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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쌍룡기
작가 : 장담
작품등록일 : 2017.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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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겁니다."
그게 사도무영이 나이 열다섯에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따라 나섰다.
"나도 이판사판이다. 우리 함께 떠나자, 무영아!"

그들이 꿈과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난 그날 이후,
밀천십지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혼돈이 세상을 뒤덮기 시작했다.

 
제 6 화
작성일 : 17-03-23 09:47     조회 : 517     추천 : 0     분량 : 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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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장창!

 사도관은 그들이 중심을 잡기도 전에 달려들며 박도를 휘둘렀다.

 뻑! 빡!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것처럼 둔탁한 소리가 나며 서너 명이 힘 한번 못 써보고 꼬꾸라졌다.

 동료들이 순식간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자, 뒤늦게 들어온 자들은 사도관에게 달려들지 못했다.

 “죽고 싶으면 덤벼!”

 사도관은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그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박도를 치켜들었다.

 무사들이 흠칫하며 뒤로 주르륵 물러났다.

 사도관은 그 틈을 이용해서 뒷문 쪽으로 신형을 날렸다.

 그제야 무사들이 앞 다투어 소리쳤다.

 “놈들이 뒷문으로 도망친다!”

 “잡아라!”

 “남자들은 죽이고 계집들은 생포해!”

 사도관이 뒷문으로 나섰을 때 사도무영은 겨우 십여 장 정도 앞에 가고 있었다.

 “빨리 가자, 무영아!”

 사도무영도 빨리 가고 싶었다. 그러나 두 여인은 그들처럼 경공을 펼칠 수 없었다.

 “이대로는 잡힐 수밖에 없어요! 아무래도 업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사도무영의 눈이 두 여인을 향했다.

 “업어도 되겠어요?”

 다행히 여인들은 상황을 깨닫지 못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다.

 “예…….”

 소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사도무영은 대뜸 등을 내밀었다.

 소녀가 재빨리 사도무영의 등에 업혔다.

 문제는 사도관이었다. 그는 중년여인을 업지 않고 머뭇거렸다.

 유난히 큰 가슴, 둥근 엉덩이. 그녀를 업고 달리면 내력이 꼬일지도 몰랐다.

 “아버지! 뭐해요!”

 그러다 사도무영이 소리치자 다른 방법을 택했다.

 퍽!

 지풍을 날려 중년여인의 수혈을 제압한 그는 그녀를 어깨에 메고 달렸다.

 어쨌든 이곳을 벗어나기만 하면 되는 일 아닌가 말이다.

 생각보다 허리가 가늘고 몸도 가벼워서 어깨에 메고 달릴 만했다.

 “놈들이 여자를 납치해 간다!”

 “놓치면 안 된다! 잡아!”

 뒤에서 귀마궁 무사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럴수록 사도관과 사도무영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나쁜 새끼들. 지들이 납치해 가려고 해놓고 우리 보고 납치해 간다고 하다니.’

 사도관은 그 점이 불만이었지만, 돌아서서 따지지 않고 발을 더욱 빨리 놀렸다.

 

 칙칙한 회의, 가슴에 새겨진 귀(鬼)자.

 귀마궁의 복장을 한 중년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은 채, 흑의를 입은 청년을 향해 입을 열었다.

 “보통 놈들이 아닙니다, 공자. 워낙 빨라서 수하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가슴에도 ‘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조금 전 산적이 소궁주라 부른 자였다.

 “누군지 알아봤느냐?”

 “어두워서 확실히는…….”

 “바보같이! 그 계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단 말이냐?”

 “속하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놓쳐? 내일이면 그 계집을 데리러 사람이 올 것이다. 그때 뭐라고 할 것이냐? 겨우 찾았는데 놓쳤다고 하면, 그들이 우리를 얼마나 얕보겠느냐?”

 중년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수하들이 쫓고 있으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공자.”

 “제기랄, 형의 비웃음이 벌써부터 귓속에서 맴도는군.”

 청년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는 귀마궁주 엄호의 둘째 아들 엄우청이란 자였다.

 이각 전만 해도 그는 큰 공을 세웠다는 생각에 한껏 마음이 부풀었었다.

 자신이 다잡았다 놓친 소녀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특명을 내렸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이번 임무는 자신에게만 내려진 게 아니었다.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형 역시 함께 투입된 상황인 것이다.

 ‘형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빌어먹을!’

 운 좋게도 자신이 부리는 삼룡채에서 계집을 찾아냈다. 해서 이번만큼은 형을 앞섰다고 좋아했거늘, 일장춘몽이 되어 버렸다.

 아니 거꾸로 형의 비아냥거림을 감당해야 할 판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미 궁에다가 계집을 찾았다고 자랑스럽게 소식을 전한 터였다. 만약 놓쳤다는 소식을 들으면, 불호령이 떨어질 것은 뻔한 일이었다.

 칭찬 대신 욕먹을 생각을 하니 분노가 곱절로 끓어올랐다.

 입술을 질겅질겅 깨문 그는 한쪽에 서 있는 산적들을 노려보았다.

 “잡았으면 바로 데려올 것이지, 몇 푼 나가지도 않는 물건을 욕심내고 머뭇거리다가 놓쳐? 내 네놈들을 믿은 게 잘못이지.”

 “저, 저희는…….”

 엄우청은 산적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중년인을 바라보았다.

 “능곡, 삼룡채에는 내가 말하겠다. 모두 죽여라.”

 회의의 중년인, 추혈대주 능곡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수하들을 향해 고개를 슥 저었다.

 ‘죽여!’ 그 뜻이었다.

 산적들은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소, 소궁주! 제발 용서를…….”

 “살려주십시오, 소궁주!”

 하지만 귀마궁의 무사들은 추호도 인정을 두지 않고 도검을 휘둘렀다.

 “으악!”

 “이 개새끼들! 실컷 이용하고……. 커억!”

 엄우청은 비명소리를 뒤로 하고 장원을 나섰다.

 “능곡, 놈들을 쫓는다. 잡을 때까지 돌아갈 생각들 하지 마!”

 

 

 

 

 

 

 제3장 세상에 나와 첫 번째 임무를 맡다

 

 

 

 

 

 1

 

 사도관과 사도무영은 부지런히 다리를 놀려 오십 리를 달린 후에야 걸음을 늦추었다.

 “휴우, 쫓아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로 봐서 포기한 것 같네요, 아버지.”

 “그러게. 좀 쉬었다 가자.”

 어둠 속에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물가로 다가가서 소녀와 중년여인을 내려놓았다.

 사도무영의 등에서 내린 소녀가 사도관과 사도무영을 향해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협.”

 “험, 별 말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네.”

 사도관은 너스레를 떨며 중년여인의 혈도를 풀어주고는 짐짓 모르는 척했다.

 밤이어서 얼굴이 붉어진 것을 아들에게 들키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아버지, 여기가 어디쯤인지 아세요?”

 “글쎄?”

 달빛을 벗 삼아 밤길을 달렸다.

 보이는 것은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 그리고 시커먼 산 그림자뿐이었다.

 그때 정신을 차린 중년여인이 무릎을 꿇고 입을 열었다.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대협. 아가씨를 구해주신 것에 대해 천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도관은 재빨리 그녀의 어깨를 잡아 일으키고는, 천하에서 가장 정의로운 협사처럼 말했다.

 “어허, 인사 받으려고 한 것 아니외다. 아마 강호 동도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거요.”

 자신처럼, 업으면 손이 떨릴까봐 수혈을 짚고 어깨에 걸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사도관의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여인은 감격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사도관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곳은 공하곡인 거 같습니다, 대협.”

 그리 말해서는 사도관도 사도무영도 이곳이 어딘지 알지 못했다.

 중년여인이 눈치 빠르게 설명을 덧붙였다.

 “그 장원에서 남동쪽으로 오십 리 정도 떨어진 곳이지요.”

 “흠, 그럼 조금 쉬었다 가도 되겠군요.”

 사도관이 여유롭게 말하며 바위에 걸터앉을 때였다. 소녀가 나직이 말했다.

 “오래 쉬어서는 안 될 거예요. 놈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어둠이 깔린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보다 더 맑은 목소리. 꿈속에서 선녀가 귓속말로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도무영은 목소리보다 소녀의 말 속에 들어 있는 의미를 생각하며 의문을 품었다.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 했다. 그들이 포기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두 여인에게 있다는 뜻.

 마도십삼파 중 하나인 귀마궁이 왜 이 여인들을 악착같이 잡으려는 걸까?

 단순히 소녀가 아름다워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했다.

 또 하나 의문은, 방 안의 산적들을 누가 죽였냐, 하는 것이었다.

 시신들의 상흔이 깨끗한 걸로 봐서 예사 솜씨가 아니었다.

 그의 눈이 중년여인을 향했다.

 “방 안의 산적들은 부인께서 처치하신 겁니까?”

 중년여인은 숨기지 않았다.

 “맞아요, 공자. 그들은 내가 죽였어요. 비록 고수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이 몸 하나 지킬 정도는 된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의문이 더 커졌다.

 “그럼 왜 그들에게……?”

 “한 놈을 죽였더니, 놈들이 산공독을 풀었어요. 다급히 숨을 멈췄지만 이미 공력이 흐트러져서 삼초 이상을 쓸 수가 없었지요.”

 일류고수 수준에 오른 그녀였다. 몸만 정상이었다면 산적들에게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삼초 만에 네 명의 산적을 처치한 후 진기가 완전히 흐트러져서 남아 있던 산적들의 손에 잡히고 만 것이다.

 사도관이 물었다.

 “그런데, 귀마궁이 왜 장원을 친 거요?”

 중년여인의 눈빛이 잘게 흔들렸다.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는 듯했다.

 그때 소녀가 말했다.

 “저를 잡아가려고 온 거예요.”

 “아가씨…….”

 중년여인이 다급히 말리자, 소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고는 말을 이었다.

 “어차피 저들의 손에서 벗어나려면 이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유모.”

 “그래도…….”

 “도움을 청하면서 진실을 숨기면 누가 도와주려 하겠어요?”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기에 유모라 불린 중년여인도 더 말리지 못했다.

 소녀는 중년여인을 납득시키고 사도관과 사도무영을 바라보았다.

 두 부자는 천하 어디에 내놓아도 영준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잘 생긴 사람들이었다. 그보다 더 마음에 드는 점은 심성이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는 믿어도 될 수 있는 사람들.

 그녀의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괜찮으시다면 대협의 함자를 알아도 되겠는지요?”

 “험, 나는 사도관이라 하오. 그리고 이 아이는 내 아들인 무영이고.”

 소녀는 두 사람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사연을 말했다.

 “소녀는 조화설이라고 합니다. 귀마궁이 저를 잡아가려고 하는 것은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대체 누가 어린 소저를 잡아달라고 했단 말이오?”

 “현천교(玄天敎)라는 곳이에요.”

 “현천교?”

 사도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소녀, 조화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강호에 많지 않았다. 아니 그곳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름을 대면 거꾸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화설은 또 다른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럼 두 부자가 기겁하고 손을 뗄지 모르니까.

 ‘미안해요.’

 그녀는 두 사람이 곁에서 떠나가는 게 두려웠다.

 그때 사도무영이 조화설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소저를 잡아달라고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들이 원하는 걸 제가 가지고 있거든요.”

 “그게 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미안해요. 그건 말해준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해줄 수도 없어요. 다만, 유형의 물건이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으니, 소녀의 사정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형상을 갖춘 물건이 아니라는 말.

 그것은 어떤 비밀일 수도 있고, 그녀만이 아는 지식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또 다른 것이든지.

 “그러니까, 현천교라는 곳에서 소저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뭔가를 얻기 위해서 잡아가려 한다, 그 말이죠?”

 “맞아요, 사도 공자.”

 대충 상황을 알 것 같다.

 “아버지와 저에게 도움을 청한다 했는데, 어떤 도움을 바라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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