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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부활전
작가 : 인기영
작품등록일 :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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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먹고 반역자의 딱지를 단 채 화형을 당하는 이젤.
그러나 그는 15살의 나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환생하게 되는데….
미래의 대마법사를 제자로, 영웅을 친구로, 나라를 팔아먹었던 반역자가 아닌
영웅으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

 
제 19 화
작성일 : 16-07-20 11:27     조회 : 527     추천 : 0     분량 : 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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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술 교본에 실린 교과서적인 움직임에 녀석의 야생미가 섞여 그의 움직임은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결국 난 참지 못하고 검을 빼든 채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채앵!

 그레이스는 쌍검을 교차시켜 X자로 만들며 내 검을 막아내었다.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듯, 녀석의 입가에서도 검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미소가 번졌다. 즐거워하고 있다. 검을 사용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난 녀석의 복부를 발로 찬 뒤, 비틀거리는 틈을 타 다시 한 번 밀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녀석의 머리를 노리는 듯하다가 급격하게 손목을 꺾어 가슴 쪽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2개의 검을 허공으로 한번 튕겼다가 거꾸로 쥐더니, 오른쪽에서부터 휘둘러지는 내 검을 단번에 막아냈다.

 채챙!

 그레이스의 쌍검에 내 검은 여지없이 막히며 불티를 날렸다가 다시 떨어졌다.

 난 뒤로 좀 물러나 그와 멀찍이 서서 한가득 미소 띤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멋진데?”

 “이거 재밌군.”

 그레이스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운지 두 손에 쥐인 쌍검을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그 뒤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검을 섞었다. 오래간만에 타인과 제대로 검을 섞어보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땀에 푹 젖은 몸을 목욕탕에서 간단히 씻어내고 방으로 올라왔다. 하늘엔 짙은 석양이 깔려 이제 곧 어둠이 몰려오려 했다.

 슬슬 저녁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하넬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젤, 그레이스, 들어가도 되나요?”

 “네. 괜찮아요.”

 그러자 하넬이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섰다. 그런데 그녀의 얼굴이 이상하다.

 평소엔 늘 밝게 웃던 그녀가 오늘따라 유난히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넬, 무슨 일 있어요?”

 내가 묻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이상해요. 갑자기 축복받지 못한 존재들이 대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축복받지 못한 존재? 몬스터. 그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본성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녀석들.

 그런데… 그런 몬스터들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몬스터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하넬은 부들부들 떨리는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숨 막히는 소리로 내게 말했다.

 “…이 도시로요.”

 뭐? 이 도시로? 말도 안 돼! 이건… 후우. 잠깐, 진정하고 생각해보자.

 몬스터의 대이동이라. 전생에 몬스터들이 대거 이동하는 경우는 그 블랙이라는 녀석의 주동으로 이루어졌었지. 바로 그레이스가 살던 마을을 온통 박살내버린 바로 그 녀석.

 검은 손에 검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녀석. 그는 몬스터들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알페니아국 곳곳의 마을들을 파괴해나갔었다.

 내 기억에 몬스터의 대이동이라 함은 녀석이 움직였다는 것 말고 다른 사례는 전혀 없었다.

 하넬이 느낀 몬스터의 대이동은 분명 블랙이 이 마을에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하넬! 어디죠? 어디서부터 그 몬스터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서쪽 출구… 서쪽 출구예요!”

 제기랄! 하필이면 출간을 며칠 앞두고 이게 무슨 일이야!

 전생에선 카를로시가 습격 받았던 일 따위는 있지도 않았다.

 하물며 바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갑작스레 블랙이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은 전생과 너무나도 다른 궤도로 미래가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혹시 내가 과거에 바꿔놓았던 몇 가지의 일 때문에 미래가 크게 뒤틀리기 시작한 것일까? 빌어먹을! 방 안에 처박혀서 고민만 하고 있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

 난 갑옷을 입고 허리에 검을 찬 뒤, 활과 활통을 등에 멨다. 그리고 하넬과 그레이스를 보며 말했다.

 “가자. 얼마나 공들여서 쓴 글인데, 몬스터들 때문에 출간에 지장이 생겨선 안 되지.”

 “싸움이냐?”

 “그래.”

 “배우자마자 바로 실전이군.”

 그레이스는 씨익 웃으며 허리에 쌍검을 차고 제일 먼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하넬은 활과 활통을 챙겨 일어서더니 사뿐히 내게 걸어와 말했다.

 “이해하기 어렵군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뭐가요?”

 “인간이란 존재들이요. 당신은… 인간의 표본이랄 수 있는 사람인가요?”

 인간의 표본? 표본이라. 글쎄. 난 좀 특이한 경우라서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난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그럼 그레이스는요?”

 녀석도 아니지. 반은 동물일 테니까. 사람의 아이로 태어났어도 동물들의 새끼로 자란 놈이 정상일 리 있겠어?

 “아니지요.”

 “…어렵군요. 모르겠어요. 근래 당신들과 행동하면서 인간이란 종족에 대해 알아가기는커녕 더욱 난해해지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녀의 말에 난 금방 명쾌한 대답을 내릴 수 있을 듯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바보다.

 바로 자기 자신이 해답을 알고 있으면서 내게 물음을 던져왔다. 난 하넬에게 물었다.

 “하넬, 왜 우리가 난해하게 느껴지는지 알아요?”

 하넬은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렇지요?”

 “인간이니까요.”

 “예……?”

 “그게 정답이에요. 당신은 벌써 반 정도 인간을 이해했네요. 어서 내려가자구요.”

 난 그렇게 말한 후, 여관의 홀로 뛰어 내려갔다. 뒤이어 내 뒤에서 달려오는 하넬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은… 정말이지 난해하다. 그러니까 인간에 대해 알려고 하는 엘프. 조화와 순조로움의 상징인 그들에겐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가 혼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엘프들의 세계에선 규칙 같은 것이 없다 들었다. 그들은 알아서 뭉치고 흩어질 수 있는 종족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통일성이 없는 인간이란 종족에겐 규칙과 법이 존재한다. 그것도 최소한의 법. 그것만이라도 지켜서 통일성을 만들려는 것이다.

 얼마나 혼돈스럽고 어려우며 난해한 종족이면 그런 것이 필요하겠는가.

 그녀는 인간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는 그 감정 그대로가 바로 인간이란 종족에 대한 해답이다.

 

 ***

 

 우리는 일단 시청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도중 난 하넬에게 물었다.

 “하넬, 몬스터들이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여유가 있죠?”

 “네 시간 정도요.”

 네 시간이라. 일단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급해 죽겠는데 왜 시청으로 가는 거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들 힘만으로는 도저히 그 몬스터 무리를 상대할 수가 없다.

 전생에 내가 블랙의 횡포로 몬스터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것을 보았던 건 딱 한 번. 바로 유일하게 인간들이 블랙의 마수로부터 승리를 하게 된 그 전투였다.

 그 전투에 최고의 공을 세운 사람은 몬스터들의 이동을 재빨리 알아챈 하넬과, 그 몬스터들을 일망타진하도록 만든 대마법사 ‘바네스토 타르만’이었다.

 앞으로 7년 정도 더 시간이 지난 뒤의 미래에 혜성처럼 등장할 그 마법사는 마법진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마법진은 마법사가 아닌 사람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대단히 획기적인 공식이었다.

 이 마법진의 사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바네스토가 개발한 마법진의 문양을 종이 위에 펜으로 그리건, 모래 위에 나뭇가지로 그리건 간에 똑같이 완성만 시켜놓으면 그 문양 자체에 마법 발동의 원천인 마나가 모여들게 된다.

 그런데 마나라는 것은 어느 한 지점에 이상하게 많이 모이게 되면 세상에 고루 퍼져 있던 평정을 유지하는 힘이 뒤틀리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은 마법사들이 몸 안에 비축해두었던 마나를 이용해 뒤틀며 일순간의 폭발로 파이어 볼을 시전한다든가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아무튼 블랙이 최초로 인간들에게 패했던 그 전투 당시 바네스토는, 하넬의 도움으로 몬스터들이 도착할 시간을 예상해 그들의 진입로에 커다란 마법진을 연성하고 그 위에다 환영 마법을 걸어 마법진을 숨겨버렸다.

 그저 평범한 들판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마법진이 클수록 거기에 모여드는 마나의 양 역시 커진다. 그럼 당연히 폭발은 더욱 크게 일어나는 법이다.

 결국 그 전투는 바네스토와 하넬의 멋진 합작으로 인해 몬스터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

 물론 마법진을 아무리 크게 그려도 모을 수 있는 마나의 크기란 한계가 있는 법이다.

 마법진만으로 몬스터들을 모두 잡은 것이라고 하기엔 과장된 이야기고, 바네스토의 마법과 하넬의 정령술이 커다란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를 구경했던 나는 마나를 끌어들이는 그 마법진의 모양을 아주 상세히 기억하고 있다.

 장소도 시기도 미래와는 다르지만, 나는 지금 대마법사가 행했던 일을 미리 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말이다.

 시청에 도착한 난, 다짜고짜 시장과 면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내게 돌아오는 것은 시청 직원의 면박이 전부였다.

 “약속도 잡아놓지 않고 이게 무슨 행패니?”

 “글쎄, 지금 무지하게 바쁘다니까요!”

 허 참, 그 여자 되게 깐깐하네.

 내 앞에서 소매를 걷어붙인 두 팔을 허리에 올려둔 채, 안경 너머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준다.

 게다가 그 여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모두 일어서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정이 사정인 만큼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에 내가 그레이스에게 눈짓하자, 녀석은 번개처럼 직원에게 달려들더니 그녀를 가볍게 들어 안았다.

 “꺄아악! 이게 무슨 짓이야! 빨리 안 내려놔!”

 직원은 귀청 떨어지는 비명을 질러대자, 그 소리에 카롤로시의 시장 ‘아마탄’이 부리나케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모습에 내 앞을 막고 서 있던 직원들은 좌우로 쫙 갈라지며 길을 터주었다.

 내가 시장의 이름을 어떻게 아냐고? 전생에 만나봤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란이냐!”

 머리에 새치가 희끗희끗하게 나 있고, 깡마른 체구에,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그는 신경질적으로 외쳐댔다.

 호오!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습보다 훨씬 젊은데? 내 기억 속엔 온통 백발인 호호 할아버지였는데 말이야.

 그는 양옆으로 쫙 찢어진 눈으로 나와 그레이스를 바라보더니 노호성을 질렀다.

 “이 무슨 거지같은 녀석들이 함부로 시청에 쳐들어와 난리를 치는 게야!”

 그리고는 하넬을 보더니 심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으잉? 뾰, 뾰족한 귀? 처, 천인? 아, 아니, 에, 에, 엘프!”

 잠시 동안 혼란스러운 얼굴로 두리번거리는 그에게 내가 다가가 말을 건넸다.

 “시장님, 전 이젤 발렌타인이라고 합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하지만 시장님께 급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그러나 그는 내 말을 확 잘라버리며 호통을 쳤다.

 “시끄럽다! 감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소란을 떠는 거냐! 썩 꺼지지 못할까!”

 듣고 있자니 정말 화가 나는걸. 근데 이 사람 내가 기억하던 것과 성격이 너무 다른데. 내가 전생에 기사의 입장에서 찾아왔을 땐 그토록 깍듯하게 날 대하더니, 지금은 마치 불결한 세균이라도 보는 듯한 눈초리로 쌍스러운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난 최대한 침착하게 마음을 추스르고 시장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저, 시장님께서 화가 나신 것에 대해서는 백번 사죄드리겠지만, 일단 제 얘기를…….”

 “그 더러운 입 닥치지 못할까!”

 이거 정말 사람 화나게 하는군.

 난 지금껏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던 미소를 싹 지운 채 시장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시장은 미간을 더욱 찌푸리더니 날 노려보며 호통을 쳐댔다.

 꽤액! 꽤액! 시끄러워 죽겠네. 도무지 말로 해선 들어먹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다. 이렇게까지 하긴 싫었는데, 어쩔 수 없겠군.

 난 시장의 앞으로 바짝 다가갔다. 그리고 검을 꺼내들어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자 시장은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이, 이 미친놈 같으니라고!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다만 권력에 눈이 먼 자들을 권력으로 다스리려 하는 것뿐이다.

 난 시장을 똑바로 노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대륙의 영웅 딤 발렌타인의 피를 이어받은 영웅의 후손 이젤 발렌타인이 이 성스러운 영웅의 검을 들고 지금 이 자리에서 고하노니…….”

 “무, 뭐?”

 시장은 내 말에 입을 딱 다물고는 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동자는 검에 조각되어 있는 발렌타인이라는 성과 그 밑의 국왕의 문양을 천천히 훑어보고는 다시 나에게 향했다.

 꿀꺽!

 그의 목에서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난 엄숙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라!”

 털썩!

 이어 동시 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소리.

 하넬과 그레이스, 그리고 그레이스에게 잡혀 있던 여자 직원을 제외하고 시청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후우. 피곤하군.

 “허허허. 아니, 그 딤님의 자제 되시는 분이라니. 미리 말씀을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허허허허.”

 지금 시장은 내가 대륙 영웅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태도가 완전히 싹 달라졌다. 그래, 내가 전생에 기억하던 그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기품 있는 모습과 방정치 않고 포근한 웃음, 그리고 항상 웃음기 가득했던 눈매.

 그 모든 것이 권력 앞에 꾸며진 거짓 놀음이었다니. 역겨움이 치밀어 오른다.

 시장은 자신의 방으로 나뿐만 아니라 일행들까지 끌어들여 편안한 의자에 앉도록 배려해주고는 고급스러운 차와 비싼 비스킷을 내놓았다.

 생각 같아서는 이 테이블을 확 뒤집어엎고 싶지만 꾹 참았다. 일단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것이 아니니까.

 시장은 우리 아버지에 대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무래도 저대로 놓아두면 계속해서 떠들어댈 것 같아 난 그의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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