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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레귤러
작가 : recording
작품등록일 : 2017.1.12

차원의 융합후 상상의 괴물이 날뛰는 세계의 이야기
(처음에 오타를 잡지 않고 올려서 오타가 심하게 많아 퇴고하고 빠르게 다시 올리겠습니다.)

 
폭주(5)
작성일 : 17-02-28 21:40     조회 : 352     추천 : 0     분량 : 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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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이슨은 경직된 수호자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보자고

 너희들이 보는 것

 너희들이 듣는 것

 너희들이 움직이는 것

 너희들이 감정을 느끼는 것

 너희들이 불편한 진실을 힘으로 부수는 것

 너희들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

 좋은 이야기지 지금까지 수호자라는 힘을 이용해 원하는 건 이뤄내고 불편한건 치워버리고 불가능한 것 하나 없는 현실이 무척이나 달콤했을 거야.“

 

 제이슨은 숨을 한번 고르고 삐딱한 눈빛으로 주변을 흘기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그렇게 달콤한 현실에 살면서 잊은 게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알려 주려고……너희들은 절대적 강자가 아니라 단순히 지금까지 너희 앞에 있었던 자들 보다 상대적 강자였다는 이야기일 뿐이고……지금 이 순간 나보다 상대적 약자라는 사실을 말이야.”

 

 ---------------------------------------------------

 

 “하아~ 하아~”

 

 선영은 달렸다. 낼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멈추면 죽는다는 각오로 달리는 그녀에게 여력을 남길 여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급격한 에너지 소모로 숨이 벅차오르다 못해 막힐 지경이었지만 멈춰 서서 숨을 고른다는 선택지 따위는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양손의 짐덩이들이 그녀를 더욱더 붙잡았지만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달려 나갔다.

 

 ‘그 괴물이 내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을 리가 없어 최대한 여기서 벗어나야해!!!’

 

 그녀는 몰아치는 정신적 압박을 견디면서도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는 순간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그 괴물이 눈앞에 나타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곳까지 방해 없이 도달한 것도 갑자기 나타난 인간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녀는 절실히 느꼈다.

 그 12명의 인간들 한명 한명이 자신보다 아득한 경지에 도달한 자들이었지만 그 괴물 앞에선 평등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망설임 없이 연우와 미호를 양손에 낀채 죽음힘을 다해 도망가기 시작한 것이다.

 머릿속에는 선택지가 ‘도망가야 살 수 있다.‘ 하나밖에 없었기에 오히려 신속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를 눈치 못 챌리가 없다는 사실 또한 알았기에 숨도 고르지 못하고 오로지 그곳을 벗어나는 것에 몰두했다.

 선영의 허리춤에 들린 연우와 선영은 제이슨의 마지막 공격에 정신을 일은 듯 온몸을 늘어뜨린 채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아~ 하악!~”

 

 얼마나 벗어났을까…… 전력을 다해서 달리다가 숨이 끝까지 벅차올라 한순간 숨을 골랐을 때 그녀의 정신이 돌아왔다.

 

 ‘도망 갈수가 있긴 한 건가? 어디를 가도 그를 막을 수 있는 곳 따윈 없을 텐데.’

 

 그녀는 자신이 달려온 방향을 향해 뒤들 돌아봤다.

 

 휘이잉-

 

 그러나 바람만 휘날릴 뿐 뒤따라오는 기척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갑자기 나타난 12명의 사람들이 떠올랐지만 금새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어!!”

 

 그러면서 다시금 반사적으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마나를 움직이려 했다.

 지금까지는 제이슨의 영역 속에서 그녀의 장악력으로는 마나를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것이 뭔지 무의식의 영역에서 마나를 움직이려한 것이다.

 

 “…………!!!”

 

 그런데 마나가 움직인 것이다.

 조금 전까지 미동도 하지 않던 마나가 그녀의 의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현되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평평한 땅에 멈춰서 허리에 낀 두 사람을 내려놓고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직 경지가 부족한 그녀로서 여러 명을 텔레포트하기 위해서는 마법진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법진자체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메스텔레포트처럼 고위의 마법진은 더욱 시간이 걸렸지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그리는 것이 몰두하자 어느새 마법진이 완성 되었다.

 땅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빛이 나오자 그녀는 지체 없이 마법을 발현시키려 했다.

 이제 좌표만 입력하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하지?”

 

 혼란에 휩싸인 그녀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적인 공황에 선택이 불가능 한 것이었다.

 

 [이곳으로 넘어 오거라.]

 

 때마침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백두산 천지에서 만났던 청룡의 소리였다.

 그리고 청룡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눈앞에 포탈이 생성됐다.

 그러자 그녀는 연우와 미호를 들고 포탈로 재빨리 몸을 던졌다.

 

 ---------------------------------------------------

 

 털썩-

 

 “……힘을 조금 과하게 쓰긴 했지만 빠르군.”

 

 제이슨은 그 조그만 체구를 움직여 널브러진 바위중 하나를 골라 털썩 앉으면서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에는 무수히 많은 갈라짐이 보였다.

 다름 아닌 자신의 몸이 여러 갈래로 금이 생기며 갈라져 빛이 뿜어져 나왔지만 그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호라는 아이의 몸으로는 자신의 존재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게다가 한계를 넘어선 힘을 계속 사용해서 그 시간이 더욱 단축됐다는 것을 말이다.

 

 “……아아 도망쳤나.”

 

 선영이 연우와 미호를 데리고 벗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미 끝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그는 흥미가 식는 것을 느꼈다.

 

 “크큭- 일부러 사망 플래그에 가까운 대사를 남발해서 그런가 예상보다 빠르단 말이야.”

 

 제이슨이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자 옆에서 제이슨을 향해 누군가 원통함이 담긴 목소리로 외쳤다.

 

 “…2차 결계마저 ……네놈은 곱게 죽이지 않을 것이다!!!”

 

 제이슨은 반응하기도 귀찮은지 대답도 하지 않고 손을 뻗었다.

 

 “크악!!”

 

 그렇게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남아있던 마지막 생명체 반응이 사라졌다.

 주위에는 나머지 11명의 수호자들은 이미 죽은 채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주변의 초토화된 지형이 격렬했던 전투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제이슨을 제외하고는 그 전투의 내용을 아는 자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마지막 사람인 나도 곧 이 세상을 등지겠지만 말이야.”

 

 그는 수호의 몸으로 깨어났을 때부터 지금의 상황을 예견했다.

 그랬기에 별다른 혼란 없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 잠시간의 시간동안 제이슨의 몸의 갈라진 금들은 더욱더 세밀하게 쪼개져 엄청나게 늘어나 있었다.

 

 “……으윽.”

 

 몸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건지 제이슨은 두 손으로 심장을 움켜쥐었다.

 그때 주위에서 ‘죽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죽음’은 죽음의 순간 생명을 앗아가는 것, 그것은 기운 같은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근원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죽음’은 제이슨의 몸에 서서히 깃들기 시작했다.

 그는 죽음의 순간을 받아들이기 위해 몸에서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

 

 “…………?”

 

 그런데 눈을 감고 걸터앉았던 바위에 누워있던 그는 아무런 변화가 없자 의아함을 느꼈다.

 아니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까부터 지속되던 고통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었다.

 제이슨이 생각하고 있던 변화는 ‘죽음’이라는 원천적인 것이었는데 죽음은커녕 고통만 커지는 이 상황이 의아한 것이었다.

 이미 자신의 몸에는 ‘죽음’이 가득 차 있는데도 말이다.

 

 “?!%!$”

 

 그런데 몸에 가득 찼던 ‘죽음’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뭐야!!”

 

 당황한 제이슨은 몸을 더듬으며 그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의 발버둥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죽음’은 마침내 그의 몸에서 전부 흩어져 자연으로 사라졌다.

 

 “이…건.”

 

 그는 더 이상 몸속에서 수호의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제야 ‘죽음’이 자신에게서 무엇을 앗아갔는지 알아차렸다.

 

 “……잠깐 이렇게 되면!!!”

 

 “안돼!!! 이럴순 없어!”

 

 동시에 그는 이 상황의 끝이 어떻게 다가올지 파악하고 당황하고 부정하고 절규했다.

 

 “으아아아악!! 안돼!! 시발x의 신아 죽음마저 안겨주지 않는 것이냐!!!”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절규하며 몸부림을 쳤다.

 

 쾅!!

 

 그 여파로 12수호자들의 시체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충격이 땅에 가해졌다.

 그러나 그의 발버둥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줌의 도움도 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이지만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다.

 그의 마지막 발버둥, 그때가 ‘그의 마지막’의 시발점이었다.

 

 “크아악!”

 

 그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온몸을 쥐어뜯으며 땅을 구르며 이리 저리 몸부림쳤다.

 

 “제…발 ‘소멸’되기 싫어……”

 

 그는 알고 있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영혼이 단지 명계로 인도되어 기억을 잃은 채 환생되어 재활용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곳은 딱히 관리하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섭리로서 정해진 틀에 맞춰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지금 자신에게 닥친 현실은 아예 다른 개념의 죽음 이었다.

 영원한 끝, ‘소멸’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냥 그 순간 이 차원의 영역에서 사라져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지도 못한 채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애써 담담할 수 있었던 제이슨은 예상치 못했던 ‘소멸’에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의 두려움이 ‘소멸’의 순간을 늦춰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 순간은 확고하게 점차 다가왔고 지금 이 순간 ‘소멸’은 눈앞까지 다가왔다.

 

 “살…려줘.”

 

 그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온몸에 퍼진 갈라짐에서 한순간 확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가 사라졌다.

 그의 간절함의 표현인지 한손은 심장을 한손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그자세로 그는 죽었다.

 

 휘이잉-

 

 산을 타고 불어온 바람이 그의 몸에 부딪히자 그의 몸은 먼지로 화해 산산이 흩어져 그곳에는 한줌의 재만 남았는데 그것이 그의 죽음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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