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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1. 뱀을 잡는 법
작성일 : 17-06-04 02:07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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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01. 뱀을 잡는 법

 

 

 

 

  *

 

 

 

  "아·····."

 

  손을 쥐락펴락.아,이것은 꿈이구나.나는 곧바로 이곳이 꿈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더듬더듬 내 얼굴을 더듬고 내 붉은 머리카락을 만졌다.

 

  그리고 문득 내 시야에 펼쳐진 후원과 석양,붉은 노을.내 발밑에는 꽃이 존재하고 있었다.붉게 피어오른 거미백합은 마치 내 발을 휘어감고있는 느낌이였다.

 

  내가 그꽃을 마구 짓밟으며 마치,무언가에 홀린듯 붉은 노을을 손에 뻗으며 나아갔다.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붉게 타오르는 태양빛을 바라보며 나는 잊고 있었다.

 

  빛은 나를 배신했다는 걸.

 

  황혼이 지나고 어둠이 찾아들때 쯤에는 나는 아직도 멍하게 서있었다.별과 달이 없는 이곳은 그저 푹신한 땅만이 나를 지지하고 세상에 혼자있는 느낌을 들게 하였다.

 

  그래,이 어둠 너무나도 익숙했다.나는 원래 이런곳에 있어야되는데 너무 빛에 적응했던 게지.

 

  "하·····."

 

  내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목적없이 걸었다.분명 후원일텐데 부딫치는것 하나 없이 쭉쭉 잘나가기만 했다.

 

  "·····."

 

  그러자 우뚝 멈추었다.내 얼굴이 서서히 금이가면서 와락 구겼다.

 

  ['흑흑·····.']

 

  한여인이 쓰러지듯 울고 있었다.아아,그래 그녀는.

 

  "이건 또 뭐야·····."

 

  내가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 쉬었다.후-.

 

  "뭘 또 질질 쳐짜는거지·····?"

 

  ['나를 버리지마·····."]

 

  붉은 머릿결 그와 다른 청조한 화장,아 그래 그건 나였다.내가 울고 있는 모습은 꽤나 볼품 없었다.내가 손을 뻗으며 그녀에게 다가갈려하자 그 앞에 지나가는 허상이 하나 존재하고 있었다.

 

  ['곱게 뒤져']

 

  낮고 그윽한 목소리가 이 공간을 그었다.

 

  ['으흑·····케르 난 당신을 사랑해요.']

 

  손이 짓밟히고 경악하는 도중에도 사랑을 속삭이던 나였다.

 

  ['미친년이군']

 

  그가 인상을 구기며 발을 툭툭찼다.마치 더러운 것을 처리한다는 느낌으로.그가 떠나가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고 때로는 영애들이 나를 찾아와 면전에다가 침을 뱉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아·····."

 

  이럼에도 나는 뭐하고 있었던걸까.과거의 자신이 더없이 멍청해보였다.내가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며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흐·····너는 뭐야·····?뭔데 나랑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그건 내가 물어볼 말이야."

 

  내가 피식 웃으며 계속 그녀를 쳐다보았다.역겨울 정도로 닮은 얼굴이였다.그런데 그런 얼굴을 하곤 상처받은 표정을 짓자 내 손에는 저절로 힘이 쥐여졌다.

 

  ['으윽!']

 

  힘을 조금 쥐였는데도 비틀어지고 얼굴이 구겨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너는 그남자가 아직도 좋니?"

 

  ['당연하지·····나는 케르밖에 없는걸!']

 

  "그래,그렇구나"

 

  내가 그녀를 놓아주는가 싶더니 내가 다시한번 손을 올려 그녀의 뺨을 내리갈겼다.

 

  ['악!']

 

  찰싹.

 

  ['으윽!']

 

  찰싹.

 

  ['컥']

 

  찰싹.

 

  ['으윽,살려·····.']

 

  찰싹.

 

  ['미안·····.']

 

  찰싹.

 

  그녀가 지쳐 쓰러져 갈때 쯔음 내가 붉어진 손은 한번 털고는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흑,끄흑,엉엉.']

 

  볼품없게 우는 그녀가 참으로 한심해보였다.

 

  ['아파,아프다구.']

 

  그가 때릴때는 아프다는 소리하나 하지 않았던 그녀가 고통을 호소하며 꺼이꺼이 울었다.

 

  "넌 아직도 그가 좋니?"

 

  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묻자 그녀가 떨며 말했다.

 

  ['·····.']

 

  "아,그럼 더 맞아야 겠네."

 

  ['넌·····.']

 

  내가 손을 높이 치켜든 순간 허상이 말을 꺼냈다.

 

  ['왜 이렇게 그를 부정하는거야·····.']

 

  "뭐?"

 

  내가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쏘아보자 그녀가 아무상관없이 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네가 하는 행동이 그러잖아 지금']

 

  "그러면 내가 지금 그를 좋아하게 생겼니?"

 

  내가 따지듯이 묻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그를 조금만더 이해해줘,너는 이나라의 국모인 황후니깐 그정도쯤은 될거 아니야!']

 

  처음으로 그녀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나는 눈을 동그랗게 뜰뿐이였다.

 

  "그 이해때문에 내가 이렇게 망가졌어."

 

  ['·····.']

 

  듣는사람 소름돋을 정도로 차가운 말투였다.이제는 내가 완전히 식은 상태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 이해때문에 모든사람을 잃고."

 

  "다시 시작하고."

 

  "그런데도 넌."

 

  ['·····.']

 

  "아직도 그를 이해할수 있니?"

 

  "아니,나라면 못해.아니 할수있어도 이제는 그렇게 안할꺼야."

 

  ['하지만·····.']

 

  모든게 파멸이되고,내가 그렇게 믿던 영애에게 배신을 당하고 내 시녀를 잃었으며 크게는 가족까지 잃었다.그런 내가,그를 이해하라고?

 

  ['하지만 그는 전과 같지 않아!']

 

  내가 조소하며 그녀의 말에 부정했다.

 

  "아니,그는 같아.앞으로도 나를 배신할꺼고 내 가족을 몰살시킬꺼며,나를 저주할꺼야."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였다.뻔하다못해 진부할지경이였다.

 

  "믿음은 전에 한것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니?"

 

  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붉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제일 큰건 내 마음이야,나는 이제 그를 봐서 설레거나 두근거리지 않아,"

 

  ['아니야·····.']

 

  그녀의 동공이 확장되면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너야말로 현실을 부정하지마."

 

  ['·····.']

 

  그녀가 입술을 짓씹자 내가 피식 웃었다.

 

  "있지 너는 모르는것 같은데 뭐 하나 알려줄까?"

 

  ['응·····?']

 

  내가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큭큭 거렸다.그리고 그녀의 귀에 입을 갖다대 조용히 속삭였다.

 

  "나는 그를 저주해.그래서 나는 그를 나락으로 빠트릴거고."

 

  내가 서릿발치게 웃자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굳고는 갑자기 울부짖기 시작했다.듣기 싫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까지 귀를 막막지 않았다.

 

  ['끼애애애애애애애액!']

 

  내가 웃으며 계속 말했다.

 

  "내 선택은 바뀌지 않을거야,영원히."

 

  내가 영원을 약속하자 그녀의 얼굴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며 그녀가 유리조각 깨지듯 사라졌다.

 

  "귀찮아·····."

 

  내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또다시 걸어갔다.걸어가고 걸어가서 나는 또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내가 거의 지칠때 쯔음이였다.

 

  "하아·····."

 

  내가 풀린눈을 고쳐뜨며 공간을 다시바라보았다.공간에 금이가고 있었다.내가 표정이 한층더 밝아지며 손을 뻗었다.

 

  공간에 확실하게 금이 가며 산산조각이 났다 그 순간 나는 들었다.

 

  [네까짓게?]

 

  "아·····."

 

  "마마!"

 

  그건 현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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