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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꽃이 붉게 물드는 법
작가 : 자올
작품등록일 : 2017.6.4

줄곧 한사람만 사랑해왔다.그를 열정적이게 사랑하고,그를 미치도록 사랑해왔다.그리고 너도 나를 사랑했었다.그렇게 믿었다.그리고 버린것 또한 한순간이였다.모든게 허상임을 알려주던것 같던 그 호박같은 금안이 나를 잡아먹었다.네 바짓가랑이를 잡고 믿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펑펑운날,나는 내 사람들로 부터 부정받았다.그렇게 미쳐 있었다.완벽하게 현실을 받아들였을때는 나는 너를 저주했고 내 투명했던 눈물은 점점더 붉게 변하고있었다.언제부터였을까,이제는 피처럼 변한 내 눈물이 온전히 너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Part 01. 여우와 뱀 (2)
작성일 : 17-06-04 01:57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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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01. 여우와 뱀 (2)

 

 

 

 

  ***

 

 

 

 

  내가 호화스럽게 향유로 관리를 받으며 아까일을 생각했다.그는 자기의 편을 들어줄게 틀림없었다.그녀의 아버지는 그런사람이였으니까.

 

  "오늘은 이만하고 가렴."

 

  내가 받다말고 일어나자 시녀들이 흠칫하며 고개를 숙이자 나는 웃으며 수건을 몸에 둘렀다.그리곤 나는 그런 그들을 신경쓰지 않으며 문을 여니 그 밖에서 저들끼리 얘기하고 있던 시녀들도 당황을 타며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이쯤하고 돌아갈 생각이다."

 

  내말을 듣곤 벨라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며 내 방까지 안내해줬다.시녀치고는 내가 꽤나 잘 챙겨줘서 머리는 물론이고 피부도 좋았다.

 

  어릴때부터 같이 자라온지라 나는 그녀를 다 안다고 생각했건만 그 모든건 다 제 착각이였던 것이였다.어릴때 가끔씩 멍을 때리곤 했는데 궁에 들어오면서 부터 눈에띄게 횟수가 줄어들어 잘 적응한다고 생각했건만 그런 앙큼한 짓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래,너무 잘해주면 적당히를 몰라 결국 선을 넘기 마련이다.

 

  내가 그녀의 괘씸함에 무의식적으로 벨라의 파란머리에 손을 뻗으며 쭈욱 잡아댕겼다.

 

  "아얏!"

 

  그녀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 하자 그제야 내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다.

 

  "아 미안,벨라 머릿결이 생각보다 좋아서······."

 

  내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자 벨라는 짜증난다는듯이 인상을 찌뿌리며 제 머리를 만져댔다.그녀의 머리카락이 허공에서 부서져내리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그런 그녀의 파란머리를 보고는 내가 인상을 한번 찌뿌리며 그저 내방으로 들어왔다.

 

 ["제가 보았습니다.황후마마께서 차에 독을 넣는것을요."]

 

  은숟가락이 검게 변한날,나는 나의 모든것으로부터 부정을 받았다.파란머리가 유난히 찰랑거리고 반짝 빛났던 그날.내가 울며불며 그를 잡아 내가 한것이 아니라고-,나를 믿어달라고-,그녀가 거짓말을 했다며 나는 그의 바짓소매를 붙잡았다.그리곤,

 

 ["그러게 눈치를 줄때 뒤졌으면 얼마나 좋아?"]

 

  그가 나를 발로 걷어차자 내 몸은 뒤로 넘어가면서 엉덩방아를 찢었고 그는 나에게 비소를 날리며 독으로 물든 은수저를 내 머리에 던졌다.그리고 뒤에서는 키득키득 거리며 있는 벨라가 있었고 그는 벨라에게······.

 

  "아,설마."

 

  내가 기억을 짚고 넘어가던 도중 이상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때로는 앞뒤가 안맞는것.다시 한번 파란머리가 내 눈앞에 아른거렸다.내가 생각하는 도중 문 넘어로 노크소리가 크게 들렸다.

 

  "황제폐하 드십니다."

 

  곧 머지않아 문이 활짝 열렸고 그는 여느때처럼 두팔벌려 나를 환하게 맞이했다.살짝은 구겨지뻔한 내 표정을 가다듬고 예전처럼,과거의 나처럼 밝게 그를 꼭 끌어안으며 맞이했다.

 

  "케르,보고 싶었어."

 

  내가 다정한투로 그를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었다.

 

  "오늘 포르체 공작이 너를 방문했다는 소식이있었어."

 

  그또한 나를 마주하며 웃었다,그의 눈에 어린 분노가 존재하고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너는 무엇때문에 나에게 분노를 하는가.

 

  "응,아버님 께서 내 소식이 궁금하시다고."

 

  내가 자연스럽게 그를 침대로 끌고가며 내가 그의 무릎에 앉자 그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내 이마엔 키스해주곤,자연스럽게 우리는 옷을 벗었다.

 

  "아아,케르."

 

  "응,아델."

 

  상냥한투로 대답했지만 눈빛만큼은 그러하지 못했다.저걸 눈치 못챈 나 또한 멍청했음을 다시한번 깨달았으니.

 

  "케르,사랑해."

 

  늘 반복하며 나는 사랑고백을 했고.

 

  "나도 사랑해."

 

  너도 나에게 사랑고백을 했다.

 

  겉보기엔 모든게 완벽한 사랑이였다,남녀가 서로를 사랑하고 사랑한다는.그런데 진심은,사실은,이건 보이지 않는 싸움따위가 아니였을까 싶었다.

 

  옷이 흘러내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키스하며 나를 탐하고 내 입속을 핥았다.붉은 내 머리칼이 자연스레 흘려내렸고,그가 걷곤 다시 키스를 이어갔다.호박색 금안에 내가 비춰지고 나는 그를 비췄다.나를 비추는 그 눈동자는 다시한번 이유모르게 분노했고.

 

  나는 생각했다.

 

  '역거워.'

 

  이건 사랑일까,서로를 망쳐놓는 싸움일까.이 싸움의 진실을 알고 나면.

 

  ["누구든 미치기 마련,아니겠는가?"]

 

  신이 속삭였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서로를 속이고 서로를 부수는게임.내가 무너지기 전에,먼저 무너트리는것.단순히 그뿐이였다.비기는것은 없었다.이 게임은 '승리'와'패배' 만이 존재하고 있었을 뿐.

 

 

 

 

 

  ***

 

 

 

 

 

  꽉 조여진 코르셋,무거운 머리,두텁게 분을 바른 나는 흡사 신화에 나오는 미의 여신 아셰르나를 닮았으리라.

 

  "마마,너무 고우셔요."

 

  시녀들이 하나하나 감동을 하며 나를 바라보자 나는 순수하게 웃으며 답했다.

 

  "어머,그러니?말만이라도 고마워라."

 

  나의 답에 시녀들이 하나같이 넋을 놓고 쳐다보며 나를 바라보았다.생각해보면 정말 다루기 쉬운 아이들 이였다.

 

  "헌데,벨라는?"

 

  "아아,아까 급히 가보아야할곳이 있다하시면서 마마께 잘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내가 목에 큼지막하게 존재하고 있는 파란색빛을 띄는 다이아몬드를 만지며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응······알았다."

 

  마지막으로 구두를 신으며 나는 내 단장을 마무리지었다.블랙계열 드레스는 내 빨간머리와 조화를 이루기 충분했다.아마 사람들이 나를 보는순간 마음을 뺐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폐하께 가자."

 

  내가 입에 부드러운 호를 그리며 한발한발 내디뎠다.그러자 시녀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뒤를 따라왔다.어느때처럼 조용한 이궁은 우리들의 걸음소리로 꽉 채웠고 나는 조신조신 걸으며 그가 머무는 포세이 궁으로 향했다.

 

  해가 하늘에 붉은 물감을 뿌린듯 노을이 지곤,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내 볼살을 스쳐지나갔다.내가 찡그리며 빨리 포세이 궁으로 향했고 해가 거의 다 질때쯤에야 그의 집무실에 도착했다.

 

  "폐하,황후마마께서 오셨습니다."

 

  이제는 꽤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를 바라보며 상냥하게 인사를 해주곤 여느때처럼 그의 집무실 에서 그는 나를 맞이했다.

 

  "아름다워,정말 아름다워 아델."

 

  그가 나를 쳐다보며 나를 끌어안았다.그런 나는 늘상 그에게 투정을 부리며 가슴을 약하게 쥐어박았다.

 

  "아아,케르 화장이 망가진다고오.화장한날에는 진한애정표현은 하지말라고 했잖아."

 

  그가 살포시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자.

 

  "제가 그것도 안된다고 했지?나는 이나라의 황후라서 케르를 위해서라면 제모습이 품격있고 단정한 황후가 될필요가 있다구."

 

  내가 본격적으로 떠들려고 하자 그가 낮게 웃으며 손을 잡았다.

 

  "하지만 너는 내 눈에만 예쁘면 되는걸."

 

  아아,실로 황홀할 말이였다.미칠듯이.아마도 악마의 속삭임이 있다면 이따위 것이였겠지.내가 그런 생각을 곱씹으며 다시한번 얼굴을 붉혔다.

 

  "케르도 차암."

 

  내가 얼굴을 가리자 그가 이번엔 내 손을 걷어내곤 가볍게 볼키스를 했다.

 

  "다음부터는 화장옅게하고 와."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그의 팔짱을 꼈다.

 

  "오늘 업무,다했어?"

 

  "응."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내가 싱그럽게 웃으며 그를 잡아끌었다.

 

  "그럼 가자,이제."

 

  그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따라 웃었다.나는 그를 잡아 끌며 문가로 향하고 기름칠 잘한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나는 한발한발 내디뎠다.

 

  이 황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중에 하나라고 단언할수 있는,황실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연회장인 모아스포체스 궁.파티를 매우좋아하던 전대 황후 모아스포체스 황후가 자신의 이름을 따 지은 궁이였다.

 

  "아아,늘 설레,이곳은."

 

  매년마다 내가 연속적으로 내뱉던 말이였다.그런 케르는 나를 보고는 볼키스를 해주며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가히 내 몸의 3배는 넘는문.루나홀.모아스포체스 궁에서 압도적이게 화려하고,큰 홀.문의 모양이 정교하면서도 화려했다.

 

  "좋아."

 

  내가 웃으며 그에게 답하자 그가 눈웃음을 주며 시종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넓게 퍼진홀이 우리를 마주했다.과연 루나홀이였다.샹들리에는 호화스럽기 그지 없었고 길게 쭉 뻗은 레드카펫은 카펫 10개 이상을 이어붙여야만 재단에 닿을락 말락했다.

 

  그런 귀족들이 그 위를 거닐는 우리를 쳐다보며 감탄사를 내뱉었고 나는 그런 그들의 시선을 일일이 마주치며 웃음을 지어줬다.다리가 지칠쯤이야 재단에 도착했고 나는 루잘레네이스아의 부부의 서를 들었다.그런 귀족들은 경청을 하며 15분간 이것이 지속되고 내가 하품을 할때쯤이야 부부의서가 끝났다.그리고 다시 식이 올려지곤.

 

  "이번년도도,만물의 신 루잘레네이스아 님께 부탁드리옵고며,이 식을 마칩니다."

 

  우리가 격식을 차리며 루잘레네이스아 여신의 단상앞에 인사를 올리며 식을 끝냈다.내가 휘어질것같은 내 발목을 또다른 발로 드레스 안에서 툭툭치며 지압했다.인상이 찌뿌려질것같았는데 나는 내 나름대로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케르는 벌써부터 저만치에서 귀족에게 휘둘리고 있으니 나는 흘긋,그를 흘겨보며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귀족 영애들을 어떻게 상대해줄지 한참 고민에 빠졌다.감옥수감을 2년 이상을 하다보니 간만에 이렇게 큰홀에서 하는 사교는 나에게 있어서 한참이나 낯설었다.

 

  "제국의 달,황후마마께 인사를 올립니다.이번 년도도 신 루잘레네이스아님의 축복이 있길."

 

  그런 내가 익숙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까닥였다.

 

  "에르본 영애."

 

  그녀가 마치 나를 기억해서 감동이라는듯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저를 기억해주시다니,영광입니다,마마."

 

  "어머,저는 영애를 당연히 기억해야되는걸요."

 

  그래 내가 너를 기억 못할리가 없다.내가 그에게 찬밥신세가 되자마자 등을 돌렸던 영애중 한명이였으니.

 

  ["뇌가 없는거야,아니면 생각자체를 못하는거야?"]

 

  그녀가 쥐고있던 부채로 나의 뺨을 후려갈기자,나는 눈물 그렁그렁해진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그를 독살시도를했다고 누명씌여지고,백합궁에 일주일간 구금당했을때 수많은 영애들을 이끌고 그녀가 나에게 찾아왔다.내가 그녀에게 감동받아 눈물 방울방울흘리자 마치 그녀가 더러운것이 저를 만진것 처럼 그녀가 쥐고 있던 부채로 내 뺨을 후려갈겼다.그날 이후로 나는 울지도 못하고 끅끅거리며 그녀들의 조롱을 받아주기만 한게 다였다.나중에 알고나니,황후인 저를 때렸던게 아닌 죄인인 나를 때렸던것이라는 것도.

 

  "폐하와 황후마마께서는 언제나 금슬이 좋으시군요."

 

  그녀가 부채를 활짝 피며 눈꼬리를 말아접었다.그런 나는 뺨을 상기시켜 두손으로 내 양쪽볼을 감싼뒤 미소를 지었다.

 

  "영애께서 그리 말씀해 주신다니,정말이지 기분이 나빠질래야 나빠질수 없겠군요."

 

  내가 혀를 깨물며 웃었다.내 입안에는 비린맛이 감돌았다.그런 나는 하하호호 웃으며 몇분을 더 그녀와 놀아주어야 했고 덕분에 나는 이 연회에 이골이 난 상태였다.

 

  "좋은 만남이였어요,에르본 영애."

 

  "어머 저야말로요.영광입니다."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며 그녀가 나가곤 나는 계속해서 사람들과 마주하고,대화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재밌게 해주는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니.

 

  "제국의 달인 황후마마께 감히 인사를 올립니다."

 

  검은 머리,파란 눈동자는 나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카르딘가 영애."

 

  그녀였다.회귀전 나를 나락까지 끌어내린것으로도 모잘라 찢고 발기고 결국에는 나를 처참히 죽였던.나의 붉은 눈동자가 다시한번더 복수심에 서렸다.괘씸하다.

 

  "여전히 금슬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녀가 에르본 영애처럼 눈을 곱게 휘어접으며 나에게 말했다.그런 나는 그녀를 보며 감탄했다.아아,사람이 저렇게까지 뻔뻔할수도 있단 말인가.

 

  "한동안 안보여서 걱정을 했습니다."

 

  내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자,그녀가 흠칫 뒤로 물러나며 말을 더듬었다.

 

  "그,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으며 좀더 밀어붙였다.

 

  "이런,제가 알면 곤란한것이라도?"

 

  내가 한쪽손을 내 볼에다가 갖다붙이며 울상을 지으니 그녀가 인상을 미미하게 찌뿌리며 대답을 했다.

 

  "제가 곤란해서 그래요,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형식적으로 그녀가 내게 거절하자 내가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정말이지 마음에 드는것이 하나도,정말이지 하나도 없었다.

 

  내가 이런 말싸움은 저에게 도움이 하나도 될것이 못된다고 판단하고는 그녀와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아니에요,영애.제가 너무 무례했어요."

 

  "괜찮습니다.아,그리고 여기."

 

  그녀가 제 품에서 고급진 상자를 꺼내들며 나에게 건넸다.

 

  "어머,이게 뭔가요?"

 

  내가 입을 가리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나는 안다,이것을.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도.내 예상이 맞다면 이것은 알체르펜스테 제국에서 가져온 보석으로 알체르펜스테 제국에서만 나오는 그것도 알체르펜스테 제국에서도 매우 희귀한 희소석이였는데.회귀전,그녀가 나에게 이것을 선물로 주어 나는 매우 감동을 받고는 늘 나와 같이 가지고 다녔던 물건이였다.하지만 그 보석안에는 조그만하게 상대방을 엿보는 마법이 걸려있었는데,내가 시녀들을 자르거나 부린 모습만을 백성들에게 실수인척 유포하며,모든사람들이 나에게 돌아선 원인이기도 하였다.

 

  내가 고급진 상자를 열며 내 예상과 들어맞게도 오색빛 도는 희소석,에르펜 보석이 존재하고 있었다.

 

  "와아,아름다워요.이게 그 말로만 듣던 에르펜 인가요오?"

 

  내가 묻자 그녀가 웃으며 내 말에 답했다.

 

  "예,제가 직접 황후마마를 위해 알체르펜스테 제국에서 사들고온 명물이랍니다.마음에 드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내가 일부로 말꼬리를 늘어뜨리며 에르펜을 바라보았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에르펜은 듣기만 했지 직접보는것은 처음이에요!"

 

  모두가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보자 나는 당당히 보석을 쥐며 마음에 드는 척을했다.

 

  사실은,그게 아닌데 말이야.

 

  "송구하게도,제가 먼저 자리를 떠도 될까요?"

 

  그녀가 나에게 허락을 요구하자 나는 일부로 보석에게 눈을 떼지는 않고선 가도된다고 허락을 했다.그런 그녀가 인사를 하며 자리를 먼저 떴으니 나는보석을 케르나미스에게 맡기곤 테라스에 나갔다.

 

  나는 보았다,그녀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쳐져 있던것을.

 

  "하하하."

 

  내가 웃었다.정말이지,재밌었다.짜릿한 흥분감.그녀의 그 잘난 면상을 짓이겨 주고 싶었다.

 

  "아아,이러면 안되는데."

 

  아아,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하고 싶어져.그 얼굴을 뭉게서 피범벅으로 만들고 싶어.

 

  "내가 너의 속셈을."

 

  내가 입술을 콱 깨물었다.

 

  "내가 모를줄 알까."

 

  내가 웃었다.

 

  내가 웃음소리가 연회장까지 새어나가기 못하게 끅끅 거리며 웃었다.실로 이 연극에 맞춰주는것은 재밌기도 하고,바보같기도 하였다.

 

  문득 궁금해졌다.신이 된다면,이런 기분이였을까- 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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