

  그는 눈을 뜨자마자 바락바락 소리치며 벼랑 끝으로 몸을 굴렸다. 그리고 주먹을 움켜잡고 곧장 유천벽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그의 포효가 유천벽을 쩌렁 울렸다.

  “아아아아, 간ㅡ다, 간ㅡ다. 내ㅡ가 간ㅡ다!”

 

 <2권에서 계속>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 화 2016 / 7 / 21 713 0 7058   
24 24 화 2016 / 7 / 21 647 0 7210   
23 23 화 2016 / 7 / 21 744 0 7590   
22 22 화 2016 / 7 / 21 787 0 6750   
21 21 화 2016 / 7 / 21 999 0 7312   
20 20 화 2016 / 7 / 21 694 0 7545   
19 19 화 2016 / 7 / 21 725 0 7158   
18 18 화 2016 / 7 / 21 786 0 8096   
17 17 화 2016 / 7 / 21 655 0 6902   
16 16 화 2016 / 7 / 21 699 0 9420   
15 15 화 2016 / 7 / 21 774 0 8014   
14 14 화 2016 / 7 / 21 824 0 7725   
13 13 화 2016 / 7 / 21 793 0 5755   
12 12 화 2016 / 7 / 21 654 0 6363   
11 11 화 2016 / 7 / 21 689 0 5477   
10 10 화 2016 / 7 / 21 648 0 6506   
9 9 화 2016 / 7 / 21 651 0 6877   
8 8 화 2016 / 7 / 21 647 0 5011   
7 7 화 2016 / 7 / 21 656 0 6693   
6 6 화 2016 / 7 / 21 691 0 6512   
5 5 화 2016 / 7 / 21 670 0 6022   
4 4 화 2016 / 7 / 21 712 0 5819   
3 3 화 2016 / 7 / 21 696 0 7745   
2 2 화 2016 / 7 / 21 726 0 7416   
1 1 화 2016 / 7 / 21 1215 0 938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청조만리성
수담.옥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