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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1. 여우와 뱀 (3)
작성일 : 17-06-04 02:01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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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01. 여우와 뱀 (3)

 

 

 

 

 

 ***

 

 

 

 

 

  "폐하."

 

  내가 자연스럽게 연회장에 들어와 그의 팔짱을 끼며 귀족들 보는 눈앞에서 애정행각을 부렸다.이제는 별것 아닌듯한 귀족들의 눈빛이 재미없게만 느껴졌다.

 

  "황후."

 

  공식적인 자리라 서로에게 존대를 하며 나는 늘 하던것처럼 그를 슬금슬글 빼왔다.몇몇 귀족들이 격식있게 인사를 하곤 물러갔다.그가 내볼을 자연스럽게 스다듬으며 웃었다.

 

  "심심해?갈까?"

 

  "아아,오늘 파티의 주인공들은 우린데도?"

 

  내가 검지로 내 입술을 가르키며 입술을 빼꼼 내밀었다,그리고 다시 베시시 웃자 그가 입술을 뗐다.

 

  "그래도 네가 심심하면 당연히 가야지."

 

  "차암,누가 팔불출 아니랄까봐."

 

  내가 그의 가슴을 툭툭치며 웃었다.그리고 그가 내 손을 상냥하게 감싸쥐였다.

 

  "그래그래,그러니까 가자.사실 나도 지루해지던 참이였어."

 

  내가 웃으며 그를 따라갔다.다시는 열리지 않을것같았던 파티홀의 거대한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일제히 모두가 나와 그를 응시하곤 예의에 맞게 인사를 하곤,우리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나갔다.

 

  "아 참,오늘 카르딘가 영애에게 오르펜을 받았어."

 

  내가 품속에서 오르펜을 꺼내들며 그에게 보여주었다.흥미롭게도 그의 눈썹 한쪽이 올라가는걸 볼수 있었다.

 

  "오르펜이네,그것도 성 3개는 사고도 남을 정도의 값이야."

 

  내가 일부로 동공을 아까보다 더 확장시키며 그에게 놀랐다는 듯한 어조로 말을했다.

 

  "성 3개나?"

 

  "으응,그런데 이걸 시종이나 시녀에게 시키지 않고 네가 가지고 있어?하긴 이건 워낙 귀한물건이라 이거가지고 종종튀는 사람들이 있지않아 없지만."

 

  그가 나를 부추기자 나는 입매를 비틀어맸다.그가 원하는 대답.해줘야된다.

 

  "너무 아름다워서,앞으로도 매일 지니고다닐꺼야.내 보물이야."

 

  내가 그의 손에 든 오르펜을 집어들며 어린아이처럼 볼에 부비적거렸다.그러니 그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고 웃었다.

 

  "하하하,그런건 나도 사줄수 있어."

 

  "그래도,카르딘가 영애가 준거잖아.물론 케르가 준것도 소중하지만 영애가 준것도 좋은걸."

 

  내가 베시시 웃으며 그를 보자 그의 눈동자에는 벌레 보듯 나를 보고 있었다.그런내가 웃으며 결정타를 날렸다.

 

  "어느순간에도 지니고 다닐꺼야.이참에 목걸이로 만들까?너무 예뻐."

 

  영락없는 멍청이 연기였다.아마도 배우들도 울고갈만한 그런 연기.

 

  "그래그래,목걸이 내가 만들어줄까?"

 

  "정말?"

 

  내가 두눈을 반짝이자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그래줄수 있어?그래주면 고맙고!"

 

  내가 그의 두손을 붙잡으며 방긋방긋 웃었다.그러자 그가 손짓으로 보석을 가르키자 나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보석을 건넸다.

 

  "고마워."

 

  내가 그를 끌어안자 그가 입을 빼꼼 내밀며 나에게 말을 했다.

 

  "정말 그게 다야?"

 

  그가 시무룩해 있자 내가 속으로 한숨을 내 쉬며 그에게 다시한번 사랑을 속삭였다.

 

  "사랑해."

 

  그리고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했다.예전에 그와 키스를 하곤 할때면 부드럽고 폭신한 구를 연상시켰다.하지만 더이상은 아니였다.이제는 마치 다 도륙당한 고블린의 피부에 부패가 되어가는 고블린의 피부에 키스를 날린다는 느낌밖에 없었다.올라오는 구역질에,나는 참기위해 애썼다.

 

  다 도착한 내 궁에 그는 나와 작별인사를 마치고 다시 그의 궁으로 돌아갔다.내가 주었던 에르펜을 주고선.그리고 나는 바로 궁으로 가지 않았다.드레스속에 숨겨두었던 후드를 꺼내곤 내머리에 박혀있는 고정핀을 빼내자 내 머리가 폭포수처럼 흘러내지자 나는 다시 흘러내리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끈으로 제 머리를 묶곤 후드를 뒤집어 썼다.감춰지지 않는 풍성한 드레스를 보곤 인상을 찌뿌리곤 나는 최대한 수풀이 풍성한곳으로 향했다.

 

  "아!"

  포르체 공작이였다.그의 약속대로 그는 9시까지 에스타샤후원에 있었다.나는 미소를 머금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늦었습니다."

 

  내가 말하자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격하게 내 말에 부정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연회에서 바로 오신거군요."

 

  그가 말하자 내가 흠칫하며 말했다.

 

  "눈에 띄이긴 하다만 있다가 궁에 다시 들어갈려면 어쩔수 없습니다.설마 들키긴해도 부녀간에 대화정도는 대충 얼버무릴수있지 않습니까?장소가 어쩔수 없다만."

 

  실제로 에스타샤 후원 메인파트는 눈을 뗄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웠지만 뒤로 들어갈수록 정원사의 손길이 안닿아 정글처럼 스산하고 음산한 곳이였다.그런 내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생각은 해보셨는지요?사실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적어서 걱정은 했습니다만."

 

  내가 말하자 그의 목울대가 꿀렁이는걸 볼수있었다.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그의 눈빛은 단호했다.

 

  "저는 언제나 황후마마곁에 있겠습니다.제 모든걸 받쳐서라도."

 

  그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무나도 원했던 대답이였다.내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 믿음직스럽군요."

 

  "그런데 어째서."

 

  "아아,그것이."

 

  내가 비릿하게 웃으며 검지로 내 입꼬리를 빙글빙글 돌려댔다.

 

  "별거 아닌겁니다만."

 

  "그저 듣고 놀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작에 눈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정말이지 그가 정치인이라고는 안믿겨지는 눈빛이였다만 그는 공작이였다.

 

  아무렴,눈빛이 어떠한들.그의 아래는 적어도 500명을 거누고 있었다.

 

  "이 모든건 연극대로 흘러갈 뿐입니다."

 

  내가 한마디를 내뱉었다.그가 이해가 안된다는듯 얼굴을 찌뿌렸다.

 

  "연극대로 흘러가는것,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목적의 일부."

 

  내가 픔에 감춰뒀던 단검을 꺼내들며 그를 스산하게 바라보았다,

 

  "걱정마세요,죽여봤자 이득볼게 없어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아요?"

 

  그가 경계하는 태새를 풀고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제가 황후로 지목된 이유."

 

  내가 검을 내빼들었다.

 

  "당신이,우리가문이 그의 반대세력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다다가서.

 

  "내가,황후가 된 이유."

 

  그를 끌어안았다.그의 숨이 조여지는것을 느꼈다.

 

  긴장 풀라니까.

 

  "그건 있죠,우리 가문을 흡수할려는것이 아니랍니다."

 

  그들의 최초의 목적이자 그들의 맹목적.

 

  "멸문과,죽음."

 

  내가 그의 목에 선을 하나 그었다.그의 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나는 그것을 검지로 닦으며 핥았다.

 

  "우리가 걸어야할길을."

 

  딱 한길밖에 없다는것을.

 

  "이미 당신은 알고 있지 않나요?"

 

  달빛에 빛춰진 내 붉은 눈빛은,피와도 같았으니.

 

  "당신 이런걸.거절할수,있겠어요?"

 

  또한 뱀과도 같았다.

 

 

 

 ***

 

 

 

 뒤늦게 돌아온 포르체 공작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곤 공작저로 돌아왔다.

 

  "당신,안색이 파리해 보여요.혹,아델에게 무슨일이 생겼었나요?"

 

  그의 아내인 공작부인이 걱정된다는듯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일순간 그의 눈에 비친건 그녀의 목에 그어져있는 빨간줄이였다.

 

  "아,아무것도 없었소."

 

  그가 부들부들 떨며 그의 집무실에 들어갔다.

 

  그의 딸 아델이 한말이 진심인지,거짓인지는 저도 모른다.하지만 이번대 황제가 직위하기전 자신의 소행들을 보면,그가 이번대 황후를 자신의 딸인 아델을 맞이한것이 확실히 어딘가에 핀트가 어긋나긴했다.

 

  애초에 탐욕에 눈이멀어 자신이 끔찍하게도 아끼는 딸을 황궁에 들여보낸것 자체가 그에게 자괴감 들게 만들었다.

 

  그가 갑자기 깃털로 제작된 고급 만년필을 종이에다 휘갈기곤 다시 구겨선 집어던졌다.

 

 ["그에게 맞설 귀족과,군사력.그정도면 됩니다."]

 

  참으로 죄책감 들게 만드는 눈빛이였다.

 

  그녀의 눈에 비친건 단순한 증오감과 모멸감 그리고 복수심.어릴때만 해도 그녀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법을 몰랐던 그녀가 어느순간부터 달라져 있었다.햇살같이 붉은색이라고 여겼던 그녀의 머리와 눈동자는 어느새인지 붉은 색의 띄는 피같아 보였다.

 

  "하아."

 

  마차에 타고 공작저로 오는 순간까지 생각을 안해본적이 없다.하지만 도무지,도무지 정리가 되질않았다.

 

  사실,그가 황제파에 맞설 귀족들과 군사력 모으는것 쯤이야 얼마든지 해줄수 있는것이였다.포르체 공작가는 그만큼 명성높은 귀족가였으니 말이다.그러나 그를 괴롭게 만든것 오로지 다 그의 딸 때문이였다.예전에는 몰랐던 살의의 목적을 알고나니 생각보다도 더 끔찍한거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일단에는 그도 그에게 소중한것을 지켜내야 했다.그가 주먹을 꽉 쥐곤 다시 종이를 꺼내들어 서신을 써대기 시작했다.그가 쓴 서신은 자그만치 이 소리없는 전쟁의 나팔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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