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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1. 여우와 뱀 (4)
작성일 : 17-06-04 02:05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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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마마 머리가!"

 

  시녀들이 다 풀어해쳐져있는 내 머리를 보곤 깜짝놀랐다.내가 내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아무렇지 않듯 그들에 말에 대꾸했다.

 

  "아,응.여기 후원에 아릴드가 있었거든.폐하와 헤어지고 나서 궁에 딱 들어갈려했더니 아릴드가 눈에 띄어서 잡으려고 했는데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이렇게 됬지뭐야."

 

  그런 내 말에 시녀들 곡하는 소리가 내 귀에 못박히듯 들렸다.그러자 벨라가 한숨을 쉬듯 나에게 말했다.

 

  "앞으로 그러시면 안돼요.아릴드는 기사에게 시킬수 있잖아요."

 

  그런 벨라가 나에게 꾸짖듯 나에게 말하자 괜히 기분만 상해진 나는 입을 일부로 삐쭉내밀며 그녀를 야렸다.

 

  "흥,벨라는 여태 어딨었어?"

 

  내가 묻자 벨라는 흠칫하더니 대충 얼버무리고 그녀의 숙소로 돌아갔다.그리고 나는 로즈잎을 뿌린 탕에 들어가며 그들에게 명했다.

 

  "와인을 가져와 내가 목욕이 끝나면 바로 마실수 있게."

 

  "와인이오?"

 

  그런 시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묻자 나는 아차 싶었다.회귀전 나는 와인자체를 싫어했기 때문에 차를 입에 달고 살았던 터였다.

 

  "응,오늘은 왠지 그게 먹고 싶어졌어."

 

  그런 시녀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승낙했다.욕실에는 나밖에 남지 않았다.

 

  "후우."

  긴 밤이였다.붉은 내 머릿결이 젓어 내 가슴과 등에 붙기 마련이였고 나는 머리카락을 잡아 괜히 당겼다.

 

  아까의 포르체 공작이,그녀의 아빠가 내 말을 이해한순간의 표정은 이루어 말할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그리고 인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저 얼이 빠진 상태로만 영혼없게 인사하던것도 꽤나 많이 충겨받았을텐데.

 

  "흐응."

 

  찰박.

 

  내가 자세를 바꾸자 물은 거대하게 진동을 내며 물이 흘러 넘쳤다.꽃잎은 제게 오기 마련이였고 나는 그런 꽃입을 보며 날카로운 손톱을 세워 찢어댔다.

 

  "재수 없어."

 

  아직도 향긋한 제 특유의 로즈향을 내는 꽃잎에 나는 괜시리 분풀이를 해댔다.내가 욕조에서 일어나자 내 봉긋한 가슴과 굴곡있는 몸매라인이 확연히 들어났다.실로 감탄사가 나올법한 몸매였다.

 

  욕조 앞에 걸려져 있는 가운을 걸친채로 나는 문을 여자 시녀들이 일제히 흠칫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벌써 나오셨어요?"

 

  "응,내가 부탁한거는 다 준비해두었니?"

 

  내가 수건으로 내 젓은 머리를 털며 그녀들에게 묻자,그들중에 한명이 손짓을 하자 와인와 와인잔을 들고선 탁자에 진열했다.내가 흡족했다는 듯이 웃고선,그들에게 축객령을 내리자 시녀들은 물러났다.문이 닫히고 나는 한쪽 어깨를 주물르며 거꾸로 뒤집혀져 있는 와인잔을 똑바로 세우며 코르크 마개를 땄다.

 

  와인잔에 와인이 따르고 붉은 색이 탐스럽게 와인잔에서 출렁거렸다.내가 소량을 따라 손으로 집어들며 침대에 앉아 다리를 꼬며 눈을 흘겼다.

 

  "흐응,이제 때가 됬는데."

 

  내가 와인잔을 빙빙돌리며 때를 기다리자 얼마되지 않자 테라스 쪽에서 무언가가 크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입술에 부드러운 호를 머금으며 테라스쪽으로 향했다.커튼을 망설임 없이 열어재끼며 나는 유리로 된 문을 열어재꼈다.

 

  "흐응."

 

  내가 열린문에 기대어 와인을 한모금 마셨다.내 앞에는 떨어져서 아픈건지,고통을 호소하는 사내가 있었다.사내 허리춤에는 장검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가 정신 놓은틈을 타 나는 재빠르게 장검을 빼왔다.그리곤 그의 가슴을 꽈악 밟으며 칼을 내밀었다.

 

  "으윽."

 

  사내가 제 앞으로 내밀어진 칼을 보며 인상을 찌뿌렸다.그런 나는 웃으며 그의 목에 가볍게 칼을 그었다.그리고 다시 만족했다는 미소로 와인을 한모금 더 마셨다.다떨어진 와인을 보며 나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시선을 그 사내에게로 고정했다.

 

  "이런,임무중에 방심하기라도 한거야?내가 설치해둔거,조금만 정신차려도 알아차렸을텐데 말이야."

 

  내가 그에게 비소를 날리며 그를 보자 그의 얼굴은 화끈,그의 뺨이 붉게 달아올라있었다.그런 나는 좀더 꽈악 밟으며 웃었다.

 

  "벙어리야?말좀 해보렴,아가야."

 

  내가 상냥한투로 그에게 말을 꺼내자 그가 내 눈을 피했다.그런 나는 눈을 흘기며 이번에는 그의 시선바로 앞에 칼을 망설임 없이 세게 박았다.

 

  "내가 말하잖아."

 

  내가 입매를 비틀며 그를 쳐다보자 그가 이제야 사색이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것이 발을 치워주셔야······."

 

  내가 그런 그를 웃으며 발을 치웠다.동시에 칼도 뽑아들었다.내가 칼을 들고는 다시 내 방을 들고가며 그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고개를 까닥까닥했다.그러자 그가 테라스 문을 닫으며 이쪽으로 왔다,

 

  그런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빈 와인잔에 다시 와인을 채웠다.

 

  "와인 안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응,그랬지."

 

  내가 과거형으로 그의 말에 수긍했다.

 

  "······."

 

  다시 어색한 침묵이 우리 사이를 감돌았다.하지만 그것을 깬건 내가 더 빨랐다.

 

  "역시 내가 본게 틀림없었어.요근래 누가 나를 계속 관찰하고 있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야."

 

  내가 웃으며 와인을 마셨다.아까보다는 양이 좀더 많았다.

 

  그런 내 말을 듣고 그가 흠칫하며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알고······, 계셨습니까?"

 

  "응,워낙 네가 티나게 감시하니까 말이야.그래서 케르나미스한테 명령받고 온거야?네 제복을 보면 황실기사단 문양인데.너,실력 매우 형편없구나?이런,케르한테 어떻게 눈에 든거야?"

 

  내가 대답할 틈새없이 그에게 묻자 그가 당황을타며 마지막에는 인상을 찡그렸다.

 

  "표정풀어."

 

  내말에 바로 표정을 푸는 그가 웃겼다.그러자 갑자기 그의 얼굴이 붉어졌다

 .

  "으응?왜그래 어디가 아프니?"

 

  내가 그에게 묻자 그가 고개를 푹 숙이곤 말했다.

 

  "저······.그게······,마마의 차림이······."

 

  아,이걸 말한거였나.내가 내 내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내 차림을 흝었다.가운만 입고있는 여인의 차림은 실로 훌륭했다.아슬아슬 보일락말락하는 엉덩이와 가슴은 혈기왕성한 사내들을 충분히 자극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는 별것 아닌듯 대꾸했다.

 

  "별거아니잖아."

 

  그런 나는 피식 웃으며 눈빛으로 그를 조롱했다.

 

  "그런데,어디까지 케르나미스한테 보고했지?언제부터 지켜보고 있었던거야?"

 

  "사정상 말해드릴 수······."

 

  그가 말이 다끝나기도 전에 나는 그를 향해서 검을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다 그에게 했던것들, 그가 한 명령들 전부 빠짐없이 보고하는게 좋을거야.너까짓거 하나 죽는다고 누가 신경쓰지는 않거든.보다시피 내가 뒷배가 빵빵해서 말이야."

 

  내가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보자 그의 얼굴이 흑빛으로 변해있었다.내가 피식 웃으며 다시 검을 거두었다.

 

  "그의 기사가 고작 이런 여인에게 벌벌떤다는 것을 알면 그가 퍽이나 좋아하겠어."

 

  내가 와인을 교향없이 꿀꺽꿀꺽 마시며 잔을 비워두었다.맞으면에 앉아있는 그에게 다가가 굳어있는 그의 턱을 잡아 내 얼굴쪽으로 끌어 당겼다.

 

  그러자 순식간에 붉어진 얼굴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위에로 돌렸다를 반복했다.

 

  "좋아."

 

  내가 웃으며 그를 바라보자 그가 당황하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네······?"

 

  "내가 너를 꽤 유용하게 써줄수 있을것 같아."

 

  내가 뜬금없이 그에게 말했다.그가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얼굴을 다시한번 찌뿌렸다.

 

  "이걸 이용하는거지,역으로 돌려주는것."

 

  내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이해가 안갑니다."

 

  그가 또박또박 말했다.기사다움이 묻어나는 말이였다.

 

  "네 이름이 뭐지?"

 

  "노엘 리쉬 멘젤.멘젤 후작가 차남입니다."

 

  멘젤······,멘젤······,멘젤 후작가라.

 

  "멘젤이라······."

 

  내가 턱을 쓸며 눈을 실처럼 떴다.나쁘지 않는 조건이였다.내가 웃으며 와인을 따랐다.

 

  "너 내가 이거 지금 상황을 그이에게 말한다면 네 목숨을 어떻게 될까?"

 

  내가 눈꼬리를 곱게 휘어접으며 그에게 물었다.순식간에 그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아마 그의 가족의 작위와 영지가 빼앗기고 그의 목은 날라가겠지 라는 생각을 했을거다.

 

  "후훗,살고싶니,아가야?"

 

  내가 그의 턱을 잡았다.그가 불안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나에게로 붙으면 되잖아."

 

  내가 그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예······?"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초록빛 눈동자는 달콤했다.

 

  "네가 원한다면 입닫아줄수 있단다."

 

  그런 그의 뒤로 가서 그의 가슴을 안은채 쓸어내렸다.단련된 그의 근육이 느껴졌다,

 

  "단 대가를 치뤄야되,어때 해볼래?"

 

  내가 그의 귀를 이빨로 깨물었다.

 

  "으읏!"

 

  신음이 터져나오자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달콤한 제안.받아들이고 싶지?"

 

  사탕같은 말에 내가 꿀을 더 첨가했다.

 

  "네 손에는 피로 가득찰거야."

 

  나는 인간의 살의를 알고 있었다.

 

  "노엘"

 

 

 

 ***

 

 

 

 

 

  그가 나에게 감시자,노엘을 보낸건 어쩌면 의외였다.무슨 이유였을까 혹시 나의 계획을 알아차리기라도 한걸까.

 

  내가 손톱을 씹자 뒤에서 벨라가 내 손을 부드럽게 감싸며 웃었다.

 

  "마마."

 

  "알았어,벨라는 가끔씩 보면 정말 무뚝뚝하고 단호해."

 

  내가 입술을 빼꼼 내밀며 실망한척하자 벨라는 내 등을 가볍게 쓸어주며 싱그럽게 웃었다.

 

  "오늘도 심심하고 지루하고 막 그래."

 

  내가 손을 이리저리 뱅글뱅글 돌리자 벨라가 한숨을 푹푹내쉬었다,

 

  사실 황후로써의 업무는 당연하게 있었던건데 어쩌다보니 케르나미스,그가 다하게 되었다.처음에 귀족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가 황명으로 눌러버렸는데.

 

  옜날이나 지금이나 심심한건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어쩌면 지금은 이 기회를 엿봐도 될꺼라는 생각이 문뜩들었다.

 

  "그러면 산책한번 나가보심이 어때요?"

 

  벨라가 나를 향해 상냥하게 묻자 내가 뒤를 돌아보며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다.

 

  "으응,하지만 오늘 아침에 했는걸,"

 

  "흐음······."

 

  벨라가 제 턱 을 짚으며 고민하는 시늉을 했다.그런 내가 어리광을 부리며 말했다.

 

  "으응,몰라.나 그냥 혼자 있을래."

 

  "그러실래요?"

 

  내가 말하자 그녀가 화색이 도는 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다곤 너무 기뻐하진마 나 슬프거든."

 

  볼을 부풀리며 침대로 향해서 누웠다.그런 벨라가 킥킥웃으며 시녀들과 그녀를 문 뒤로 물렸다.문이 닫히자 마자 나는 문을 걸어 잠그고 침대 밑에 있던 로브를 꺼내 뒤집어 썼다.

 

  "하아,정말 떨거지들 떨쳐내기 한번 힘드네."

 

  그런 나는 방에 있는 테라스문을 열어 젖히며 커튼뒤에 숨겨두었던 금화와 보석을 주머니에 있는대로 쑤셔넣었다.

 

  내가 테라스 문을 벌컥열자 그 위에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노엘을 볼수 있었다.

 

  "내가 딱 말했던 시간에 와주었네."

 

  그가 테라스에 낙하하며 나에게 격식있게 인사했다.나는 그런 그의 목을 팔로 감싸며 그에게 내 몸을 맡겼다.그러자 그의 몸이 순식간에 날면서 황궁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지금 이시간에 나가도 되는거야?"

 

  "네,지금은 근무시간이니까요.아마 폐하께서는 제가 께속 마마를 주시할꺼라고 생각하실겁니다."

 

  "흐응,그렇구나.그런데 안무거워?내가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나를 들고 날수는 없을텐데."

 

  "원래 기본적으로 기사들은 검술을 하기전에 마법을 익혀요.마나 운용을 시켰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그가 나에게 친절하게 답해주었다.그리고 3분채 되지않아 내가 원하는 곳까지 도달했다.

 

  "흐응, 빨리 왔네."

 

  "예,텔레포트는 황궁에서 금지되어있어서 빨리 달릴수 있게 발에다가 마나를 장착해서요."

 

  내가 그런 그를 흘겨보며 작고 낡은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런 허름한 집에는 무슨볼일이 있으십니까?"

 

  그가 정말 궁금해 하며 묻자 내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알 바 없어."

 

  그가 미미하게 인상을 찌뿌렸지만 나는 그러든말든 상관을 쓰지 않았다.내가 그를 무시하고 문을 두드리자 그 안에서는 늙은 노인이 지팡이를 지고 나왔다.

 

  그런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행중이였습니다.잠시 물을 얻을수 있을까요?"

 

  그런 노엘은 내 말을 듣고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들어오슈."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자 진풍경이 펼쳐졌다.그걸 본 노엘또한 공간을 보고는 넋이 빠졌다.

 

  "이곳은······."

 

  "쉿."

 

  어느새 변장을 푼 노인네,아니 젊은 여자는 유혹적으로 눈을 찡긋 감으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그런 나는 노엘을 보며 혀를 쯧쯧 찼다.

 

  마침내 우리는 테이블에 착석했다.

 

  "언닌가?얼굴을 못보겠어 로브좀 벗어봐."

 

  "······너희들은 마법시전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투시로 보라고 하는 말을 돌려서 말했다.

 

  "오,그걸 아는거야?하긴 우리 길드를 알면 그정도야 뭐······.당연한거구나."

 

  내가 어이 없어서 입을 벌렸다.그런 그녀가 다시 눈빛을 바꾸며 매혹적이게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그래도 마법으로 보는건 마나 소비가 너무 심해."

 

  "거래 부터 하지."

 

  내가 그녀의 말을 씹으며 본론을 요구하자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안돼,로브를 벗지 않는 이상 들어주지 않을테야."

 

  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가지가지하는군."

 

  "아쉬운 사람이 우물판다고."

 

  그런 여자가 콧방귀를 뀌며 나를 조소했다.

 

  "보스를 불러라."

 

  "하?"

 

  너무나도 당당한 나의 말에 그녀가 어이없어한다는 것을 알아챌수 있었다.

 

  "보스를 불러와."

 

  내가 다시한번 말하자 그녀의 인상이 대번에 일그러졌다.

 

  "그 사실을 네가 어떻게 알지?"

 

  "워낙 경비가 허술하니까."

 

  사실은 거짓말이였다.나도 이사실을 안건 처음이였다.이 길드는 워낙 비밀리에도,뒷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길드기에 이런 나는 이 길드를 찾기 조차도 어려워한것도 모두가 사실이였다,

 

  마법을 시전한다는 것 자체가 이 길드의 명성이였는데 이 정보또한 꽤나 값을 지불한것이였다.

 

  또한 이들이 또 다른 보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건 이여자의 말투에서 였다.지나치게 허술하고 인정이 많았다.이런 길드가 뒷세상에서 유명할리가 없었다,

 

  "보스를 데려온다면,로브를 벗지."

 

  "당당하군!"

 

  "언제까지 나를 기다리게 할셈이지?"

 

  내가 그녀를 째리자 그녀가 움찔했다.그러자 뒤에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그만그만.여기서 다들 뭐하는거야."

 

  "보스!"

 

  그녀의 말에 보스라는 자가,인상을 찌뿌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했지."

 

  "힝."

 

  그런 광경을 노엘과 나는 바라보며 인상을 찌뿌려야만 했다.보스는 나를 뒤늦게 본건지 웃으며 인사했다.

 

  "보스인 내가 왔으니 이제 로브를 벗는게 어때?"

 

  "비밀가능한가요?"

 

  내가 불신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우리 길드는 모든 의뢰인의 정보를 비밀로 해주거든."

 

  나는 다시한번 한숨을 푹푹 내쉬며 검은 로브를 벗었다.로브를 벗자 궁에서 입고나온 드레스와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흘러내렸다.

 

  "자,이제 만족하지요?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보스가 나를 보자 대번에 인상을 찌뿌렸다.

 

  "붉은 머리?설마 황후냐?"

 

  그가 적대심이 가득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자 나는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그런 노엘이 그의 적대심을 느꼈는지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나는 그런 그의 팔을 꼴아보며 명령했다.

 

  "치워."

 

  "하지만."

 

  "치우라고 했어,만약 네가 치우지 않는다면 내 앞을 가로막는 팔을 잘라버릴테야."

 

  내가 험악한말을 내뱉자 길드장,보스가 움찔하며 말했다.

 

  "미안한데 나는 황궁인들은 안받아."

 

  "그럼 지금부터라도 받아."

 

  내가 팔짱을 끼며 다리를 꼬자 그가 인상을 찌뿌렸다,

 

  그 순간 내 목에 누군가가 칼을 들이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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