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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산동악가
작가 : 박신호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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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말 명초에 이르자 그 많은 문파 중에 수위를 다투는 문파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홉 문파를 구대문파라 불렀고,
각 지방의 패권을 장악한 열세 가문을 강호인들은 육문칠가라 했다.
육문칠가 중의 하나로 삼백 년간 산동성을 지배해온 가문 산동악가...
중국, 수많은 왕조가 흥망성쇠를 함께 한 풍운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의 무예 대결이 시작된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20 13:38     조회 : 442     추천 : 0     분량 : 8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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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장

 습격(襲擊)-1

 

 

 

 갑자기 정문이 열리고 피투성이가 된 당세극이 나타나자 무인들은 경악했다. 당세극이 쓰러지자 각 파의 수장들이 뛰어갔다.

 “당 대협, 무슨 일이오?”

 “어…헉, 적… 모… 두… 전멸당….”

 신음성과 함께 몇 마디를 말하고는 당세극은 의식을 잃어버렸다. 각 파의 수장들은 갑작스런 사건이 발생하자 모두 경운도장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우리를 모이게 한 원흉이 나타난 것 같소이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저들과 겨루는 것을 피하고 배후에 나타난 적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전선을 만듭시다.”

 “맹주님의 의견이 옳습니다. 어서 방어전략을 짜도록 합시다.”

 “여 대협,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적의 정체를 모르지만 그들은 우리의 모든 전력을 알고 있을 겁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철마곤 진성환은 방어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운도장과 여진운의 의견에 반박했다.

 “진 대협의 말씀이 옳습니다. 맹주님, 다른 복안을 찾아야 합니다. 앞에는 연남삼수와 강동오괴가, 뒤에는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적들이 있습니다.”

 나부파의 갈엽은 진성환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각파의 수장들 앞으로 나왔다.

 “특별한 복안이 있소? 갈 서생.”

 “네, 있습니다. 맹주님.”

 “그럼 어서 말해 보시오.”

 “연남삼수와 강동오괴, 이들과 연합을 하는 것입니다.”

 “뭐라고!”

 “아니, 어찌 원수들과 협력을 하라는 것이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오.”

 “여 대협, 잠시 원한을 접어야 합니다. 연남삼수와 강동오괴마저 적으로 몰면 우리의 신세는 사면초가나 다름없게 됩니다. 그러나 저들과 연합한다면 우리의 전력이 배가되고 협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월동주(吳越同舟)군요.”

 “그렇습니다. 갈 여협.”

 “그러나 어찌 원수와 손을 잡을 수가….”

 “오히려 기회지요. 저들과 연합하면 저들의 허점을 찾아낼 수가 있지요. 한번 손을 잡았다고 영원한 우방이 되는 것은 아니죠. 이 기회를 틈타 저들의 전력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더 큰 이익이죠.”

 운남오독문의 사갈미인 갈운영이 고혹적인 미소를 던지며 말하자 반대의견을 내던 구룡편 여진운도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군, 일단 손을 잡으면 당장 환자들을 치료할 수가 있군요. 괴의 공손찬은 강호에서 가장 뛰어난 삼대 명의 중에 한 명이니 당장에 큰 도움이 되겠군요.”

 “운남오독문에서 남궁 노협과 당 대협을 치료중이지 않습니까?”

 “본문은 독을 위주로 하다보니 의학이 자연스럽게 발전했지요. 그러나 괴의 공손찬과 겨룰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 지금 치료하는 것이 아닌 것이오? 갈 소저.”

 “치료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괴의 공손찬의 실력이라면 당 대협의 의식 정도는 지금 당장 되돌릴 수 있지요.”

 “그럼 답은 나왔군요.”

 각파의 수장들이 찬성의 뜻을 모으자 경운도장은 탄식했다. 그러나 경운도장도 무당의 제자들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경운도장의 각 파의 수장들과 함께 연남삼수와 강동오괴에게 걸어갔다.

 그들이 걸어오자 무영수 진삼은 괴의 공손찬에게 치료를 받으며 인사불성이 된 의형을 바라보다 일어났다.

 진삼은 그들을 향해 바람처럼 날아와 앞을 막아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여러 영웅들께서 한꺼번에 오시니 이 진모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협상을 하러 왔소이다.”

 “협상!”

 “진 대협께서는 다른 분들을 불러 주십시오.”

 “알겠소.”

 무영수 진삼은 강동사괴와 의제인 여진천에게 각 파의 수장들이 협상을 하러 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저들이 갑자기 협상을 원한다… 역시 피투성이가 돼서 지금 들어온 당문의 인물이 열쇠를 쥐고 있겠군.”

 “무슨 소리입니까? 제갈 형.”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진 형.”

 “황 형은 짐작하는 일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간단하지요. 저들이 이곳에 어떻게 왔습니까?”

 “의문의 인물이 보낸 첩지… 그럼 첩지를 보낸 자가 왔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진 형. 저들은 태을궁에 들어오기 전에 배후를 감시할 조를 배치하고 왔을 것입니다. 보아하니, 사천당문의 정예들이 매복조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제갈 형의 말씀대로 사천당문의 정예를 매복시켰는데 의문의 존재가 그들을 전멸시켰다는 결론이 납니다. 과연 누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소한 십여 군데는 넘습니다.”

 “그렇게 많습니까?”

 “천하는 넓습니다.”

 “소림사, 무당파, 개방, 혈방, 팔마당, 관부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무당파가 있으니 제외하고 소림사나 개방이 그리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없으니 제외하면 혈방이나 팔마당, 아니면 관부이겠군요.”

 “남은 세 군데가 적이라면 하나같이 문제가 심각해지는군요. 그런데 우리가 취할 길은 무엇입니까?”

 “저들과 협상해 연합하는 길입니다.”

 “그럼 우리들 의견은 모아진 것 같으니 가서 협상을 합시다. 우리에겐 이것이 갑자기 나타난 활로가 되는군요.”

 “잠깐, 제갈 형. 한 가지만 물어 봅시다.”

 “무엇입니까? 진 형.”

 “아까 나열한 방회는 관부를 포함해 여섯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갈 형이 처음 말할 때에는 십여 곳이라 하셨는데 남은 네 곳은 어디입니까?”

 “그건 네 개이면서 하나인 방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 개이면서 하나인 방파… 설마 사해방(四海幇)을 말하는 것이오?”

 진삼의 입에서 사해방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제갈사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해 버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방회의 이름이라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사해방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오기와 목추영을 치료하던 공손찬의 어깨가 흠칫거렸고 황충의 두 눈은 미미하게 떨렸다.

 그들의 짧은 반응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제갈사는 그들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그 행동을 놓치지 않고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제갈사는 황충이나 공송찬에게 아무런 의문도 표시하지 않고 바로 진삼에게 고개를 돌렸다.

 “진 형은 사해방을 어떻게 알고 계시오?”

 “나는 공령문 출신이오.”

 “과연… 천하에서 가장 은밀한 정보는 공령문이 독점하고 있다더니… 과연 공령문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구려.”

 “나는 제갈 형이 사해방을 아는 것이 더 흥미롭소.”

 “진 형, 제갈 형. 도대체 사해방이 어떤 곳이오? 방회명 만으로는 단순한 염상(鹽商)의 무리로 느껴집니다만….”

 “아하하, 천하의 사해방이 고작 염상이라… 여 형의 말씀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가 없구려.”

 “여 형, 나도 사해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것은 없소. 단지 본 문의 서고에 있는 강호비사에 사해방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어 기억하는 것이오.”

 “진 형이 아시는 내용을 이야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강호비사에서 본 사해방에 대해 내용은 얼마 안됩니다. 네 개의 거대한 방파가 연합을 한 방파의 명칭이 사해방이며 그 한 개 방파의 능력이 육문칠가를 모두 합친 정도의 힘을 가졌고 역사만 해도 명나라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이군요. 명나라 이전이라면 원나라 시절부터 존재해 온 문파라는 이야기인데 그런 거대 방회가 알려지지 않고 내려왔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군요.”

 “그러니 저도 꿈같은 이야기구나라고만 생각해 온 것인데… 제갈 형은 사해방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입니까?”

 “사해방은 강호에 숨어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사해방의 치밀함은 상부인물이 아니면 자신도 사해방도임을 모를 정도입니다. 자, 사해방 이야기보다 우리에게 급한 것은 저들과 협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과 제 3의 적을 피해 아이들을 무사히 탈출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소. 어서 갑시다.”

 제갈사가 논제의 흐름을 현실로 되돌리자 악풍은 바로 동감을 표시하고 경운도장 일행을 향해 걸어갔다.

 악풍을 따라서 황충과 제갈사, 진삼, 여진천은 경운도장에게 걸어갔다.

 그들은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이 제자들의 생로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뜨기 시작했다.

 

 선위대가 목교 주변에 매복을 한 지 한 시진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태을궁에서도 궁륭산에서도 아무런 변화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선위대가 지나온 길에 널브러진 시체와 피 자국이 아니면 아무런 사건도 없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한 시진이 지나 시간이 오시(午時)에 이르자 수백 명이 넘는 무인들이 질서정연하게 목교를 향해 오는 것을 선위대 대원들은 볼 수가 있었다.

 “대장님, 본대입니다.”

 “이제 도착했군. 너희들은 현 위치를 고수하라.”

 “네, 알겠습니다.”

 무려 사백여 명이 넘는 무인들이 목교 앞에서 행진을 멈췄다.

 목교의 입구 한 가운데에 서서 본대를 기다린 선위대 대장은 칼집을 안고 양팔을 끼고는 사백 명이나 되는 무인들의 움직임을 보며 흐릿한 웃음을 지었다.

 사백 무인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열 여섯 명이나 되는 짐꾼이 메고 있는 화려한 교자가 나타나 선위대 대장을 향했다.

 “선위대의 혁무강이 총사(總司)를 뵙니다.”

 선위대의 대장인 혁무강은 화려한 교자를 향해 고개만 까닥거렸다. 교자의 옆에 서 있는 한 중년여인은 혁무강의 행동을 보고 격분했다.

 “이놈, 일개 대장에 불과한 놈이 총사에게 불경한 행동을 하다니… 내 너를 친히 가르치겠노라.”

 “멈추세요!”

 “아가씨, 저 자의 불경스런 행동은 위계(位階)를 어지럽히는….”

 “누가 구유도(九幽刀) 혁무강에게 가르침을 내릴 수 있겠어요.”

 “구유도 혁무강! 저자가 구유도입니까?”

 “그렇습니다. 목 호법.”

 놀랍게도 사백 명이 넘는 무리를 총괄하는 인물은 젊은 여인이었다.

 총사의 유모는 그녀의 입에서 구유도라는 명호가 나오자 새파랗게 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모의 반대편에 서 있던 노인은 구유도라는 명호를 듣고는 눈빛이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 버렸다.

 “그대가 혁무강인가?”

 “그렇소. 노 선배는 누구요?”

 “노 선배라… 크크크, 나는 목도렴이다.”

 “오~호, 대방주님의 좌호법인 소리장도(笑裏藏刀) 목도렴이시군요. 하하하, 처음 뵙습니다. 목 호법님.”

 “나는 평소에도 자네를 한번 만나고 싶어했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본 방의 십대 고수 중에 한 명으로 불리는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거든….”

 “흥, 본 방의 십대 고수라 해봐야 네 방주님을 제외하고 네 방주님의 좌우호법들 총 여덟 명에 소방주와 나를 포함한 것이 아닙니까, 진정한 십대 고수를 정하려면 네 방주님도 포함해야지요.”

 “건방진 놈! 감히 하늘같으신 방주님을 너 따위가 논하다니….”

 “웃는 자를 조심해라, 웃음 뒤에 칼을 숨기고 있다, 이 말은 본 방에 떠도는 소문이지요. 그러나 목 호법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군요.”

 “이….”

 “그만! 목 호법님은 물러나세요.”

 “네, 알겠습니다. 총사.”

 “혁 대장도 더 이상 시비를 걸지 마세요. 혁 대장이 목 호법과 겨루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상대는 저 태을궁 안에 있습니다.”

 “무인이라면 승부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오.”

 “목 호법과 버금가는 인물이 태을궁 안에 있으니 그와 승부를 나누세요, 혁 대장.”

 “알겠습니다. 그런데 누가 있는 것입니까?”

 “태을궁에는 강호에서 백대고수 안에 들어가는 인물만 십여 명이 넘습니다. 그것도 30위 권 안에 들어가는 인물만 해도 서너 명이 넘습니다. 무당의 자소전주인 경운도장과 남궁세가의 섬전수 남궁경홍, 하북팽가의 패도(覇刀) 팽가섭, 운남오독문의 독교자 낭치, 하북벽력당의 화신 뇌염, 광동진가의 철마곤 진성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백미는 연남삼수와 강동오괴입니다.”

 “훗, 그래서 본 방의 살인귀 조직인 백살대(百殺隊) 전원을 데리고 온 것입니까?”

 “네, 누가 장난을 친 것인지 모르지만 태을궁에는 무려 10개 파가 왔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오게 만든 것을 보면 대단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태을궁 안에 본 방처럼 간자를 미리 심어 놓은 방파가 있다는 이야기이군요.”

 혁무강의 말 속에는 비아냥이 가득했지만 총사는 그의 성정을 알고 있었기에 참고 넘어갔다.

 “우리의 행동이 혁 대장의 이상과 다르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전투에 돌입합니다. 지금부터는 누구도 내 의견에 토를 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총사.”

 “혁 대장은 선위대를 이끌고 백살대와 함께 태을궁을 공격하라. 건양당(乾陽黨) 1향, 2향, 3향, 4향은 곤음당(坤陰黨)1향, 2향과 함께 백살대가 태을궁을 공략하면 순서대로 공격에 나선다. 후방은 곤음당 3향, 4향이 책임진다.”

 “네, 알겠습니다.”

 교자 안에서 총사의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백살대의 대주와 건양당, 곤음당의 여덟 향주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두 분 당주와 목 호법, 열 두 집법사자(執法使者)는 저와 함께 건양당과 곤음당을 이끌고 들어갑니다.”

 “네, 총사.”

 “자, 공격을 시작하세요.”

 교자 안에서 붉은 깃발이 나와 땅바닥에 박히자 백살대의 대주인 육혼참육(戮魂斬戮肉) 사마광지는 목교를 향해 뛰어갔다.

 백 명의 백살대의 살인귀들 역시 대주를 따라 목교를 건너 태을궁을 향했다.

 백살대가 목교를 건너자 혁무강은 손가락을 튕기고는 천천히 목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혁무강이 목교에 발을 내밀자마자 낭떠러지와 숲속, 땅 바닥에서 선위대 대원이 유령처럼 나타났다.

 목교의 중앙을 지나자 목교 하부에서 매복하던 갑조와 을조의 조장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고, 중상자를 제외한 열 명은 선위대 내부에 있는 진정한 고수들이었다.

 수색대와 특공대의 성격을 가진 선위대는 특징상 많은 사상자가 나는 곳이었다.

 그러나 혁무강이 선위대의 대장이 된 후에도 몇 번이나 대대적인 교체와 결손인원 보충이 있었고 단 열 명만이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

 그들 열 명이야말로 진정한 선위대 대원들이었고 일당백의 고수들이었다.

 그야말로 혁무성과 4개조 조장과 다섯 조원들이야말로 선위대의 정예였다.

 “대장님, 이번에도 한바탕 하셨습니까?”

 “그렇다, 장현.”

 “장 조장, 우리도 대장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볼 수가 없다.”

 “썩을 놈들, 대장과 우리가 해 온 일이 얼마나 많고 어려웠냐. 이번도 마찬가지다. 남궁세가의 남궁무외가 어떤 놈이냐, 사천당문이 어떤 곳이냐고… 이런 어려운 일은 모두 우리가 처리하고 공은 윗대가리들이 다 차지하지 않느냐!”

 “됐다. 우리가 언제 공을 바란 적이 있느냐? 난 그저 대장과 함께 있으면 된다. 하여간 떨거지들 다 떨어뜨리니까 겨우 말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정말로 편하네.”

 “그건 맞다, 낙진. 네 말이 맞다. 흐흐흐, 이번에도 간자를 섞어 놨더군.”

 “크크크. 장현아, 이렇게 부르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갑조 조장이라고 부르니 얼마나 닭살이 돋던지….”

 “너도 그랬냐? 나도 병조 조장이라고 말할 때마다 온몸이 뒤틀리더군. 그냥, 낙가야 하고 부르면 되는데 말이다.”

 “그만 닥쳐라 이 바보들아! 우리가 소풍 온 줄 아느냐!”

 “에구, 죄송합니다. 을조 조장님.”

 “그만! 백살대 1조가 정문을 깨고 들어갔다. 남은 9개조는 담을 넘어 공격을 시작했다.”

 갑조, 을조, 병조의 세 조장이 희희낙락하며 태을궁을 향하는 동안에 백살대가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정조 조장인 고전은 세 조장에게 사태를 환기시켰다.

 백살대의 공격이 시작되자 세 조장의 눈빛은 강렬한 투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그들의 발걸음 더욱 빨라졌다.

 

 경운도장과 각파의 수장들은 연남이수와 강동삼괴, 다섯 사람과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남궁경홍과 팽가섭이 공손찬의 치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진전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양쪽의 관계는 피로만 해결이 가능한 관계였기에 잠시간에 손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던 것이다.

 특히 제자를 구하려는 연남이수와 강동삼괴의 협상 안은 각파의 수장들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연남삼수와 강동오괴를 죽인다 해도 제자가 살아 남는다면 또 다른 원한의 고리로 인해 자파가 나중에 화를 입는 것은 불을 보는 뻔한 일이었기에 그들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각 파의 수장들의 연남삼수와 강동오괴, 악가의 여덟 젊은이를 몰살시키려는 계획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태을궁의 정문에서 밖을 감시하던 운남오독문의 한 제자가 적이 온다고 외치자 모든 상황은 일시에 바뀌어버렸다.

 백살대의 무인 백 명이 공격하며 내지르는 함성은 태을궁의 은원과 역학관계를 일시에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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