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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청조만리성
작가 : 수담.옥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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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 폭정의 왕도를 타도하고자 뭇 영웅이 저마다 일통 강호를 외치며 궐기한다.
이로써 천하는 사국쟁패의 각축장이 되니. 난세를 평정할 진정한 영웅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제 24 화
작성일 : 16-07-20 14:56     조회 : 593     추천 : 0     분량 : 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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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잉, 쓸모없는 것들! 꼴도 보기 싫다! 모두 나가라!”

 사마양은 노안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그의 앞에는 사마세가의 검사들이 일렬 검진을 형성하고 있었다.

 혹여 쓸 만한 놈들이 있을까 사마가의 검사들을 모두 집합시켜 검술 수련을 시켜본 것이었다.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분광검의 초식을 발휘하기는커녕 쾌검을 든 자세가 제대로 나오는 놈도 보이지 않았다.

 “어이 할꼬. 진정 어이 할꼬. 오백 년 사마세가의 역사를 내가 말아먹는구나. 크으윽!”

 사마양은 비탄한 음성을 토하며 술병을 들었다. 술병을 입에 문 채 술의 절반을 단숨에 비워 버린 그는 회한에 찬 눈물을 뚝뚝 흘려냈다.

 “그래, 그때 동서대전에서 나도 죽었어야 했어. 무슨 미련이 남아 있다고 굴복의 삶을 살았을까. 우어! 우어!”

 사마양이 목 놓아 울자 사마세가 검사들이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했다.

 일찍이 전대의 무불련주는 사마양을 두고 이런 말을 하였다.

 

 “양의 마음은 얼음보다 더 차갑고 양의 검은 독사의 독보다도 더 무섭다. 양은…….”

 

 이제 그런 존재는 없었다. 세월에 굴복하고 세상사에 지쳐버린 백발 노인만 남아 있었다.

 “할아버지.”

 비통에 잠긴 사마양의 등 뒤로 소반을 든 백의여인이 걸어왔다.

 햇살 같은 미모, 늘씬한 체형. 사마중환의 직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 사마검혜였다.

 소반 위에는 정성스레 마련된 꿀물이 놓여 있었다. 연일 폭음을 하는 사마양의 건강을 염려했음이다.

 “허, 우리 혜아가 왔구나. 녀석, 이제 시집을 가도 충분하겠구나. 허허허.”

 사마양이 그녀를 돌아보며 허한 웃음을 지었다. 눈물이 흐르는 그의 노안에는 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사마검혜는 그가 사마세가에서 유일하게 정으로 대하는 가솔이었다.

 “술이 과하셨습니다. 오늘은 그만 하시지요.”

 그녀가 꿀물을 내밀며 말했다.

 사마양은 꿀물을 들이켜기는 했지만 술병을 손에서 놓지는 않았다.

 “녀석아, 염려 마라. 내가 누구냐? 십이분광 사마양이 아니더냐. 이깟 일로 상심한다면 오래전에 혀를 물고 죽었을 것이다. 걱정 말고 기다려라. 조만간 주씨와 황씨, 그리고 청조를 이 대륙에서 쓸어버릴 것이다.”

 의욕에 찬 말이긴 한데, 그 말을 한 사마양의 표정과 음성은 영 그렇지가 못했다. 오히려 패자의 쓸쓸함만 더하고 있었다.

 “하, 할아버지.”

 사마검혜의 눈에서 이슬이 반짝였다. 가솔이 거의 몰살당한 후로 그녀는 사마양의 수족을 줄곧 돌봐주고 있었다.

 그래서 사마양이 현재 얼마나 큰 실의에 빠져 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허허허, 허허허.”

 사마양은 그 말 이후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숙소로 걸어갔다.

 그런 조부의 무거운 걸음을 그녀는 뒤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다.

 조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녀는 좀 전 사마세가의 검수들이 자리했던 곳으로 걸어가 그곳 바닥에 놓여 있는 검을 들었다.

 검을 든 그녀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그러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착잡한 한숨을 흘려냈다.

 이날 오후, 진련의 비상 회합이 있었다.

 진련의 핵심 인물들이 사마양의 집무실로 속속들이 들이닥쳤고, 그들은 그곳에서 전에 없이 강성한 어조로 대책을 빨리 세워놓으라고 사마양을 압박했다.

 장강 전투에서 그들도 희생이 막심했다. 이해를 할 만한 일이긴 해도 어쨌든 이전 같으면 상상 못할 일이었다.

 사마양은 이들의 주장에 아무런 반박을 못했다. 비단 반박만 못한 것이 아니라 진련 형제들의 희생에 큰 사죄를 한다며 연신 고개를 굽실거렸다.

 이날의 회합에서 진련의 십이연맹주는 조만간 사마세가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진련을 공식적으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십이연맹주가 모두 떠난 후 사마양은 폭음을 하며 통곡했다. 대안이 없었다. 십이연맹주도 대안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들이 강요한 대안은 다름 아닌 항서를 들고 장사의 초련을 찾아가란 말이었다. 황가에게 굴복. 그건 곧 사마양에게 죽음보다 더한 치욕이었다.

 “으흑흑흑! 질긴 삶이 이토록 원망스러울 줄이야. 그래, 그때 죽었어야 했어, 그때.”

 사마양은 이날 밤이 새도록 통곡했다. 진련의 남은 생명을 구하자면 황가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비분강개하는 사마양.

 이런 사마양을 남몰래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사마검혜였다.

 그녀도 이 밤, 사마양과 더불어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사마양은 다음날 오후 늦게 일어났다. 일어났을 때 전날과 다르게 숙소가 아주 생소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방 구조와 집기는 그대로인데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이 달랐다.

 전날 같으면 사마검혜가 꿀물을 들고 서 있었건만, 오늘은 낯선 젊은 남자가 그의 침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누구지?”

 사마양은 젊은이를 주목했다. 사마세가에 저런 인물이 있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젊은이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소손 사마검이 진련의 태상이시자 사마세가의 신화이신 노가주님에게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으응?”

 사마양은 젊은이를 바라보는 눈매를 찌푸렸다. 누군지 이제야 파악이 된 것이다. 젊은이는 사마양이 애지중지하던 손녀딸 사마검혜였다.

 “검혜야, 이게 무슨 불민한 경우이냐. 당장 남장을 벗지 못할까.”

 사마양의 말에 사마검은 단호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사마검혜는 어제로 죽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소손 사마검이 조부님을 지켜 드릴 것입니다.”

 여리긴 하지만 완연한 남자 음성. 음성 변조가 가능한 무공을 익힌 모양이다. 사마양은 어이없는 이 현실에 고개를 크게 저었다.

 손녀가 왜 저렇게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그런다고 달라질 현실은 없었다.

 “소손을 믿지 못하시는군요.”

 사마검의 말. 무엇을 믿으라는 것인지 처음엔 그 뜻을 사마양은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무심코 침상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문득 알았다. 아니, 느꼈다.

 ‘잡, 잡혔다! 활동 공간이!’

 움직일 수 없다.

 한 발만 움직인다면 그대로 목이 날아간다.

 놀랍게도 상승의 쾌검수들이 상대와 대적하기 전 공간을 먼저 장악하는 납검(拉劍)을 사마검이 발휘하고 있었다.

 사마양은 의아스러우면서도 한편 검사의 본능으로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가느다란 손.

 사마검의 손이 허리에 걸린 검을 잡고 있었다. 그러니까 공간 제압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어찌 네가?”

 사마양은 적잖이 흥분된 음성으로 물었다.

 아무리 술에 취해 깨어났고 또 최근 기력이 쇠했다고는 하나, 그는 한때 강호제일의 쾌검사였다.

 그런 그의 활동 공간을 제압한다는 것은 역대 사마세가의 검사들을 통틀어도 손가락에 꼽을 일이었다.

 “아직도 믿지 못하시겠습니까?”

 사마검이 물었다. 손은 여전히 검을 잡고 있었다.

 “믿는다. 하나 네가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사마양이 그렇게 되물었을 때다.

 스각!

 사마검이 검을 와락 뽑아내고는 수평으로 베었다. 그뿐이었다. 검은 다시 검집으로 돌아갔고, 그는 이전처럼 검을 잡은 자세로 서 있었다.

 “아아아아!”

 사마양은 밀려드는 감격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남들이 보면 그냥 쾌검 발휘라고 하겠지만 그에겐 아니었다.

 사마검의 일검. 그는 그것을 보았고, 또 그 순간 백 마디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를 깨달았다.

 십이분광!

 그의 눈앞에서 검광이 열두 조각 났다. 사마양의 전성기 신화가 스무 살 손녀에게서 재현되어 나온 것이었다.

 사마검이 다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정기가 넘치는 눈으로 사마양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소손 사마검, 조부님 앞에서 피로써 맹세합니다. 반드시 명나라와 초련, 그리고 청조를 진압하여 이 대륙에 진국의 깃발을 세워 올리겠습니다.”

 스윽!

 말 이후 사마검이 왼손 약지를 서슴없이 베어냈다.

 “아아!”

 사마양은 예상하지 못한 새 운명에 눈물을 줄줄 흘려냈다. 이 눈물은 감격이며 흥분이다. 진련에 다시 희망이 보이고 있었다.

 

 사마중환의 죽음으로 공석이던 진련의 총수 자리에 사마검이 전격적으로 올랐다.

 사마검은 이제까지 진련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십이연맹주가 이를 문제 삼고 강력히 반발했는데, 진련의 실질적 총수라 할 수 있는 사마양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사마검의 총수 인준을 밀어붙였다.

 이때의 사마양은 전날 십이연맹주에게 고개를 굽실대던 그 비루한 늙은이가 아니었다. 강호가 덜덜 떨던 십이분광 사마양의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사마검의 진련 총수 취임식이 있었다.

 십이연맹주는 절반이나 불참했다. 참석한 절반도 이제 갓 이십대에 오른 것 같은 사마검에게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임 련주에 대한 예의는 당연히 없었다.

 취임식 자리에서 사마검이 한 말은 딱 하나였다.

 “진련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마검은 그 말과 함께 취임식 단상을 내려와 어디론가 떠났다. 취임식에 참석한 진련의 고위급 간부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가 어디로 가는지는 오직 진련의 태상 사마양만이 알고 있었다. 어젯밤 사마검은 사마양의 처소를 찾아와 이런 뜻을 전했다.

 

 “광동으로 가고자 합니다.”

 “왜?”

 “현 시점에서 진련의 방패가 되어줄 수 있는 세력은 광동의 구월단이 유일합니다.”

 “구월단은 사패천하에서 노선이 불확실한 집단이다. 우리 사마세가와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들이 과연 우리와 협력하려 할까?”

 “협력이 아닙니다. 저는 구월단을 진련에 복속시키고자 합니다.”

 “복속? 협력이 아니고 복속?”

 

 일반인의 사고를 뛰어넘는 사마검이었다.

 사마양도 나름으로는 비범한 인물인데 사마검은 그런 조부를 훨씬 능가하는 머리와 대범함을 갖추고 있었다.

 구월단에 당도했을 때도 그랬다.

 단신으로 구월단 총단에 오른 사마검은 구월단의 서슬 퍼런 위협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진련에 투항하라는 말을 전하였다.

 “미친 새끼!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구월단의 인물들은 코웃음을 쳤고, 그런 한편으로 조부의 명성을 믿고 함부로 설치다가는 이 자리에서 당장 모가지를 잘라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사마검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검을 빼 들어 진련에 복속하지 않으면 구월단을 지워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기가 막힐 일. 남의 집에 갑자기 찾아와서 살림살이를 몽땅 내어놓으라고 한다.

 “이런 쳐 죽일 놈이!”

 구월단원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사마검을 공격했다. 처음엔 구월단원들도 사마검을 우습게 보고 한 명씩 싸움판에 나섰다.

 그런데 나간 순서대로 바닥을 구르자 그만 떼거리로 사마검에게 달려들었다.

 사마검은 이때에도 전혀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무서울 만큼 상황을 침착하게 관조하며 달려드는 무인들에게 정확히 일 검씩 사용했다.

 일 검에 하나. 예외는 없었다. 순식간에 오십여 명의 구월단 무인들이 바닥을 굴렀다. 죽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죽이는 것보다 그렇게 살려놓는 것이 열 배는 더 힘든 일이었다. 이 사실은 구월단의 일급무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사마검의 쾌검에 구월단원들이 거듭 농락당하자 급기야 단체의 핵심 무인들이 그를 포위했다.

 그땐 상황이 달랐다. 그 안에는 사마검이 일 대 일로 싸워도 함부로 처리 못할 특급무인들이 자리해 있었다.

 특히 구월단주 생사박도 구기는 그의 조부 사마양이라도 함부로 상대할 수 없는 전대의 고수였다.

 그런데 이때, 뜻밖에도 구기가 구월단 무인들을 뒤로 물리고는 사마검에게 왜 우리가 복속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다.

 사마검의 주장은 이러했다.

 ―첫째, 구월단은 우리 진련에 복속되어야만 전멸의 날을 피할 수 있다. 구월단의 거점은 광동. 호남성에서 출범한 초련은 등 뒤에 적을 두고는 대륙 웅비를 할 수 없으니 조만간 칼날을 구월단에 겨눌 것이다.

 따라서 구월단이 전멸을 피하려면 광동을 조속히 떠나 절강으로 거점을 옮겨야 한다. 그 경우 우리 진련은 구월단의 투항을 진심으로 받아줄 것이다.

 둘째, 사패천하는 기정사실이다. 천하의 군소 단체는 자생의 차원에서 사패의 울타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도태되거나 또는 고집을 부린다면 그 단체는 필시 조직원들이 모두 떠난 껍데기만 남을 것이다.

 고로, 구월단이 전날처럼 끈끈한 조직을 보존하려면 조속히 단체의 이상과 뜻을 같이하는 사패를 찾아 힘을 뭉쳐야 한다.

 이 경우, 지난 세월 척명반청 투쟁을 해온 구월단과 이상을 같이하는 사패는 단언컨대 우리 진련밖에 없다.

 셋째, 만약 구월단이 앞의 두 이유로도 복속을 거부한다면 우리 진련은 소명부와 초련의 공격을 피해 복건이나 광동으로 거점을 옮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진련은 생존 차원에서 제일 먼저 구월단을 척결할 것이다. 따라서 진련과의 생존을 건 전투를 피하려면 구월단은 우리에게 복속당해야 한다.

 사마검의 주장엔 다소 억지가 있었다. 하지만 그가 워낙 논리 정연하고 또 자신있게 주장해 그 점이 가려져 버렸다.

 “복속이든 협력이든 그건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한 사안이 아니오. 중요한 것은 진련의 진정성이오. 진련은 진정 우리 구월단과 의리의 연을 맺어 척명반청의 뜻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겠소?”

 구기의 물음이었다.

 사마검은 주저없이 바로 답했다.

 “믿으십시오. 참제국을 세우고자 일어난 진련인데 어찌 배신을 일삼는 여타의 강호 무리처럼 잔수로써 형제들을 대하겠습니까. 진련주로 약속하건대 진련은 구월단을 한 몸처럼 여겨 참제국의 그날까지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지?”

 연이은 확인 물음에 사마검은 묘한 눈으로 구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리를 만들어주십시오. 저를 믿게 해드리겠습니다.”

 구기가 자신의 처소로 사마검을 데리고 갔다. 그런 다음 호위무사들을 전부 처소 외부로 물리고 말했다.

 “자, 원하는 대로 둘만 있게 됐네. 뭘 보여준다는 거지?”

 사마검은 구기를 마주한 자세에서 손을 머리 뒤로 돌렸다. 그러자 비단결 같은 흑발이 어깨 아래로 출렁였다.

 “으응?”

 구기가 깜짝 놀란 얼굴로 변했다. 여자! 머리만 풀었을 뿐인데도 이 순간 사마검이 여자라는 느낌이 들고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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