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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부활전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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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먹고 반역자의 딱지를 단 채 화형을 당하는 이젤.
그러나 그는 15살의 나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환생하게 되는데….
미래의 대마법사를 제자로, 영웅을 친구로, 나라를 팔아먹었던 반역자가 아닌
영웅으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

 
제 23 화
작성일 : 16-07-20 11:28     조회 : 539     추천 : 0     분량 : 7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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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놀랐습니다. 마나가 한곳에 집중되어 그런 폭발을 일으키다니요! 그것도 아무런 주문도 공식도 없이 말이지요.”

 바네스토는 여관에 오자마자 그레이스와 하넬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건넨 후, 그 다음부터는 줄곧 나를 붙잡은 채 이렇게 흥분해 있었다.

 “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녀석의 눈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다.

 하하하. 대마법사가 내 앞에서 저런 반응을 보이니 기분 괜찮은데?

 난 대단히 중대한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조금 뜸을 들이다가 심각한 표정으로 그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그는 얼굴을 내 쪽으로 바짝 들이댔고, 난 그의 귀에 대고 조용히 얘기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마법진이라는 것입니다.”

 “마, 마법진이요?”

 “네.”

 “이럴 수가!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는데!”

 그래. 나도 전생에 네가 발견해내기 전까진 전혀 몰랐었단다. 뭐, 지금 내가 바네스토의 마법진을 훔친 것이긴 하지만, 녀석은 나로 인해 더욱 빨리 마법진을 익히게 될 테니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조건이겠지?

 음… 또 자기 합리화로군. 어쨌든 이미 내가 마법진을 사용해버렸으니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지나가버린 사건이라면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저기, 그 마법진이란 대체 어떤 원리로 마나를 모으는 겁니까?”

 원리? 원리 따위는 모르는데. 그냥 전생에 봤던 마법진을 그대로 외워 따라 그린 것이 전부다.

 하지만 바네스토는 너무나도 알고 싶다는 욕망이 절절이 묻어나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역시, 마법에 대해 이토록이나 학구열이 대단하니 후에 대마법사라 불릴 실력을 지니게 될 만도 하지.

 가만… 대마법사? 그래, 바네스토는 이 마법진의 공식을 들고 나타나서 대마법사라 불리게 되었다.

 그렇다는 것은, 반대로 내가 바네스토에게 마법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들을 확실히 배워 마법진의 원리를 세상에 공식적으로 공표할 수만 있게 된다면 충분히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건 좋은 기회다. 바네스토는 어떻게든 마법진의 공식을 알고 싶어 한다. 이것을 빌미로 잘만 꼬드긴다면 이 녀석에게서 상당히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게 분명하다.

 바네스토는 지금 전생에 대마법사라 불리던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하지만 충분히 대단한 경지에 올라 있다.

 전생에 나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마법을 바네스토에게 배우고, 난 반대로 그에게 마법진의 공식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마법사란 직업은 세상에 여럿 있으므로 강력한 마법을 지닌 자가 나타나도 고위 마법사라 불리지, 딱히 대마법사라는 칭호는 받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공식의 창조인 것이다. 따라서 바네스토가 내게 마법진을 배우게 된다 하더라도 그는 대마법사의 호칭을 얻을 수 없다.

 이 마법진은 내가 창조해낸 것이 되므로.

 가슴이 두근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난 바네스토를 가만히 바라보며 말했다.

 “마법진을 배우고 싶습니까?”

 “네!”

 “음… 그렇다면 가르쳐드릴 수 있습니다.”

 바네스토는 내 말에 너무 기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정말입니까!”

 “네. 정말입니다. 대신… 저에게 마법을 가르쳐주었으면 합니다.”

 “마법…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전 몸 안에 마나를 비축하는 방법을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전부터 마법에는 관심이 있었지요. 하나, 이렇다 할 스승을 만나지 못해 홀로 공부를 하다, 내 몸에 마나를 비축하지 않아도 마나의 집중적인 포화 상태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 변수를 생각해내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마법진이지요. 자, 어떻습니까? 당신이 제게 마법을 모두 가르쳐주게 되면, 전 마법진의 공식을 당신에게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조, 좋습니다! 두 번 생각해볼 것도 없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정말 속이기 쉬운 성격이다.

 바네스토는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내 앞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난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바네스토를 바라보다가 슬쩍 그레이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녀석은 바네스토와 내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이미 잠들어 있었다.

 하넬은 오늘따라 많이 피곤하다며 그녀의 방으로 돌아간 지 오래고.

 난 다시 바네스토를 바라보았다. 활짝 웃고 있는 녀석을 바라보자니 점점 마음이 뿌듯해졌다. 난 대륙 최강의 검술을 아버지에게 제대로 전수 받았다.

 그리고 미래의 영웅이 될 그레이스는 내 측근으로 삼았으며, 명궁으로 이름이 날리게 될 하넬에게는 그녀의 활과 정령술을 전수 받았다.

 또한 대마법사의 호칭을 얻게 되는 바네스토에게는 이제부터 마법을 배운다.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난 바네스토에게 말했다.

 “아,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우리 둘 중에 누가 스승이 되느냐 하는 것이지요.”

 “스, 스승이오?”

 “네. 솔직히 말해, 전 당신에게 마법을 배우지 않아도 다른 이에게 배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내가 아니면 마법진의 공식을 그 누구에게도 배울 수가 없겠지요?”

 “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당신은 저의 제자가 되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이에 바네스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보였다.

 “상관없습니다! 마법진만 배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제자로 들어가겠습니다!”

 아하하하하하! 너무 쉽잖아, 이건.

 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바네스토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겠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바네스토에게 반말을 한다는 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도 날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하는데 크게 거리낄 건 없었다.

 바네스토는 내 손을 두 손으로 덥석 잡으며 감격스런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생의 대마법사가 내 제자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었다.

 

 제9장 그래, 드래곤이다

 

 

 

 [“…야 돼.”]

 

 뭐?

 

 [“…야 돼.”]

 

 뭐라고 하는 거야. 제대로 들리지가 않아. 더 크게 말해봐. 모습을 드러내고 이야기해봐. 어디에 숨어서 말하는 건데? 보이지가 않잖아. 내 주변을 온통 잠식하고 있는 이 암흑의 어디에 숨어 있는 거야?

 

 [“…의 미래를 바꿔놓아야 해.”]

 

 미래를 바꿔놓아야 한다고? 왜? 대체 무슨 이유로?

 

 [“…종족의 미래를 바꿔놓아야 해.”]

 

 어떤 종족의 미래? 어떤 종족을 말하는 건데? 어두워. 보이지 않아. 응? 잠깐만. 저 빛은… 뭐지? 작고 미세하고 여리게 느껴지는 저 빛은? 자꾸만 다가와? 나에게? 점점 빛이 커지고 있어. 그리고 그 빛 속에서 갑자기 드러나는 얼굴은… 아이반!

 

 [“우리 종족의 미래를 바꿔놓아야 해!”]

 

 아이바아아아아안!

 

 벌떡!

 “허억! 허억!”

 난 순간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러자 내 눈엔 익숙한 여관의 풍경이 들어왔다.

 꿈… 꿈이었나? 제기랄! 너무 생생해서 단순히 꿈같지가 않다.

 휴우. 근래 들어서 최고의 악몽이었다.

 내가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한숨을 푸욱 내쉬자, 테이블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던 바네스토가 인사를 건넸다.

 “아, 일어나셨습니까?”

 “응. 일어났어. 그런데 너는? 안 잤어?”

 “아니오. 두 시간 정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하하하하.”

 두 시간의 숙면이라. 겁나게 피곤할 것 같은데. 아무튼 간에 참으로 성실하고 부지런한 녀석이란 말이야.

 난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바네스토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흐음. 그럼 세면부터 하고 아침을 먹은 뒤에 마법 수업을 시작해볼까?”

 “네!”

 바네스토를 제자로 받게 된 그 다음날부터 난 카를로시에 머무는 동안 그에게 마법을 배우기로 했다.

 이어 나는 그레이스를 깨워 바네스토와 함께 간단히 세면을 하고 홀에서 아침을 먹은 뒤, 마법을 배우기 위해 여관의 뒤뜰로 향했다.

 그레이스는 하넬에게 정령술을 배운다며 위로 올라가 버려서 지금 이 자리엔 나와 바네스토만 남게 되었다.

 “지금부터 마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좋아. 시작하지.”

 “네. 그럼 일단 몸속에 마나를 비축하는 법부터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난 마나를 비축하는 법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다.

 어떻게 해야 마나가 몸 안에 비축되는 것인지 전혀 모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바네스토는 그런 내게 대단히 알기 쉽게 설명을 해나갔다.

 “마나라는 것은 쉽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대자연의 기운입니다. 하지만 이젤님은 아직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감을 잡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을 어찌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막막할 것이고요.”

 “아니, 잠깐.”

 난 바네스토의 말을 끊었다.

 대자연의 기운? 그게 마나라는 것이라고? 난 대자연까지는 몰라도 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이 뭔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정령과 계약을 하기 위해 하넬을 따라 정령의 기운이 충만한 엘프의 숲 어느 부근으로 향했을 때, 그곳엔 만연해 있는 자연의 기운이 내게 확연히 느껴졌었다.

 기본적으로 정령이라는 것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속에서 더욱 그 기운이 월등해진다.

 그렇기에 엘프들은 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위대한 자연 안에서 정령들과 쉽게 계약을 맺는 것이다.

 난 정령과 계약을 맺기 위해 그 숲으로 향하면서 자연의 기운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은 내가 느꼈던 그 자연의 기운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바네스토, 나 왠지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거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네? 정말이십니까?”

 “응. 근데 중요한 건, 그 대자연의 기운을 느낀 다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야.”

 “아, 대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난 다음엔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 대자연의 기운을 계속해서 이젤님의 단전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전 안으로 끌어들인다?”

 “네. 사람의 생각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별것 아닌 듯 보여도 그 생각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하죠. 이를테면, 늘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얼 해도 부정적으로 끝나버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내, 그것을 잡고 일어서게 됩니다. 생각은 사람이 살아가는 평생의 원동력이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자연의 기운, 즉 마나라는 것도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 처음엔 그저 단전에 그 기운을 모은다는 이미지로 시작할지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실제로 이젤님의 단전에 마나가 쌓여가게 됩니다.”

 흐음. 말이 되는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미래의 대마법사가 하는 말이니 틀린 건 아니겠지.

 “그럼 그냥 이렇게 서서 대자연의 기운을 내 단전에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계속하면 되는 거야?”

 “아닙니다. 마나를 몸 안에 축적시키기에 가장 효율적인 자세는 따로 있습니다. 가부좌를 틀고 두 손을 활짝 펼쳐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양 무릎 위에 올려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자세는 사람의 머릿속을 비우게 만들어줌으로써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로지 마나를 느끼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아니, 설명은 더 필요 없을 것 같아.”

 난 바네스토의 말을 자르고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아 가부좌를 튼 뒤, 두 손을 펼쳐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하고는 무릎 위에 얹었다.

 바네스토는 이 자세가 머릿속을 비우고 마나의 기운에만 집중케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 말인즉, 이러저러한 잡생각을 지우고 마나의 기운을 느껴야 몸 안에 마나를 비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과 같은 얘기다.

 그렇다면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무심술을 펼치는 게 가장 효율적인 일이다.

 무심술은 무언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려 할 때 놀랄 만한 능률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난 머릿속을 깨끗이 비웠다. 그러자 마음속이 잔잔한 호수처럼 평안해지더니, 정신이 무척 맑아지기 시작했다.

 난 그 상태에서 대자연의 기운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난 대자연의 기운과 자연의 기운이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많이 닿아버린 이런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의 기운이 느껴질 리 만무하다.

 그러나 바네스토는 내게 이 자리에서 대자연의 기운을 느끼라 일렀다. 이상함을 느낀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감았던 눈을 뜨고 바네스토에게 물었다.

 “바네스토, 대자연의 기운이라는 게 자연의 기운과는 다른 거야?”

 “자연의 기운 말입니까? 당연히 다릅니다. 대자연의 기운이란, 세상의 평형을 이루고 있는 기운을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해하군요. 음… 마나라는 것을 풀어서 얘기해보자면…….”

 “아아아아! 말할 때마다 자꾸 끊어서 미안한데, 또 잠깐! 알겠어. 이제 알 것 같아.”

 마나. 그래, 간단한 것을 생각지 못했다.

 난 마법진을 사용하면서 마나라는 것이 어떠한 기운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마법사가 아닌 나라 하더라도 마법진 안으로 급격하게 모여드는 마나의 거대한 기운은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그때 느꼈던 마나의 기운을 내 단전 안으로 받아들이라, 이거지?

 난 다시 눈을 감고 주변에 고루 퍼져 있는 마나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애썼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감이 잡히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법진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기운이 미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난 무심술을 펼치며 마나의 기운에 집중해 들어갔다. 그리고 그것을 단전 안으로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그 상태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처음에는 내 주변에서만 맴돌던 마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하게 요동을 치더니, 서서히 내 단전에 모이는 것이 느껴졌다.

 뭐라고 해야 할까. 무언가 묵직한 것이 아랫배를 누르는 느낌? 그래. 그런 느낌이었다.

 마나는 내 아랫배에 모였다가도, 곧 다시 흩어져나가곤 했다.

 전생에 바네스토는 그런 말을 했었다. 마나라는 것은 평정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 한 지점에 집중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때문에 지금 내 단전에 모인 마나들이 자꾸만 빠져나가려 하는 것일 테지.

 그러나 바네스토는 또 이런 말도 했었다. 마법진에 극도로 모인 마나들은 과포화 상태가 되어 폭발을 일으키지만, 사람의 단전 안에 모이게 되는 마나들은 어느 순간부터 사람 몸과 동화되어 폭발하지 않고 그의 일부처럼 남게 된다고. 즉, 사람이 몸 안에 마나를 끌어들이는 순간부터 그 마나의 성질은 변화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어느 학자는 바네스토에게 그 이론을 어떤 논리로 설명할 것이냐 물었지만, 바네스토는 딱 한마디. ‘사람이란 만물을 변화시키는 존재’라고 하였다.

 그래, 어쩌면 그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자신의 손이 닿는 대로 변화시키는 존재. 그것이 사람 아니던가. 마나라고 예외일 순 없었다는 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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