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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산동악가
작가 : 박신호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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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말 명초에 이르자 그 많은 문파 중에 수위를 다투는 문파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홉 문파를 구대문파라 불렀고,
각 지방의 패권을 장악한 열세 가문을 강호인들은 육문칠가라 했다.
육문칠가 중의 하나로 삼백 년간 산동성을 지배해온 가문 산동악가...
중국, 수많은 왕조가 흥망성쇠를 함께 한 풍운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의 무예 대결이 시작된다.

 
제 20 화
작성일 : 16-07-20 13:37     조회 : 426     추천 : 0     분량 : 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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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전(決戰)-3

 

 

 

 당세극은 태을궁에 칩거중인 연남삼수와 강동오괴가 절대로 만만한 인물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부로 태을궁에 들어가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태을궁의 지세가 출입구가 단 하나뿐인 것을 알아낸 당세극은 태을궁에서 양 진영이 양패구상을 당하기를 기원했다.

 당세극은 어부지리를 원한 것이다.

 당문의 삼십이 명의 정예들은 태을궁으로 가는 길목에 매복하고 있었지만 신경은 태을궁에 있었다.

 그들은 절대로 200여 명이나 되는 고수들이 모인 곳을 누구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경계가 느슨했다.

 그 생각은 당문의 우두머리인 당세극을 비롯해 당문의 모든 인원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목교 근처에서 매복을 선 남궁세가의 정예를 신경쓰고 있었다.

 그래서 수풀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그 움직임이 자신들을 향하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쉭, 쉭, 쉭.”

 갑자기 날아온 바람소리에 당문의 매복 1조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이 본 것은 형제와 자신의 목을 꿰뚫어 버린 화살이었다.

 그들은 적이 나타났음을 알리기 위해 소리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소리를 지르기 전에 목을 꿰뚫어 버린 화살이 인대를 망가뜨리고 생명마저 취해 버렸다.

 울대를 통해 들어온 피와 숨을 쉬지 못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한 그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나락(奈落)이었다.

 “이거 뭔가 이상하군.”

 “무엇이 이상한 것입니까?”

 “이 세 놈은 사천당문 놈들이다.”

 “사천당문이 맞습니까?”

 “그래, 이놈들 주머니는 사슴가죽으로 만들어진 독낭(毒囊)이다. 거기에다 독낭에 그려진 표시는 당문의 표기가 확실하다.”

 “본 방에서 태을궁에 모이게 한 놈들은 광동진가와 산서쾌도문, 하북팽가, 남궁세가, 운남오독문, 절강여가인데 어째서 사천당문이….”

 “문제가 복잡해 지겠다. 아무리 봐도 이놈들이 선발 매복조 같다.”

 “태을궁까지 매복이 깔려 있다는 말이군요.”

 “문제는 사천당문만 있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본대에 전령을 보내 이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매복을 처리한다.”

 “네, 알겠습니다. 대장님.”

 “갑조(甲組)는 정면으로, 을조(乙組)는 좌향으로 병조(丙組)는 우향으로, 정조(丁組)는 후미는 맡는다.”

 “네, 알겠습니다.”

 “각 조장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조그만 실수라도 용납할 수 없다. 단 한가지의 실수가 우리 선위대(先威隊) 사십일 명의 생명을 날릴 수 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령은 누가 합니까? 대장님.”

 “정조에서 한 명 보내라.”

 “네, 대장님.”

 “발이 빠른 놈 한 명을 급히 본대로 보내라. 우리의 임무는 본대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가자.”

 사십 명의 흑의인들은 은밀한 동작으로 태을궁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당문의 매복조를 소리없이 전멸시키며 서서히 전진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명궁(名弓)이었고 당문의 매복조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어나갔다. 당문의 매복을 4개조나 소리없이 처리하는 동안 그들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당세극은 선발 4개조의 매복이 움직임이 없다는 급보를 받자 문제가 생각밖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당세극은 남은 6개조를 모으기로 했다.

 남궁세가에도 전령을 보내 침입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는 등 당세극의 처리는 눈부시게 빨랐다.

 그러나 당세극의 연락을 받고 모인 매복조는 5개조 십오 명이었다.

 당세극의 연락이 가기도 전에 다섯 번째 매복 조는 침입자의 공격을 받아 전멸을 당하고 말았다.

 당세극은 치솟는 분노를 이기지 못했다.

 전령으로 보낸 한 명이 돌아와 총 십칠 명이 모이자 침입자를 공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통행로에는 철질려(鐵疾藜)를 깔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단혼사(斷魂絲)를 묶어 연결시키는 등 여러 가지 함정을 설치하고 각자의 암기를 준비한 그들은 침입자를 기다렸다.

 무려 절반에 가까운 정예를 잃어버린 당세극의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당세극의 눈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흑의가 잠시 보였다가 사라져 버렸다.

 “모두 준비해라.”

 당세극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당문의 정예들은 원한이 불타는 눈빛으로 침입자를 기다렸다.

 그들은 녹피장갑을 착용하고 양손에는 독암기를 가득 들고 침입자가 눈에 보이는 순간을 기다렸다.

 

 당문의 매복 5개조 총 십오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선위대는 한동안 매복이 나타나지 않자 사천당문이 자신들의 침입을 알아챘음을 눈치챘다.

 그들은 빠르지만 용의주도하게 전진을 계속했다.

 그런데 태을궁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협곡이 나타나자 선위대의 대장은 대원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각 조의 조장들은 대장의 신호를 받고 은밀하게 이동해 모였다.

 “협곡에 사천당문의 인물들이 매복해 있다.”

 “수는 대략 우리가 죽인 놈들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병조 조장의 말대로 최소 십오 명, 최대 이십 명 정도의 인원이 매복한 것 같다.”

 “어떻게 합니까? 대장님.”

 “선위대가 무엇이냐. 본대의 선두로 나와 위험을 제거하고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 우리들 앞에는 후퇴란 없다.”

 “그러나 저들은 사천당문입니다. 분명히 독암기와 함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문 놈들을 죽이고 습득한 독을 화살에 달아 날려라. 자기들 독으로 자신들이 공격을 받는다면 상당히 열받겠지.”

 “크크크, 재미있겠군요. 대장님.”

 “그래, 상당히 재미난 일이지.”

 선위대 대장은 당문의 정예들이 은신해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내 조장들에게 알려 주었다.

 각 조의 조장들은 조원들에게 습득한 당가의 독을 화살에 바르거나 달아서 신호를 하면 일시에 날리도록 명령했다.

 갑조는 전방을 향해 을조는 좌측을 병조는 우측을 맡아 시위를 당기고 신호를 기다렸다.

 “쏴라!”

 “쉭, 쉭, 쉭…”

 수십 발이 넘는 화살이 연사로 날아갔다.

 “으아~악….”

 “커~어억….”

 당문의 정예들 중에 무려 십여 명이 자신의 가문에서 제조한 극독에 죽음을 맞았다. 당문도 활은 사용했지만 선위대는 전문적인 궁수부대였다.

 독을 이기지 못하고 협곡에서 굴러 떨어지는 자들이 속출하자 당세극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협곡 아래로 몸을 날렸다.

 당세극은 협곡에 도착하자마자 선위대를 향해 탄궁(彈弓)을 사용해 독탄을 날렸다.

 “휭~.”

 “퍽”

 당세극이 날린 독탄은 선위대의 한 인물의 안면을 뚫어 버렸다. 당세극의 내공이 실린 독탄은 독에 담가둔 쇠구슬이었다.

 스치기만 해도 독상으로 일각 안에 목숨이 끊어지는 당세극의 독탄에 관통 당한 선위대의 인물은 죽음을 면치 못했다.

 당세극은 협곡에서 뒹굴고 있는 당문의 인물을 구조하려 했다.

 그러나 선위대의 빗발치듯 날아오는 화살은 독상으로 괴로워하는 당문의 한 젊은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당세극은 자신의 눈 앞에서 당문의 일원이 수십 발의 화살에 격중돼 숨을 거두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당세극은 선위대를 향해 독탄을 연속으로 날리기 시작했다.

 당세극의 독탄이 위력을 보이자 살아남은 여섯 명의 당문의 정예들도 각기 탄궁을 사용해 암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손으로 던지는 암기를 최상으로 치는 당문이지만 기본적으로 탄궁 수련을 받는 당문의 인물답게 그들이 날리는 암기는 정확했다.

 “허억….”

 “크아악….”

 비명이 작은 협곡을 따라 끊임없이 울렸다.

 사천당문의 정예는 그 명성대로 독함을 보여주었지만 그만 선위대에 선수를 빼앗긴 것이 치명적이었다.

 또한, 암기라는 유리한 고지를 잃어버린 것은 너무도 치명적인 것이었다.

 당세극은 자신만 홀로 살아남아 피눈물을 흘리며 남궁세가가 포진한 곳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당세극이 도망가자 선위대는 추적을 시작했다. 선위대의 대장은 기세가 오른 유리한 상황을 저버릴 만큼 어리석은 인물이 아니었다.

 “쫓아라!”

 “우~와아아~.”

 남궁무외는 전신에 몇 발이나 되는 화살을 달고 피투성이가 되어 뛰어온 당세극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궁무외는 12금검수에게 일급비상령을 내리고 당세극을 향해 달려갔다.

 “당 대협, 어찌 된 것입니까?”

 “쿨…럭, 남궁 대협. 적은 강합니다… 독에 당했… 품속에 해… 독… 제.”

 당세극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며 쓰러지자 남궁무외는 안색이 변해 버렸다. 남궁무외는 당세극의 품속에서 해독제를 꺼내 당세극에게 복용시켰다.

 해독제를 복용한 당세극의 안색이 어느 정도 혈색을 되찾아가자 남궁무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선위대가 돌격해 오자 남궁무외의 안색은 다시 찡그러지고 말았다.

 “이런, 본가의 정예를 보호하려는 내 생각이 오히려 화를 자초했구나.”

 “숙부님, 어떻게 합니까?”

 남궁무외가 탄식하자 12금검수를 제외한 일곱 명의 남궁가 젊은이 중에 한 명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물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모두 검을 들어라.”

 “네, 알겠습니다.”

 사천당문과 격전을 벌여 십 명의 동료를 잃은 선위대 대원들의 눈빛은 타오르는 불꽃과 같았다.

 그들은 남궁세가의 정예를 향해 박도(朴刀)를 쥐고서 돌격했다.

 선위대 갑조 일곱 명, 을조 여덟 명, 병조 여덟 명은 12금검수를 향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정조 일곱 명은 활을 겨누어 쏘기 시작했다.

 치열한 격전이 태을궁으로 가는 목교 앞에서 벌어졌다.

 선위대의 대장은 수하와 남궁세가의 정예들이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격전을 치르자 남궁무외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남궁세가의 쌍검진천 나리시군.”

 “너희는 누구냐?”

 “우리가 누구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오. 단지 누가 임무에 충실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소.”

 “말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로군.”

 “그렇소. 당신은 계집애도 아닌데 앵앵거리며 싸우려고 했소? 자, 누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지 당신의 쌍검과 내 칼이 대답해 줄 것이오.”

 남궁무외는 자신의 애검인 청홍쌍검을 들고 선위대의 대장을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선위대의 대장은 귀두도(鬼頭刀)를 도갑에서 꺼내 들고서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우리 한번 멋지게 한판 벌입시다. 당신과 나의 승부가 관건인 것 같으니 말이오.”

 귀두도가 일도양단(一刀兩斷)의 기세로 남궁무외를 향해 움직였다.

 남궁무외는 남궁세가의 창궁십삼식(蒼穹十三式)을 변형시켜 완성한 청홍쌍인이십팔세(靑紅雙刃二十八勢)를 펼치며 귀두도를 막았다.

 “챙.”

 남궁무외는 쌍검을 들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두 자루의 검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이루었고 남궁무외의 보법은 환상적이었다.

 내밀고 당기고 연결하고 뛰어 오르고 추이는 발걸음은 선위대 대장의 전후좌우의 모든 방향을 선점했고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선위대의 대장은 강호의 삼류무사들이 사용하는 단순한 초식으로 남궁무외의 화려한 초식을 모두 방어해 냈다.

 “남궁 대협의 검은 화려한 춤사위 같구려. 하지만 내 칼은 생존이오. 오직 승부만을 추구하는 것이오. 나는 낭만 따위는 개나 가지라고 하는 무식쟁이요.”

 선위대의 대장은 귀두도를 머리 위로 올려 찌르기 자세를 취하고는 남궁무외를 향해 직선으로 달려갔다.

 남궁무외는 자신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선위대의 대장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자랑하는 청홍쌍인을 단순한 초식으로 모조리 방어를 한 것부터 시작해 공격초식도 일도양단이나 직도황룡 등의 강호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초식이었다.

 그것도 부족해 일선보의 단순한 방식으로 돌진하는 것도 모자라 검이 아닌 도로 찌르기 자세를 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도첨이 귀신머리가 조각되어 있는 귀두도로 찌르기를 시도한다는 것은 남궁무외가 알기로는 상식이하의 행동이었다.

 남궁무외는 선위대 대장을 무식한 인물로 단정하고 자신이 그와 겨룬다는 사실에 분노해 그만 흥분하고 말았다.

 남궁무외는 검지와 중지를 풀고 엄지와 약지, 무명지로 검병을 잡고 양팔을 벌여 검극을 좌우 상부로 향하는 화려한 자세를 만들었다.

 남궁무외는 무식한 선위대의 대장에게 진정한 검법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청홍쌍인이십팔세에서 가장 화려한 초식인 쌍접세(雙蝶勢)를 펼치기로 한 것이다.

 남궁무외의 쌍접세는 나비의 날개처럼 여섯 개의 방위를 일순간에 점하며 나비의 화려한 날개짓처럼 환상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일종의 환검(幻劍)이었다.

 선위대의 대장이 남궁무외의 정면에 도착하자 쌍접세의 화려한 초식이 운용됐다.

 그런데 직선으로 맹렬히 달리던 선위대의 대장은 남궁무외와 석자 거리에 도착하자 왼발을 오른발 뒤로 밟더니 맹렬한 속도로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선위대의 대장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면서 도를 휘두르자 쌍접세로 움직이는 남궁무외의 검로는 모두 막혀버렸다.

 급히 회피자세를 취하려는 남궁무외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선위대 대장의 회전도법은 단순히 검로만을 막은 것이 아니라 남궁무외의 퇴로마저 봉쇄해 버린 것이었다.

 남궁무외는 쌍접세의 자세를 버리고 포란세(抱卵勢)를 펼쳐 방어를 했다.

 그러나 선위대 대장의 귀두도에 푸르슴한 뿌연 안개가 끼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챙, 챙, 챙, 꽝.”

 “크~악.”

 선위대 대장의 귀두도는 남궁무외의 방어를 철저히 유린해 버렸다. 남궁무외가 자랑하는 명검인 청홍쌍검은 무참하게 두 동강 나버렸다.

 남궁무외는 마치 푸줏간의 고기처럼 수십 동강으로 절단되어 땅바닥에 쏟아졌다.

 남궁무외는 가문의 다른 형제들에 비해 자신이 창궁십삼식의 진전이 느리자 십 년간 자신에게 맞는 무학을 연구하다 쌍검법을 선택한 인물이었다.

 스스로 청홍쌍인이십팔세라는 검술을 만든 남궁무외는 체질적으로 두뇌가 뛰어났지만 신체조건은 좋지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남궁무외가 완성한 청홍쌍인이십팔세는 강호의 일절이라 할 만큼 뛰어난 검법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실전으로 뼈가 굵은 선위대 대장의 공격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멍청한 놈. 싸움과 비무의 차이는 고사하고 실전에 필요한 초식과 보여주는 초식조차 구별을 못하다니… 이래서 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하는 놈들의 단점은 어쩔 수가 없나 보군.”

 “그것보다 대장의 연기가 죽여주는군요. 아예 북경에 가셔서 경극배우를 하시면 성공하시겠습니다.”

 “맞소이다. 을조 조장. 키득키득, 하지만 그래도 제법 똑똑하다고 소문난 놈인데 이렇게 싱겁게 죽을 줄은 몰랐소.”

 “정조 조장, 을조 조장. 남궁무외와 내 무공의 차이는 백지 한 장 차이였다. 단지 남궁무외는 방심해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사용 못한 것이고 나는 전력을 다한 것의 차이다. 이 자도 나도 기의 유형화 단계에 들어간 고수다. 그 외의 차이라면 실전의 차이라고 할까.”

 “단순한 차이가 생사를 가르는 것이죠.”

 “그렇지. 그것이 강호니까. 각 조장들은 모여 피해 사항을 보고해라.”

 “갑조는 세 명 생존, 그 중에 한 명은 중상입니다.”

 “을조는 세 명 생존입니다만 두 명 중상입니다.”

 “병조는 두 명 생존입니다.”

 “정조는 다섯 명 생존입니다. 한 명 중상에 두 명 경상입니다.”

 “남궁세가의 피해는?”

 “저들은 전멸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도망간 당문 놈이 또 도망갔습니다.”

 “쥐새끼 같은 놈이군.”

 “앞으로 어떻게 합니까? 대장님.”

 “우리는 임무에 성공했다. 우리는 이 목교를 지키며 본대를 기다린다. 본대는 반시진이내에 도착한다. 그 동안 부상자는 치료를 한다.”

 “네, 알겠습니다. 대장님.”

 살아남은 선위대 대원 열네 명은 본대를 기다리며 목교 주변의 숲속에 매복하거나 주위 정찰을 하기 시작했다.

 당세극은 중상의 몸으로 목교를 기어가 태을궁의 정문에 도착했다. 당세극은 힘겹게 정문을 열고 태을궁 안으로 들어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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