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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사신 카이스
작가 : 김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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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과 마신조차도 인정한 한 남자,
신조차도 소멸시켜 버리는 강대한 힘 앞에 모든 존재가 굴복한다.
차원 최강의 마족인 그가 몬스터와 마유인의 천국이 되어 버린 대한민국으로 넘어왔다.
잃어버린 4대 카드를 찾고, 카오스의 혼돈을 초래한 존재를 응징하려는 그의 활약이 시작된다.

 
제 25 화
작성일 : 16-07-21 09:25     조회 : 596     추천 : 0     분량 : 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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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끄덕.

 한인의 말에 유원과 현상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인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에 들린 인조 지문을 지문 인식 기계에 갖다 대었다.

 ―지문을 인식했습니다. 본인임을 확인했습니다. 들어가십시오.

 지이잉.

 기계음과 함께 교장실의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한인과 현상, 유원이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였다.

 덜컥!

 “누, 누구야!”

 순간 화장실 안에서 주섬주섬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던 학생회 멤버 한 명이 수상한 자들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한인 일행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음 순간, 한인의 신형이 엄청난 속도로 이동했다.

 “자, 잠깐! 수상……. 으으읍!”

 역시나 괜히 A급이 아닌지 순식간에 학생회 멤버를 제압한 한인은 주위를 둘러보다 우연히 화장실 옆에 있던 포대자루를 발견했다.

 “이거다.”

 타타탁!

 남학생이 격렬하게 반항했지만 한인은 그대로 그의 입을 틀어막은 채 억지로 포대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으으읍!”

 “형들도 도와줘요!”

 “아, 알았어!”

 “가, 갈게!”

 유원과 현상이 합세하자 실력 있는 학생회 멤버도 3명의 힘을 견디지 못한 채 포대자루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포대자루의 입구를 끈으로 단단히 묶었는데도 그는 온몸을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걸 본 한인이 현상과 유원을 향해 의미 있는 눈빛을 보냈다.

 “서, 설마 그걸……?”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

 그 눈빛을 읽은 현상과 유원이 약한 모습을 보이자, 한인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기억을 삭제할 수밖에…….”

 한편 카이스는 그런 소동에서 조금 떨어져 옆에 있던 자판기에서 뺀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교장실 안…….

 그들은 안전을 위해 얼른 교장실 안으로 침투했다. 한인은 포대자루를 다시 풀어 탈출을 위해 가져온 밧줄로 학생회 멤버의 입을 막기 시작했다.

 웬 이상한 녀석들에게 눈을 가리고 밧줄로 묶이는 기분은 끔찍했다. 여태껏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잔인한 것은, 그렇게 꽁꽁 묶은 그를 다시 포대자루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었다.

 “사, 살려 줘!”

 그는 비명을 질렀지만 워낙 방음 처리가 잘된 방이기에 먼 곳에서 당직을 서고 있는 교사가 듣기에는 무리였다.

 “이제부터 당신은 기억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지금 본 모든 것을!”

 “내, 내가 뭘 잘못했다고……!”

 “보면 안 될 것을 봤습니다.”

 “아, 아무 말도 안 할게!”

 그는 필사적으로 말했지만 한인은 그저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지금 당신이 이곳에서 본 모든 것을 지우겠습니다. 형들…… 밟으세요!”

 “서, 설마……?”

 그 말과 동시에, 유원과 현상이 합세한 3명이 포대자루 안의 남학생을 사정없이 밟아 대기 시작했다.

 퍼퍼퍼퍽!

 “사, 살려 줘! 다 잊어버렸어!”

 “아직 기억하고 있잖습니까!”

 “…….”

 한인의 예리한 지적에 소리는 잠재워졌고 그들은 다시 밟기 시작했다.

 퍼퍼퍼퍽!

 “……으아아아악!”

 그렇게 5분 정도 밟고 나자 잠시 발길질을 멈춘 후 한인이 조용히 물었다.

 “뭘 봤습니까?”

 “나 아무것도 못 봤어! 정말이야!”

 “아니군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되는데. 아직 기억이……!”

 “자, 잠깐!”

 퍼퍼퍼퍽!

 또다시 무참한 발길질이 시작되었다. 카이스는 옆에 있는 교장 의자에 앉은 채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달이군요.”

 “크아아악!”

 한 학생이 비명을 질러 대는 와중에 한 인간, 아니 한 마족은 달빛을 감상 중이었다.

 “흐으음.”

 바로 그 때, 카이스가 조용히 신음을 흘렸다. 그것을 들은 한인은 왜 그러냐는 듯 카이스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카이스?”

 “흐으음. 특수부대원 30명 정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운은 마유인의 기운일까요?”

 “엥?”

 한인은 그 말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에 카이스가 간단하게 요약정리를 해서 말해 주었다.

 “한 명의 마유인이 이곳을 향해 다가오고 그 뒤를 특수부대원 분들이 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걸 보니…… 10분 후에는 도착하실 듯싶습니다.”

 “그, 그래?”

 그 말을 들은 한인은 다급해졌다. 자신이 여기에서 시험지 훔치는 걸 특수부대원들에게 들킨다면…… 할 말이 없었다.

 한인의 얼굴은 꽤 알려진 편이었다. 30명이나 되는 같은 특수부대원들 중에 그의 얼굴을 못 알아볼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물론 자신에게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지만, 카이스의 강함을 아는 한인은 그의 말을 믿었다.

 “어, 어떻게 해?”

 “우, 우리는……?”

 현상과 유원이 당황해 말을 더듬었다. 한인은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었던 금고로 다급히 다가가 지문 인식을 시작했다.

 철커덕.

 다다닥!

 그리고는 시험지를 꺼내 펼치며 멀뚱히 있는 현상과 유원을 향해 외쳤다.

 “시간 없어요! 얼른 답 베껴요!”

 “……아, 알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지에 대한 한인의 집념은 대단했다. 마유인이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시험치를 베끼자고 하다니. 그걸 본 카이스는 그의 집념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10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조용히 그들이 베끼는 양을 보고 있던 카이스가 아직도 열심히 답을 베끼고 있는 한인에게 말했다.

 “아쉽지만 마유인은 벌써 학교 안에 들어온 것 같네요. 학교 주변은 특수부대원들이 포위했군요.”

 “…….”

 그 정도야 한인도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모든 정답을 적느라고 언제 10분이 흘러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어, 어떡하지?”

 “왜 그러십니까?”

 한인은 마치 죽을 때가 다 된 듯한 표정으로 카이스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카이스의 손에 베낀 답안지를 쥐여 주면서 비장하게 말했다.

 “우리들은 어떻게든 살아 나갈 테니 이 시험지를 지켜 줘.”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럼 부탁해. 형들! 저 포대자루 메고 가요!”

 “아, 응!”

 마유인이 들이닥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포대자루를 들고 가기로 했다. 기절했는지 기절한 척하는 건지 포대자루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럼 카이스, 부탁해!”

 “알겠습니다.”

 카이스는 그들의 생명(?)과도 같은 시험지를 품속에 집어넣고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도대체 무슨 재주인지…….”

 그걸 본 한인은 고개를 저었다. 카이스가 강하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밀폐된 방 안에서 어떻게 저렇게 사라질 수 있는지 역시 신기하기만 했다.

 “으아아악!”

 현상과 유원, 그리도 포대(?) 한 자루를 학교 개구멍을 통해 무사히 탈출시킨 한인이 자신도 가볍게 빠져나가려던 순간, 그의 기척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크크크. 혼자 떨어져 나온 놈인가?”

 개구멍으로 빠져나가려는 한인을 발견한 마유인이 가볍게 미소 지은 채 그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본 한인은 구시렁거리기 시작했다.

 “젠장. 시간은 없지만, 이대로 그냥 가는 것도 내 적성에 안 맞으니.”

 그러면서 한인은 주머니에서 가죽장갑을 꺼내 착용한 후 마유인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덤벼.”

 

 한편 카이스는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막 전투를 시작하려는 한인과 마유인을 보고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군요. 한인님의 전투 실력을 한번 보도록 할까요?”

 

 한인의 말에 마유인이 기가 막히다는 어조로 말했다.

 “하찮은 인간 주제에 감히!”

 “빨리 끝내야 하거든.”

 그 말을 끝으로 한인이 먼저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 그는 곧바로 마유인의 무릎을 밟고 뛰어올라 왼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퍼억!

 “커억!”

 그의 발에 얻어맞은 마유인이 옆에 있는 담벼락과 부딪치면서 경쾌한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잠시 후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돌변한 마유인이 엄청난 위압갑을 내뿜으면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갈가리 찢어 주마!”

 마유인은 모든 것을 부숴 버릴 듯한 살기를 띤 채 한인에게 달려들었다. 곧바로 자세를 다잡고 기다리던 한인은 마유인이 가까이 접근하자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또다시 발차기를 먹였다.

 퍼억!

 “커억!”

 직격을 당한 마유인이 고통에 신음을 내뱉었지만 한인의 공격은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정신이 혼미해진 마유인을 향해 뒤돌려차기를 시전하고, 곧바로 720도를 돌아서 녀석의 목을 가격했다.

 퍼억!

 엄청난 타격음과 함께 마유인은 너무나도 쉽게 쓰러져 버렸다. 그걸 본 한인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이렇게 약하지?”

 마유인은 최소 B급이었다. A급조차도 상대하기 힘든 존재가 마유인이었다. 물론 한인은 S급을 바라보는 A급이었지만 그 역시 상대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상대방은 너무나도 쉽게 쓰러져 버린 것이다.

 “걱정 마. 안 죽었으니.”

 바로 그 때, 쓰러져 있던 마유인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서자 한인은 경악했다.

 “어, 언제 회복을……?”

 “나의 특기가 경이적인 회복력이거든. 이제 머지않아 나와 쌍벽을 이루는 공격력을 가진 세피스가 올 거다. 크크.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너를 시작으로 모든 인간들을 한 명씩 죽여 주지. 게다가 우리를 돌봐 주시는 위대한 분께서 더욱더 강한 동료를 보내 주신다고 했다. 이제 이곳의 인간들은 전멸이다.”

 그는 바로 파란 머리 소년의 수하인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통제하는 마유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절대적인 강함으로 마유인끼리의 싸움을 금지했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그들을 굴복시켰다.

 그 붉은 머리의 남자가 마유인들을 더 보내 줄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한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유인은 B급이었다. 그보다 더 강하다면 A급이나 S급. 간단한 원리였다.

 시험지를 훔치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자 한인은 처음의 그 자신만만했던 마음보다는 모두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다급해졌다.

 “젠장! 모두 도망가!”

 한인이 큰 소리로 외치자, 근처에 있던 특수부대원들이 재빠르게 모이기 시작했다.

 “어? 한인이 아니야?”

 “그 한인?”

 한인임을 확인한 특수부대원들이 웅성거리자 한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마유인들이 몰려오……!”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 하찮은 인간. 이미 도착했거든.”

 그 말을 끝으로, 한인이 상대하던 마유인 주위로 너무나도 강력해 보이는 4명의 마유인들이 나타났다.

 “……젠장!”

 한인은 다급한 눈빛으로 주변에 모인 대원들을 바라보았다. A급이나 S급의 마유인이 여럿이라면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부대원들은 몰살당할 것이다.

 보통 혼자서 행동하는 마유인이 어째서 이렇게 몰려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인의 얼굴에도 매일 띠고 있던 장난기 어린 미소가 사라져 있었다. 긴장감에 몸이 탈 지경이었다.

 

 한편 카이스는…….

 “흐으음. 단체 나들이라도 나오셨나요?”

 “너는 누구지? 언제 온 거냐?”

 조금 늦게 도착한 3명의 마유인이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카이스를 보고 무뚝뚝하게 물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들조차도 감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A급인 자신들이…….

 “날씨가 쌀쌀하지 않습니까? 이런 날에는 옷을 두껍게 입어야죠.”

 “지금 나랑 농담하자는 거냐?”

 약간은 추워 보이는 반소매를 입은 마유인들을 보며 카이스가 말하자 그들은 불쾌한 듯 눈썹을 꿈틀거렸다. 카이스가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럴 리가 있나요?”

 “우리와 비슷한 기운인데……. 너 정체가 뭐지?”

 3명 중 가운데 서 있는 자, 티리스가 카이스의 마기를 감지한 듯 물었다. 카이스는 싱긋 미소를 지은 채 그 미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

 “당신의 목숨을 가져갈 존재라고나 할까요?”

 “크크크크……. 하하하하!”

 그 말에 오른쪽의 페스리가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카이스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으신가요?”

 “꼬맹이……. 주제에 농담이 심하군. 크크.”

 “꼬맹이라…….”

 그 말에 카이스는 잠시 고민에 잠기는 듯하더니 잠시 후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마도 그쪽 분들보다는 나이가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크크.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었다.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준 대가로 갈가리 찢어 주지!”

 티리스가 그렇게 외치면서 엄청난 기운을 폭발시켰다. 카이스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곧바로 카드 한 장을 꺼내 들어 허공중에 던져 버렸다.

 휘이익!

 우우웅!

 그러자 카이스의 주변으로 커다란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마유인들은 불길한 기분을 느끼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 때, 바닥에서 모든 것을 삼켜 버릴 듯한 암흑의 검이 소환되었다. 카이스는 그 검을 가볍게 쥐었다.

 타악.

 “남의 일에 참견하는 취미는 없지만……. 그래도 저를 친구라고 여겨 주는 분이 저기에 끼어 있거든요. 얼른 정리하고 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당신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농담은 거기까지다.”

 파아앗!

 티리스는 자신이 느꼈던 불길한 예감을 애써 부정하며 엄청난 속도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검을 빼어 들고 카이스를 향해 휘둘렀다.

 채앵!

 티리스가 힘차게 휘두른 검은 너무나도 가볍게 지프리트에 막혀 버렸다. 카이스는 가볍게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부탁드립니다, 지프리트.”

 “맡겨 두라고!”

 파파파팟!

 그 말과 함께 지프리트의 검신에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마기가 깃들기 시작했다. 카이스의 몸이 잠시 흔들리는 듯싶더니 어느새 미소를 지은 그의 시선이 공격을 시도하려는 3명의 마유인 티리스, 페스리, 하키스를 한 번씩 바라보았다.

 “아, 한 가지 말씀드리지 않은 게 있군요. 이미 당신들의 목숨은 끝났습니다.”

 “뭐, 뭐라고?”

 “이, 이럴 수가…….”

 “마, 말도 안 되는…….”

 그들은 그 말을 끝으로 그 자리에서 피 분수를 뿜어내며 하나하나 목을 떨어뜨렸다. 그걸 본 카이스가 다시 지프리트를 보고 중얼거렸다.

 “모든 것을 베어 버리는 마검 지프리트. 한마디로 공간도 자를 수 있다는 거죠. 그때 그분도 이것을 알았다면 제가 좀 힘이 들었겠지요? 그나저나, 지프리트.”

 “왜 그러나?”

 “괜찮은가요?”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군.”

 카이스의 물음에 지프리트는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 듯 대꾸했다. 카이스는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을 한번 바라본 뒤 다시 지프리트를 향해 중얼거렸다.

 “그런가요?”

 “별 걱정을 다하는군.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이 너무나도 좋다. 카이스라는 최고의 친구를 얻었으니.”

 그 말에 카이스는 다시 슬며시 미소 짓고는, 지프리트를 든 채 한인이 있는 곳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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